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r내와 편.견 466~468
네코네코
5
286
1
05.08 16:13
0466 / 0837 ----------------------------------------------
나는 임연수를 보고서 진짜로 깜짝 놀랬다.
임연수는 화장 안한 얼굴로 머리도 단발로 짧게 자르고 있었다.
옛날보다 더 어려보이고 귀여워 보였다.
화장을 안하니까 피부가 더 뽀송뽀송하고 하얗게 보였다.
하지만 내가 놀란 것은 그게 아니었다.
임연수는 배가 살짝 나온듯이 보였다.
그리고 옷도 임신한 여자들이 입는 편안해 보이는 긴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선생님 혹시 아기 가지셨어요?"
임연수가 생긋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축하드려요…."
나도 모르게 환하게 웃음이 터져나왔다.
임연수가 쑥쓰러운지 나를 보면서 바로 화제를 바꾸었다.
"그런데 편견씨 연락도 없이 갑자기 병원에는 어쩐일이에요?
설마 다시 혈압 높아진거에요?
근데 가만히 보니까 살이 되게 많이 빠지신것 같네요?"
"아뇨…살은 얼마 안빠졌어요…체중은 큰 차이 없어요….
근데….선생님 제가 며칠전부터 여기가 아파요…."
나는 내 명치왼쪽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임연수를 보았다.
임연수의 임신사실을 알고 내가 아픈걸 잠시 잊고 있었다가
나는 다시 겁을 먹었다.
임연수는 일단 내시경 검사부터 해보고 다시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
나는 그동안 너무 내 몸에 대해서 자신만만했었던것 같았다.
결국 다음날 오전 검사를 예약을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대기 환자가 많아서 임연수와 길게 대화도 나누지 못했다.
결국 임신을 했구나….
그래서 연락이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11월인가….마지막으로 전화통화를 한 것 같은데 말이다.
그러고 보니 시간이 참 많이 흐른것 같았다.
오연지가 집을 나간지도 벌써 몇 달인가
작년 8월에 홍콩에 출장간다고 나갔으니까 벌써 횟수로 열달이나
지났다.
참 세월 빠른것 같았다.
나는 다음날 아침에 마회장에게 말을 하고 바로 검사를
받으러 갔다.
마회장이 너무 떨지 말라고 했다.
요새 위암 초기는 병도 아니라고 하면서 말이다.
나에게 암보험 들어놨냐는 말까지 물어보았다.
나는 마회장이 자꾸 암 이야기를 해서 더 겁이 나는것 같았다.
그냥 위괘양이나 그런걸수도 있는데……
마회장은 자꾸만 교도소에서 같이 있다가 죽은 사람 때문에 그런지
위암이야기만 하는 것 같았다.
나는 흉부엑스레이와 초음파 검사부터 받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으러 들어갔다.
나는 수면내시경과 그냥 내시경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했다.
나는 얼마전에 인터넷 기사로 수면내시경을 하다가 안깨어나서
누가 죽었다는 기사를 본 것 같았다.
그게 신문기사인지 아니면 누가 올린 유언비어인지는 기억이 안났지만….
아연이를 혼자 남기고 죽을수는 없었다.
하지만 나는 내시경 검사를 시작하자마자 후회를 했다.
그냥 수면내시경을 할 껄 그랬다는 후회가 되었다.
컥 컥 소리를 내면서 고통속에 검사를 마쳤다.
검사가 다 끝나고 임연수와 마주 앉았다.
임연수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아무 이상 없으신데요….. 다만….위가 많이 늘어나있는데…
이건 원래 그런것 같아요….워낙 많이 먹잖아요….
위에는 아무런 이상도 없어요…통증이 느껴진건….
안쪽은 아닌것 같은데…..웃통좀 걷어보세요…."
"와….배에 왕자가 조금 보이네요….옛날에는 배가 많이 나왔었는데…
그 배 다 어디갔어요?"
원래 왕자가 뱃속 깊은곳에 숨겨져 있었나 보네요….."
임연수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임연수가 손으로 내 명치 옆쪽의 근육들을 만지더니 말을 했다.
"혹시 이 근육들 사이가 아픈거 아니에요?
여기 근육이 딱딱하게 뭉쳐있는데…요새 운동 너무 열심히 하는거
아니에요?"
나는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또 그런것 같기도 했다.
안이 아니라 겉이 아픈거였나?
검사가 끝나고 나니까 배아픈게 하나도 없었다.
기분 탓이었나? 시팔…..
임연수는 혈압도 재고 내 몸을 다 확인하더니 아무 이상없다고 웃으면서
말을 했다.
"아…편견씨….뱃살도 빠졌겠다…..
임신만 아니면 좀 만져보고 싶은데….
우리 아기가 보고 있을까봐 차마 그러지는 못하겠네요…."
임연수가 웃으면서 나에게 말을 했다.
오전이라서 그런지 대기 환자가 많지는 않았다.
"나 20주 되었어요…..이제 딱 절반 지났네요…..20주뒤에 엄마가 된다는게
믿어지지가 않네요….나 벌써 마흔인데도….아직도 너무 어린것 같은데….
그런 생각만 드는데….
저도 드디어 엄마가 되네요…"
임연수는 화장 안 한 맨 얼굴로 방긋 웃으면서 나에게 말을 했다.
많이 행복해 보였다.
"정말 행복해보이세요……진짜 많이 좋아보여요…."
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나는 암이 아니라서 지금 날아갈듯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진짜 배 아픈게 하나도 없어진 것 같았다.
"나….이 아기…시험관 아기에요…..
우리 황박사님이 친한 친구중에 산부인과 전문의가 있거든요….
그 친구 도움 받아서 우리 박사님이 직접 진행한거에요…..
황박사님은 날 사랑하지만…..날 믿지는 않는데요….."
"황박사님이 시험관 하기전에 나에게 그러시더라구요…..
내 머리와 외모를 닮은……아들이던 딸이던 상관없다고….
나를 닮은 아기 하나만 낳아주면…..자유를 주겠다고….
그때는 젊은 놈을 만나던 늙은 놈을 만나던 니 맘대로 하고 살라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자연임신이 잘 안되기도 했지만…..자연임신을 하면 절 못 믿겠데요…
어디서 딴 놈 애를 덜컥 가진후에 헛소리 할 지도 모른다고…..
아예 자신의 정자를 확인하고 아기를 가지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임연수는 날 보고 약간 쓸쓸한 표정으로 말을 했다.
나는 속으로 감탄을 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라고 하지만….
임연수의 남편 황조봉이는 천재라고 하더니 진짜 철두철미한 놈인것
같았다.
나는 놈 위에 날면서 내려다 보는 놈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저런 식으로 임신을 하면 뭐 친자확인이고 나발이고 할 필요 자체가
없을것 같았다.
진짜 확실한 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편견씨…..그게 말이나 되는 이야기인가요?
사랑하기는 하지만….믿지는 않는다는 말이요….."
나는 잠시 임연수를 쳐다 본 후에 천천히 말을 꺼냈다.
"근데요……난 잘 모르겠지만…..선생님이 너무 행복해 보여요…..
누군가 그렇게 선생님을 꼭 닮은 아기를 원한다는건….그만큼 선생님을
사랑하고 있다는 거 아닌가요?"
임연수가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그…그런가요?"
나는 임연수와 잠시 더 대화를 나누고 순산하시라고 인사를 하고 나왔다.
임연수도 그리고 윤진경도…….어쩌면 다들 그렇게 행복해 보일수가 있을까?
꾸밀수 없는 진짜 표정들이었다.
임연수는 투정을 부리듯이 이야기 했지만….
시험관을 해서라도 자신의 확실한 씨를 뿌리는 황조봉 박사가
싫지는 않은 눈치였다.
나와 실수로라도 한 번씩 잔 여자들은 진짜 다 행복해 지는 것 같았다.
윤진경도….그리고 임연수도 말이다….
나는 임연수를 본 김에 발기부전을 물어보고 싶었지만 임신한 여자에게
그건 예의가 아닌것 같았다.
하지만 임연수가…..맨날 내 무릎에 앉고 장난만 치던 임연수가,
점잖아진것을 보니까…..임연수도 늦은 나이 이기는 하지만….
이젠 진짜 엄마가 될 준비를 하고 있는것 같아서
너무 보기 좋았다.
임연수도…..그리고 윤진경도 다들 많이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마회장과 점심으로 닭갈비를 맵게 볶아먹으면서 말을 했다.
"회장님이 괜히 위암이야기 해서 쫄았잖아요….
아무 이상없데요….까딱 마이신이래요….."
마회장이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내가 교도소에서 하도 겁을 먹어서 그렇지…..위암이란게 진짜
무서운거야…..나중에 결국은 죽은 그 위암걸린 동생이 그러더라….
차라리 죽여달라고…너무 고통스럽다고……
암이란게 그렇게 무서운거야…항상 조심하고 살아야해….."
나는 다시 살아난 기념으로 매운 닭갈비를 왕태산같이 잔뜩 쌓아놓고
먹기 시작했다.
많이 먹는게 최고의 행복이었다.
그나저나…..그냥 하나씩 주변이 다 안정되니까 내 아랫도리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발딱 선게 언제인지 이젠 기억도 잘 나지 않았다.
나는 주변에 물어보기가 참 그랬다.
그래서 인터넷을 다시 검색을 했다.
어떤 30대 후반의 남자가 올린 글이 있었다.
자신도 일년넘게 이유를 알수 없는 발기부전으로 고생을 했는데….
지네를 먹고 나았다고 했다.
나는 더 이상 창피하게 몽정같은건 하기 싫었다.
나는 바로 정관장에게 가서 예전에 약을 지은 건강원위치를 알려달라고 했다.
마회장에게 물어보면 내 발기부전을 심각하게 생각할것 같아서
일부러 몰래 정관장에게 물어보았다.
새로 태어난 자기 아기 때문에 맨날 싱글벙글 웃기만 하는 정관장은
왜 물어보냐는 질문도 없이 웃으면서 건강원 위치를 알려 주었다.
나는 바로 건강원을 찾아 가서 그 자리에서 지네 백프로로 만든
액기스를 주문을 하고 돌아왔다.
가격이 만만치 않았지만…..
내 아래의 문제가 너무 오래 가는것 같았다.
몸은 너무도 건강한데….병원에서 검사해도 아무 이상없다고 하는데….
너무 오래…서지 않는것 같았다.
지네 아니라 지네 할아버지를 먹어서라도 다시 한 번 내 아래에서
뜨거움이 솟구치는 것을 느끼고 싶었다.
0467 / 0837 ----------------------------------------------
"뭐 먹냐?"
벤치에 앉아서 일회용팩에 든걸 쭉쭉 빨아먹고 있는 나를 보고 영식이가
물었다.
"어 그냥….감기에 좋은 쌍화탕이래….."
영식이는 내가 다 먹은 일회용팩을 들고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쌍화탕 아닌데…..니가 싸구려 쌍화탕을 이렇게 국물 한방울 안 남기고
쪽쪽 빨아먹을 인간이 아닌데…..
이거 혹시 자라나 지네같은 비싼거 아니냐?"
예리한 새끼…..
나는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옛날부터 촉이 무척이나 발달했던 놈이었다.
나는 건강원 주인이 웃으면서 몸이 너무 뜨거워 질수가 있으니까
하루에 한팩만 먹으라고 한걸 아침 저녁에 하나씩, 하루에 두팩씩 먹고 있었다.
하지만 젠장….여전히 서지 않았다.
거의 닷새를 먹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도 발기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닷새째 되는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몽정을 했는데 그 양이
평소보다 훨씬 많았다.
분명히 잠이 들면 발기가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꿈속에서 무한 사정을 하는 것 같았다.
팬티는 아예 축축하게 젖었고 바지까지 젖은걸 보니 지네가 뭔가
효험이 있기는 한 것 같은데…..
왜 정신이 멀쩡할때 안 서는지 알수가 없었다.
나는 다른 비뇨기과 전문병원을 검색해서 찾아갔다.
그때 갔던 병원은 좀 그랬다. 이번에는 조금 더 큰 비뇨기과 전문병원을
찾아갔다.
접수를 하고 기다리는데 비뇨기과 전문의가 네명이나 있었다.
간호사가 접수를 하면서 내가 발기부전때문에 왔다고 하니까
어떤 선생님 진료를 받으실꺼냐고 물어보았다.
나는 선생님들의 사진을 보다가 한 명이 여자인것을 보고서는
기왕이면 여자선생님이면 내 똘똘이가 흥분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발칙한 생각을 가지고 여자 선생님에게 진료를 보겠다고 했다.
여자선생님은 삼십대 후반정도로 보였다.
미인은 아니지만 안경을 쓰고 상당히 똑똑하게 생긴 여자였다.
나는 창피하고 자시고 그런게 없었다.
마흔다섯살이다 이제 뭐가 창피하겠는가….
나는 부인과 이혼을 했는데….이혼후에 갑자기 발기부전이 되었다고
말을 했다.
부인과 이혼을 해서 부인이 외국으로 가버리고 난후에 발기가 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말을 했다.
이혼을 한 건 아니지만 이혼을 한 것이나 매한가지였다.
나는 예전 비뇨기과에서 했던 검사들을 다시 한 번 다 했다.
"편견씨 제가 촉진을 좀 해볼께요…
혹시 싫으시거나 아니면 성희롱의 문제가 될 수 있는 경우에는
미리 말씀을 해주세요…."
"아니요 괜찮습니다."
나는 천천히 대답을 했다.
의사는 나를 침대에 눕히더니 수술장갑을 끼고서 내 물건을 이리저리
만져보기 시작했다.
여의사는 고환부분도 일일이 만져보고 아래까지 육안으로 확인을 했다.
심지어 수술장갑을 낀 손으로 양쪽 고환의 크기를 재보기도 했다.
그러더니 의사가 나에게 말을 했다.
"몽정을 규칙적으로 하신다고 했죠?"
"네…..규칙적은 아닌데…..그래도 시간이 지나면……하는 것 같더라구요…."
"편견씨 이거 발기되면 여기서 얼마나 더 커지나요?"
여의사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나에게 물었다.
"거기서 더 많이 커지고 굵어지는데요….."
여의사가 내 물건을 한참을 보더니 말을 했다.
소변검사를 한 것부터 시작해서 각종 결과를 다 보고 말을 했다.
"나이가 우리나이로 45세시네요…..
나이에 비해서 정자수도 많으신 편이고 정자의 활동도 무척이나 왕성한데요….
혈관의 문제도 아닌것 같고…흡연도 안하시고…혈압도 정상이시고…."
"기질적인 원인은 아니에요…심혈관계 문제도 없으신것 같고….
상당히 건강하신 몸인데요……그리고 음경의 크기가 일반인보다
평균적으로 봤을때 상당히 크신편인데요……
그런건 영향이 없을것 같구요….
자녀분은 있으시죠?"
"……..네…."
나는 작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있긴 있는데 사실 내 정자를 받은 자녀는 아니라고 말을 할 수는 없었다.
"약물 부작용이나 대사증후군에 의한것도 아니구요…..
여기 문진표 보시면 지금 발기가 안된지가 몇 달이 넘은것 같은데…
진짜 큰 문제네요…."
"제가 종합적으로 검사결과를 봤을때는요…..비뇨기과에서
해결할 문제는 아닌것 같구요…..
정신건강의학과로 가시는걸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편견씨는 지금 몸 상태가 상당히 건강하신것 같은데요….
발기가 안되는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에요….
다른건 오히려 20대들처럼 신체적으로 너무 왕성하세요….
정자의 운동성이 거의 20대들 수준이세요….."
의사가 나를 보고 사무적인 표정으로 말을 했다.
그때 다른 의사도 그런 말을 했던것 같은데 말이다.
정신과나 가보라고……
"제가 발기부전관련해서 추천할만한 정신건강전문의를 한 명 아는데…
소견서를 하나 써드릴까요?"
나는 그렇게 해달라고 말을 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바로 정신과 병원을 찾아갔다.
예전에는 정신과 같은데는 죽어도 안간다는 생각이었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마회장이 늘상 이야기 하듯이 아연이를 잘 돌보려면 먼저 나를 사랑하고
나를 잘 돌봐야 할 것 같았다.
불쌍한 내 몸을 다시금 살려주고 싶었다.
좋은 향기가 나는 그런 병원이었다.
이 의사도 여자였다.
하지만 나는 남자 여자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나는 솔직한 이야기를 했다.
작년 여름에 아내와 이혼을 하고 아내가 외국으로 갔다고….
그 뒤로 발기가 안 된다고 이야기를 했다.
더 이상 자세한건 말하기가 힘들었다.
나는 그 뒤로도 한참을 의사가 물어보는 질문들에 단답형으로 대답을 했다.
거의 마흔이 다 되어 보이는 학구파 처럼 생긴 정신과 여의사는 나를
보고 말을 했다.
"비슷한 케이스가 있었어요….몇 년전에 말이죠…..
거의 이년 가까이 발기가 안되다가 진짜 너무 허탈하게도….
한 순간에 그게 고쳐진 적이 있었어요…
마치 인체가 최면에 걸린거나 마찬가지에요….
지금 편견씨 몸은요….무슨 최면에 걸린 상태같아요….
몸의 문제가 아니라…..정신적인 잠금장치가 채워진 것 같아요.
이건 솔직히 정답은 편견씨만 알고 있을 겁니다.
아마도 제가 보기에는 사람일꺼에요….
사물은 아닐겁니다.
간단히 이야기 해서 말이죠…
편견씨가 속으로 생각해 보세요.
자신이 누구 때문에 발기부전이 되었는지….
그 사람을 일단 만나세요….
그 사람을 일단 만나면요…..
너무도 쉽게 이 증상이 없어질수도 있어요…..
일단 그렇게 한 번만 해소가 되면 그 다음부터는 그 사람이 없어도
다시 예전처럼 정상이 되실 겁니다.
일단 정신적으로 막힌 부분은 한 번만 뚫어주면……그 다음부터는
상관이 없거든요…."
"그게 혹 이혼한 부인이시라고 해도…..
건강이 우선이니까…..보기 싫으시다고 해도……
딱 한 번만 만나보세요……
그래도 안 된다면요…..저를 다시 찾아오세요….
그때는….우리가 다른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네요…."
나는 병원을 나오면서 생각을 했다.
발기부전의 원인이 오연지인것은 맞는것 같았다.
하지만 오연지를 다시 본다고 이게 설까?
오연지의 각종 동영상들을 다 보고 자위를 해보려고 노력을 했다.
아무리 오연지의 벗은 몸을 보고 오연지가 떡을 치는 모습을 봐도
내 물건은 서지 않았다….
나는 결국에는 답이 없는건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밤에 자기전에 곰곰히 생각을 했다.
이제 얼마후면 오월이 다 지나가 버린다….
에이 시팔……
그냥 술이나 퍼먹고…..많이 웃으면서 재미있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 뭐있나…진짜로….
그래도 난 행복한 편이라는 생각을 했다.
적어도 돈 걱정은 안하고 사니까 말이다.
남들은 인생의 제일 큰 걱정거리인 돈 걱정을 나는 크게 안하고
살지 않는가….
그것만 해도 진짜 감사한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월의 마지막 주말에 나는 아연이 은서 그리고 지연이를
청소년 클럽에 데려다 주었다.
그리고 세시간동안 미친듯이 춤을 추게 해주었고 나와서 나와 같이
즉석떡볶이를 먹었다.
약속은 지켜야만 했다.
아연이와 친구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까…..
내 선택이 크게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을 했다.
오히려 내가 데려다 주니까 애들이 화장도 너무 진하게 못하고
차라리 더 좋은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주말도 지나고 오월의 마지막날에 오래간만에 아연이의 이메일
계정과 홈페이지를 다 확인하고 내 이메일 계정을 확인을 했다.
불과 한시간전에…..쟈니에게 메일이 도착해 있었다.
이게 얼마만인가…..
이젠 떨리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그냥 호기심이 생겼다.
뭐가 더 대단한 메일이 올게 있겠는가…
홀랑벗고 결혼식까지 한 이 마당에 말이다…..
나는 냉수를 한 잔 떠다놓고 쟈니가 보낸 이메일을 열었다.
0468 / 0837 ----------------------------------------------
……………………………………………………………………………………….
형님 잘 지내시죠.
솔직히 형님이 이 메일을 보실지 안 보실지는 잘 모릅니다.
매번 보낼때 마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하는 심정으로 메일을 보내지만
이렇게 다시 또 메일을 보내게 되네요.
형님 참 착하신 분인건 알고 있었지만,
메일을 보낼때마다 답장을 보내셔서 욕으로 답장을 도배할수도 있는건데….
형님은 그러지 않으시네요.
저희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 다음달이면 연지가 출산을 해요.
그래서 요새 마음이 많이 떨리고 안정이 안됩니다.
형님 제가 많이 미우시겠지만
저를 이해하지는 못하시겠지만 그래도 형님도 아셔야 할 것이
있어서요…..
아니 형님에게도 알리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해서요….
전 많이 똑똑하지 못합니다.
배경이 좋아서 편하게 사는것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어요.
제가 굳이 존슨의 밑에서 몇 년을 있던건 존슨의 천재적인 감각을
배우기 위해서였어요.
존슨은 정말 누구나 다 인정하는 투자의 귀재거든요.
하지만 전 존슨의 밑에서 일을 배울수록 깨달았습니다.
후천적으로 가능한게 있고 가능하지 않은게 있다구요.
전 아무리 해도 존슨을 따라잡을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때 저에게 희망을 보여준게 연지에요.
연지와 같이 지내면서 존슨과는 다른 그녀의 비범함을 보았어요.
두뇌회전이 정말 빠르고 집중력이 뛰어난 그녀….
게다가 타고난 미모와 언변까지….
전….제가 그런 능력이 없다고 한다면,
제 모든것을, 아니 제가 가문으로 부터 물려받을 제 부분을 다시
되물려줄 제 자식은 그런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존슨과, 그리고 연지같은 그런 비범한 능력을 말이에요….
그래서 선택한게 연지에요.
하지만 연지는 이미 다른 남자, 그래요 맞아요, 형님의 아내였어요.
전 얼마나 많이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연지만큼 제 기준에 딱 맞는 여자는 그동안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말이에요,
신은 저에게 기회를 주셨습니다.
연지에게는 특이한 성향이 있더라구요.
저는 그걸 바로 알지는 못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걸렸어요.
연지가 워낙에 철두철미해서요.
우리는 사랑에 빠졌습니다.
저는 제 2세를 낳아줄 여자로 일찌감치 마음속에 연지를 점찍어 두었는데
그녀와 사랑에까지 빠져버린거죠.
그녀와 결혼하고 싶었습니다.
그녀와 함께 아기를 낳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와 사랑이 많이 깊어졌을때
그녀에게 제 마음을 솔직히 다 이야기 했습니다.
그녀도 절 좋아하긴 하지만, 그녀는 가정이 있었고, 아이가 있었고,
남편도 있었고, 남편외에 만나는 남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유로운 영혼이었어요.
저는 그녀를 설득하고 사랑을 주고 또 제 마음을 어떻게 하면
더 진실되게 보여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결국 우리는 홍콩에 가정을 이루었고, 형님이 보셨듯이 결혼식도
했어요.
사람들은 우리를 비정상이라고, 변태라고 욕할수도 있겠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린, 우리가 하고 싶은대로 살고 싶어요.
이제 다음달이면요, 저와 연지의 유전자를 반씩 물려받은 우리의 2세가
태어나요.
병원에서 연지 건강은 아무 문제가 없데요, 노산이라서 걱정을 했지만
연지가 워낙에 건강체질이라서 자연분만도 가능할것 같다고 병원에서
이야기 하더라구요.
우리가 처음 홍콩에서 자리를 잡았을때 싱가폴에서 백부님이 절 보러
오셨습니다.
처음에는 이혼녀와의 결혼을 반대하셨어요.
백부님에게는 연지를 이혼녀라고 소개했거든요.
하지만 고령의 백부님은 연지와 몇 번 대화를 나누어 보신후에는,
연지와 마주 앉아서 여러가지 대화를 나누신후로는
저보다 연지를 더 아끼십니다.
백부님도 젊은 시절 전 세계를 돌면서 사업을 하신 분이세요.
그래서 많은 사람을 만나보셨기에, 그 사람의 진가를 금방
알아보실수 있는 것이시지요.
저는 존슨과 멀어졌지만, 백부님은 존슨과 관계를 끊기 싫어하십니다.
백부님은 존슨은 백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비즈니스의 천재라고
생각하십니다.
백부님은 이제 너무 고령이라서 제 아기를 빨리 보고 싶어하세요.
얼마전에도 일부러 개인비행기를 이용하셔서 싱가폴에서 이곳까지
직접 왔다가셨어요.
형님 행복합니다.
연지도 지금 너무 행복해 하고 있어요.
제가 바라는 것이 하나 있다면요,
형님도 이젠 저희에 대한 분노를 거두어 주셨으면 합니다.
평생 살면서 누구와 원수지고 산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연지를 택하느라고, 형님하고도 나쁜 관계가 되었고,
존슨하고도 나쁜 관계가 되었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언젠가는 형님이 저희를 이해해주시는 날이 오기를 말입니다.
그리고 형님의 건강을 기도하겠습니다.
이게 정말 마지막 메일이면 좋겠네요…
쟈니 리…
…………………………………………………………………………………………
쟈니의 메일을 다 읽고 떠다놓은 냉수를 다 마셨다.
이제는 이런 메일을 받아도 어떤 새로운 감흥도 없고, 손떨림 같은것도
없었다.
이젠 정말 내 스스로 마음을 놓았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홀랑벗고 결혼식까지 하는걸 보았는데 뭐가 더 나오겠는가…
아닌말로 택봉이가 또 등장을 해서 떼씹을 하더라도 나는 안놀랄것이다.
그냥 미친인간들은 미친인간들끼리 살게 해주고 싶었다.
나는 아연이와 주변 사람들과 그리고 편셔리 프라자와 같이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살고 싶었다.
이젠 영식이와 술도 더 자주 먹고 행복하게 살 것이다.
마회장과 더 맛있는걸 찾아다니면서 맛있는거 많이 먹고 행복하게
살 것이다.
웃음이 나왔다.
그냥…..마흔다섯……아픈데도 없다. 행복하게 살자.
역시나 첨부된 동영상이 있었다.
나는 이번에는 동영상을 보기전에 동영상 파일 분석부터 했다.
찍은지 일주일도 안되는 것이다.
오월 말이 다 되어서 찍은 영상이었다.
영상을 찍고 며칠뒤에 바로 메일을 쓴 것 같았다.
어떻게 메일을 보낸지 한 시간도 안되어 내가 메일을 받았는지
신기했다.
참…타이밍도 기가 막힌것 같았다.
나는 의자에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동영상을 재생시켰다.
"아이 찍지 말고 그냥 이리와요….."
오연지의 목소리였다.
"어때, 우리 행복한 순간을 하나라도 더 기록해 두고 싶어….."
쟈니가 웃으면서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연지의 모습이 보였다.
연지는 편한 쇼파의자같은 곳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었다.
그냥 보기에도 만삭이었다.
배가 상당히 많이 나와 있었다.
헤어스타일을 바꾼것 같았다.
이젠 금발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평소의 머리 색이었다.
연지의 평소 머리색 말이다.
예전에는 가발이었을까? 붙임머리였을까?
역시 연지는 자연 그대로의 머리 색이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나는 점점 더 영상에 빠져드는 것 같았다.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연지의 모습이었다.
가장 최근의 가장 생생한 모습 말이다.
연지는 등까지 내려오던 머리카락을 목선을 살짝 덮을 정도로
자른것 같았다.
화장을 하나도 하지 않은 아내가 맨 얼굴로 카메라를 보고 웃고 있었다.
쟈니가 카메라를 들고 찍고 있는 모양이었다.
"쟈니 근데 촬영할때 왜 한국말로 해요….평소처럼 영어로 해요…..
혹시…..그냥 이건 내가 노파심에 말하는건데….
영상 찍어서 다른데 쓰려고 하는거 아니죠? 그런거 아니죠?"
"다른데가 뭔데?"
쟈니가 오연지에게 묻는것 같았다.
"혹시, 쟈니가 찍는 영상들 말이에요…..우리 그이한테 보내고 그러는건
아니겠죠? 만약 그런거라면 난 정말 그런건 용서할수가 없어요…"
역시 오연지였다.
예리했다.
"연지야 무슨 소리야…..나 형님하고 연락할 수단도 없고, 연락을 할
이유도 없어…..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순간을 왜 형님한테 보내……."
쟈니는 너무도 능청스럽게 연지에게 거짓말을 했다.
이렇게 떡하니 보냈으면서도 말이다.
아주 거짓말쟁이 놈년들이 제대로 만난것 같았다.
"그쵸……미안해요….내가 출산일이 가까워질수록 더 예민해지는 것 같아요…
미안해요 쟈니…의심해서……내 마음 이해하죠?"
아내가 조금은 웃는 얼굴로 쟈니에게 말을 했다.
"자……이제 옷을 벗어보세요…..우리 아기 좀 아빠한테 보여주세요……."
아내가 웃으면서 몸에 걸치고 있는 그리스 여신들이 입는것 같은 드레스인지
잠옷인지 분간이 안되는 그런 하얀 옷을 천천히 벗고 있었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OECD
경타이
꼰데킹
타르타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