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아내의 아르바이트 1
아내의 아르바이트
“자기야. 나 아르바이트 할까?”
어느 날 아내의 입에서 나온 이 이야기로 우리의 삶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유화진. 아내는 26살로 나보다 5살이 어리다. 소개팅으로 만나 2년의 연애,
그리고 결혼. 아직 어린 나이인 아내는 애를 갖기 전에 최대한으로 돈을 벌어놓자며 그런 이야기를 꺼낸 것이다.
길거리에 나가면 누가 봐도 대학생으로 보는 검고 긴 생머리의 예쁜 외모. 게다가 167cm의 큰 키에 날씬한 몸매,
걸을 때마다 살짝 살짝 탄력 있게 흔들리는 꽤 큰 가슴, 한 번쯤 쓰다듬어 보고 싶은 충동이 드는 길고 가느다란
팔과 다리…. 이렇게 예쁜 아내를 만난 것은 나에게 있어 신의 축복과 같았다.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는 아내의 말을 흔쾌히 수락했다. 어린 나이에 나와 결혼해서 하고 싶은 것도 많이
못했을 텐데 이거라도 아내가 원하는 것을 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그날부터 아르바이트를 찾던 아내가 어느 날 나에게 말했다.
“자기야. 자기야. 나 괜찮은 아르바이트 찾았어.”
“뭔데?”
“이거, 이거.”
아내가 프린트한 A4용지에는 모델 급구라는 말이 쓰여 있었다.
“모델?”
아내로부터 받아든 종이를 자세히 살펴보자 대충 인터넷에서 건강마사지 강좌를 할 계획인데,
모델로서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총 10회 정도의 분량을 촬영하면 200만원을 준다는 것이었다.
“하루 2-3시간 촬영…. 음 근데 이거 전신마사지 같은 거 아냐?”
걱정스런 나의 말에 아내가 말한다.
“전신이면 뭐 어때. 마사지 공짜로 받으며 돈까지 받는 건데. 그리고 얼굴도 안 나온다잖아.”
아내는 무척이나 하고 싶어 나를 졸라댔지만, 나는 좀 께름칙했다. 남자 마사지사이거나
알몸으로 모델을 서라고 하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내의 집요한 설득 끝에 한 번 가보기나 하기로 했다.
주말을 이용해 마포구에 있는 사무실에 찾아갔다.
아내는 모델 오디션을 본다고 예쁘게 화장을 하고 차려 입느라 아침부터 한바탕 난리법석을 떨었다.
그러나 그렇게 꾸민 아내는 정말 너무나도 예쁘긴 하다. 지나다니는 남자들이 아내에게 한 번씩 눈길을 주며
나를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니 어찌 뿌듯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Well-life TV라는 간판이 붙어 있는 조그만 사무실은 직원도 몇 되지 않는 소규모의 인터넷 방송국이었다.
아내가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왔다는 말을 하자 자신을 이곳 PD라고 밝힌 남자가 시원한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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