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r내와 편.견 239~241
네코네코
6
308
1
05.04 22:34
0239 / 0837 ----------------------------------------------
아내는 바닥에 엎드린 채로 있었다.
무릎을 세우고 엎드린 게 아니라 배를 완전히 바닥에 깔고 엎드려 있었다.
나는 그 자세로 아내의 뒤에 딱 붙어서 바르게 허리를 움직여서
아내의 음부에 삽입을 하고 있었다.
역시…나는 항문섹스보다는 음부에 하는게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연하게 조이는게 문제가 아니라…뜨거운 느낌이 달랐다.
신이 남자와 여자가 합치는 지점을 만들어 주셨으면 그 부분을
잘 이용하는게 맞다는 생각을 했다.
잠시 삽입을 빼고 아내의 음핵을 비벼주고 있었다.
아내의 항문과 음부가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둘 다 벌렁 벌렁
대고 있는것 처럼 보였다.
내 눈이 이상한 것인가…..하지만 아내의 음부는 진짜 움직이고 있었다.
아내는 눈을 감고 있었다.
나는 다시 아내의 항문에 한번 쑤욱 넣어 보았다.
뭐든지 처음이 어렵지 두번째는 쉬웠다.
하지만 재미가 없다.
나는 아내의 항문에서 물건을 빼내어 아내의 음부에 다시 넣었다.
항문과 음부를 번갈아 가서 삽입을 하는게 별로 위생상 안 좋다고
여성잡지에서 예전에 본 것 같았지만….
나나…아내나 병도 없고 깨끗한….게다가 우리는 부부 아니던가…
나는 다시 아내의 음부에 물건을 깊숙히 박아 넣고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그렇게 배를 침대위에 깔고 누운 아내의 뒤에서 삽입을 하다가
아내의 배를 잡고 일으켰다.
아내는 무릎을 대고 엎드렸다.
정통의 후배위 자세가 나왔다.
나는 아내의 엉덩이에 팡팡 소리가 나도록 강하게 피스톤질을 했다.
아….좋았다…..
조금 더 버틸수도 있었지만…나도 술을 먹은데다가 피곤하기도 했다.
아내의 음부에 시원하게 사정을 했다.
아내도 나도 서로 피임걱정 안하고 이렇게 아무데나 사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참 좋았다.
너무 편했다.
난…콘돔을 끼면 너무도 불편해하는 사람중의 하나였다.
이번에는 내가 먼저 뻗었다.
아…이렇게 좋은걸….그냥 아내의 안에다가 하고 따뜻한 느낌을 받는게
좋지…..도대체 왜 뒤에다가 그 지랄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내의 뒤에 하는 것 보다는….폭포를 재연해 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너무 걸리는게 없이 쑥쑥 잘 들어간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다가 잠이 들어 버렸다.
습관적으로 아침 다섯시 오십분 정도에 눈이 떠졌다.
항상 아침 여섯시에 핸드폰 알람을 맞추어 놓기 때문에 그전에 자동으로
눈이 떠지는 것 같았다.
눈을 번쩍 떴다가 시계를 보고 다시 눈을 감았다.
오늘은 알람이 울릴일이 없었다.
일요일 이기 때문이었다.
화끈한 토요일 밤이 지나고 일요일이 된 것이었다.
나도 오래간만에 늦잠을 좀 자고 싶었다.
두시간정도를 더 잤다.
여덟시경에 눈이 다시 떠졌다.
더 이상 잠도 안왔다.
어제 밤에 두번이나 한데다가…..그놈의 항문에 한다고 몸에 힘을 너무
주어서 그런지…삭신이 쑤셨다.
아내는 진짜 세상 모르게 깊이 잠에 빠진것 같았다.
안방에 일요일 아침의 따사로운 햇살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창문에 암막커튼을
꼼꼼히 쳐준후에 안방문을 닫았다.
아내가 오래간만에 잠을 푹 잘수있게 배려해 주고 싶었다.
이것저것 미스터리가 많은 여자더라도 내가 보호해주어야 하는 나의
가족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었다.
아….나도 온 몸이 쑤셨다.
오늘은 일요일이라서 아연이도 늦잠을 자는 모양이었다.
나는 어제 두 번을 했지만…..몸은 마치 다섯번정도는 한 것같이
뻐근하고 힘이 들었다.
라이브카페에서 맥주를 많이 먹어서 그런가?
몸이 이상하게 더 피곤한 것 같았다.
몸이 이상할때는 영양식을 먹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요리를 시작했다.
오늘 아침은 아연이를 위한것도 아니고 아내를 위한 것도 아니었다.
나를 위한걸 해 보고 싶었다.
커다란 찜통에 갖은 재료를 넣은후에 비계가 듬쁙 달려있는
돼지고기 덩어리를 삶기 시작했다.
돼지고기를 푹 삶아서 먹고 싶었다.
보쌈용 고기를 사서 냉동실에 얼려놓은게 있었다.
돼지고기 잡냄새가 빠지도록 마늘과 생강을 듬쁙 넣고 커피도 살짝
넣었주었다.
그리고 게피도 향이 강하지 않게 아주 조금을 첨가해 주었다.
그리고 처음에는 강불로 삶다가 나중에 약불로 천천히 고기를 삶아
주었다.
고기를 한참 삶아야 하니까 일단 계란 후라이를 다섯개 정도 해서
먼저 먹었다.
먹는게 남는 것이었다.
나는 특별히 보약이나 영양제 같은걸 따로 먹는게 거의 없으니까
잘 먹어야만 했다.
그리고 운동을 꾸준히 해서 칼로리 소모도 많을테니까
정말 먹는걸 소흘히 할 수가 없었다.
돼지고기를 삶으면서 거실소파에 누워서 티브이를 보았다.
이제는 티브이 프로들이 다 시시했다.
드라마도 뭐가 재미있는지도 모르겠고…..
일이십년전에는 티브이에 재미있는 드라마가 참 많았었는데…
요새는 진짜로 재미있는 드라마는 없는것 같고….
다 그 드라마가 그 드라마 같았다.
내가 안봐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진짜로 다 그게 그거 같았다.
새로 나온 영화가 뭐 없나 보다가 그냥 옛날 영화나 보자 하는 생각에
스티븐 시갈의 언더시즈를 검색을 했다.
그리고 언더시즈를 보기 시작했다.
하도 오래된 영화라서 돈도 따로 안내고 공짜였다.
역시 액션은 스티븐 시갈이다.
스티븐 시갈이 배가 엄청나게 나온 할아버지로 변한 이후로….
그의 계보를 이어 나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도대체 쳐 맞는 법이 없다.
다 이긴다.
스티븐 시갈의 영화를 보면 내 손도 바빠진다.
현란한 그의 손놀림을 보면 따라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신나게 보고 있는데 아연이가 일어났다.
"아빠….이게 무슨 냄새야? 맛있는 냄새 나는데….."
"응…아빠가 돼지고기 수육 삶고 있어…보쌈먹게….
편편편편….편할머니…아니지…편아빠 보쌈이야…"
내가 웃으면서 농담을 했다.
아연이는 눈을 비비면서 화장실로 들어갔다.
시계를 보았다.
벌써 열한시였다.
언더시즈에 푹 빠져서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있던것 같았다.
아내는 아직도 잠을 자는것 같았다.
아내는 진짜 퍼지게 자는 것 같았다.
그때였다.
저런…양반을 보았나.
아내가 퍼지게 잔다고 생각을 하는 찰나에 아내가 문을 열고 나왔다.
아내는 눈을 비비면서 나에게로 왔다.
그리고 소파에 누워있는 내 배위에 엎드렸다.
아내와 키스를 하는데….
아연이가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우리를 보았다.
아내도 멋적은듯이 웃음을 지었다.
아연이가 우리 옆에 앉으면서 말을 했다.
"내 친구들중에 아직도 아빠 엄마처럼 서로 뽀뽀하는 집은 거의
없는 것 같아….."
아연이는 웃으면서 우리를 보고 말을 했다.
"에이…설마….다들 몰래 해서 그럴꺼야…."
아내가 뻘줌한 듯이 말을 했다.
"권태기가 와서 그럴수도 있지…뭐……"
내가 슬쩍 한마디를 거들었다.
"엄마 아빠는 안그래?"
아연이가 물었다.
"아빠가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내가 아내를 가볍게 안아주면서 말을 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아연이 앞에서 부부간의 스킨쉽을 자주 보여주는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정확히는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사랑하는 사람끼리 자주 만져주고 뽀뽀하는건 나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긴…..아연이 말도 맞기는 했다.
친구들 엄마아빠들 나이에는 안그럴 것이다.
나랑 연지가 결혼을 빨리 한 편이고 아이도 빨리 낳은 편이라서….
우리는 젊은 편이었다.
게다가 아연이는 첫째이고….친구들은 둘째 셋째도 있을것 아닌가
그러면 부모들이 50대일텐데….
뭐…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을 했다.
"근데…이게 뭔 냄새에요?"
아내도 나에게 물었다.
"응…..보쌈고기 삶어….."
잠시후 식탁에서 아내와 아연이가 비계가 듬쁙 달려있는 보쌈고기를
내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놓은것을 상추와 배추쌈에 하나씩
싸서 먹기 시작했다.
내가 몸보신 할라고 삶았는데….아연이와 아내가 더 좋아하는 것
같았다.
특히 아내가 너무 정신없이 입에 고기를 넣고 있었다.
어제 관장을 해서 속이 텅 비어서 그런 것일까?
아내는 너무 맛있게 잘 먹고 있었다.
내가 고기를 워낙 많이 먹기에 고기를 아주 넉넉히 삶았기에
망정이지 조금만 적게 했으면 나는 맛도 못볼뻔 했다.
아내와 아연이가 아침부터…..아 물론 열한시가 넘었으니까
아점이기는 했다…..하여간 자다 일어나서 두 모녀가 엄청나게
폭풍 흡입들을 하고 있었다.
나도 거기에 박자를 맞추어 고기를 집어서 입으로 넣고 있었다.
우리 세가족은 고기를 한 점도 안남기고 다 먹어치웠다.
일요일 낮의 돼지고기수육 파티였다.
역시…..돼지고기 삶는것은 나를 따라올 사람이 없는 것 같았다.
잡냄새 하나도 없고 이렇게 부드럽게 고기를 삶는것은 진짜
십년넘게 개발한 나의 고기 삶는 비법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고기를 배터지게들 먹고 오래간만에 세 가족이 거실에서 뒹굴뒹굴 티브이를
보면서….굴러다니고들 있었다.
아연이도 외출을 안하고 아내도 계속 잠옷차림으로 거실에서 누워만 있었다.
정말 오래간만의 평화로운 일요일 오후 풍경이었다.
그렇게 주말이 다 지나버리고 다시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월요일 첫날 가벼운 마음으로 체육관에서 샌드백을 두들기다가
글러브를 벗고 더미를 이리 저리 집어던지고 꺽으면서 땀을 쭈욱 빼고
찬물로 샤워를 했다.
그리고 계단으로 걸어서 사무실로 올라가는데….문자가 왔다.
누구지? 식전 댓바람부터 대출광고면 짜증이 날것같다는 생각을 했다.
핸드폰을 꺼내어 문자를 보았다.
헉 소리부터 났다.
윤진경이 보낸 문자였다.
0240 / 0837 ----------------------------------------------
나는 사무실로 올라가지 않고 계단참에 서서 문자를 읽었다.
상당히 긴 문자였다.
오빠로 시작되는 문자를 나에게 보낼 사람은 세상 천지에 윤진경밖에
없었다.
[오빠 잘 지내셨죠
아마 이게 마지막 문자가 될 것 같아요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처음 시작한 의도는 불순했는지 모르겠지만 오빠와 만남을 가진후로
제가 했던 모든 말과 모든 행동들은 전부 제 진심이었음을
기억해주세요
오빠 앞에 다시 설 자신이 없어요
전 제가 이러는게 순전히 돈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게 맞는다고 생각을 했었죠.
하지만 아니었나봐요
그게 아니었나봐요
저는 뼈속까지 더러운 년이었나봐요.
제가 뭔가 크게 착각을 했었던것 같아요.
오빠 저 어제 한국에 들어왔어요
오빠 앞에 진짜 다시 서지 못할것 같아서 이렇게 긴 문자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합니다.
제가 진짜 사랑했던…아니 제 필요에 의해서 사랑했던 전 남편….하지만
같이 살다가 헤어지고 나서 제가 진짜로 사랑이라는걸 했었던….
돈을 떠나서 처음 좋아했던 제 전남편을 이제 놓아주려고 해요
놓아준다니까 웃기네요. 그냥 이제는 포기하려고 합니다.
전 남편을 포기하고….
그리고…정말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기대보고 싶었던 오빠….
오빠도 이젠 포기하려고 해요.
제가 그렇게 좋아하는 돈과 남자만 남겠네요.
처음에는 오빠가 너무 순진해서 오연지 이사님의 모든걸 모른다고
생각을 했던 제가 순진했어요.
그게 아니라 오빠는 진짜 사랑을 하고 있다는걸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저와는 다른 방향을 보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 상하이에서 그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오연지 이사님이 너무 부럽습니다.
영원히 변하지 않을 오빠같은 든든한 언덕이 있으니까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마지막 인사를 하지만 오빠와 제 전남편 두 사람은 죽을때까지 잊지는
못할꺼에요.
답장은 보내지 마세요.
제가 부릴수 있는 마지막 만용이네요
저도 호기를 부려보고 싶고 주도권을 가져보고 싶으니까요.
절대로 답장은 보내주지 마세요. 부탁입니다.
행복하세요
윤진경 올림]
이게 문자냐 편지냐.
손가락으로 핸드폰에서 이걸 치기도 힘들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분이 왜 이러지….
누가 날 좋다고 쫒아다니다가 갑자기 자기 혼자 제풀에 지쳐서
포기한것 뿐인데…..
솔직히 사십사년간 살아오면서 내가 만났던 여자들중에서 두번째로
이쁜 여자이다.
제일 이쁜 여자는 아내이고 나는 그 아내를 가졌으니까
나름 성공한 이성관계라고 생각을 하지만….
아니다…아니야…솔직히 스물 일곱살이 되도록 제대로 된 연애 한번
못해보다가 완전히 철판깔고 미친듯이 쫒아다녔던게 아내였다.
그전에 만났던 여자들은 전부 한달이나 두달 이내에 쫑이났고
얼굴이 예쁜 여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다른 여자들은 전부 마음이 설레이고 그런게 아니라 단지 떡을 치기 위해서
만났던것 뿐이었다.
그것도 나만 주는게 아니라 술을 먹거나 말만 잘하면 아무에게나 쉽게
몸을 주던 그런 여자들이었다.
항상 담배냄새가 났고…..입에 욕을 달고 다니던 그런 질이 좋지 않던
여자들……
하지만…..그때는 그런 여자들도 감지덕지 였다.
괜찮은 애들은 나와 만나주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러다가 격이 다른….아내라는 여자를 만나게 되었고.
미친듯이 사랑을 하게 되었었다.
윤진경은 말이다.
아내 말고 처음으로 나에게 데이트의 설레임을 주었던 여자이다.
몸은 함부로 굴렸지만…..마음은 착한 것 같았는데…..
마흔이 넘어서 만난 두번째의 여자인데….
함흥댁과 혈압약을 처방해주는 여의사에게 호감이 있지만….
그건…어디까지나 상상속이었다.
마치 연예인을 좋아하듯이 말이다.
진짜로 아내말고는 유일했다.
내가 좋아했던 여자….윤진경….
나에게 연애라는 설레임을 주던 여자….
그리고 이제 윤진경이 떠나간다고 한다.
내가 오라고 했던것이 아니다.
어느날 한마리 작은 새처럼 내 둥지로 날아들어서 자리를 잡더니
이제 한명분의 자리를 따뜻하게 만들어 놓고 가야 할때가 되어서
간다고 한다.
마음이 좀 그랬다.
계단참에 벽에 등을 기대고 서서 몇번을 문자를 다시 읽다가 사무실로
올라갔다.
이럴줄 알았으면 따뜻한 밥이라도 한끼 더 사줄것을…..
같이 커피라도 한 번 더 마셔줄것을…..
마음이 짠 했다.
오전에 마회장과 일을 나가서 드론을 날렸지만…..
머리속에는 온통 윤진경과 있었던 일들만 생각이 났다.
이상했다.
토요일날 아내와 같이 애릭크렙튼의 음악을 들으면서 블루스도 추고
밤에는 그렇게 뜨겁게 항문에도 한번…음부에도 한번….화끈한
정사도 나누었는데….
그런게 생각이 나지 않고 머리속은 온통 윤진경에 대한 생각 뿐이었다.
아내는 영원히 내 곁에 있을 사람이고….
윤진경은 다시는 오지 않을 사람이라서 더 아쉬움이 큰 것일까?
그렇게 멍하니 생각만 하다가 결심을 했다.
아내가 알면 경을 칠 일이다.
그냥 잊자…..
그래도 참 착한여자다 마지막까지 저렇게 긴 문자를 보내서 끝을
장식해주니까 말이다.
도대체 상하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만 포기하는게 아니라 이년뒤에 돌아간더던…..마치 인생의 목표와도
같았던 전남편까지 포기한다고 하는게…쉽게 납득은 가지 않앗다.
잊자 잊는게 도와주는거라면 그냥 잊는게 낫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으로 인사라도 한마디 해주고 싶었지만….
답장을 보내지 말아달라고 저렇게 부탁까지 하니 보낼수가 없었다.
그동안 윤진경이 보낸 문자들은 보고서 다 지워버렸지만….
이 마지막 문자..아니 편지같은 문자는 차마 지울수가 없었다.
문자를 보관함으로 옮겼다.
오후에 퇴근을 하고 아연이 저녁을 준비해서 집에 온 아연이 저녁을 먹였다.
아연이가 저번 주말에 승준이 아빠가 스테이크 사 준 이야기를 했다.
"호텔 레스토랑인데 고기가 진짜 맛있더라구……"
아연이가 저녁을 먹으면서 나에게 말을 했다.
"승준이 아빠가 다른 말 안해?"
내가 아연이를 보고 물어보았다.
"응…..아저씨가 나하고 은서하고 승준이하고 다 같이 사이좋게
지내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시더라구….승준이가 성격이 내성적이라서
남자 친구들이 많이 없다구…..아저씨도 승준이의 학교 생활을
너무 잘 알고 계시더라구…."
"승준이가 진짜 그래?"
나는 아연이에게 물었다.
"애들이 승준이를 피하고 안놀아주는게 아니라 승준이가 혼자 있고
책보는걸 좋아해서 애들을 피하는거야….
전교1등인데 애들이 왜 피해 다들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난리지….."
"그렇구나…."
그러고 보니 승준이도 저번에 보았을때 키가 더 커버린것 같던데…..
지 애비 피를 진짜로 그대로 물려 받은것 같았다.
애비랑 새끼랑 어떻게 저렇게 풀빵일수가 있을까….
"승준이는 아빠를 많이 닮은것 같지?"
내가 아연이에게 물었다.
"아니야….승준이는 완전히 엄마랑 풀빵이야…..
승준이가 핸드폰 배경사진이 자기 엄마사진이거든…
근데 내가 봐도 엄마랑 얼굴이 진짜 똑같아….
승준이 엄마가 키가 되게 크더라구……"
아연이가 나에게 말을 했다.
이런…놈년이 전부 기린이니….애새끼가 저렇게 좁은 어깨에 옆으로
퍼지지 못하고 전봇대처럼 위로만 자라지…..
나는 승준이를 생각하면서 생각을 했다.
하긴 첫 아들은 엄마를 많이 닮고 첫딸은 아빠를 많이 닮는다는 말이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다고는 하던데….
나는 물끄러미 아연이의 얼굴을 쳐다 보았다.
이런 망할….
아무리 봐도…..솔직히 내가 봐도 이목구비가 나를 하나도 닮지 않았다.
완전히 지 엄마다….
눈은 나도 크지만 눈 형태가 나랑은 완전히 달랐다.
눈이 지 엄마 눈이다.
나는 입술이 두툼하고 볼품없는데…아연이 입술은 지 엄마처럼 앵두같이
입이 작고 입술도 갸름했다.
에이….썅…..
아니…아니다…
날 닮았으면 내 외모에 여자면……그것도 문제이기는 하지…
아연이는 어쩌면 엄마를 닮은게 행운일수도 있었다.
"아빠…..승준이 말이야….예고 진학 안할꺼래…."
나는 조금 놀라서 물었다.
"아니 그럼 예중에는 왜 왔대?"
"원래는 피아노를 계속 쳐서 엄마를 기쁘게 해 주고 싶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피아노는 예고나 음대를 안가도 계속 칠 수
있는것이고…..그냥 일반고나 특목고를 가려고 생각 중이래….
승준이는 아빠처럼 의대를 갈 생각이래…
근데 내가 가만히 보니까 승준이 아빠가 승준이를 꼬신것 같아….
승준이 할아버지도 의사잖아….
그러니까 승준이도 의사를 하라고 살살 꼬신것 같아."
"음악을 하다가 갑자기 공부가 되나?"
내가 혼잣말로 이야기를 했다.
"아빠 뭔소리야…..승준이는 전국 중학교 모의고사 보면 최상위권이야….
예중 다니면서 일반중 애들보다 성적이 더 좋다니까……
승준이가 그러는데…..자기는 아무것도 아니래….자기 아빠 옛날 성적표
보니까 전국에서 맨날 최상위권이고 한손가락 안에 든적도 있데…"
"그….그건 맞지….뭐……"
"어….아빠 그걸 어떻게 알아?"
"그냥 아빠도 알아……승준이 아빠가 엄마랑 같은 대학 나왔잖아…..
승준이 아빠는 대학때도 유명했어……."
"아…그렇구나…."
아연이는 밥을 먹으면서 마치 무슨 말을 할 것같이 내 눈치를 살살 보고
있었다.
내가 탯줄을 자르고 기저귀 갈아가면서 키운 아이이다…..
눈빛만 봐도 얘가 지금 뭘 하고 싶다는게 딱 감이 왔다.
"왜 아연아…..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
하고 싶은 말 참으면 병된다…"
내가 웃으면서 아연이에게 말을 했다.
"아빠 화내고 그러면 안돼 알았지?"
"아빠가 언제 아연이한테 화낸적 있어?"
내가 아연이에게 말을 했다.
"아니..아니….나한테 화내는게 아니라….엄마한테 화내고 그러면
안된다고….아빠 또 화나면 엄마랑 말 안하고 삐지고 그럴꺼 아니야…."
내가 웃으면서 아연이에게 손을 저었다.
"아연아 아빠랑 엄마랑 요새 맨날 뽀뽀하는거 다 보면서 그래….
아빠가 어떻게 엄마한테 화를 내….엄마 맨날 늦게까지 일하느라고
피곤한데…..아빠가 왜 그래….."
아연이가 한참을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아빠 있잖아…..
승준이 아빠가…..옛날에 엄마 대학생때…..엄청 좋아하고 쫒아 다녔었데….
아빠랑 결혼하기 전에…..승준이 아빠랑 엄마랑 알던 사이였나봐….."
아연이가 말을 마치고 내 눈치를 살살 보았다.
나는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이런 개시팔놈의 것…
아연이만은 모르기를 바랬는데……
세상에 비밀은 없었다.
나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버스를 기다리다가
설사를 싸서 움직이지 못하는 바보천치 처럼 멍하니 가만히 있었다.
0241 / 0837 ----------------------------------------------
"아빠….괜찮아?"
아연이가 밥을 먹다말고 걱정스럽게 나를 보고 말을 했다.
"에이….아빠 충격 먹었다….괜히 말했나……
아빠….엄마한테 또 삐져서 말 안하고 그러는거 아니지?"
나는 정신을 차리고 간신히 입을 열었다.
"아연아 아빠도 알고 있어….
근데….아빠는 솔직히 아연이는 모르기를 바랬었는데,
아연이 입에서 그 이야기가 먼저 나와서 지금 솔직히 많이 놀랬어…."
백프로 내 마음속 진심이 나왔다.
세상 사람들 다 속이고 살아도 내 새끼를 속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랬구나…..
아빠도 알고 있었구나….."
아연이가 천천히 말을 했다.
나는 과일을 가져다가 아연이 디저트로 깍아주면서 계속 대화를
나누었다.
아연이도 이제 열여섯 살이다.
아연이가 기왕 알았다면 정확하게 알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연아…아연이는 누구한테 들었어?"
"응…승준이…..
아빠….승준이는 말이야 나한테 자기 집에서 있었던 일을 너무 세세하게
다 이야기 하는 것 같아.
자기 아빠가 자기한테 하는 이야기를 마치 나한테 보고 하듯이
다 이야기 해….솔직히 가족이 아닌면 알면 안되는 이야기까지
나한테 다 하는것 같아서….내가 많이 불편해….
승준이가 나를 좋아해서 그런가….
나한테는 진짜 비밀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
아연이는 사과를 입에 넣고 씹으면서 말을 계속 했다.
"승준이가 그러는데…..자기 아빠가 결혼전에 우리 엄마를 너무 좋아했었는데
엄마는 아빠랑 연애를 하고 있어서 이루어 지지 못했데….
근데….승준이 어릴때 자기 엄마랑 아빠랑 부부싸움을 하면 엄마가
꼭 연지,연지 그러면서 아빠한테 막 뭐라고 했데…
그러면 자기 아빠는 꼼짝도 못하고 그랬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승준이가 엄마 돌아가시고 몇 년 있다가 아빠한테 물어보았데….
중학교 들어온 다음인데 승준이 아빠가 승준이에게 다 말을 해주었데
아빠의 첫사랑 이었다고 너무 좋아했는데….혼자한 사랑이었다고…..
그게 아연이 엄마라고 승준이 아빠가 승준이한테 다 말을 해주었데….
그리고 남자는 첫사랑은 가슴에 묻는거라고…..
죽은 엄마한테 그것 때문에 많이 미안했다고 승준이한테 다 말을 해주었데…
승준이는 그걸 나한테 와서 다 이야기 한거고…."
나는 솔직히 조금 놀랐다.
박재호 이 씨부랄놈이 마치 아름다운 순정만화처럼 자신의 사랑을
미화해서 자식한테 말을 한게 놀라웠고….
그걸 또 아연이한테 와서 나팔을 분 승준이 녀석의 가벼운 입에 놀랐다.
아…승준이 저녀석은 원래 입이 가벼웠었지…..
나랑도 몇번 대화를 해서 내가 잘 알고 있었다.
고민이 되었다.
아연이에게 어떻게 말을 해주는것이 좋을지를….
그냥 이대로 내버려두어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전혀 이상한게 없었다.
오히려 현실보다 깔끔했다.
박재호가 머리가 좋긴 좋은것 같았다.
사실대로 지 엄마와 승준이 아빠가 뒤치기로 쩍쩍 소리를 내가면서
말뚝박기를 한 이야기를 아연이에게 해줄수는 없었다.
그것도 내 자취방에서 말이다.
가만히 생각하니까 오연지 이 잡년은 내 자취방을 마치 자기
자취방처럼 이용했었다.
다른 놈들한테는 밥 한끼 안 얻어먹고 도도하게 굴던 년이…..
내 자취방에서는 지 맘대로 쌀을 퍼서 밥을 해먹고 내가 아껴먹는
유일한 반찬이었던 구운김을 두장씩 싸서 밥을 삼태기로 먹고
그것도 모잘라서 여관비 아낄라고 남자까지 끌고와서 떡을쳤다.
아닌말로 걸린게 박재호라서 그렇지….딴놈을 더 데리고 와서 떡을 쳤는지
알게 뭔가….
내가 학교 가 있을때는 텅텅 비어있던 자취방인데 말이다.
그 당시에는 시시티브이가 뭔지도 잘 몰랐고 신경도 안쓰던 세상이었다
그런게 달려있는데도 거의 없고 말이다.
나는 그때부터 오연지의 호구였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오연지가 그만큼 세상에서 제일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나밖에는 없다는 반증도 된 것 같았다.
참을수 없었다.
토요일날 두번을 해서 어제 일요일 밤은 가만히 내버려 두었지만….
오늘 월요일 저녁에는 기본 한 번은 해야만 할 것 같았다.
한 번을 하지 않고는 용서가 되지 않았다.
"아연아….. 아빠도 다 알고 있던 일이고…..
아빠는 그런것도 전부 아름다운 젊은날의 초상이라고 생각해….
승준이 아빠말고도 엄마 쫒아다니던 남자들이 얼마나 많았는데….
하지만….엄마는 결국 아빠랑 결혼했잖아…..
여자는 결혼할때가 되면……자기가 진짜 편하고 좋은 남자랑
결국에는 결혼을 하게 되는거야….."
나는 웃고 있었지만……속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박재호네는 부자가 대를 이어가면서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엄마얼굴이 너무 예뻐서…….얼굴값 한거지 뭐……"
내가 쓸쓸하게 말을 끝냈다.
아연이가 웃는 얼굴로 말을 했다.
"나도 나중에 결혼할때가 되면 아빠같은 남자랑 결혼하고 싶어…..
난 약한 남자 싫어…..
남자들은 맨날 자기 여자한테는 강한척 하고 밖에서는 약하잖아….
근데 아빠는 밖에서는 되게 무서운데….아직 엄마한테는 한 번도
소리 지른적도 없잖아…
엄마 때린적도 없고…..
아….아니구나…..
때린적은 있구나….."
나는 깜짝 놀랐다.
내가 오연지한테 따귀를 쳐맞고 등짝을 쳐맞은 적은 있어도
아내를 때린 기억이 전혀 없는데…아연이는 또 이 무슨 봉창 두들기는
소리를 하고 있는가…..
"아…아연아…그게 무슨 소리야?
아빠는 세상에서 제일 바보가 여자를 때리는 남자라고 생각을 하는데…
아빠가 언제 엄마를 때려?"
아연이가 씨익 웃으면서 나에게 말했다.
"아빠 작년 여름에 엄마가 꽉끼는 반바지 입고 소파에서 엎드려 티브이
보는데…아마 주말이었을꺼야…나는 내 방에 있었고….
그때 아빠가 엄마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찰싹찰싹 때리는거 내가
방에서 몰래 봤어…..
문이 살짝 열려 있었는데….
엄마는 소리가 꽤 아플것 같았는데 맞으면서도 신경도 안쓰고 있고….
아빠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싱글벙글하면서 계속 엄마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때리더라구….."
아….이런…..
어릴때부터 자율을 강조하고……
너무 아이를 풀어놓다시피 방목하면서 키운것 같았다.
너무 직설적이고….꾸밈도 없고….거짓이 없다.
아빠에게 창피한것이라고는 일그램도 없는 진짜 하얀 도화지처럼
깨끗한 아연이었다.
세상에…아빠한테 할 말이 있고…..안 할 말이 있지….
나는 진짜 얼굴부터 시작해서…귀밑까지 새빨개 지는것을 느꼈다.
아들같으면 한대 쥐어박기라도 할텐데…….
"아…아연아…그건……"
내가 말을 더듬으면서 말을 했다…
"아…알아…아빠….."
아연이가 혼자 꺄르르르 웃으면서 좋아했다.
이런 지 에미 닮은 기집애…..아빠를 놀려 먹다니…..
"아빠….난 너무 좋아….
아빠가 엄마 다 이해해주고…..그래서…아빠 엄마가 사이가 좋은것
같아서…너무 행복해…."
"은서가 나를 얼마나 부러워 하는데…..승준이도 그렇고……
우리 엄마 아빠같은 사람들도 없을꺼야….
아니지….엄마는 아니야…..엄마는 솔직히 아빠한테 혼날일도 많고…..
그러잖아….
술먹고 늦게 올때도 많고…..아빠입장에서 화날일이 많을것 같은데….
아빠는 그런거 다 이해해주잖아….
솔직히 결혼전에 승준이 아빠 일같은것도 이해 못하고 싸우는 아빠들도
많을것 같은데….
아빠는 그러지 않잖아….
아빠…난 그래서 행복해……"
사춘기 인줄만 알았었다.
우리 아연이…..
내가 내 딸을 너무 몰랐다.
아연이가 어릴때 잠시도 아연이를 누구에게 맡기지 않았었다.
병적일 정도로 심하게 말이다.
장모님과 우리 엄마 아빠 말고는 그 누구도 아연이를 안지 못하게 했었다.
안다가 땅에 떨어트릴까봐 말이다.
그렇게 귀하게 키운 딸이다…..
나는 열여섯 아연이가 아직도 사춘기인줄 알았지만….
아연이는 이미 사춘기를 벗어난것 같았다.
대화를 오래간만에 길게 했는데…..
아연이는 이제 어느새….사춘기를 지나서 숙녀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다 자란 내 딸이 너무 대견했다.
"하여간에 아빠…..
나는 승준이랑은 거리를 좀 둘꺼야….
다들 승준이가 나를 좋아해서 부담스러워서 그런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것보다도…..
승준이가 나랑 둘이만 있으면 자꾸 자신의 속마음을 말하고
자신의 가족이야기를 하고 자신의 비밀을 나한테 다 털어놓을라고 해….
그래서 내가 승준이가 부담스러운거야…"
"승준이는 모르겠어 너무 솔직한건지….아니면 사차원인지….
나만 보면 좋다고 그냥 대놓고 말을 하지 않나…..
지네 아빠나 엄마에 대한 비밀을 다 이야기 하지 않나….
자기 할아버지와 아빠가 다툰 일들까지….하나도 빠짐없이
다 이야기 한다니까….
어쩔때는 내가 마치 승준이네 가족이 된 것 같은 착각까지 들어……
너무 그 가족에 대해서 아는게 많아서 말이야….."
하여간에 애비나 새끼나 우리 가족들을 다 힘들게 하는 것 같았다.
아연이와 그렇게 한참을 더 대화를 하다가 아연이는
바이얼린 연습을 하러 방음시설이 된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았다.
아내는 아연이가 연습을 다 마치고 나와서 씻고 잠이 들때까지
아직 귀가를 하지 않았다.
열한시가 거의 다 된 시간에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비아그라 직구
경타이
꼰데킹
타르타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