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r내와 편.견 379~380
네코네코
7
616
0
05.06 22:14
0379 / 0837 ----------------------------------------------
아내를 티테이블에 앉게 했다.
그리고 화이트 와인을 와인잔에 따라서 아내와 건배를 했다.
크리스탈 와인잔이 부딪히면서 맑고 청아한 소리가 났다.
우리는 와인을 한모금씩 마셨다.
"자기야, 옷이 많이 불편하지?"
아내는 거의 알몸이나 다름없는 미니 웨딩드레스를 입은채 티테이블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냥요….색다르네…."
아내가 나를 보고 어색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을 했다.
"나 당신한테 웨딩드레스 꼭 한 번 더 입혀주고 싶었는데…..
이렇게 섹시한것부터 먼저 입혀주네…..
자기야, 내가 결혼 이십주년 기념일날 진짜 근사한 드레스 입혀줄테니까
그때는 정식으로 우리 사진도 찍고 그러자….."
아내가 조금 상기된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나는 아내를 보고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우리 결혼할때 웨딩드레스 비싼것도 아니고 그냥 예식장에서 빌려주는거
저렴한거 입고 당신 결혼했잖아…..
당신 미모에 드레스가 못 따라왔던것 같아…..
당신 그때 아연이도 뱃속에 있어서 마음도 심란한데다가 회사일도
무척이나 바뻐서 많이 힘들때였잖아.
내가 그때 생각만 하면 아직도 마음이 많이 아파…..
인생에서 제일 빛나고 행복해야 할 날에….당신은 정말 너무도 이것저것
힘든 일들만 가득했던것 말이야…..
정말 미안해 자기야…..
내가 우리 신혼때 당신 너무 고생만 시킨것 같아서 너무 미안해…"
"결혼식 끝나고 사진찍을때 당신 장모님 안고 펑펑 울었던것
아직도 내가 잊지 못한다.
정말 미안해 자기야…..못난 남편이라서…."
코끝이 시큰해졌다.
어쩌면 그동안 아내의 모든 엄청난 일들을 용서할수 있는 바탕에는
이런 지난 우리의 힘든 시절이 깔려 있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그걸 다 이겨냈으니까 말이다.
아내가 내 눈을 잠시동안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아내의 눈에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아내는 팔꿈치까지 올라오는 긴 장갑으로 눈물을 훔쳐내었다.
"여보, 우리 사진 하나 찍을래요?
기념으로?...."
"지금? 어휴…..사진 유출이라도 되면 어쩔려고 그래?"
내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을 했다.
"어때요? 아줌마 몸 뭐볼게 있다고, 보고 싶은 사람은 마음껏
보라고 그래요…."
아내의 핸드폰으로 나와 아내가 나란히 앉아서 사진을 찍었다.
아내의 몸이 훤히 드러난 섹시 웨딩드레스가 무척이나
요염하게 보이는 것 같았다.
그렇게 아내와 같이 몇 장을 찍었고, 내가 아내를 몇 장 찍어주었다.
전부 아내의 핸드폰으로 말이다.
아내는 핸드폰으로 그 사진들을 바로 내 핸드폰으로 다 전송을 했다.
"오래 오래 간직해요, 웨딩드레스 입고 찍은 사진인데…."
아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우리는 와인잔을 다 비웠다.
그리고 나는 아내를 번쩍 안아 들었다.
그리고 아내를 침대에 눕혀놓고 진짜 한참동안 키스를 했다.
진짜 첫날밤을 보내듯이 말이다.
우리는 결혼전에 이미 관계를 할만큼 했기에 첫날밤이 큰 의미도 없었다.
뱃속에 아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기도 했었고 말이다.
아내의 섹시 웨딩드레스를 벗겨내었다.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그물밴드스타킹과 장갑만 내버려 두고 옷을
다 벗겼다.
머리에 장식은 그대로 두었다.
하얀색 장식만 남은 아내의 육체를 거칠게 탐했다.
아내의 안에 삽입을 거칠게 하는데 아내가 말을 했다.
"당신, 그때처럼 내 뒤에 하고 싶지는 않아요?"
아내가 숨을 헐떡이면서 말을 했다.
"응, 나중에 나이 들어서 당신 아프거나 그러면 어떻게 해….난 그냥
정상적으로 하는게 제일 좋아…..사랑해…연지야…..
뒤는 안해도 좀 이따가 자세 바꾸어서 뒤치기는 할께…."
나는 잠시후 아내를 후배위 자세로 엎드려 놓고서 뒤에서 거칠게 삽입을 했다.
어제에 비해서는 한참 더 오랜시간을 삽입을 하면서 아내와 키스를 했다.
아내를 정상위로 다시 눕혀놓고서는 키스를 하면서 마지막 삽입을 했다.
나는 아내의 뒤에 하는것보다 이게 더 좋았다.
아내와 마주 안고서 키스를 하면서 부드럽게 삽입을 하는 것 말이다.
아내가 입을 크게 벌렸다.
삽입을 빼고 아내의 입에 사정을 했다.
아내의 입안 가득히 내 정액이 들어찼다.
아내는 그것을 목젖이 울컥거리도록 꿀꺽 삼켰다.
그리고 내 물건을 입에 물고 누운채로 그대로 깨끗하게 빨아주었다.
나는 아내에게 물건이 빨리면서 생각을 했다.
아내가 기념으로 사진까지 찍자고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아내가 내 핸드폰으로 전송해 준 사진들을 소중히 잘 간직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내와 꼭 껴안고 잠을 청했다.
아내는 스타킹을 신고 장갑을 낀채로 잠이 들어 버렸다.
나는 잠든 아내의 발에서 스타킹을 벗겨내주고 장갑도 벗겨내 주었다.
머리에 장식도 다 떼어내 주었다.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다.
아내는 곤히 잠든 모습이었다.
아내에게 이불을 잘 덮어주었다.
그리고 나도 잠을 청했다.
이제 내일이면 이벤트의 마지막이었다.
아쉬웠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아쉬운것은 아내가 홍콩으로 출장을 가는 것이었다.
보름동안 아내가 없으면 많이 허전할텐데….
아내가 8월말이 지나고 일을 쉬게되면 정말로 아내에게 더 잘해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외장하드를 아예 통째로 불에 태워서 없애버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내와 나의 미래에 하등 도움될 것이 없는 그런 나쁜 물건이었다.
누구나 잘못은 한다.
그리고 여자도 남자처럼 성욕이 있다.
아내는 그 성욕이 조금 더 지나쳤던것 뿐이다.
아내를 탓하고 싶지는 않았다.
우리 오연지…..지난 십칠년간 진짜로 고생 많이 했다.
아껴주고 사랑해주고 싶었다.
지난 몇 년간 있었던 더러운 일들은 모두 다 정말 평생 죽는날까지
잊어버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드디어 세번째 날이 되었다.
어쩌면 내가 제일 기다리던 날이 세번째 날이다.
내가 세가지의 의상중에 제일 마지막에 이 의상을 배치한것도
내가 제일 아끼고 마음속에 깊이 품던 그런 아내의 모습이기 때문일 것이다.
밤이 되어서 세번째 복장을 침대위에 잘 펼쳐놓고 아내를 기다렸다.
오늘은 와인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저 복장과 아내와 내가 있을 뿐이었다.
아내는 어김없이 열한시경에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내는 나를 보고 씨익 미소를 짓고 들어오고 있었다.
아내도 지금 우리의 이 이벤트를 같이 즐기는것이 너무 행복했다.
"오늘이 마지막이에요?"
"응….이제 아연이 올텐데…..오늘까지만 하면 난 더 이상 바랄게 없어,
그리고 난 당신을 어떻게 꾸민다는 로망보다는 당신 자체가 나의 로망이자
모든것이야…."
내가 간만에 멋진 멘트를 좀 날렸다.
낮에 생각해 둔 말이었다.
아내는 내가 침대위에 준비해 놓은 옷을 보고 좀 놀라는 눈치였다.
이게 뭐냐는 눈치기도 했지만 머리좋은 아내는 바로 내 의도를 알아
차린것 같았다.
아내는 샤워를 하고 나와서 알몸으로 침대 앞에 섰다.
나는 팬티까지 세트로 준비해 놓았다.
아내가 처녀시절에 입던 것과 비슷한 만화그림이 그려져 있는 회색팬티까지
내가 사다 놓았다.
그냥 아내가 처녀때 그런 비슷한 팬티를 입었던 기억이 있어서 내가
사 놓은 것이다.
아내는 그 팬티를 입었다.
그리고 그 위에 내가 사 놓은 청바지를 입었다.
물빠진 청바지, 요새는 입지 않는 이십년전 디자인의 물빠진 청바지…..
그리고 아내는 그 위에 내가 준비한 흰남방을 입었다.
물빠진 청바지에 흰남방…..
내가 아내를 처음보던 그 시절 그 계절에 보고 반한 옷차림이었다.
봄햇살속에서 눈부시게 웃던 그녀의 모습을 나는 죽는날까지 잊지 못할것
같았다.
아내는 내 의도를 안다는 듯이 옷을 다 입고 침대에 나랑 나란히 앉았다.
"진짜 오랜만이네요…..이런 청바지 디자인 구하기도 힘들텐데….
이런 흰남방도 그렇고…..요새 애들은 이런거 안입잖아요…."
"난, 이 모습에 반해서 당신 쫒아다닌건데……내가 어떻게 이 모습을 잊어…."
아내와 나는 다시 마지막 세번째 이벤트 옷을 입고 사진을 찍었다.
아내의 핸드폰으로 둘이 같이 찍고 아내의 독사진을 찍고
그렇게 한참을 사진을 찍었다.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우리의 현재 모습들이었다.
.........
.........
나는 한동안 물빠진 청바지에 흰남방을 입은 아내의 옷을 벗기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내의 입술에 키스만 했다.
"밤 세울꺼에요?"
키스를 한참동안 하던 아내가 나에게 말을 했다.
"우리 연애할때 말이야, 솔직히 자기 이렇게 예쁘게 입고 나들이도 더 많이
다니고, 우리도 여기 저기 더 많이 다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잖아.
우리 대부분의 추억은 자취방에서 같이 잔것뿐이잖아…..
뭐 몇 번 어디 놀러가고 캠퍼스에서 같이 연애하기는 했어도, 다른 연인들에
비하면, 그런 추억들이 많이 적은 편이잖아….."
내가 아내를 보고 천천히 말을 했다.
"다 내 탓이죠 뭐….내가 졸업반이라서 공부한다고, 시간이 없어서요…
미안해요 여보…"
"아니야, 그런 말 하는게 아니잖아. 내가 불만이 있다는게 아니야,
그냥 아직 우리가 살아갈 날들이 더 많으니까 앞으로 더 좋은 추억 많이
만들자고…..
자기야, 난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당신과 결혼할꺼야, 진짜로…."
"엄마야…."
아내가 흠칫 놀라는 표정을 하면서 혀를 내밀었다.
"우씨…뭐야…."
내가 삐진 표정으로 아내를 보았다.
"미안…..농담이요…."
아내는 나를 안아주면서 크게 웃었다.
결국 나는 아내의 청바지와 흰남방을 벗기고 만화캐릭터가 그려진 회색
팬티를 천천히 내리고 아주 조심스럽게 아내와 관계를 가졌다.
술에 취해서 인사불성이 된 아내의 몸을 가지던 아주 오래전 그날밤 처럼
말이다…..
행복했던….진짜 너무 행복했던 3일간의 이벤트가 끝났다.
아내도 기뻐했고, 나는 너무 행복했다.
모든게 하나씩 순서대로 제자리를 잡아가는 것만 같았다.
아내도 이제는 바른 행실을 하고 있었고, 게다가 회사까지 그만둔다
올해는 아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아연이는 입시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만을
바라는 그런 최고의 한해가 되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아내와의 행복한 순간들이 담긴 사진들까지 얻었다.
나는 아내가 민망해서 사진은 안 찍을줄 알았으나 손수 핸드폰으로 사진까지
찍어서 나에게 송부를 해주다니….진짜 기대도 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혹시나 핸드폰이 해킹을 당할수도 있으니까 아내의 조금은 민망하기도
하고 수줍은 이벤트 의상 모습들을 찍은 사진들은 외장하드로 다 옮겨서
잘 보관을 했다.
그리고 핸드폰에는 청바지에 흰남방을 입은 사진들만 보관을 했다.
정말 너무 예뻤다.
정말 행복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아연이가 수련회를 마치고 무사히 돌아왔다.
주말이 되어 아내는 아연이랑 단 둘이 식사를 하고 싶다면서 쇼핑도 할겸
둘이 오랜만에 외출을 한다고 나갔다.
아마도 출장을 가기전에 아연이에게 설명을 하려는 것 같았다.
그렇게 일요일은 아내와 아연이가 단 둘이서 하루중일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채 일주일의 시간도 남지 않은것 같았다.
아내는 토요일도 출근을 하고 일요일에는 하루종일 아연이와 외출을 히고
들어왔다.
들어오는 두사람의 손에는 쇼핑을 한 것들이 잔뜩 있었고 두 사람의
표정이 모두 밝았다.
너무 기뻤다.
아연이와 아내가 다시금 유대관계를 회복한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다.
가정의 행복만큼 중요한것은 세상에 없었다.
주중에 하루는 아내가 집에서 재택근무를 한다고 노트북을 켜놓고
집에서 일을 했다.
나는 출근을 하고 아내는 집에서 일을 했다.
나는 일부러 아내가 저녁을 먹기 전에 일찍 들어와서 아내의 식사를
차려주었다.
그리고 며칠뒤에 아내가 출국하기 전 마지막 주말이었다.
아내는 토요일 오전만 근무를 하고 오후에 퇴근을 했다.
아연이는 방학이지만 학교에가서 공부와 연습을 하고 있었다.
아내가 장모님의 납골묘에 가자고 했다.
하긴 안 간지도 조금 된 것 같았다.
아내와 그때 온천을 갈때 이후로는 안간것 같으니까 말이다.
아내는 출장을 가기전에 장모님이 그리운것 같았다.
아내가 차를 타고 가는데 말을 했다.
"요새 항공기 사고도 많이 나는데……가기전에 엄마 한 번 더 보고 싶어요…."
"에이 그런말 하지 말어….재수없게….당신은 절대로 그런 일 없을꺼야…."
나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걱정이 되었다.
세상에 교통사고만큼 위험한게 또 있을까….허망하기도 하고 말이다.
비행기 사고도 교통사고 아니던가….
사람의 생명을 단숨에 앗아가는 사고 말이다.
아내는 장모님의 납골묘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무언가를 혼자서
이야기 했다.
나는 뒤로 자리를 피해주었다.
아내가 그렇게 십여분간 혼자서 독백을 하듯 장모님 납골묘앞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울기 시작했다.
"엄마….미안해…..
엄마와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
엄마, 하지만 나 최선을 다 했어요….
엄마…..너무 미안해….."
아내는 그렇게 한참을 울었다.
장모님이 아내와 한 약속이 뭐가 있지?
특별한 약속이 기억나는건 없는데….
나에게 유언한건 기억이 나도 아내에게 특별한 것을 이야기 한 것은
기억이 나지 않은다…
결혼전에 약속을 한게 있나?
나는 아내가 회사를 그만두는걸 이야기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장모님은 아내가 크게 성공하기를 바랬던 것일까?
하지만 아내는 이미 충분히 성공을 했다고 생각을 한다.
그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한다면 마음이 아프지만 어쩔수는 없었다.
아내와 푸르른 여름의 어느날 마치 수목원처럼 잘 꾸며진 납골공원이
내려다 보이는 그늘 아래 벤치에 나란히 앉아서 말없이 풀과 나무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날 왜 사랑해요?"
아내가 천천히 나에게 물었다.
아내의 눈에는 아직도 눈물 자국이 있었다.
"예쁘니까…"
나는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대답을 했다.
"그러면 내가 나중에 늙어서 쭈글쭈글 해지면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겠네요…."
아내가 내 어깨에 기대어 말을 했다.
"아니, 난 당신의 변한 모습까지도 다 예뻐할 자신이 있어…"
아내는 내 말을 듣고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사랑에는요……진짜로 마음이 설레이는 사랑에는 유효기간이 얼마나
될까요?"
"글쎄…..난 아직도 가끔 당신을 보고 설레이는 마음이 생기는 것을 보면
유효기간이 없는게 아닐까?"
나는 그냥 생각나는 대로 대답을 했다.
"…………………"
아내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여름이라서 반팔티셔츠를 입고 있는 내 알통을 아내가 만지기 시작했다.
"이게 팔이야, 다리야…..당신 요새 운동을 더 열심히 하나봐요…."
"응…워낙에 많이 먹어서 주중에 운동을 안하면 살이 더 찌는것 같아…
주말에는 운동 안하잖아….주5일제 지켜가면서 운동 열심히 하고 있어…."
"마흔네살치고는 정말 지나치게 건강하네요….."
아내가 티셔츠 하나만 입고 있는 내 상체근육들을 만지면서 말을 했다.
아내는 말없이 내 티셔츠 위를 인형을 쓰다듬듯이 쓰다듬고 있었다.
아내가 내 왼팔에 꼬맨자국을 만지면서 말을 했다.
"이젠 정말 나이 생각해서 다른 사람 구한다고 뛰어들지 말아요…..
아연이 생각해서 말이에요…"
"알았어….진짜 그럴꺼야, 내가 무슨 정의에 사도라고 그러겠어…..
나 원래 내 옆에서 누가 두들겨 맞아도 절대로 싸움 안 말리는 사람인데….
내가 요 근래 많이 미쳤었나봐….
진짜 이제 안 그럴께…약속해…"
아내와 그렇게 몇 시간동안 납골묘지의 한적한 벤치에 앉아서
여름날의 시원한 바람을 즐기고 있었다.
이런 시간들….아내와의 대화들이 너무 좋았다.
0380 / 0837 ----------------------------------------------
내 안에 있는 그대 내 곁에 없어
늘 내게 꿈과 사랑함을 준 그대….
우리 만남에서 헤어짐은 그리 멀지 않더니…
헤어진후 만남까진 왜 이다지 먼건지…
라디오에서 노래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김승기의 햄 이네요…"
아내가 차 안에서 나에게 말을 했다.
"그러게 말이야 진짜 오래간만에 듣는다.
당신 이 노래 진짜 좋아했잖아."
라디오에서는 아내가 좋아하는 김승기의 햄 이라는 노래가 진짜
오래간만에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때 왜 제목이 햄인지 진짜 궁금했었다.
차라리 소시지라고 짓지….
하지만 그런게 아니었다.
아가리로 집어넣어 처먹는 햄이 아니라 무선통신 햄을 말하는 것이었다.
아내와 함께 김승기의 노래를 들으면서 집으로 가고 있었다.
드디어 아내가 출국하는 날이 되었다.
아연이는 학교 가기전에 엄마 얼굴을 보고 인사를 했고, 나는 마회장에게
문자를 보내서 아내를 회사로 바래다 주고 출근을 한다고 했다.
아내의 외제차에 아내의 캐리어를 싣고서 아내틑 태우고 출발을 했다.
"여보,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가서 마무리 잘 하고 조심해서 돌아와…..
내가 진짜 많이 사랑해…앞으로 정말 잘할께…."
"………………….."
아내는 나를 보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채 웃으면서 내 얼굴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아내는 그렇게 캐리어를 끌고서 회사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아내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때까지 차 안에서 아내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내는 그렇게 햇살이 강하게 내려쬐던 팔월중순의 엄청나게 덥던
어느날 홍콩으로 마지막 해외출장을 떠나버렸다.
이번에는 존슨에게 연락이 오지 않을것이다.
항상 아내가 출장을 갔을때는 존슨에게 연락이 와서 같이 술을 먹었지만
이번에는 존슨 이하 임원들과 실무진들도 상당히 많이 홍콩지사로
동행을 해서 출장을 간다고 했다.
홍콩지사의 업무 재조정이 있다고 했으니 아내는 정말로 이번 출장을
마지막으로 회사와 작별을 고하는것 같았다.
아내가 없는 집은 적막하기 그지 없었다.
저녁에 퇴근을 해서 아연이 저녁을 먹여도 아연이는 공부와 연습에
지친 모습만을 보일 뿐이었다.
"아연아 많이 힘들지?"
"응, 아빠 내가 꼭 고3이 된 것 같아….근데 나 고3때 또 이렇게 지내야
하나?"
"그건 아빠도 잘 몰라…..아빠는 고3때 빵빵 놀다가 재수했잖아…"
내가 웃으면서 아연이에게 말을 해 주었다.
핸드폰에 남겨놓은 청바지에 흰남방을 입은 아내를 보았다.
누가 보아도 30대 초반의 여자같았다.
아니 샤워를 마친 화장도 안한 맨얼굴에 옷을 입고 사진을 찍은것이라서
그런지 20대 후반으로 보아도 무방할것 같았다.
아내가 보고 싶을때는 그냥 아내의 사진을 보았다.
겨우 보름이다.
아내는 한 달 이상 출장을 다녀온적도 있었다.
말이 보름이지 겨우 2주다 두번의 주말만 지나면 이제 아내는 편하게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밤늦게 퇴근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오전에 출근을 해서 운동을 하러 갔다.
정관장을 보고 말을 했다.
"관장님, 제 친구중에요, 나중에 이런 복싱 체육관을 차리는게 꿈인
친구가 있는데요, 나중에 체육관 구경 한 번만 시켜줘도 될까요?"
정관장은 웃으면서 말을 했다.
"니 맘대로 해라….근데 그 친구도 복싱을 했냐?"
"네….제 대학친구인데요…..그 친구는 중학생때부터 복싱을 했어요.
정통 복서로 따지면 저보다는 그 친구가 정통에 가깝죠…."
정관장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을 했다.
"그건 맞는 말이다. 니가 무슨 복서냐….킬러지…
그때 니가 저 아래서 칼든놈들하고 싸우는걸 보고 나하고 김코치하고
모사범이 전부 얼어 붙었잖아….
너랑 덩치 비슷한 곰 한마리 잡아다가 발톱뽑고 너랑 싸움 붙이면 볼만할꺼다….
절대로 힘에서는 안 밀릴것 같기도 한데…."
내가 웃으면서 대꾸를 했다.
"전 오래살고 싶은데요, 그리고 아내가 절대로 다시는 싸우지 말라고
그랬어요….."
"그래 그건 진짜 맞는 이야기다, 너한테 맞는 놈들도 생각해 주어야지….
니 친구라니까 진짜 기대된다 어떤 괴물이 등장을 할지…."
"제 친구는 중량급이 아니에요…경량급이에요…."
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그리고 며칠뒤 오후 늦은 시간에 영식이의 주류배달 트럭이 우리 건물
앞에 섰다.
영식이가 나를 보고 말을 했다.
"복싱 체육관치고는 너무 큰거 아니냐?
난 아담하게 하고 싶은데…."
"지랄하네 니가 뭐 당장 시작할꺼냐?
돈벌어서 차릴려면 몇 년이 걸릴지 어떻게 알아?"
내가 영식이를 보고 웃으면서 말을 했다.
"그래도 꿈을 디테일하게 꾸어야지….."
영식이가 대꾸를 하면서 나를 따라서 체육관으로 들어섰다.
영식이는 체육관 가득히 운동을 하고 있는 주부들과 중딩들을 보고서
깜짝 놀랐다.
"아니 뭐가 이렇게 사람이 많아? 태권도장보다 사람이 더 많네…."
"여기는 복싱만 가르치는게 아니라 주짓수도 가르친다니까 그리고 다이어트도
지도해주고….완전 이 동네 대박 체육관이야….."
내가 말을 이엇다.
영식이가 체육관 벽에 걸린 정관장의 선수시절 사진 옆에 걸린 내 사진들을
보고 말을 했다.
"야 여기 너 있다. 니가 객원사범이냐?"
"아니 관장님이 자기 마음대로 내 용감한 시민상 받은거랑 사진하고
가져다 붙인거야….중딩들 보고 필받아서 친구들 많이 데리고 오라고
선전하는거지 뭐….
공짜로 평생 운동하는데 뭐 저 정도야 팬서비스지…."
내가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내 운동 하기도 바빠 죽겠는데, 내 주제에 누굴 가르치냐…..
어 저기 관장님 오신다."
정관장은 안정숙씨랑 같이 있었다.
안정숙씨는 정관장하고 같이 있다가 집에 먼저 가는 모양이었다.
"편이사님 오래간만이에요…"
안정숙이 나를 보고 먼저 인사를 했다.
"네…사모님, 더 이뻐지신것 같아요…."
내가 립서비스를 해주자 정관장하고 안정숙이 좋다고 깔깔대고 난리가 났다.
안정숙이가 나간뒤에 정관장에게 영식이를 소개시켜주었다.
"관장님 제 친구 고영식 입니다."
정관장은 영식이를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말을 했다.
"몸이 상당히 단단해 보이네요…"
정관장은 영식이랑 악수를 하면서 다시 물었다.
"체급이?"
"네…대학때는 페더급이었는데 지금은 살이 좀 붙었습니다."
"온 김에 스파링 한 번 해볼래요?"
정관장이 씨익 웃으면서 말을 했다.
나는 말리고 싶었다.
정관장의 저 미소는 나한테 당한 수모를 갚으려는 치졸한 미소였다.
나랑 친한건 친한거고 승부는 승부였다.
나를 깰수 없으면 내 친구라도 깨서 깨소금 맛을 보겠다는 것이었다.
정관장은 김코치와 모사범을 불러서 영식이와 인사를 시켰다.
그리고 셋이서 무언가를 쑥덕쑥덕 대고 있었다.
나는 영식이에게 귓속말을 했다.
"야….하지말어, 니가 여기서 공짜 운동할 것도 아니고 보나마나 저기
운동하는 대학생들 붙일것 같은데 저녀석들 말만 아마추어지 신인왕전
나갈 애들이야, 졸라 잘한다고….. 괜히 마흔네살에 골병들지 말고
그냥 안한다고 그래…."
영식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좆까네….막싸움도 아니고 스파링인데 그걸 왜 피해,
스포츠는 살아 있는거 몰라…..
복싱 이스 마이 라이프야 이 씁새야…."
영식이가 웃으면서 나를 툭 치고 말을 했다.
"영어 쓰지마 이 잡놈아…지금 저 세명이서 나한테 당한게 있어서
내 친구인 너를 박살내서 대리만족을 하려 하는 거라니까…."
"견아, 너 내가 스파링해서 케이오 당하는거 봤냐?"
"그건 이십년전 이야기지…..그게 지금도 통한다고 보냐?"
결국 영식이와 대학생 선수간에 스파링이 즉석에서 성사되었다.
정관장이 나를 보고 씨익 웃으면서 말을 했다.
"편이사, 심심한데 우리 옛날처럼 내기나 또 할까?"
내가 이럴줄 알았다.
곱게 스파링할 인간들이 아니지….
"니 친구가 지면 어떻게 할래? 편이사가 체육관 청소 일년할까?"
정관장이 낄낄 대면서 말을 했다.
그때 영식이가 말을 했다.
"관장님 제가 이기면요 저는 견이처럼 매일은 못오구요…일때문에
많아야 일주일에 한두번밖에 못올텐데 여기서 운동 좀 하게 해 주십시요…"
영식이가 정관장에게 공손하게 이야기를 했다..
정관장이 바로 물었다.
"지면?"
그러자 영식이가 대답을 했다.
"지면 제가 저 아래 세워놓은 제 주류트럭에서 맥주 열박스 여기 체육관에
내려놓겠습니다."
영식이의 폭탄선언에 정관장의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
맥주 싫어하는 놈이 어디 있겠는가…
그것도 한박스도 아니고 열박스다.
"야….너 미쳤어…맥주열박스면 얼마인데…"
내가 영식이 귀에 대고 말을 했다.
영식이가 나에게 말을 했다.
"난 절대 안져 걱정마…."
잠시후 영식이는 복서트렁크로 갈아입고 링에 올랐다.
진짜로 웃통도 벗었다.
영식이의 이소룡 몸매를 보고 정관장과 모사범 그리고 중딩들까지
모두들 우와 하고 탄성을 자아냈다.
마흔 넷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몸매였다.
그리고 일라운드가 시작되었다.
영식이가 아무리 복싱을 사랑하고 운동을 꾸준히 했다고는 하지만
상대는 이십대 초반의 싱싱한 젊은 피였다.
나는 혹시나 영식이가 개터지면 수건을 건지고 기권을 한후에 링으로
올라가서 영식이를 끌어내릴 생각이었다.
모사범의 심판으로 일라운드가 시작이 되었다.
상대도 페더급의 빠른 대학생이었다.
나는 수건을 던지려던 생각을 시작하자 마자 접어버렸다.
이십대의 악바리 고영식이가 링에서 시작하자마자 연타를 날리고 있었다.
엄청난 스피드였다.
영식이가 번개같은 스피드로 희경씨를 건드린 동남아 애들을 패던게
생각이 났다.
영식이는 진짜로 그 동남아 애들을 패는것 처럼 대학생을 난타하고 있었다.
대학생 복서는 영식이 같은 상대는 처음인지 당황하면서 가드를 올리고
있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하루에도 수십박스씩 무거운 주류박스를 나르는 영식이였다.
저 이소룡 근육이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것은 아닐것이다.
결국 일라운드가 반도 안 지나서 대학생 복서는 다운이 되었다.
정관장하고 모사범 김코치가 모두 벙찐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솔직히 조금 미안하기도 했지만, 내가 스파링을 붙인건 아니었다.
영식이는 대학생 선수를 일으켜주고 안아준후에 마치 지가 무슨 동양
챔피언이 된 것 처럼 포즈를 취하고 나에게 사진을 찍으라고 했다.
아들들 한테 사진을 전송할 것이라고 했다.
결국 영식이도 정관장의 체육관에서 같이 운동을 하게 되었다.
영식이가 나에게 말을 했다.
"견아, 나도 계획을 바꾸었다.
나도 복싱만 가르치는 체육관이 아니라, 이런 종합 체육관을 차려야 겠다."
영식이가 건물 앞에서 나와 음료를 마시면서 말을 했다.
"돈은?"
내가 영식이에게 물었다.
"이런 시팔….한창 꿈꾸고 있는데 초를 치네…."
영식이가 한숨을 쉬면서 이야기를 했다.
영식이한테 아내가 회사를 그만둔다는 이야기를 하려다가 말았다.
아직은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았다.
시골의 부모님에게도 이야기를 하지는 못했다.
그냥 시간이 지나서 조금 더 안정이 된 후에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월드카지노
비와you
쏭두목
오너라아
도담삼봉
타르타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