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gerous - 34
한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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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02:48
단촐한 식사가 겨우 끝난것은 1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 다 되어서였다. 은영의 일거수 일
투족을 면밀히 지켜보던 영길은, 끝끝내 자신의 눈을 피해 음식을 씹어 삼키는 은영을
보며 식사 내내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쌓인 피로탓에 졸음이 밀려오기에 아쉬운 마음
을 접고 연수와 함께 팬션으로 들어갔다.
"쯧쯧. 저렇게 술이 약해서야. 후우. 몇잔 마시지도 않았는데 아주 그냥 비틀비틀."
-그게 그러니까. 술때문이 아닐지도. 모르. 그게 그러
"뭐라구?
재준의 품에 기대어 비틀거리는 은영을 바라보며, 연수가 혀를 차며 한마디 했다. 그러
자 영길이 무의식중에 연수의 말에 대꾸를 했다. 약간 취한 듯 보이는 연수가 영길 앞에
얼굴을 들이밀며 추궁하기 시작했다.
"너.. 너 인간. 좀 수상해. 아까부터. 응?"
-그게 그러니까 뭐.가
"아까 올캐랑 무슨일 있었어?"
연수의 입에서 은영의 이름이 나오자 영길은 당황한 나머지 침을 꼴깍 삼켜 넘겼다. 영
길이 느끼기에, 연수의 몇 안되는 장점 중의 하나는 유달리 '촉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그
래서 마지막 사업이 망하기 전에도, 연수가 '촉이 안좋다'며 자신을 말릴 때 그 말을 들었
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게 영길이었다.
영길이 얼굴을 붉힌 채 잔득 긴장하고 서 있자, 연수도 수상하다는 말을 연발하더니 이
윽고 천천히 팬션안으로 발을 들였다. 짧게 안도의 한숨을 내쉰 영길은, 등을 적시고 있
는 식은땀을 겨우 쓸어내리며, 천천히 팬션쪽으로 걸어갔다. 그러면서도 은영의 잘록한
허리와 풍만한 가슴을 머릿속에서 지워내지 못했다.
"은영아 힘들었지? 피곤할텐데 빨리 자"
방안에 들어오자마자 침대위에 털썩 쓰러저버린 은영을 안쓰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던
재준이, 실내등의 불빛을 조금 은은하게 바꾸곤 천천히 은영의 곁에 다가갔다. 은영은
한사코 마시고 싶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시누이 탓에 맥주를 두
잔이나 삼켜넘긴 터였다. 덕분에 아무리 기억속에서 밀어내려고 해도, 영길의 훌륭한
몸놀림과 ‘남성’이 끝끝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게다가 약기운이 아직까지 떨어
지지 않아서인지, 식사중에 재준이, 자신의 허벅지며 다리며 할것없이, 이곳 저곳을 만
져대는 통에, 아까부터 자신의 허리아래가 다시 조금씩 뜨거워고 있었다.
'도대체.. 왜 이러지? 왜 이러는거야?'
가만히 눈을 감고 돌아누운 은영을 가만히 바라보던 재준이, 야릇한 흥분을 느끼며 천
천히 은영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은영의 입으로 재준의 말랑말랑한 혀가 슬
그머니 들어와 농밀한 타액의 교환이 계속됐다. 이어 채 벗겨지지 않은 은영의 트레이
닝복 안으로, 부드러운 재준의 손길이 스며들자, 은영은 아무말 없이 재준의 손을 받아
들였다.
“콘. 콘돔 안가지고 왔는데.”
-그냥.. 하아. 그냥 해도 돼 오빠.
재준은 은영의 말에 화들짝 놀랐다. 콘돔없이 했던 날이 없던건 아니었지만, 은영이 선
뜻 먼저 이렇게 말하는건 기억에 없다. 재준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은영의 옷을 벗겨냈
다. 은영은 재준의 손을 묵묵히 받아들였다. 그냥, 그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가득했기
에.
팬션에서의 이틀째 아침이 밝아왔다. 지난 밤, 흥분속에서 벌인 두 번의 섹스로, 잔득 잠
에 취해있던 은영을 재준이 흔들어 깨웠다. 눈을 비비며 일어나는 은영을 바라보며 재
준이 바닥에서 무언가를 슬금슬금 집어올렸다. 은영이 슬쩍 바라보니, 잔득 구겨져 있
는 휴지가 재준의 손에 들려 있었다.
‘하아 어제..’
재준의 손에 들린 휴지를 바라보고 나서야, 간밤의 일들이 떠올랐다. 정말이지 순식간
에 끝나버린 재준과의 섹스. 재준의 작은 물건이, 영길이 지나간 자리 위에 들어왔을 때
솔직히 은영은 공허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면서도 아직 가시지 않은
약기운 때문에 거의 반사적으로 자신의 다리를 재준의 허리위에 감고 꼭 감아버렸었다.
덕분에 재준의 사정이, 평소보다도 더 빨리 끝나고 말아 버렸다. 자신의 보지안에 울컥
울컥 쏟아지는 재준의 뜨거운 정액을 느끼며 눈을 감은 것이, 은영의 마지막 기억이었
다.
“은영아. 나가자.”
-으. 응. 좀. 씻고 오빠
“아. 그. 그래. 그럼 나 먼저 나가 있을게.
재준이 어색하게 웃어보이며 먼저 문을 나섰다. 그런 재준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은영
이 욕실로 들어갔다.
‘나. 나 너무 뻔뻔하고.. 아무렇지도 않은게. 이상해..’
쏟아지는 물줄기에 의지한 채 은영이 생각했다. 도덕적으로 지탄받아야 마땅하고, 수치
스러워야 하는게 당연한데, 눈물은 커녕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솔직히 그것보다, 생
전 처음 느껴보았던 아찔함, 아픔, 그리고 전율.. 그리고 영길...
이것만이 더 강렬하게 은영의 몸을 감싸고 있었다.
은영이 샤워를 마치고 팬션 앞으로 나갔을 때, 나머지 가족들이 일찌감치 나와서 식사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은영이 무안한 표정으로 차례차례 인사를 하자, 가족들이 하나
둘 인사를 건내오기 시작했다. 헌데 자신을 바라보는 영길의 표정이 유독 음흉하게 느
껴졌다. 애써 영길의 시선을 피하곤 서둘러 자리에 앉았다.
얼마간 조용한 식사가 계속되었다. 재준은 은영의 눈치를, 그리고 은영은 영길의 눈치
를 살피는 묘한 분위기의 연속이었다. 불안한 식사를 계속하다가 재준이 먼저 입을 열
었다.
"저 어머니, 식사 후엔 바닷가에 다시 나가보는건 어떨까요?"
-바닷가? 그래 그게 좋겠구나. 그러고 보니 연재 아범이랑 재준이 와이프는 어제 함께
못나갔었으니까.
얘기를 들어보니, 두 사람을 제외하고 나머지 가족들은 어제 도착하자마자 일찌감치,
바닷가에 다녀온 것 같았다. 은영이 고기 한점을 입에 넣고 오물거리자, 재준이 다시 말
했다.
"예. 그렇게 하는걸로 해요! 매형 저기 보이는 산길을 한 10분정도 걸으면 바닷가가 나
와요! 아침 먹고 다같이 가도록 하죠!"
재준의 말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영길을, 은영이 물끄러미 바라봤다. 그러자 영길
이 이내 썩 좋지 않은 미소를 입가에 가득 쏟아내며 은영을 쳐다봤다.
'그게 그러니까, 바닷가라. 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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