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r내와 편.견 348~350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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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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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에서 옷을 벗고서 치료를 받았다.
옷은 왼쪽 팔 부분이 찢어져 있었다.
왼쪽 팔 안쪽으로 열여덟바늘을 꼬맸다.
하도 매사 모든 말마다 시팔을 달고 다니니까 꼬매는것도 진짜 신기하게
열여덟바늘을 꼬매는것 같았다.
"전 며칠을 입원해야 할까요?"
내가 의사한테 물어보았다.
"입원이요? 입원 안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팔이 하도 굵으셔서 뭐 티도
별로 안나시는데요 뭐…"
젊은 의사놈이 쪼개듯이 말을 했다.
다만 며칠이라도 입원을 하면 의료비 실비보험을 타먹을수 있을텐데….
공돈 생기는것은 날샌것 같았다.
팔을 꼬매고 그 위에 방수 시트같은걸 붙여주었다.
피가 묻은 자켓을 차마 입지는 못하고 티셔츠만 입고 자켓은 든 후에
마회장의 경과를 보러 갔다.
마회장은 수술실로 들어갔다고 했다.
그때였다. 정관장과 모사범 그리고 김코치가 응급실로 뛰어들어왔다.
"편부장 괜찮냐? 많이 안다쳤어?"
"안 괜찮아요. 열여덟바늘이나 꼬맸어요. 아파 죽겠어요.'
내가 정관장을 보면서 말을 했다.
"편부장 아까 니 주먹 진짜 빠르더라 주먹이 눈에 보이지 않더라….
보통 사람 같으면 그 상황에 무서워서 주먹이 그렇게 나가겠냐?"
"관장님 모사범하고 김코치 데리고 좀 내려와서 도와주시지 위에만 계시면
어떻게 해요?"
내가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정관장에게 말을 했다.
"편부장 미안하지만 우리 목숨은 하나잖아….아까 그 칼 못봤냐?
옛날에 람보가 차고 다니던 칼이잖아.
진짜 섬찟하더라. 그런 칼 휘두르는데 덤비는 놈은 진짜로 세상에
너 말고는 없을꺼다.
마회장말이야 진짜로 너 아니면 죽을뻔했어."
우리는 다 같이 마회장이 들어가 있는 수술실 앞으로 갔다.
나는 순영이한테 말을 해줄까 말까 하다가 그래도 마회장의 저 무모한
용기를 막으려면 순영이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순영이에게 문자를 보냈다.
[순영아, 아빠가 조금 다치셔서 지금 수술중이시거든, 목숨이나 이런건
지장없고 어깨를 다치셨어. 지금 00병원으로 좀 올수있니]
나는 순영이에게 문자를 보냈다.
순영이는 삼십분정도 뒤에 헐레벌떡 병원에 도착을 했다.
나는 순영이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우리 회사 근처 지구대에 안면이 있는 다른 젊은 경찰관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부장님, 감사합니다."
"나한테 감사할꺼 뭐 있냐요?"
"지구대장님하고 다른 분은 좀 어떠시데요?"
"지금 다 수술중이에요, 다들 상처도 깊으시고 출혈도 많으신가봐요.
그나저나 CCTV다 봤어요. 부장님이 나서지 않으셨으면 정말
큰일날뻔 했어요."
젊은 경찰관이 말을 했다.
"아니 근데 지구대장님이 왜 직접 현장에 출동을 했죠?"
나는 그 영길이인지 댓길이인지 그 지구대장만 아니었으면 마회장이
개입을 안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원망스러운 눈초리로 젊은 경찰관에게
물어보았다.
"아….직원들이 순찰 마치고 지구대 내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출동 지령이 떨어져서 대장님이 저희들은 그냥 밥들 먹으라고 직접
출동하신것이거든요….."
아 시팔 마음이 짠했다.
그 상사에 그 부하라고…마회장이나 지구대장이나 아랫사람들 챙겨주는건
니미 똑같은것 같았다.
나를 좀 그렇게 챙겨주지….
"그 놈들 도대체 누구인가요?"
"우리나라 국적은 아니구요….동포인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그 큰 칼
가지고 있던 놈은 강도살인혐의로 수배가 떨어져 있는 놈이에요.
현상금이 지금 천만원 걸려 있는데 아마 부장님이 수령 하실것 같아요."
젊은 경찰의 말에 나는 그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멍하니 젊은 경찰에게 말을 했다.
"그…그게 정말인가요?"
"네…부장님이 잡으셨잖아요. 시시티브이에 다 찍혔는데요 뭐….
그 사람들은 지금 다른 병원에서 치료중이에요 제가 지금 거기서 오는건데
그 작은칼 들고 있던 사람은 턱뼈에 골절이 발생해서 수술중이고
큰칼들고 있던 그 살인혐의 수배자는 코하고 안면부위 뼈가 다 나갔어요.
아마 지금 대수술 받고 있을꺼에요…"
열여덟바늘에 천만원이다.
만약 서른 여섯바늘을 꼬맸더라면 이천만원을 받을수 있었을까?
마흔네살까지 살아오면서 단일 노동 단일 임금으로 한번에 천만원을
받아본 역사가 없었다.
기분이 순식간에 좋아졌다.
잘 저축해 놓았다가 나중에 우리 아연이 시집갈때 제일 좋은 가전제품
사는데 보태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대기실에서 한참을 기다리는데, 마회장이 수술이 끝나고 나왔다.
마회장은 부분마취를 하고 수술을 했다고 했다.
의사가 설명하기를 상처가 넓은게 아니라 깊다고 했다.
순영이가 마회장의 손을 잡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아빠…이젠 몸조심 좀 해야지…."
"미안해 순영아…."
마회장과 순영이가, 눈시울을 붉히면서 손을 잡고 있었다.
"편부장, 진짜 미안하다."
마회장이 나를 보고 면목없는듯이 말을 했다.
"회장님 아까 그놈 강도살인혐의로 수배중인 놈이었데요…"
사람을 죽였던 놈이라구요. 원래 한 놈 죽이기가 어렵지 두놈부터는 쉬울꺼
아니에요….
제발 이젠 좀 뛰어들지좀 마세요…."
내가 애원을 하듯 말을 했다.
"편부장 넌 아까 팔에서 피나더니 왜 상처가 없는것 같냐?"
나는 팔을 꼬매고 방수패드를 붙인 자국을 보여주었다.
"무려 열여덟 바늘이나 꼬맸거든요….근데 입원은 하지 말래요…."
마회장은 당분간 입원을 해야만 했다.
순영이와 마회장만 병원에 남고 우리는 정관장의 차를 타고 다시 돌아왔다.
나는 건물앞에서 아까 뛰어내리느라고 엉망으로 세워놓았던 승합차를
다시 정리를 하고 오른손 한손으로 장비들을 다 옮겼다.
"편부장, 넌 안아프냐? 지금 일을 할때야?"
정관장이 말을 했다.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크게 아프지는 않아요….."
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나는 아직도 피자국이 선명한 노란색 테이프가 쳐져있는
아까 그 선혈이 낭자한 결투가 있었던 곳의 사진들을 찍었다.
나중에 크게 확대를 해서 마회장 컴퓨터의 배경화면으로 깔아놓을 생각
이었다.
잘못하면 골로 갈수 있다는것을 마회장이 매일같이 보고 다시 생각하기를
바랬다.
사무실 문단속을 하고 집으로 천천히 걸어가면서 생각을 했다.
만약에 아까 마회장이 나서지 않았더라면 그 지구대장은 어떻게 되었을까?
살인수배자니까 지구대장 하나 더 죽였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인상이 너무 잔인하고 무서운 녀석들이었다.
죽거나 최하 병신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 지구대장 입장에서는 마회장이 생명의 은인이겠지…..
이제 다시는 진짜로 칼을 들고 있는 놈들과는 맞서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까 그렇게 진짜 혼신의 힘을 다해서 빠르게 들어갔는데도 칼에 스치지
걸 보면 진짜 칼이라는건 무서운 것이었다.
인간의 맨몸은 칼을 상대하기에는 너무 벅차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으로 와서 아연이 저녁을 준비를 했다.
팔이 조금 시큰거리기는 했지만 뭐 큰 이상은 없는것 같았다.
상처가 깊지는 않다고 했다.
옷이 한 벌 상한게 아까웠지만 천만원이 생긴다고 하니까 천만원을 받으면
그 돈은 저축을 하고 자켓을 잘 수선을 해서 입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핏자국이 잘 지워지려나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참 길었던 하루가 흘러간것 같았다.
아내는 회식을 하는지 자정이 지나도 아직 귀가를 하지 않고 있었다.
하루의 긴장되었던 일과가 다 지나서 그런지는 몰라도, 눈물까지 흘릴정도로
마음에 충격을 받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눕자마자 잠이 들어 버렸다.
마회장은 입원을 해 있었고 나는 매일같이 아침에 사무실로 나갔다가
마회장이 입원한 병원으로 가서 마회장과 그날의 할 일을 체크한후에
혼자서 출동을 해서 혼자서 드론을 날리고 촬영을 했다.
둘이서 하던걸 혼자서 하려니까 조금 벅차기는 했지만,
그래도 단순 불륜건들은 뭐 그렇게 크게 어려운점이 없었다.
이제는 확실한 장면만 포착이 되면 끝까지 그 짓을 하는걸 보지 않고
중간에 철수를 해 버릴정도의 노하우가 생긴것 같았다.
아마도 홍콩을 가지 전까지….아니다 홍콩을 다녀와서도 당분간은
이렇게 혼자서 뛰어다니는 촬영을 해야 할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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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가 무지하게 많이 왔다.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았는지 생전 듣고 보고 못한 삼류 언론사에서까지
전화가 왔다.
나는 무조건 잘못 거신거라고 말을 했다.
경찰에서도 연락이 왔다.
감사하다고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하겠다고 말이다.
나는 작년에 이미 받았으니까 또 받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이게 상금이
있는거라서 안 받을수는 없었다.
나는 마회장이 퇴원을 하면 그때 받겠다고 했다.
주말이 되었다.
이제 이번 주말이 지나고 다음 주말에는…아니 주말이 지나고 돌아오는
금요일에는 우리 세가족이 홍콩으로 여행을 간다.
아내와 아연이는 내가 상처를 긴팔로 가리고 있어서 끝내 발견을 하지
못하다가 주말에서야 발견을 했다.
나는 팔이 긁혀서 반창고를 붙이고 있는거라고 둘러대었다.
내가 요리건 집안일이건 아무런 문제없이 다 하는걸 보고 아내나 아연이는
별로 걱정을 하지 않는것 같았다.
가족들의 아픔은 내가 나누어야 겠지만 내 아픔은 나 혼자 가져가는게
맞는다는 생각을 했다.
굳이 아연이와 아내에게 걱정을 시키기가 싫었다.
주말 이틀동안 아연이는 학교에서 살다시피 했고 아내는 토요일은
하루종이일 출근을 했고, 일요일에는 집에서 쉬었다.
아내와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서 상처를 들키지 않기위해서 긴팔을 계속해서
입고 있었다.
맨날 거의 트랭크 팬티 하나입고 있거나 런닝차림으로 있던 내가 긴팔을
입고 있자 아내는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내가 팔 긁힌데 물 닿을까봐
조심하는거라고 하자 그냥 대수롭지 않게 흘려 넘기는 것 같았다.
주말이 지나고 다시 월요일이 되었다.
아내가 출근전에 옷을 입는걸 또 유심히 보았다.
이제 무얼 입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훔쳐보는게 은근히 더 흥분이 되고
재미있는것 같아서 안 훔쳐 볼 수가 없었다.
그런데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저게 뭔가?
아내는 안방에서 속옷을 입는데 진짜 한 번도 못보던 속옷이었다.
내가 빨래를 해 본적이 없으니 새로 산게 틀림없는것 같았다.
주방에서 거울로 훔쳐보다가 도저히 궁금해서 참을수가 없어서 안방으로
갔다.
와우…..진짜 놀랠일이었다.
아내가 티팬티가 아닌 일반 팬티를 입은 것이다.
아….일반팬티는 아니고….
저걸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내에게 물어보았다.
"자기야, 이 속옷은 못보던건데?"
"아…저번주에 샀어요, 특이해보여서 샀는데 너무 좀 번잡하죠?"
아내가 부끄러운듯이 이야기를 했다.
아니 티팬티보다야 나은것 같았지만, 이걸 어떻게 설명을 해야하나….
아래위 모두 하얀색 얇은 망사로 된 팬티와 브라세트였다.
망사 안으로 아내의 엉덩이가 다 보였다.
하지만 티팬티가 아니라 엉덩이를 덮어주는 팬티였다.
그리고 앞쪽에 완전히 제모가 된 음부의 깊은 골도 보였다.
그리고 하얀 레이스 망사 팬티 위에는 P자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었다.
진짜 약간 색이 흐려진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조금 애매했다.
가슴도 유두가 훤히 보였다.
하지만 브라와 팬티에 레이스가 조금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주렁주렁
달려있었다.
"자기야, 레이스가 너무 많아서 불편할것 같은데?"
"그래요? 오늘 일단 입어보고, 제가 판단할께요…."
"자기야 무슨 신혼부부들이 첫날밤에 입는 그런 속옷 같다…"
내가 아내를 보고 말을 했다…
그러자 아내가 나를 보고 말했다.
"우리 첫날밤에는 이런거 입지도 않았잖아요…."
아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신혼때는 진짜 아내도 나도 아끼고 절약할때인데 말이다…
그때가 가끔은 그립기도 했다.
아내는 레이스가 많이 달린 망사 팬티 브라 세트를 입고 미니스커트를
입은채 출근을 했다.
나는 아내에게 현관에서 말을 했다.
"자기야, 존슨 사장님이 그러는데, 쟈니는 이제 우리나라 못올지도 모른다면서
사장님한테 무슨 큰 잘못을 했다면서?"
아내가 현관에서 나를 보고 대답을 했다.
"저는 그런건 잘 모르겠어요…"
모르긴 이년아 뭘 모르냐?
쟈니하고 떡까지 친년이….
"자기야 쟈니하고 친하게 지내거나 연락하거나 그러지 말어….
알았어? 존슨사장님이 쟈니 미워하는것 같은데 자기가 쟈니랑 친하게
지내면 자기도 찍힐꺼 아니야…..내말 무슨 말인지 알았지?"
"알았어요…..근데 영국에서 업무를 마무리 지을게 있을텐데
큰일이네요…."
아내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보고 말을 했다.
마음 같아서는 오연지 너 쟈니하고 한번만 더 빠구리 뛰면 아래 구멍을
오바로크 쳐 버린다라고 외쳐주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수는 없었다.
아내를 출근시키고 일을 나갔다.
저번주에 운동을 못했으니까 월요일부터는 운동을 좀 해야 할 것 같았다.
하루라도 펀치를 안 뻗으면 손에 가시가 돋는 것 같았다.
나는 왼손은 쓰지 않고 오른손 펀치만 연습을 했다.
정관장이 나를 보고 징한 놈이라고 했다.
모사범하고 김코치는 나를 더욱더 무서워 하고 내가 몸만 움직여도
움찔움찔들 하는 것 같았다.
하긴 칼든놈을 맨주먹으로 조져놓는걸 두눈으로들 목격했으니 그럴만도 했다.
여하튼간에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연습을 제대로 좀 하고 훅까지 연습을
했다.
이번에 라이트 훅이 아니었으면 니미 나도 마회장처럼 수술하고
입원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마 두번째 펀치인 레프트 스트레이트가 놈의 귀를 가격하지 않았어도
이미 첫번째 펀치에서 모든게 결정났을 것이다.
단지 확인사살을 한 것 뿐이지….
나는 운동을 하고 왼팔에 물이 안묻게 샤워를 한 후에 사무실로 올라가서
짐을 챙겨서 승합차로 갔다.
마회장은 없지만 우리 회사의 수익창출행위는 계속 되어야 한다.
그리고 항상 하필이면 진짜 이럴때 촬영의뢰가 더 많이 들어오는것 같았다.
마회장은 수시로 나와 문자를 하고 연락을 했다.
나는 병원에가서 입원해 있는 마회장을 보았다.
오전부터 함흥댁이 와 있었다.
내가 도착하자 함흥댁은 점심 손님 맞을 준비하러 간다고 병실에서 나갔다.
"아니 함흥댁은 식전 댓바람부터 뭐 빨러 여기 왔데요?"
내가 마회장에게 물어보았다.
마회장이 내 귀에 대고 말을 했다.
"응, 함흥댁이 좀 전에 화장실가서 입으로 물을 빼주었어…."
니미 그런건 꼭 이야기 할 필요는 없는데 말이다.
마회장이 추잡하게 늙어가고 있었다.
마회장은 어깨를 아직은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했으나 마회장의 전화는
하루종일 불륜 추적해 달라는 의뢰인들의 전화롤 불이 나고 있었다.
입소문이라는게 참 무서운것 같았다.
우리처럼 깔끔하고 빠르게 처리하는 업체도 드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회장은 나에게 작은 상자를 하나 주었다.
상자를 여니까 작은 크리스탈로 된 감사패가 있었다.
위 사람은 마대정보진흥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큼으로 이사로 승진함과
동시에 감사패를 수여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꽤 비싸보이는 감사패였다.
돈 꽤 주고 맞춘것 같은데…돈으로 주지….
"축하한다, 편이사…"
나는 직원이 달랑 둘인 회사에서 부장에서 이사로 승진을 했다.
니미 차라리 부회장으로 승진을 시켜주던가…
하지만 내가 좋은건 그게 아니었다.
내 월급이 250만원으로 올랐다고 마회장이 이야기 해 주었다.
아…그건 좀 기분이 좋았다.
월급은 고정적으로 나오니까 고정급이 오르고, 마회장이 틈틈이 일이 많으면
보너스도 주니까 그건 진짜 좋은 일이었다.
"회장님, 혹시 네시퇴근이 늘어나거나 근무시간이 늘어나는건 아니죠?"
마회장이 웃으면서 말했다.
"니가 언제는 시간 맞추어서 일했냐?"
맞는말이었다.
출근전에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심심하면 오후에 땡땡이를 치고 그랬으니까
말이다.
여하튼 오전에 늦게 출근하고 오후에 4시 퇴근하면서 250만원이면
나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회장과 한참을 이야기를 나누고 나는 불륜남녀를 찾아서 떠나는
한마리 하이에나 처럼 모텔 옆에서 드론을 띄웠다.
마회장은 없지만 내가 모텔직원과 실시간으로 문자를 하고 또 다음날
정보비를 입금해주고 하는건 그대로 진행을 했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 고객들이 의뢰한 친자확인 샘플들을 업체에 가져다
주고 돌아오는데 전화가 왔다.
고객의 전화 같았다.
마회장에게 안하고 왜 나에게 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른 여덟살의 남자였다.
기억이 났다.
우리가 다치기 전에 바로 촬영을 했던 부인의 남편이다.
물론 남편이 의뢰를 한 건이고 말이다.
부인은 자신의 회사에 다니는 비슷한 또래와 바람을 피운 케이스였다.
"너무 갑갑해서 전화를 좀 드려봤습니다.
제가 어디 상의할때도 없구요….."
내가 문자로 사진들을 보내주어서 그 전화번호로 전화를 한 모양이었다.
"애들이 이제 겨우 아홉살 다섯살이에요…."
"애들 생각해서 참아야 할까요?"
니미 그런건 마회장에게 전화를 하지 왜 나에게 전화를 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나는 그냥 내 입에서 나오는대로 말을 했다.
"저기 고객님, 제가 뭐 이런말씀 드릴 처지는 아니지만요,
애들 생각하시고 애들한테 엄마가 꼭 필요하다면요….그리고 아내분이
잘못을 뉘우치신다면 한번쯤 용서를 해주시는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어차피 아이들 위해서 재혼하신다면 또 헌 여자 얻는거나 마찬가지 거든요….
최종결정은 고객님이 하시겠지만 살아가면서 더러운 기억을 이겨낼 마음의
준비가 되신다면 한 번 용서하고 가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갈보네 어쩌네 해도 애들은 친엄마가 키우는게 최고죠….."
내 이야기를 다 들은 서른여덟살의 고객은 고맙습니다라는 한마디를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나도 기분이 이상했다.
내가 말한게 정답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애들이 불쌍한건 너무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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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진짜로 눈코뜰새 없이 바뻤다.
열여덟바늘이나 꼬맨 왼팔은 너무 바쁘다보니 통증도 별로 못 느끼고
상처가 아물어 가고 있었다.
수요일이 되어서 오전에 마회장을 보러 병원에 가서 왼팔 꼬맨것을 의사에게
보여주고 진료를 받았다.
거의 일주일이 넘었기에 상처는 잘 아물고 있다고 했다.
금요일 오전에 실밥을 풀자고 했다.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금요일 저녁에 비행기를 타고 홍콩에 가는데 실밥을 풀르고 가는게
좋을것 같았다.
책임감이라는게 그랬다.
직장생활을 한군데서 오래한적은 없었지만, 솔직히 항상 불평불만이
많았었다.
내가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해 본적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마회장이 병원에 있으니 진짜로 내 회사라는 생각으로 일을 했다.
모든게 내 책임 아래 있었다.
고가의 드론을 다룰때는 마회장과 함께 있을때보다 훨씬 더 조심조심해서
다루는 내 모습을 발견하고서는 진짜 내 스스로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이정도로 책임감을 가지고 무슨일을 해 본적이 없었던것 같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말이다.
마치 내가 집안일들을 하듯이 회사일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내 스스로도 진짜로 많이 놀래고 있었다.
저녁에 아연이 저녁을 차려주고 나면 온몸이 녹초가 되는것 같았다.
하루종일 진짜 열심히 뛰고나서 저녁에 집에서 저녁까지 먹고나면
온몸에 힘이 쭈욱 빠지는 것 같았다.
아연이는 저녁을 먹고 방음이 된 방에가서 연습을 했고, 나는 소파에 누워서
티브이를 보고 있었다.
이틀만 있으면 홍콩에 가서 그런지는 몰라도 많이 설레이고 기대가 되는것도
사실이었다.
그때였다.
전화기의 진동이 울렸다.
발신자를 보니 아내였다.
전화를 받았다.
"어, 자기야 왜 빨리 안 들어오고 전화야…"
"미안해요, 주말에 홍콩가는것때문에 눈코뜰새가 없네요….
여보 나 미안한데 오늘 늦게까지 회사에서 일을 좀 해야 할 것 같아요.
많이 늦을꺼에요…혹시나 새벽까지 외국하고 화상회의가 길어지면
그냥 회사에서 밤 새울지도 몰라요….."
"…………"
나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아내는 아무리 늦어도 귀가는 했었다.
새벽 세시가 되던 네시가 되던 말이다.
외박은 안될일이었다.
"자기야, 내가 자기 의심하는게 아니라…지금 회사 맞지?"
내가 아내에게 물었다.
나중에 걸려서 패느니 이제는 사전에 미리 주의를 좀 주고 넘어가고 싶었다.
내 말이 끝나자 마자 아내가 말을 했다.
"여보 전화 좀 끊어봐요, 내가 바로 사진 보낼께요…."
나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아내가 문자로 사진을 보냈다.
아내의 임원실인 모양이었다.
근사한 책상 앞에 앉아서 벽시계가 나오게 손으로 브이를 그리고
셀카를 찍어서 나에게 보낸 것이었다.
나는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전화가 왔다.
영상통화였다.
아내가 자신의 책상에 앉아서 전화를 하는 것이었다.
"이야, 자기야, 거기가 자기 방이야?"
"네…."
"방 좀 한 번 쫙 비추어봐 되게 멋있다. 처음보는것 같다…진짜 멋진데….
벽이 다 유리네? 저거 튼튼한가 모르겠다.
진짜 멋있다."
내가 아내의 사무실을 보고 말을 했다.
"이젠 믿겠죠?"
"응…..자기야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어…
내가 당신을 못 믿는게 아니라 우리나라 남자들을 못 믿는거니까…
알았지?"
"그래요, 만약에 일찍 끝나면 새벽에 들어가고, 많이 늦으면 아예 밤 새울께요..
걱정하지 말라구요….홍콩가기 전에 끝내야 할 일들이 상당히 많네요…."
"알았어….자기야 수고해."
"아연이는 뭐해요?"
"응 방에서 연습하고 있어.."
"그래요….벌써 내일 모레 출발이네요. 당신 얼른 자요 피곤할텐데…."
"응, 자기 수고해…."
아내와 통화를 끊었다.
사진도 보내고 영상통화까지 했다.
사실 영상통화 끝내고 바로 밖으로 나가서 새로운 젊은 놈들을
만나서 떡을 칠지도 모를 일이지만 일단은 믿기로 했다.
아내도 사람인데, 그동안의 일로 봤을때, 그러지는 않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연이는 열시가 조금 넘어서 잠자리에 들고, 나도 열한시 정도에 잠을
청했다.
그래도 아내가 옛날처럼 새벽 세네시라도 들어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자가 밖에서 밤을 세우는것이 과히 좋게 보이지는 않았다.
곤하게 잠이 들었던것 같았다.
눈을 떴다.
새벽 여섯시였다.
항상 이 시간이면 알람이 없어도 자동으로 눈이 떠진다.
옆을 보았다.
아내는 없었다.
아내는 진짜로 어제 밖에서 밤을 세운 모양이었다.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아내를 못 믿는게 아니라 아내가 그동안 저지른 전적들이 있으니까
기분이 이상한것 같았다.
아연이 아침을 먹여서 학교를 보내고 나도 출근을 해서 일을 했다.
목요일 저녁에 아내는 평소보다 조금 일찍 귀가를 했다.
아내의 속옷은 레이스가 많이 달린 하얀색 속옷이었다. 하지만 저번에
보았던 그 속옷은 아니었다. 다른 종류의 레이스 속옷이었다.
"자기 스타일을 바꾸었나보다?"
"그냥 이런게 하늘하늘하고 편하더라구요…."
아내가 나를 보고 말을 했다.
"어제 밤 새워서 안 피곤해?"
오전에 회사 근처 사우나에서 씻고 잠깐 눈 좀 붙였어요. 괜찮아요…..
어휴….남자도 아니고 여자가 사우나에서 눈을 붙인다는게 말이나 되는
일인가….
"자기야, 아무리 바뻐도 잠은 가려자랬다고….이젠 아무리 바뻐도 가급적이면
외박은 안 하는걸로 하자…."
"미안해요….이번 주말 홍콩가는 것 때문에 밀린 현안들이 너무 많아서 그랬어요.."
밤에 아내와 관계를 가졌다.
아내가 먼저 나에게 달려 든것은 아니었다.
내가 아내의 몸에 먼저 손을 대자 아내는 순순히 내 요구에 응해 주었다.
하지만 아내는 수동적으로 내 아래에서 다리를 벌리고 있기만 할뿐
적극적인 관계를 하지는 않았다.
관계가 끝난후에 아내에게 말을 했다.
"자기 많이 피곤한가보다."
"응….조금 졸려요…."
우리는 그렇게 홍콩여행을 하루 앞둔 목요일 밤에 잠을 청했다.
금요일이 되어서 오전에 마회장 병실에 들렀다가 의사에게 가서
팔에 실밥을 풀렀다.
내가 워낙에 건강체질이라서 그런지 상처도 금방 아무는것 같다고 했다.
아무래도 고기를 많이 먹으니까 내 몸에 살들도 팍팍 새로 잘 돋는 모양이었다.
금요일 오전 촬영은 최대한 빨리 끝내고서 오후 일도 일단 다음주에 다녀와서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집으로 갔다.
가서 캐리어에 내 짐을 싸기 시작했다.
아연이는 벌써 자기 캐리어를 다 준비해 놓은것 같았다.
저녁에 아연이도 집에 일찍 들어오고 아내도 평소에는 상상도 할수 없는
시간인 여섯시 이전에 집에 도착을 했다.
우리는 각자의 캐리어를 가지고 내 중형차에 올라서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 이박삼일동안 차를 세워놓을 것인데 아내 차보다는 내 차를 가지고
가는게 나을것 같았다.
우리는 인천공항에 가서 티켓팅을 했다.
나는 공항에서 진짜 깜짝 놀랬다.
나와 아연이의 표를 비즈니스 클래스로 발권을 한 것이었다.
"자기야, 이거 몇 배 더 비싼거 아니야?"
나는 깜짝 놀라서 아내에게 말을 했다.
"사장님이 당신하고 같이 간다니까 좋아하시면서 비즈니스로 끊어주셨어요…
우리 사장님 당신을 너무 좋아하는것 같아요…."
비행기를 처음 타보는건 아니지만 비즈니스 클래스는 태어나서 머리털 나고
처음 타보는 것이었다.
아내야 임원 승진후에 비즈니스를 탔겠지만 나와 아연이는 진짜 처음으로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는 것이었다.
표가 몇배나 비싸다고 하던데……존슨은 진짜 최고였다.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내 전화가 울렸다.
누구지? 마회장인가 하고 전화기를 보니까 존슨이었다.
"네…사장님."
"견씨 지금 공항이시겠네요?"
"네…사장님, 그나저나 고마워서 어떻게 해요, 저희까지 비즈니스를
탈 필요는 없는데 말이에요…."
"무슨 소리입니까 견씨….우리가 가족이라고 견씨 입으로 이야기 했잖아요.
편하게 잘 다녀오십시요…
그리고 오이사는 우리 회사의 보배이니까 홍콩에서 잘 좀 보호해 주시기
바랍니다."
"알겠습니다.사장님….걱정하지 마십시요…"
"저희 견씨…홍콩은 그나마 치안이 괜찮은 편이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홍콩에 있는동안 꼭 오이사와 동행하시기 바랍니다.
오이사 혼자 행동하게 하지 마시구요…"
"사장님 걱정하지 마십시요. 제 가족들인데 제가 목숨걸고 지키고 오겠습니다."
"그래요 난 견씨 믿습니다. 절대로 꼭 가족들 다 같이 다니십시요.
오이사 혼자 돌아다니게 하지 마시구요…."
"네…사장님 걱정 마십시요….사장님이 저희 집사람 그렇게 걱정해주시고
챙겨주시니까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조심해서 잘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요 견씨…."
"아내 바꾸어 드릴까요?"
내가 존슨에게 말을 했다.
"아…아니요…됐습니다. 견씨 그럼 즐거운 여행 되십시요."
"네 감사합니다 사장님 들어가십시요…."
전화를 끊고 생각을 했다.
아내가 회사에서 중요하기는 중요한가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
렇게 존슨이 직접 아내의 안위를 챙기니까 말이다.
전화를 끊으니까 아내가 나에게 물었다. 누구냐고?
"누구긴…존슨이지….당신 조심해서 잘 챙기라고 이야기 하시네….
당신이 회사에서 중요하긴 중요한 인물인가봐…"
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우리는 잽싸게 탑승 수속을 하고 면세점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아내와 아연이는 팔짱을 끼고 면세점 곳곳을 신나게 누비고 있었다.
나는 뭐 특별히 살게 없으니까 무슨 물건들이 있나 천천히 돌면서
구경만 했다.
우리는 그렇게 비행기 이륙시간이 되기까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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