인생
안녕 23 군필 백수야
인생이라고 해봤자 20 조금넘은 핏덩이지만
눈팅만하다가 문득 오늘 감성충만 늦가을 씨게타는 바람에 몇자 끄적여볼게
내 인생은 어릴적부터 순탄하지 않았어
뭐 가정폭력이있다거나, 큰 트러블이 있던건 아니지만
사소한 집안문제들이 굉장히 많았어
무엇보다 부모님 성향이 서로
반대셔서 자주 다투셨어
난 그걸 보고 같이 느끼고 자랐고
또 자유도 없었어 초등학교때는 학습지포함 학원6개 다닐정도로..
그 어릴적 놀고싶어서 땡땡이도 치고 지갑에 손도 대보고 걸려서 많이 맞기도하고 그렇게 자랐어
뭐 안그런사람이 어디있겠냐만은
난 사춘기때도 배려받지못하고 억압받고 눌린채 인생을 살아서 신경성위장질환도 걸렸고 지금도 고생중이야
그래도 나름 중산층집안에서 부유하진않지만 가난하지도 않게 잘 살아왔어 어릴땐 내가 저래도 별 신경 안썼었고.
근데 한살한살 나이를먹고 머리가 커가니까 억눌리고 살아왔던게 점점 드러나더라 인간관계도 흐트러지고말이야
이해가 안될수도있으니 한가지 예시를 들어줄게
난 중학교때까지는 평범한 친구들이랑 지내고 잘 놀지도못하고 추억도없고 공부만했어 그러다가 술 담배를 고2때 처음 접해봤었어
근데 너무 좋은거야 친구들이랑 뭔가를 같이한다는게
게다가 내 성격은 아버지를 닮아서 외향적이야
애들이랑 성격도 잘 맞고 재밌게지냈어.
여기서 조금씩 문제가 생기더라 우선은 집안 다툼이 잦아지고
노는 무리가 달라지니까 어린 마음에 친구들 비위맞추느라 자주 싸운거같아.
그 후에 그냥저냥 지내다가 성적 개판나고 전문대갔는데
슬슬 몸으로 체감이 오더라고 내 인생이 내꺼가아니라 꾸며진채로 살아왔다고.
성인되고 알바나 대학과제할때 등등 내 의견을 피력할때가 많이오는데 난 분명 어렸을때는 직접 말하긴 부끄럽지만 자신감있고 당당하고 리더쉽있게 살았거든.. 반장 부반장 늘 도맡아하고 이럴정도로말이야
성인되니까 그게아예안되더라;; 그냥 의견하나 제시하는건데
말했다가 봉변당할것같고 막 이러더라고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까 위에 언급했듯
억눌려살아왔던게 나이를 먹어가며 내 일부가 되어버린것같아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레 자존감도 낮아지고 근데 반대로 자존심은 쎄지더라 ㅋㅋ 인간관계있어서 정말 악적인존재지 자존심은
군대가서 뼈져리게느꼈어. 나는 제대로 놀아보지도못했고 그렇다고 공부를 한것도아니고 이도저도아닌 평범한 사람인데.
가오 존나잡고 자존심부리고 이러니까 말년까지도 잘 지냈던 후임들이 전역날 전역모주는데 진짜 농담아니고 알동기7명중에 내꺼만 없더라 시발.. 내색안했는데 그날 동네친구들불러서 술 존나마셨어
여튼 이렇게 몸으로 느껴지더라 내가 점점 망가져가고있는걸
그래서 큰맘먹고 이번달중순 상담신청을 해보려고해
사람이랑 감정적으로 안엮이는 물류창고에서 돈도벌고있고..
다시 예전의 당당한 나로 돌아가고싶다
아 끝마무리를 어떻게 지을지 모르겠네
부모님 욕은 되도록 삼가줬으면 좋겠어
내가 글은 이렇게끄적였지만 그래도 많이아끼고 사랑하는 부모님이야.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다들 코로나 조심하고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해.
[출처] 인생 (야설 | 썰 게시판 | AI 성인 | 썰 - 핫썰닷컴)
https://hotssul.com/bbs/board.php?bo_table=ssul19&wr_id=44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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