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진 계절 따뜻한 우유 한잔에 웃어본다.
눈물에젖은세상은굴곡진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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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주말 부터 몸살에 생리가 겹쳐서 도저히 회사를 갈 수 가 없었다.
어제는 약과 주사로 버텼지만 오늘은 도저히 힘들어서 쉬게 됐다
점심까지 약먹고 자다 오후에 병원가서 주사를 맞고 집에 가고
있었다. 멍하니 버스 안에서 밖을 보는데 따뜻한 버스안 공기에
나도 모르게 졸아버렸다. 얼마 안잔거 같았는데 인기척에 눈을
떠보니 옆에 남자분이 앉으셨다. 별 생각 없이 다시 창문에 머리
박고 밖을 보고 있었다. 멍 하니 있는데 옆에 남자 분이 나를 살짝
툭툭 치며 "저기.... 발 좀. ." 발? 갑자기 무슨 발? 하며 아래를 보니
그 남자분 발을 내가 밟고 있었다.. 흰색 나이키 신발인데 더럽게
얼룩져서 미안했다 사과를 하고 자리를 옮기려 일어서서 주위를
보니 자리가 생각보다 많이 비어있었다. 난 많은 자리를 놔두고
왜 내 옆에?? 또 다시 내 착각병이 스믈스믈 올라왔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하는 맘에 조신한척을 해봤다. 그리고 역시나 남자는
목적지에서 가차없이 내렸고 그냥 내리는 문 바로 앞에 자리가 나서
앉았구나 느낌이 오니.. 나 스스로 웃겨서 피식피식 거리는데
뒤에서 누가 톡톡 치더니 폰을 들이 밀며 번호좀.. 써있었다.
아쉬운대로 얼굴도 안보고 번호를 적어서 주며 얼굴을 봤는데
너무 어려보였다.. 내가 물었다. "혹시.. 학생?이세요?" 그 남자는
고3인데 한달뒤 성인이란다..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어 미안하다
했지만 그 학생은 부탁이니 카페라도 한번 같이 가주라고 한다.
응??... 나 지금 아파서 주사 맞고 집가는 길인데... 그래도 이 꼬마
귀엽네 당돌하다 싶어 같이 내려서 너가 가는 카페 있니 물어봤지만
이 근처는 없다고 해서 결국 우리집 근처로 갔는데 커피 시키는
나를 보며 몸에 안좋다고 따뜻한 우유를 마시라 강요를 한다.
처음 보는 당돌한 녀석이다 싶었지만 난 커피를 시켰고 그 학생은
따뜻한 우유를 시켰다. 둘이 앉아 별말 없이 마시기만 하다 몸이
점점 힘들어서 먼저 일어날게 말하고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카톡
으로 누나 감사합니다. 졸업하고 봐요 이렇게 연락이 왔다. 그걸
보니 따뜻한 우유가 생각나 편의점에 가서 우유를 사고 집에와
따뜻하게 마셔보니 풋풋함에 미소가 지어진다. 하지만 졸업해도
만날 생각이 없는데 미안하구나...
감기 조심들 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시간이 남아
사이트 올라온 글을 몇개 읽어 보았습니다.
믿을수 없는 일들이 많아 놀라워요..
이렇게 주제에 어긋나는 글이지만 이해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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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몽키D루피
비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