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r내와 편.견 519~521
네코네코
2
235
0
05.09 13:41
0519 / 0837 ----------------------------------------------
아연이 축제 연주회 때문에 며칠간 신경을 못 썼던 지연이는 그동안 많이
달라진 것 같았다.
긴 머리카락을 뒤로 단정하게 묶어서 올림 머리를 하고 있었다.
지연이의 하얀 목선이 무척이나 아름다워 보였다.
섹시함과 청순함을 동시에 갖추었다고 해야할까?
진짜 가슴이 설레였다.
"지연아 며칠 안 본 사이에 되게 이뻐진 것 같다."
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그래? 기분좋네…"
지연이가 가볍게 웃었다.
지연이의 미소를 보면서 생각을 했다.
지연이에게 오늘 내 마음을 고백하면서 너를 꼭 닮은 아기를 가지고
싶다고…
내 남은 인생의 불꽃을 너와 그 아기를 위해서 한 번 태워보고 싶다고
고백을 하고 싶었다.
물론…..마음의 준비도 부족하다.
아연이의 동의도 구해야 한다.
심한경우 두 집 살림을 해야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지연이를 놓치고 싶지는 않았다.
기왕 새 사람을 만난다면, 지연이처럼 아름다운 여자를 만나고 싶었다.
오연지와는 겨우 두 살 차이밖에 안나지만, 그래도 새롭다는 느낌이
너무도 많이 드는 사지연….
이런…..지연이의 얼굴을 뻔히 바라보고 있으려니까 영식이 잡놈이 씨부린게
또 생각이 났다.
사지연의 이름을 꺼꾸로 했을때 뜻풀이 말이다.
젠장….
"지연아 뭐 먹고싶어? 맛있는거 먹으러갈까? 스테이크 먹을까?
아니면 랍스타?"
내가 웃으면서 지연이에게 말을 했다.
지연이가 고개를 저으면서 말을 했다.
"아니….오빠 그냥 우리 저녁 겸 해서 술이나 한 잔 하자…."
"그래? 잘 되었다, 사실 나 오늘 너한테 할 말이 있었거든….."
내가 지연이에게 슬쩍 이야기를 흘렸다.
"그래? 나두 사실은 오늘 오빠한테 할 말이 있어서 만나자고 한건데…."
지연이도 살짝 말끝을 흐리면서 나를 보고 말을 했다.
우리는 주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술이 몇 순배 돌고 나서 지연이가 말을 했다.
"오빠…..나 말 같은거 잘 돌려서 할 줄 모르잖아….
내가 먼저 이야기 해도 될까?"
"어…그래…마음대로…."
나는 지연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항상 생글생글 웃던 지연이가 오늘은 조금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오빠, 사실…..나 오빠말고 만나는 남자가 있어…."
지연이가 나를 보고 말을 했다.
나는 가볍게 웃으면서 지연이에게 말을 했다.
"알어…..니가 이야기 했잖아….실장 언니 때문에 계속 소개받고 만나고
다닌다고…"
나는 대수롭지 않게 받아 넘겼다.
지연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어 오빠…..오빠보다 훨씬 더 먼저 실장언니한테 소개받은 남자야…
올해 쉬흔한살이야…나보다 열두살이 많어, 나랑 딱 띠동갑이야…
오빠….내가 지금부터 할 이야기 좀 긴데….
부탁이야, 이야기 끊지 말고 들어줘."
지연이가 진지한 표정으로 나에게 말을 했다.
"올해가 되자마자 소개받은 남자인데, 내가 첫 만남이후 거절을 했던
남자야, 외모가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나보다 키도 작고 나이도 나보다 열두살이나 많고, 배도 나왔어.
게다가 머리도 대머리야….가발 써…."
"그런데….내가 싫다고 해도 실장언니한테 나 말고 다른 사람 소개 안 받겠다고
계속 나를 만나고 싶다고 그 남자가 고집을 부린다고 해서 실장언니
부탁으로 두어번 더 만났어, 연락처도 주고받고….
근데…오빠….
첫 눈에 마음이 안드니까 그 사람의 다른 것들이 다 출중해도 진짜 좋은
마음이 안들더라고….
근데 사람이 참 착했어.
그리고 미혼이야….결혼같은걸 해본적이 한 번도 없어.
나중에 나한테 호적까지 떼어서 확인시켜주더라고, 진짜 총각이라고….."
"나 그 사람이 나한테 워낙에 선물도 많이 사주고 용돈도 주고 맛있는것도
많이 사주고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그냥 만났어.
하지만 그 사람에게 사랑을 느낀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
그냥….속된말로, 어장관리한거지 뭐…그냥 나쁜 사람은 아니고 좋은
사람이니까….
나 그러다가 오빠도 만난거고….오빠 말고 다른 40대 중반의 다른 오빠도
만났어…
양다리가 아니라 세다리를 걸친거지…
난 솔직히 남자로써 설레이고 사랑하는 건 오빠야…
오빠가 백화점에 찾아왔을때…..그냥 우리가 운명적인 만남이 아닌가
진짜 소설같은 사랑이 이루어지는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까지 했으니까
말이야….."
"그런데 오빠는 나한테 오빠 딸도 소개시켜주지도 않고…
결혼생각도 당장 없다고 하잖아….
오빠 나 내년에 마흔인데….."
"엄마 동네에서 미장원 하는거…저번달에 구십만원 벌어서, 삼십오만원
가게세 내고 나니까 오십오만원 남더라구….
그거랑 내가 백화점에서 알바해서 버는 돈 가지고 우리 살어….
그런데 내년 봄에 엄마가 그렇게 오래 미장원 한 그 골목 건물이
헐린데…건물주가 다른 사람한테 건물을 팔았나봐….
헐어버리고 다른걸 짓는다고 하더라구….
보증금도 거의 거저나 다름없는 가게였는데…동네 장사였는데…."
"그런데 그 대머리 아저씨가 말이야….
저번달에 나한테 프로포즈를 했어.
사랑해서 미치겠다고. 제발 자기랑 결혼해달라고…
진짜 평생 공주처럼 모시고 살겠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우리 엄마 미장원에 쳐들어와서 나랑 엄마를 데리고
우리 동네에 새로 분양한 아파트에 데리고 갔어.
서른두평 아파트를 새로 두채나 샀더라고…."
"같은 동이야….
한채는 나랑 아저씨가 살고….한채는 엄마를 모시겠다고 하더라고….
오빠 사실 엄마랑 나랑 다가구 주택에 방 두개짜리에 전세살거든…..
되게 오래된 동네야…
밤에 골목 걸어다니기가 무서운 곳이야….
오빠…..나 태어나서 단 한번도 아파트에 살아본적이 없어…
나 옛날에 미스코리아 지역예선 나갈때 돈 빌려준 우리 이모는 아파트
살았었는데….그 이모도 이혼하고 나서 지금 힘들게 살어….
엄마는 자기 친동생이 잘 살다가 이혼해서 힘들게 사니까 도와주면서 살고
싶어하는데, 엄마도 힘드니까….어쩌지도 못하고 계시는 거지…"
"만약에 그 아파트에 엄마 혼자 살게되면 엄마는 이혼해서 힘들게 혼자 살고
있는 이모도 데려다가 같이 살수 있잖어…"
"그날 밤에 엄마랑 같이 누워서 자면서 엄마가 그러더라고….
열두살이나 많지만….외모도 볼 것 없지만…똑똑하고 착하고 성실하다고….
그런 사람하고 같이 살면 평생이 행복할텐데…..생각이나 해보라고…
하지만….엄마가 그러더라구….
그래도 정 싫으면 억지로 결혼하지는 말래…..
엄마는 내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엄마는 그렇게 말을 하면서도 말끝에 이런 말을 하더라구…
남자 인물 좋아봐야….인물값이나 한다고….남자는 그저 능력하고…
처자식 잘 돌보는게 최고라고…자꾸 그러더라구….."
"나 그 대머리 아저씨 세번정도 만나면 한 번 정도는 같이 자 주거든….
받은게 너무 많아서 미안해서….내가 해줄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으니까…
아저씨가 저번달에 나랑 같이 자면서 그러더라고, 자기 목숨을 바쳐서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나한테 알몸으로 무릎을 꿇고 프로포즈를
또 하더라고….
졸지에 알몸에 다이아 반지를 손에 꼈어….."
"아저씨는 대기업 주재원으로 오랫동안 전 세계를 떠돌다가
오년전에 회사를 그만두고 무역회사를 차려서 사업을 하는
아저씨야….
내가 평소에 아저씨라고 부르거든….
지금은 요르단에 중장비같은걸 무역하는 사업을 한데…."
"나한테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다 준비해 놓았다고 내년 봄에
맨몸으로 오래……"
"그리고 나를 꼭 끌어안고 울더라고…..
자기도 총각인데….처녀, 총각 결혼하자고….재혼남들 만나고 다니지
말라고 사정을 하더라고…."
"내가 아저씨한테 다 이야기 했어."
"지금 세명을 동시에 만나는데 40대 오빠 한 명은 그냥 어장관리 차원에서
만나는거고….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연애하는 기분으로 만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했어.
하지만….내가 그 이상 오빠를 소개할수가 없더라고….
우리가 당장 결혼을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연애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잖아.
하지만…..너무 좋고 설레이고…사랑한다고….
그렇게 말을 하기는 했어.
오빠…그런데 말이야….
사랑이 밥먹여 주는건 아니잖아.
아저씨가 오빠보다 재산이 많은 것도 아니고 인물이 좋은것도 아니야…
오빠……. 밤 일은 말이야….
내가 이 나이 되도록 같이 자 본 사람중에서 오빠가 최고야.
단지 물건만 커서 그런게 아니라…..오빠 힘도 힘이지만…
오빠처럼 여자가 원하는 것을 잘 받아주고 뜨겁게 해 주는 남자도
정말 드물꺼야….
보기에는 강하기만 할 것 같은데…오빠는 참 부드럽게 여자를 리드하잖어…."
"내가 오빠와 속궁합이 너무 잘 맞는다는 것도 아저씨한테 다 이야기 했어.
아저씨가 노력하겠데….운동도 더 하고, 내가 시키는걸 다 해서라도
나한테 최선을 다하겠데….."
"오빠 나 진짜 많이 생각했어.
오빠 사실 나도 내 나이가 두려워….
내년에 마흔인데….
나같은 똥차를 누가 또 저 아저씨처럼 진짜 공주대접을 해줄까 하는
생각을 해봐…."
"오빠, 나 두려워…..서른 두살때…그 의사 집안에 그렇게 수모받고
버려졌던일이 너무 두려워…..
다시는 그런 일 겪고 싶지 않아….
어쩌면 그래서….그런 상처까지 이 아저씨가 다 치유해 줄 것 같아서…
아저씨한테 마음이 기우는지도 모르겠어…."
"다들 내 외모에 반해서 데리고 놀다가 내 텅텅 빈 머리에 질려서
가지고 놀다 버리기나 하지……
내가 그래도 희망을 가졌던건….진짜 사랑했던건 오빠였는데…
길지 않은 시간이야…..그 짧은 기간동안 진짜 오빠 많이 사랑했는데….
오빠….나 그 아저씨한테 가야할 것 같아…
나 고민 진짜 많이했어…"
"평생 되지도 않는 허황된 꿈만 꾸고 살았어.
내 주제도 모르고 말이야.
가수한다고 청춘 다 바치고….일도 제대로 없는 모델 한다고 또 청춘
다 보내고….오빠 나 옛날에 무명걸그룹 할때….방송사 피디라는 사람하고
잤던 적도 있어…딱 한 번….그래서 진짜 우리 걸그룹 중에서 나 혼자 처음으로
공중파 방송에 출연도 했었어…….연예오락 프로그램 같은데 말이야….
근데…그때 정말 혼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내 주제에 무슨 가수를 하고, 미스코리아를 한다고….
그동안 나 때문에 고생한 엄마….이제는 호강 시켜 드리고 싶어.
그게 오빠였으면 좋겠지만…..지금으로써는 오빠는 나에게 가수나 미스코리아
같은 그런 헛된 꿈 이야….
그래서 몇 날 며칠을 고민하고 결심을 했어."
"엄마한테 말했어.
나 그 아저씨한테 내년봄에 시집가겠다고.
엄마가 진짜 얼마나 기뻐하는지 몰라….
3월에 결혼식해도 늦은거더라구….벌써 12월이잖아….
지금 신혼여행 예약하고 예식장 잡고 그래도 늦은거래…"
"오빠….나 그 아저씨하고 결혼할꺼야….
요새 아저씨랑 엄마랑 셋이서 같이 혼수보러 다녀….
아저씨가 요새 요르단하고 사업이 잘 되는 데다가 나까지 청혼을
받아주니까 정말 너무 행복해 하는것 같아…
물론 오빠 나도 너무 행복해….
엄마가 밤에 누워서 내 손을 꼭 잡고 그래….
우리 지연이가 착하게 살아서 늦게나마 왕자님이 지연이를 데리러 왔다고….
엄마가 행복해 하니까 나도 행복해 오빠….
아저씨가 엄마 살 집에 벌써 별이 다섯개 돌침대도 사다 놓았어.
되게 뜨끈뜨근 하더라구….."
지연이가 눈물이 글썽한 얼굴에 웃음을 억지로 지으면서 말을 했다.
"그리고 있잖아….오빠…
나 그 아저씨 사랑하는 마음은 아직도 한 번도 들지 않았지만….
정말 많이 좋아해…
셀레이는 마음은 없지만 말이야…..손을 잡아도 찌릿하고 그런건 없지만…
그냥 아저씨가 친오빠 같아.
나 요즘 오빠한테 문자 보내지 않는거 말이야….그거 아저씨가 시킨거야…
오빠말고 또 다른 40대 오빠 만나는건 어차피 보험이었으니까…
그 오빠는 진작에 정리했어.
그 오빠는 좋아하지도 사랑하지도 않았어.
그냥 내가 서른 아홉이라는 나이에 너무 불안해서 말이야….
그냥 조건이 괜찮아서 보험으로 데리고 가던 오빠였어….."
"오빠, 나 오빠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해야 하나?
나 아저씨한테 말을 했어….오늘 그 사랑하는 오빠한테 나 결혼한다고
말하고 헤어지자고 말을 한다고 아저씨한테 다 이야기 했어….
오빠…미안해…..
나 솔직히 오빠 너무 아까워…..오빠같은 사람하고 딱 일년만이라도 같이
살아보면, 참 좋겠는데….참 행복하겠는데…..가슴설레이는 사랑을 조금 더
해 보고 싶었는데…….이젠 마냥 그럴수는 없잖아…."
사지연의 눈이 벌겋게 충혈이 되었다.
울음을 참고 있는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 진짜 울고 싶은 것은 나였다.
오연지 말고는 처음 설레이는 감정이 계속 지속된 여자였는데…
처음 내가 여자를 만나면서 머리를 굴린다고 몰래 작전까지 짜서
잠복을 하고, 또 몰래 찾아가서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한 여자인데….
이제 그녀마저 내 곁을 떠나려고 하고 있었다.
누구 탓을 할까?
내 탓이다.
내가 그녀에게 확신을 못 주었으니까 말이다.
"오빠….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끝냈어.
이제 오빠랑 키스도 하지 못하고, 같이 잠도 자지 못해…..
아저씨랑 약속했어.
이젠 아저씨만 바라보기로 말이야….
아저씨가 손에 물 한방을 안 묻히고 살게 해주겠데….
평생 편하게 살게 해주겠데….
나 내년에 결혼하자마자 아저씨 아기를 가질꺼야…
내 또래들이 그렇게 평범하게 사는것처럼 나도 아기낳고 행복하게
살꺼야…."
"오빠, 나 오빠한테 축하 받을수 있는건가?
우리 연애 기간이 너무 짧았지만 난 오빠에 대한 내 마음은 진심이었는데….
오빠도 나 진심으로 사랑했었어?"
내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새 내 눈에도 살짝 눈물이 고였지만 애써 고개를 들어서 눈물을
말리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오빠….내가 오늘 오빠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게 끝이야…."
지연이가 아주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핸드백에서 손수건을 꺼내어 자신의 눈에 고인 눈물을
조심스레 닦아내었다.
눈 화장이 번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말이다.
나도 그 사이에 몰래 손등으로 눈물을 훔쳐내었다.
저 아름다운….사슴같은 눈망울을 이젠 다시 볼 수 없겠구나…..
"오빠도 나한테 오늘 할 말이 있다면서….
해봐….내 이야기는 다 끝났어…."
하아……딴 놈하고 결혼한다는 년에게 내 아기를 낳아달라는 말을
어떻게 하냐…..젠장….
나는 무슨말을 해야할지 잠시 고민을 하다가 입을 열었다.
아기 이야기는 이미 안드로메다로 날라간지 오래였다.
다른 이야기를 해야만 했다.
"지연아…..여자한테 있어서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은 어떻게
다른거야?"
내가 지연이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0520 / 0837 ----------------------------------------------
"좋아하는거랑…..사랑하는거?"
지연이가 내 질문을 듣더니 되물었다.
그러더니 천천히 말을 시작했다.
"그냥 오빠 나도 잘 모르겠는데…
사랑하는건 그냥 안보면 보고 싶고, 괜히 가만히 있으면 별의 별 생각
다 들고….가슴이 쿵쿵 거리고…
그냥 마음이 편하지 않은것 같아.
그리고 유효기간이 있는것 같고…..
내가 지금 표현력이 없어서 표현을 잘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사랑은 그냥 불편해….
불안하고….평생 계속 사랑이 지속된다면….상관없겠지만….
사랑은 그렇지 않잖아…사그라들잖아…
사춘기 시절 첫사랑의 감정을 평생 안고 사는 사람은 없잖아.
사랑은…불편하고…언젠가는 소멸될 것이라는걸 알면서도 사람이
빠지게 되는 그런 감정 같고….."
"좋아하는건 말이야….
그냥 편한것 같아.
좋아한다는건 상대방의 감정과는 상관없잖아.
오빠 나도 좋아한다는건 말로 표현이 안되는것 같아.
그냥 좋은건 좋은거니까…
그리고 편안하잖아….사그라들것 같지도 않고….
어릴때 초콜릿을 좋아했어도…지금까지 좋아하는 사람도 많잖아.
어릴때 핑크색을 좋아했어도…..몇십년동안 계속 좋아할수도 있는거구
말이야….
그냥…오빠 잘 모르겠어 나도 그런건 깊이 생각을 안 해봐서 말이야.
결국 비슷비슷한것 같기는 한데….그냥 다 말장난 아닐까?"
지연이가 얼버무렸다.
결국 지연이도 이렇게 떠나는구나….
그렇게 잠시동안 지연이와 더 앉아 있다가 마지막 잔을 건배했다.
"오빠…..나 갈께….오빠도 정말 행복해…
오빤 진짜 좋은 사람 만날것 같아.
참 잘 해 주잖아….
오빠….그리고 내가 마지막 어장관리 한 번 하고 가도 될까?"
지연이가 가볍게 웃으면서 말을 했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빠 말이야….만약에 내가 내년 봄에 결혼이 만약에…진짜 만약에
어떤 이유로 취소가 되고 아저씨랑 헤어진다면….
나 다시 오빠한테 다시 연락해도 될까?
사람일은 모르는거잖아….천재지변이 있을수도 있고…
오빠…나 나이가 마흔이 가까워 오니까….진짜 세상일은 한치 앞도
모르는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지연이가 웃으면서 나를 보았다.
"그럼….되고 말고…..
근데….오빠는 그냥 지연이가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진짜 그렇게 되면 안되는거지만….만약에 힘들면…언제든 연락해도 괜찮아…
난 어차피….이혼남이잖아….부담가지지 말어…"
내가 웃으면서 지연이에게 말해주었다.
"오빠 고마워…..든든한 보험 하나 만들어두고…결혼 준비하네…
그런데…나 결혼에 성공하면….다시는 오빠 못 봐….
나 그렇게 나쁜 여자는 아니거든…
결혼 무사히 하면…아저씨한테만 충실하게 살꺼야…"
내가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맞어…지연이 정말 좋은 여자니까….오빠두 그거 알어….
그래서 많이 고마워…."
진심이었다.
사지연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둘이 같이 술집 앞으로 나갔다.
술집 앞 도로변에 뽑은지 얼마 안된 것 같은, 광택이 살아있는
최신형 제네시스가 한대 서있었다.
운전석에서 한 남자가 내렸다.
지연이가 키가 늘씬하게 큰 것도 있겠지만….진짜 지연이보다 키가
작아보였다.
그리고 배도 살짝 나와보이고…전형적인 중년 남성 같아보였다.
단지 가발은 자연스러워 보였다.
어떤 가발 메이커를 썼는지…탁월한 선택을 한 것 같았다.
"지연씨!!"
남자가 지연이를 불렀다.
지연이가 나를 마지막으로 한 번 쳐다보고서는 남자에게로 갔다.
남자가 나를 보았다.
남자는 나를 보더니 가볍게 고개를 숙여서 목례를 했다.
나에 대해서 지연이가 다 이야기를 했겠지……
나는 그 남자에게 목례를 하지 않았다.
나는 허리까지 숙여서 구십도로 인사를 했다.
내가 한때….정말 짧은 기간이었지만….
진짜 설레이는 감정을 가지고 사랑했던 여자인데….
나 아기를 낳아달라고 부탁하고 싶은 마음을 가졌던 여자인데…
그런 여자….
잘 부탁드린다고……
부디 행복하게 해 달라는 심정으로 허리를 숙여서 구십도로 인사를 했다.
남자도….알 것이다.
나보다 나이를 더 먹었으니까 알 것이다.
남자의 진심을 말이다.
남자가 제네시스의 조수석을 열어주었다.
지연이가 모델처럼 늘씬한 각선미를 뽐내면서 조수석에 탔다.
그리고 남자가 운전석에 타기전에 다시 한 번 나에게 인사를 했다.
예의가 바른건지…아니면 그만큼 지연이를 많이 사랑하는건지….
좋은 남자 같았다.
눈매가 서글서글하니 사람이 악의가 없어보이고 똑똑해 보였다.
대기업 해외주재원이면 진짜 좋은 대학 나와서 공부만 하던 범생이들중에서도
제일 상위 클래스의 똑똑한 인간들이 하는거 아닌가….
진짜 사지연의 존재를 뒤늦게 알아주는 백마탄 왕자가 아닌가 했다.
사지연과 남자를 태운 제네시스가 천천히 미끄러지듯 내 눈앞에서 사라졌다.
그걸 보면서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 자동차 기술이 진짜 십여년전에 비해서 눈에 띄게 발전한것 같았다.
신형 제네시스의 디자인은 진짜 근사한 것 같았다.
국산 최고급차를 탈 정도면….저 남자는 허세가 아니라 진짜 능력이
있는 남자일 것이다.
번호판을 보니까 렌터카는 아닌것 같은데….
저 정도는 웬만한 능력으로 타지는 못할것이다.
나는 외제차를 타면서 국산차 보고 그러면 안되겠지만…
솔직히 나는 내가 잘나서 타는건 아니지 않는가….
지연이는 그렇게 제네시스를 타고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가버렸다.
남자를 보아하니 내년 결혼이 실패할 것 같지는 않았다.
지연이를 진짜 많이 아껴주는것 같은데 말이다.
그리고 내가 지연이랑 떡을 쳐봐서 아는데…
지연이의 아기처럼 매끄러운 피부와 청정애액을 맛보고서….
싫다는 놈은….제대로 된 놈중에 싫다는 놈은 없을 것이다.
그동안 지연이를 등쳐먹거나 가지고 놀다 버린 놈들은 진정한 여자의
맛을 모르는 나쁜 남자이거나….병신새끼들일것이다.
여자를 여자로 안보고 다른 어떤 수단으로 보는 양아치 새끼들 말이다.
그냥 터벅터벅 혼자서 시내 번화가의 밤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근사하게 차려입은 반코트와 삼천원 주고 닦은 반짝반짝 빛나는 구두….
낯설었다. 내 모습이 아니었다.
평생을 츄리닝과 운동화 차림이 제일 편한줄 알고 살았었는데…
배가 많이 나왔을때는 츄리닝 바지가 자꾸 둥그런 배 때문에 아래로
흘러내려서 바지 치켜올리기 바빴었는데….
어느새 배는 다 없어지고 기지 바지를 입어도 별로 불편하지 않았다.
옛날에는 동네마다 뚫어라고 소리를 외치면서 돌아다니는 아저씨가 있었다.
옛날 단독주택에는 굴뚝이 있는 집들이 있어서 굴뚝이 막히면
뚫어주는 아저씨였다.
이상해 보이는 기구를 들고 다니면서 검은 재가 묻은 옷을 입고서
굴뚝을 뚫어주는 아저씨였다.
문득….내가 그 뚫어 아저씨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내가 한 번씩 뚫어주면…..다들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사는것 같았다.
윤진경이야 뭐 말 헐 것도 없고….
임연수도 이혼하네 마네 하다가 다시 남편하고 행복하게 아기도 가지고….
사지연도 뚫어주니까 남자랑 결혼을 한다고 한다….
죽쒀서 개주는 일이 전문인가…..
기가 막혀서 웃음이 나왔다.
지연이 오늘 참 이뻤는데….
내가 미스코리아 지역예선 심사위원 이었다면 지연이를 뽑아주었을텐데….
그냥 하지만….지연이와 그 남자가 의외로 잘 어울리는 것 처럼 보인것도
참…의외였다.
지연이는 결혼하면 잘 살 것 같았다.
아니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왜 이렇게 마음이 아릴까….
이게 사랑인가? 시팔……
택시를 타고 편셔리 앞으로 갔다.
어두운 밤거리에 편셔리의 근사한 간판들만 빛나고 있었다.
영식이 체육관에 분명히 불이 꺼져 있는것 같은데….
작은 불빛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영식이가 밤에 복싱비디오를 보거나 책을 볼때는 꼭 불을 켜논다.
저런 작은 불빛이 움직일리가 없었다.
순간 바짝 긴장이 되었다.
체육관에 값나가는 게 뭐가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컴퓨터랑 내가 설치해놓은 감시카메라 모니터를 포함한 장비들이
그래도 꽤 고가의 제품들이다.
이런 시팔….
나는 천천히 하지만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올라갔다.
도독놈이면 어쩌지? 칼을 가지고 있으면 안되는데….
긴장된 마음으로 삼층으로 올라갔다.
삼층에는 역시 불이 꺼져 있었다.
나는 유리문 아래쪽으로 안을 보았다.
가운데로는 체육관 안이 보이지 않았다.
나는 유리문이 모두 가려져 있어도 안이 보이는 위치를 알고 있었다.
저…저게 뭔가…..
작은 보조랜턴 하나가 링에 걸린채 흔들리고 있었다.
링위에서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영식이가 웬 여자를 링 한구석의 기둥을
잡게하고 뒤치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여자가 걸치고 있는게 걸작이었다.
여자는 헤드기어를 쓰고 있었다.
그리고 양손에는 복싱 글러브를 끼고 있었고 발목위까지 오는 복싱화도
신고 있었다.
그 외에는 모두 알몸이었다.
여자의 음부에 털이 수북했다.
어디서 많이 본 여자같은데…
영식이가 여자를 링위 이리 저리 끌고 다니면서 별 거지 발싸개 같은 자세를
다 구사해가면서 떡을 치고 있었다.
헤드기어를 쓴 여자의 얼굴이 보였다.
이런….시팔…
희경씨였다.
내 친구지만…진짜…뭐 저런 새끼가 다 있을까?
페티쉬도 복싱 페티쉬가 있는건가….
지 마누라를 복싱할때 쓰는 용품들을 착용하게 해놓고서는 정사를
하고 있었다.
살인사건이 난….그것도 세명이나 죽어나간 장소이다…
장소는 그렇다고 쳐도….그것도 신성한 링 위에서 지 마누라를 홀랑 벗긴채
헤드기어와 복싱글러브 그리고 복싱화만 신긴채 이리 패대기 치고
저리 패대기 치고 막 들고 다니면서 격렬하게 떡을 치고 있었다.
저번에 홍진이도 영식이가 링위에서 떡을 치는걸 훔쳐보았다고 하는데…
진짜 훔쳐볼만 했다.
영식이가 요새 운동을 진짜 열심히 해서 그런지 온 몸의 근육들이 장난이
아니었다.
스테미너가 진짜 끝내주는 것 같았다.
삽입을 저렇게 여러자세를 바꾸어서 오랫하는데 영식이 물건은
전혀 사그라들 기미가 없었다.
역시…..남자가 40대에 들어서 발기부전에 걸리지 않으려면 운동밖에는
답이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식이는 마지막으로 희경씨를 안아 든채로 사정을 하는 것 같더니…
희경씨를 번쩍 들어서 링 한구석에 패대기를 쳐버렸다.
그리고는 잠시후 영식이가 희경씨에게 무언가를 말 하는 것 같았다.
희경씨가 갑자기 링위에 누워있다가 엎드리더니 링을 기어다니기 시작했다.
엉금엉금 기어다니는 희경씨의 뒤를 영식이가 따라서 개처럼 기어다니면서
희경씨 엉덩이 사이를 혀로 핥는것 같았다.
아….진짜 개새끼….하는 짓도 개새끼였다.
나는 진짜 웃을수도 없고, 울수도 없고 기가막힐 뿐이었다.
저렇게 격렬하게 섹스를 하는 새끼는 진짜 보다보다 처음 보는것 같았다.
희경씨가 그 회사의 과장놈이나 동남아 놈들하고 하는 관계는 진짜
애들 장난같았다.
저렇게 격렬하게 하는 관계앞에서는 모든게 무의미할것 같았다.
그렇게 한참을 기어다니면서 희경씨의 뒤를 빨더니 영식이가 링 사이드에
기대고 섰다.
희경씨를 자신의 앞에 무뤂꿇게 만들더니 자신의 물건을 입에 넣고
빨게 했다.
그런데 그냥 빠는게 아니라 영식이녀석은 희경씨의 헤드기어를 두손으로
잡고 강하게 자신의 물건을 목구멍 깊숙히까지 밀어넣으면서
격렬히 빨게 시키는것 같았다.
아휴….징한놈…..
그렇게 한참을 난리를 치다가 두 부부가 링에 큰대자로 같이 누웠다.
나는 다시 몸을 일으켜서 살금살금 계단을 내려와서 편셔리를 벗어났다.
영식이 부부의 격렬한 정사를 보느라고 잠시 사지연이 떠나버려서
기분이 꿀꿀했던걸 잊어버렸다.
아내가 있는 아파트로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걸어가면서 혼자 작은 소리로 외쳤다.
어릴적 듣던 굴뚝 뚫어주던 아저씨가 외쳤던 그 음성을 흉내내면서 말이다.
"뚫어……뚫어…….."
0521 / 0837 ----------------------------------------------
웬만해서는 아내 집의 초인종을 누르지는 않는다.
아기가 놀랄까봐 말이다.
그냥 가볍게 문을 두들겼다.
아내 집 안을 시시티브이로 몰래 보면서 올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냥 여러가지로 심정이 복잡했다.
아내는 잽싸게 문을 연후에 다시 거실로 후다닥 뛰어들어갔다.
아내는 컴퓨터 책상 앞에 앉아서 머리에 헤드셋같은걸 쓰고 어딘가와
전화통화를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었다.
아내는 영어로 어딘가와 한참 전화를 하고 있었다.
컴퓨터 화면을 보니 숫자들과 그래프들이 많이 나오는, 내가 전혀 알아먹지
못하는 화면을 아내가 현란하게 바꾸어가면서 보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컴퓨터 옆에 있는 노트북도 내가 사준건 아니었다.
아내의 아파트에 하나씩 세간살이가 늘어가고 있었다.
저기 프린터도 내가 사준게 아니고…..
지금 아내가 모니터와 동시에 켜놓고 보고 있는 노트북도
내가 사준건 아니었다.
애 키우면서 할 건 다 하는 모양이었다.
아내가 종이에 잠깐만요 라고 써서 나에게 보여주었다.
나는 물을 한잔 따라마시고서는 거실 벽에 기대어 아내가 하는 일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아내는 그렇게 십오분 정도 통화를 더 하고 전화를 끊었다.
"미안해요….오늘 갑자기 올 줄은 몰랐어요."
"갑자기 온 놈이 미안하지…니가 뭘 미안하냐…
돈버는 중이야?"
내가 아내를 보고 물었다.
"네…"
아내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내가 머리에서 헤드셋을 벗고서 내 옆에 와서 등을 기대고 앉았다.
아내가 내 아래에 손을 가볍게 얹더니 말을 했다.
"좀…빨까요?"
내가 약간의 실소를 터트리면서 아내에게 말했다.
"나는 뭐…여기 성욕만 해결하러 오냐……"
"미안해요…기분 나빴어요?"
아내가 나를 보고 웃으면서 내 아래에서 손을 치웠다.
"옛날에 같이 살때는 니미 그렇게 안주고 빼더니….
이제는 눈만 마주치면 하자고 하냐…
옛날에 시팔…..그렇게 안줘서…난 또 졸라게 바뻐서 그런줄만 알았지…
하긴 바쁘긴 바뻤지….이 놈, 저 놈 다 주고 다니느라고…
니미 나만 안주고….."
내가 넋두리 하듯이 아내에게 말을 했다.
아내가 고개를 푹 숙이고 말을 했다.
"미안해요, 입이 열 개 라고 해도 할 변명이 없어요."
"………………."
나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우리는 그렇게 일이분정도를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가만히 있었다.
"왜 아무말도 안하냐?"
내가 아내에게 다시 물었다.
"그냥요….오빠 기분이 별로인 것 같아서요…"
나는 지연이 이야기를 아내한테 하려다가 말았다.
그냥 창피하고 속상했다.
하긴….내 주제에….뭐……너무 욕심이 컸었던건 아닌지 하는 자책감도 들었다.
한참을 그렇게 가만히 있다가 내가 아내에게 말했다.
"아연이가 다 알아버렸어.
그날, 너 내 차에서 먼저 내리는걸….아연이 친구가 봤나봐….
얼굴을 다 가려도 그게 걸리네…신기하게….
너 그날 샤넬 부츠신었냐?
여자애들이라서 그런지…그런것까지 꼼꼼하게 보았나봐…."
"내가 그냥 걸린김에 다 불어버렸어.
어차피 아연이한테 거짓말 하는게 마음이 아팠거든….
너 여기 아파트에 살고, 다른 놈 하고 낳은 아기도 있다고 내가
다 말했어.
내가 친구처럼 만나고 지낸다고도 말을 하고….
아연이는 너 용서 안한데….보기도 싫데…
그러니까 괜히 아연이 근처에 서성이지 말어….
내가 만나는건 상관 안 한다고 하는데, 자기는 보기 싫데….
그냥 내가 솔직하게 다 말하는거야. 알겠지?"
아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아연이, 너무 예쁘게 잘 자란것 같아요.
일년만에 어쩌면, 그렇게 더 이뻐졌는지…..
영상으로 보는것하고 직접 가서 보는건 정말 다른 것 같아요.
아연이 삐뚤어지지 않게 잘 잡아주어서 너무 고마워요.
진짜 너무 고마워요."
아내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나에게 말을 했다.
"그래…..그냥…..지금은 시간을 더 가져라…
그래도 니가 생모인데, 평생 안 보고 살 건 아니겠지…
나중에 어떻게 사람 맘이 변할줄은 모르는 거니까….
그냥 더 기다려, 아연이 마음에 쌓인 앙금이 풀릴때까지 말이다."
아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할 이야기 다 했으니까, 이제 빨어라…..
니가 팍팍 잘 줄때, 얼른 주워 먹어야지….너 옛날처럼 일하는 모습 보니까
언제 변할지 모르겠다.
돈 벌어서 좋은데로 몰래 달아나 버리면 주지도 않을꺼 아냐…
줄때 주워 먹어야지…."
내가 약간 비꼬는 식으로 말을 했다.
아내가 천천히 내 앞에서 옷을 벗었다.
아내는 삽시간에 알몸이 되더니 내 바지를 벗겼다.
"스타킹 같은거 없냐? 너 옛날에 맨날 밴드스타킹만 신었잖아.
오늘 기분도 꿀꿀한데, 그거나 신고 좀 빨아봐…."
"잠깐만요….그때 옷 챙겨올때 이탈리아제 스타킹 세트 새 것도
가지고 왔을꺼에요….잠시만요…."
아내가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알몸으로 안방으로 들어갔다.
20평대 작은 아파트에서는 거실이나 안방이나 거기가 거기였다.
옆어지면 코 닿을 거리였다.
잠시후에 아내가 나왔다.
거의 맨살이 다 보이는 듯한 아주 얇은 검정색 밴드스타킹을
허벅지위까지 올려 신고 나왔다.
알몸에 밴드스타킹만 신은 차림이었다.
밴드스타킹 안으로 아내의 가지런한 발가락이 훤히 보였다.
진짜 얇은 스타킹이었다.
아내는 내 앞에 무릎을 꿇고 큰절을 하듯이 허리를 깊이 숙여서 내 아래를
입에 물었다.
내 물건을 한 번 깊이 물어서 빨아낸후에 내 물건을 두 손으로 받치고
혀를 낼름거리면서 귀두의 아랫부분을 혀로 할짝할짝 핥기 시작했다.
옛날에는 빨라고 빨라고 그렇게 애원을 해도 대충 빨다가 얼른 삽입이나
하려고 하던 년이…..
이제는 빨라는 이야기만 해도 저렇게 정성을 다해서 빨고 있었다.
세월의 탓일까?
아니면 아내의 환경이 변해서 그런 것일까?
나는 그냥 멍하니 아내의 스타킹 신은 늘씬한 다리를 쳐다보면서
아래를 애무하게 내버려 두었다.
진짜 오래간만이었다.
아내가 검정색 밴드스타킹을 신고 있는 모습을 보는게 말이다.
아내가 저 스타킹을 신는건…진짜 섹시함의 극치였다.
그렇게 십분넘게 애무를 당하다가 내가 아내에게 말을 했다.
"육구자세 만들어봐…"
아내는 거실 벽에 기대고 앉은 나에게 엉덩이를 들이대고 두손으로
바닥을 짚은채 내 물건을 입에 넣고 빨고 있었다.
아내는 마치 엉덩이를 치켜들고 푸쉬업을 하는 자세였다.
다리를 벌리고 엉덩이를 높이 치켜든 마치 기합을 받는듯한 자세였다.
내 눈 앞에 아내의 항문과 음부가 훤히 보였다.
나는 아내의 클릿을 두 손가락으로 살짝 꼬집었다.
"아으….."
아내가 입에 물고 있던 내 물건을 빼내면서 가볍게 소리를 쳤다.
아내는 고통을 느낀 모양이었다.
나는 다시 한 번 아내의 클릿을 꼬집었다.
아내는 이번에는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는 듯 했다.
나는 두 번을 그렇게 꼬집은 후에는 손가락으로 살살 비벼주었다.
아내는 다시금 내 볼을 입에 물고 입 안에서 살살 굴리는 것 같았다.
한쪽씩 그렇게 차례대로 내 볼들을 입에 넣고 입 안에 침을 가득 머금어서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다.
나는 벽에 기대어 앉은 그 자세로 아내를 내 위에 올라오게 했다.
아내는 앉아있는 내 위에 걸터 앉았다.
그리고 손으로 내 물건을 잡고 자신의 안으로 천천히 입구를 맞추어서
밀어넣기 시작했다.
확실히 많이 달라졌다.
느낌이 말이다.
아기를 낳고 이젠 시간이 많이 흘러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내의 조임이
예전만큼 좋아진 것 같았다.
아내는 특별히 지금 이 순간은 엉덩이에 힘을 더 많이 주고 있는것 같았다.
나는 조금 위로 높이 몸을 오르내리는 아내의 젖가슴을 입에 넣고
빨기 시작했다.
유두를 입안에 넣고 혀로 살살 굴리면서 빨아대기 시작했다.
아기를 하나 더 낳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확실히 가슴 탄력은 예전만
못한 것 같았다.
그래도, 아기낳고 요가를 열심히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몸매 관리는
잘 되고 있는것 같았다.
가슴도 예전만 못하기는 했지만…이정도면 사십대 초반이라고 하기는
너무 아까울 정도였다.
나는 밴드스타킹을 신은 아내의 발과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부드럽고 감촉이 좋았다.
나는 아내의 가슴을 애무하고 아내는 내 위에서 더욱 강하게 요분질을
쳐대고 있었다.
엉덩이에 힘을 많이 주고 있어서 그런지…내 아래를 마치 짜내는 듯한
느낌이었다.
신호가 오는 것 같았다.
참지 않고 그냥 분출을 해 버렸다.
아내가 순간 내 입을 자신의 입으로 틀어막았다.
아내의 혀가 내 입 안 깊숙한 곳들을 헤집고 다니는것 같았다.
그러다가 한순간 아내의 혀가 멈추었다.
아내는 내 혀를 자신의 혀에 맞댄채로 가만히 몸을 떨기만 했다.
내 사정보다 조금 늦게…아내의 몸에서도 분출이 이루어진것 같았다.
내 물건에 뜨거운 느낌이 전달이 되었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NEVADA
경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