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 도둑이랑 친해진 썰
[펌] 포스타입 : 솔미
출처 : https://www.postype.com/@gtjsal5305
20대 중반 자취방에 살고 있을때였음
고시원 같은 개념은 아니고 오래된 투룸이라
생각하면됨
옥상에 담배피러 올라갈때 마다 보니까
거의 올라오는 사람도 없고 우리집은
바로 밑에 꼭대기층이고
낡았지만 비 안맞게 차양막도 설치해놔 있어서
가끔씩 건조대를 이용해서 옥상에서 빨래를
말리고 그랬음
어느날이었음
하나..둘.. 셋... 열여섯.... 어?
어느날부터 양말이 자꾸 없어 지는것 같더니
진짜 세보니까 수량이 하나 비는거임
어떻게 아냐면 비싼 양말이었거든 ㅜㅜ
그래서 카운터하고 있었는데 딱 눈치챈거임
이건 백프로 누가 훔쳐가는거다!
누굴까 엄청 고민하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까 또 속옷은 그대로인거임
아마 엄청 신중하고 생각보다 겁 많은 쫄보
일것 같다는 생각이들었음
그래서 빈공책에다가
"훔쳐가지마세요 누군지 다 압니다 CCTV 찍힘
경찰 고발 수사중 자수하면 용서
010-0000-0000 사과문자바람"
친절하게 휴대폰 번호도 적어놓고 평소랑
똑같이 빨래 널고 건조대에 붙혀놨는데
그날 밤11시쯤되서였나 ..문자가 오는거임!
"자수합니다 죄송합니다 이야기 나눌수 있을까요?"
헐... 엄청 놀랐음.. 진짜 범인이 제발로 올줄이야...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더 소름 돋았던건
지금 우리집 옥상에 그 사람이 있다는거임
남자인지 여자인지 물어볼수도 없는 상황이었음
남자라고 가정하기엔 혹시 여자일수도 있으니까
엄청 진지하게 잠옷 챙겨 입고 잠시 고민했음
"개쫄보니까 나한테 낚시 당한걸텐데
어쩌면 좆밥년놈일수두? 한번 지금 만나보자!"
무슨 깡이었는지 내심 여자이길 바라면서
통화버튼을 눌렀음
"여보세요?" 남자였음....
나는 무서웠지만 용기를 내서 말했음
"전데요! 형사분들한테 이미 사건 접수되었는데
사과 하신다니 대단하시고 ..양말가지고 옥상으로
오세요"
그놈은 좀 울먹이면서 징징이 빙의해서
"저...양말은 이미 못쓰고요ㅜㅜ..
버려야되고ㅜㅜ 훌쩍..
저는 지금 옥상에 있고요 무릎꿇을께요ㅜㅜ"
갑자기 내가 아끼는 개당 7,000원대하는
비싼 양말 4쌍을 못 받는 사실에 존나 열받아서
시발!을 외치면서 빡쳐서 집 현관을 부수듯
열고 휴대폰 후레쉬 켜서 옥상 문을 열고 그 자식
진짜 몇대쳐버릴까 고민하면서 씩씩대면서
담뱃불이 보이는곳으로 갔음
"저기요 그분이시죠? 양말 왜 못주시는데요
진짜 감옥 가고 싶으세요?"
하니까
대뜸 무릎을 꿇더니 우리 둘만 들리는
소근 소근한 대화 목소리로
"저는 ㄱㅊ 공무원 준비하는 학생인데요!
진짜 제가 미쳤습니다 잘못했습니다 호기심이
었습니다! 양말은 제가 사용해서 폐기해야되고!
저기 걸려있는 속옷도 제가 이미 사용해서
폐기해야합니다! 제가 다 보상해드리겠습니다"
나는 사용했다는 말이 이해가 안가서
"그걸 왜 입어보신건데요?" 물었음
남자가 개미 기어가는 소리로 계속 머뭇거리더니
입을 떼고 떨리면서 말하는거임
"입어본게 아니고... 그걸로 사정했습니다.."
나는 두렵고 무섭고 떨리는것도 있었지만
그 도둑놈이 안쓰럽고 측은해보이는거임
"얼마나 스트레스 받았으면 ㄱㅊ 준비하는 공시생이저런짓을 했을까.. ㅜㅜ 지금 내가 신고하면 시험도 못볼텐데..."라며 속으로 생각했다가
다시 포커페이스하고 훈계 모드로
"자위해서 제 양말이랑 팬티에 정액 뿌리셨다는거죠? 근데 팬티는 왜 그랬어요? 여기 경고문이 있는데?"
"아.. 죄송해요 어두워서 경고문을 못봤습니다
이미 팬티에 사정하고나서 봐버렸습니다"
속으로 ㅂㅅ이라 생각하고 나는 담배하나 꺼내물면서 말했음
"그럼.. 저기 걸린 제 팬티에 당신 정액
묻어있는거고 .... 음.. 그전에도 몰래하고
걸어놓으신거죠?"
"네 지금까지 두번했습니다"
"그거까지는 몰랐는데 저는 님 정액이 묻은
팬티를 입고 다닌거네요? 뭔가 알고 싶지
않은걸 방금 알게 됬고 생각 해보니 팬티가 까슬
까슬 하다 생각했던적도 있는데 진짜 너무 불쾌하네요? 혹시라도 임신하게되면 책임 지실껀가요?"
남자는 나를 보면서 황당하게 쳐다봤다
"그걸로 임신은 안되구요..ㅡ.ㅡ....
진짜 미안합니다 용서해주세요 지금 바로
현금 20만원 쏴드리겠습니다"
나는 그렇게 꽉막힌 사람은 아니여서 돈준다는 말을
듣자 눈이 돌아가버렸고 오히려 누구나 사람은 실수 할수 있고
지금이라도 용서를 구하는 당신이 대단하고
멋져보인다고 칭찬도 해줬음
나는 연민과 오지랖이 심한년이라서
올바른 성에 대해서 이야기도 해주고
정말 참기 힘들다면 야동을 보면서
풀거나 합법적으로 풀으라고 조언했음
그렇게 담배 4까치 정도 서로 줄담하다가
보니까 그 남자는 바로 건너편 건물 꼭대기층에서
사는 20대 후반 찌질남이었음
"혹시 님.. 제 창문 바로 건너편 사시는건데
저 왜 몰래 훔쳐보셨어요?"
나는 갑자기 또 낚시하고 싶어서 이렇게
즉흥적으로 떠봤음
남자는 눈이 커지면서
"어떠케 아셨져? ㅜㅜ 미안해요 안그럴께여"
"하.. 진짜 가지가지 하시네요 알몸보셨죠?"
"네 ㅜㅜ봤어요...."
"제 비밀스런 그런 19금 사생활도 다 보셨죠?"
"네...봤네요 "
순간 내가 집에서 열심히 자위하고 남자친구랑
섹스하고 쓰리썸도 한게 주마등처럼 지나가는거임
이새끼한테 뭔가가 더 있을지 모르는데
우선 더 이상 묻진 않고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생색을 내기로함
"음... 안그러신다면 그것도 용서해드릴께요
대신 휴대폰에 저랑 관련된 영상이 있나 확인만
지금 바로 한다면 완전 다 용서할께요"
남자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두손 모으면서
"진짜 성격 좋으시고 착하시고 천사이시네요"
하며 나를 띄어주는거임
그렇게 휴대폰을 그 새끼한테 건내받고 사진첩을
보는데 다행히 나랑 관련된
영상이나 사진은 없는거임 ㄷㄷ...
긴장된 가슴을 쓸어내렸음
근데 사진첩에 가족들이랑 찍은거...
혼자 알몸 셀카 찍은거... 그리고
지 꼬추는 엄청 찍어놔서 강제로
보게되서 좀 불쾌했음...한편으로는
이새키 도대체 뭘까? 궁금하고 웃겼음ㅋ
분명 불미스러운 일로 서로 만난거지만
오히려 친한 이웃 생긴것 같고 나는
엄청 쿨하게 그 남자한테 말했음
"계좌 문자 보내드릴께요 20만원 입금해주시고 잘주무시고, 걱정마시고, 혹시나, 성욕구가 제어가 안될수 있으니까..지금 이거 님이 이미 사용하신 제 팬티 제가 선물로 드리겠음... 어짜피 버려야 하는데 이거 드릴테니까 건강한 자위를 집안에서 꼭 하세요 그리고 여자 정말 별거 없어요 노력해서 애인을 만드세요 근데 다시는 절대 이러면 안됨 오케이? 정.신.차.리.세.요 정말 약속!"
남자 오른손에 이 더럽혀진.. 곧... 보상 받을 내 팬티 를 쥐어주고
새끼 손가락을 내밀어서 같이 걸고 약속했음
"저 착하죠? 그쪽도 나쁜 사람은 아닌것 같어!ㅎ
근데 진짜 내가 이렇게 호의를 베푸는데ㅎ
님도 솔직히 한번 말해봐~~~~
혹시나 해서 그러는데 우리집 훔쳐볼때
나 남자 두명이랑 한것도 봤지?"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음
나는 하..시바..좃댔네를 외치고
"매일 매일 저 본거에요? 공부안하고?
저 자위하는거랑 밥먹는거 똥싸는거
그냥 아주 다보셨겠네요"
남자는 또 끄덕끄덕 거렸음
나는 약간 맨탈이 오히려 진심으로 그때 흔들렸음
누군가 내 사생활을 봤다는게 넘 수치스러웠음
내가 이놈한테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저 남자집이랑거의 창문도 가까운편이고
우리집은 창틀도 낮았음...건너편 맞집은 항상
불이 꺼져있길래 사람 없는줄 알고 상황봐서
환기한다고 창문 활짝열고 커튼도 열고 했었음
그날 이후로 항상 커튼치고 제습기를 사서
집에서 빨래 말렸었음
가끔 문자로 대화하고
동네에서 마주치면 친하게 인사하고 그랬었는데
환기 시키려고 창문 열려고 할때
그 남자보이면 오빠! 하면서 부르고
같이 손 흔들고 그렇게 지냈음
다행히 그날 이후로 범죄나 사고 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자기 패티쉬 성욕이 심하다고 힘들다고 감성팔이
하면서 내 팬티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도와달라길래
안입는 오래된 양말,팬티,브라 한개씩
종이 가방에 이쁘게 넣구 챙겨서 건내주고
고맙다고 답례로 케이크 받았는데 혹시나
이상한짓 했을까봐 케이크는 안먹었음 웩..
[출처] 양말 도둑이랑 친해진 썰 (인터넷 바카라 사이트 | 야설 | 은꼴사 - 핫썰닷컴)
https://hotssul.com/bbs/board.php?bo_table=pssul&wr_id=37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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