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r내와 편.견 221~223
네코네코
7
514
1
05.03 09:26
0221 / 0837 ----------------------------------------------
쟈니 리는 마치 자기 친형을 만난것 같이 좋아했다.
내가 자기 친형은 아닌데…..표정이 꾸민 표정이 아니었다.
쟈니는 마치 자기 집처럼 이 곳을 편안해 하는 것 같았다.
"사장님 두 분이 오래 드셨나봐요?"
쟈니가 밝게 웃으면서 존슨에게 물었다.
존슨은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쟈니에게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여기 양주병들 봐라…..견씨랑 술을 먹으니까 나도 핑핑 돈다….."
존슨이 크게 웃었다.
쟈니는 일어나더니 이상한 찬장같이 생긴 곳을 열었다.
냉장고인것 같았다.
쟈니는 그곳에서 차가운 기운이 도는 맥주를 몇 병 꺼냈다.
그리고 오백씨씨 잔만한 커다란 유리컵을 들고와서 맥주를 따르고
우리가 마시고 있는 몰트위스크를 글라스로 따라서 부었다.
아…보기만 해도 화끈한 폭탄주였다.
나도 한잔 먹고 싶었다.
"편선생님….제가 목이 많이 말라서요….."
쟈니는 그 컵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삽시간에 끝까지 다 마셔버린 쟈니였다.
옛날보다 더 잘 생겨진것 같았다.
대가리가 어떻게 저렇게 작을수가 있었다.
팔등신이 아니라 구등신을 해야 맞을 것 같았다.
키도 늘씬하게 뻗은놈이 대가리까지 작으니까…..진짜 모델같이
멋있었다.
가분수 존슨과 외모상으로 너무 차이가 났다.
최고의 우성유전자와 열성유전자를 동시에 나란히 앉혀놓은것 같았다.
그리고 어디를 다녀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쟈니는 지금 등산복 같이 편한 복장을 입고 있었다.
쟈니가 등산복 쟈켓을 벗어서 의자에 걸어 놓았다.
진짜 늘씬하게 잘 빠진 몸이다.
타이트한 등산바지와 등산 티셔츠가 잘 어울렸다.
산악인 이런게 아니라 백화점 등산복 모델 같았다.
쟈니는 자기 혼자만 안 취한게 그랬는지 연거푸 폭탄주를 먹었다.
"부사장님….나도 그거 한 잔만 먹으면 안될까요?"
맥주를 먹으면 배가 부르기도 하겠지만 딱 한잔 먹어보고 싶었다.
맥주가 국산맥주가 아니었다.
처음 보는 맥주병이었다.
"네….제가 한 잔 만들어 드릴께요….
근데요…..그냥은 못드려요…..제가 하나만 부탁 좀 할께요…."
나는 미소를 지으면서 쟈니에게 말을 했다.
"제가….앞으로 편선생님이라고 안부르고 형님이라고 부르면 안될까요?
그게 호칭이 더 편하고 좋을것 같아서요….."
나는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아유…그거야 부사장님이 편한대로 하세요…..
제가 근데 감히…형님이라고 불리기가…좀 그렇긴 하지만……"
"오케이 하셨습니다…..
자 이거 받으세요 형님……"
쟈니가 나에게 수입맥주에 장인이 만들었다는 스코트랜드 정통 몰트위스키가
들어간 폭탄주를 한 잔 주었다.
"쟈니…나도 한 잔……나만 빠지면…..외롭잖아…."
존슨이 웃으면서 말을 했다.
우리는 그렇게 폭탄주를 한잔씩 원샷을 했다.
아….진짜로 신나는 술자리였다.
술도 이렇게 쿵짝이 잘 맞는 사람들과 먹는게 좋았다.
"크아…..진짜 시원하네….."
존슨이 감탄사를 내뱉었다.
쟈니는 너무 빠른 시간에 여러잔의 폭탄주를 마셔서 그런지
얼굴이 좀 벌개진것 같지만…..그래도 행동은 아직도 정확했다.
나에게 형님이라고 부르면서 즐겁게 술을 마시고 있었다.
존슨이 그때 아까 무전기 같은걸로 다시 버튼을 누르고 말을 했다.
"여기 다시 세팅 좀 부탁할께요…"
존슨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또 다른 쪽 문이 열리더니 아까 그 유니폼을
입은 여성들 두명이 들어와서 번개같은 속도로 안주접시들을 치우고
테이블을 정리했다.
이런 시팔….아직 안주 남은것들이 있는데……안되는데….니미….
비닐봉투가 있으면 그때 영식이 마누라가 음식을 바리바리 쌌던것 처럼
나도 싸서 집에 가지고 가서 냉동을 했다가 심심할때 하나씩 해동을
해서 먹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때 다른 두명이 또 수레를 밀고 들어왔다.
니미 여기 일을하는 여성들이 도대체 몇 명이나 되는건지….
놀랍다는 생각을 했다.
술먹는데도 이렇게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니…..
아까 그 보디가드 같은 놈들은 그냥 앉아서 스마트폰 게임만 해도 존슨이
돈을 많이 주겠지?
진짜 편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런데 누가 들이닥치거나 누굴 보호할 일이 있겠는가….
도독놈이 들어왔다가 아까 그 백구십도 넘을것 같은 놈 덩치보고
바로 뒤돌아서 도망갈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삽시간에 테이블이 치워지고 새로 테이블이 세팅이 되었다.
아까 비닐봉투에 음식 싼다는 생각 취소다.
이야….이번에는 배가 부르지 않으면서 맛깔나 보이는 꼬치같은 안주와
씹어먹는 안주들로 쫘악 세팅이 되었다.
짜장면 잘 만드는 놈은 짬뽕도 잘 만든다고 아까 그 요리사가 한 음식인지
안주들이 입에 착착 달라붙는것 같았다.
쟈니와 존슨 그리고 나는 신나게 술을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었다.
"쟈니 오늘은 어디 산으로 갔었니?"
"오늘은 마니산에 갔었는데…사람들이 추워서 별로 안 올줄 알았거든요…
웬걸요…..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깜짝 놀랐어요….."
쟈니는 일요일마다 혼자서 근교의 산들로 등산을 다니는게 취미라고 했다.
그것도 동행이 없이 혼자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하긴…쟈니같이 혼자 산에 가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많을 것이다.
나는 빼고 말이다.
나는 힘들어서 산타는걸 별로 안좋아한다.
갑자기 아까 아내가 나를 산이라고 했던게 생각이 났다.
나는 산인데….
쟈니의 취미는 등산이다…
나를 정복하는게 취미인가?
혼자 헛웃음이 나왔다.
가져다 붙일것을 가져다 붙여야지…..전혀 말도 안되는 것을
가져다 붙이는 내 자신이 너무도 웃겨 보였다.
"전 쟈니의 젊음이 부럽습니다….
쟈니는 등산말고도 여러가지 취미를 즐깁니다….
스포츠도 만능이구요….
전….저 나이때 저렇게 살지를 못했어요…
그래서…너무 후회가 됩니다."
존슨이 쟈니를 보고 방긋이 웃으면서 말을 했다.
"에이….사장님 저는 사장님이 뒤를 봐주시니까 그럴수 있는거죠…..
사장님도 산에 같이 다니시자니까요……"
"쟈니….이제 내가 이렇게 배가 나와서 산에 어떻게 다니겠니….
나는…그저…..암캐나 데리고 노는게….유일한 낙이다…
암캐도 말이 암캐지…..내가 보고 싶다고 아무때나 볼수있는것도 아니고…..
참….그러고 보니까….내 인생도….쓸쓸하구나…"
존슨이 자신의 잔을 비우고 한숨을 쉬면서 말을 했다.
우리는 더 이상 폭탄은 마시지 않고 계속 양주를 마셨다.
술은 쟈니가 제일 늦게 마셨는데….쟈니의 얼굴이 제일 많이 빨개진것
같았다.
술을 너무 급하게 마신 것 같았다.
나는 살짝 오줌이 마려웠다.
그때 워크샵처럼 노는데 정신이 팔려서 오줌이 마려운것도 모르고 그렇게
무식하게 버티기는 싫었다.
"저기 부사장님 미안한데 여기 화장실이….."
"아…형님….저기 파란 문이 화장실입니다…."
나는 쟈니가 알려준 문을 열었다.
무슨 호텔 화장실같이 으리으리하게 꾸며진 곳이 보였다.
젠장 인원도 몇 명 없는데 뭐 이리 넓은 화장실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소변을 시원하게 보았다.
나도 술을 급하게 먹었는지 얼굴에 취기가 오른것이 확연하게 보였다.
하지만…안주를 든든하게 많이 먹어서 그런지 정신은 아직 멀쩡했다.
팔을 한 번 뒤로 돌려보았다.
양주를 꽤 많이 마시기는 했지만….요새 오전마다 주짓수를
너무 열심히 해서 그런지…몸은 진짜로 술을 안마신것처럼
생생한 것 같았다.
소변을 보고 나서 다시 술들을 마셨다.
쟈니가 일요일마다 산에 다니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젊은놈이 주말에 산이나 기어가고…..장가를 안갔으면 주말에는 애인과
모텔에서 떡을 쳐야 얼른 결혼도 하고 가정을 꾸리지….
산에 가봐야……산밖에 더 있겠는가….
나는 쟈니가 이야기 하는 산 예찬론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서
전혀 레시피를 예측할수 없는 부들부들한 육포를 씹어먹었다.
이렇게 부들부들 부드러운 육포는 처음 먹어보는것 같았다.
육포가 아니라 소고기를 말려서 절인 느낌이었다.
아주 끝내주는 맛이었다.
존슨이 술을 많이 먹은 모양이었다….
존슨도 화장실을 간다고 화장실에 다녀왔다….
존슨이 걸음걸이가 살짝 비틀거리는 것 같기도 했다.
하긴 아까부터 나랑 페이스를 맞추어서 술을 마셨으니….
그럴만도 했다.
"자…..저는 잠깐만요…..
우리 사랑하는 암캐년이 뭘 하고 있나 너무 궁금하네요……
잠깐만 들어갔다가 나오겠습니다…."
존슨이 얼굴이 시뻘개진채로 취한 목소리로
내가 위치를 짐작하지 못했던 구석으로 갔다.
작은 카페에서 통기타를 치는 그런 작은 무대같은 곳이었다.
존슨은 그 옆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느낌이 이상했지만…..
그래도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고 있었다.
0222 / 0837 ----------------------------------------------------------------
존슨은 문을 열어놓은채로 안으로 들어갔다.
쟈니가 술을 먹다가 뭔가 느낌이 이상한지…..존슨이 있는 문으로 들어갔다.
나는 차마 그리로 갈 수가 없었다.
쟈니는 문 안으로 들어갔다가 잠시뒤에 나왔다.
쟈니의 얼굴을 보았다.
술에 취해서 벌개진 얼굴은 아까와 같았지만…표정이 바뀌어 있었다.
뭔가 불안해하는 눈치였다.
쟈니는 내 눈치를 보았다.
이런….
설마가 사람 잡는 다고 했었는데….
존슨이 술에 많이 취한 것이 분명했다.
"저기….형님……사장님이 술에 좀 많이 취하셨나봐요….."
"네…부사장님…..그렇지 않아도 처음부터 저랑 거의 페이스를 맞추어서
같이 드셨어요…..
제가 페이스 조절을 좀 해야 했는데…..미안합니다."
"아…아니에요…..형님 잘못이 아니죠….
저나 사장님도 그때 형님이 술 드시는 거 보았잖아요…..
형님 주량 저희가 잘 아는데……그때 형님 술 드신 양이 그날 저랑
사장님과 이이사님 셋이 먹은 양보다 아마 많았을꺼에요….."
"그나저나….형님…..제가 미리 말씀드리는데…사장님이 지금 기분이
많이 좋으신것 같아서요….혹시나 무슨 실수를 하시더라도 형님이
넓은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릴께요."
"아…아닙니다 부사장님…..저도 그때 술먹다가 잤잖아요…..
술먹으면 누구나 실수를 하게 마련인데요….걱정하지 마십시요."
내가 공손하게 쟈니에게 말을 했다.
"형님…제가 그때처럼 기가 막힌 양주를 블렌딩 해서 드릴께요….
잠시만요…."
쟈니는 한쪽 바 같은데로 가서 양주 두 병을 열고 커다란 유리병 같은 곳에
술을 섞기 시작했다.
그렇지 않아도 저 술맛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반가운 소리였다.
쟈니가 커다란 유리병을 가지고 오더니 내 글라스에 술을 따라주었다.
나도 쟈니에게 한 잔을 따라주었다.
우리는 한잔씩 쭈욱 들이켰다.
크아…..바로 이 맛이다.
말로 도무지 비교도 할 수 없고 형용도 할 수 없는 그런 기묘한 맛……
정말 끝내주었다.
워크샵에서 이 맛에 취해서 그렇게 미친듯이 폭음을 했는데….
결국 다시 이 맛을 보게 되었다.
엄청나게 비쌀것 같은 두가지 술을 섞어서 만든 이 술은 진짜
매력 만점의 술이었다.
향기도….맛도….나에게 정말 딱 맞는것 같은 그런 술이었다.
그때는 처음 먹는거라서 경계도 좀 하고 기분도 이상했다지만….
이제…이 술은 어떻게 먹는지 감이 딱 왔고…..어느 선까지 먹어야
안 뻗을지도 대충 가늠이 될 것 같았다.
기분이 좋아서 술을 들이켰다.
한 잔을 다시 쭈욱 마시고 존슨이 들어간 문쪽을 쳐다보았다.
혹시나 존슨이 저 문으로 창녀를 데리고 나온다면 내 계획은
간단하다.
눈썹이 휘날리게 째는거다.
남은 술과 안주가 진짜 피눈물나게 아깝지만…..
창녀랑 놀 수는 없다.
창녀랑 한 번 놀다가 윤진경이 거머리같이 달라붙은것을 보면….
나는 절대로 창녀랑 놀면 안 되는 사람이다.
나의 이 치명적인 매력은 미인들에게만 어필을 하는 모양이었다.
이런….병신…..
이 상황에서도 혼자 그런 헛된 망상질을 하고 있다니….
여하튼….저 문으로 가면을 쓴 창녀가 나오던……서커스를 하는 창녀가
나오던 빛의 속도로 아까 들어왔던 루트로 뛸 것이다.
아내한테 오늘 있었던 일을 솔직하게 다 말하려고 한다면….
나는 절대로 아내에게 말하기 부끄러운 일을 하면 안되었다.
그때였다.
존슨의 모습이 보였다.
존슨의 손에 체인이 있었다.
은색으로 반짝반짝이는 체인이었다.
그리고 체인의 끝에 금발머리의 여자가 나오고 있었다.
그냥 나오는게 아니라…..개처럼 기어서 나오고 있었다.
이….저 변태 씨발놈……술을 실컷 먹고 시간도 여기 온지 벌써 세네시간이
지나서 아주 많이 아까운건 아니지만…..그래도 더 먹고 놀고 싶었는데….
그냥 이바구나 나누면서 술이나 먹지 저게 무슨 개같은 짓인가…..
금발머리의 여자는 금색의 가면을 쓰고 있었다.
반짝반짝 빛이나는 황금색의 가면이었다.
내가 있는 곳하고는 조금 거리가 있어서 아주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외국인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피부색이나 체형이 외국인 같았다.
존슨은 금발머리의 황금색 가면을 쓴 여자를 그 문 옆에 있는
작은 통기타 치는 무대 같은데 올라서게 했다.
여자는 상의에 메탈재질의 이상하게 생긴 브라만 한채로 하의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있었다.
하의에는 양말도 없고 스타킹도 안신은 진짜 맨몸이었고 상의에
체인같은 것으로 엮어서 만든 브래지어 모양만 입고 있었다.
하지만 유두도 훤히 보이는 것 같았다.
맨발로 무대위에 선 여자의 모습이 야릇하게 보였다.
금발의 여자는 고개만 약간 숙이고 두 손으로 금발의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고 있었다.
존슨은 뒤를 돌아다 보더니 다시 문 안으로 들어갔다.
존슨의 술에 취한 목소리가 들렸다.
"본지 몇 시간이나 되었다고 앙탈이야…..이리 안 나와…..
에이…..진짜…이렇게 말을 안 들을꺼야……"
존슨의 혀가 꼬부라진 격앙된 목소리가 들렸다.
쟈니가 안절부절 못하고 존슨이 들어간 문쪽만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잠시후 존슨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은색 체인이 아닌 검정색 끈을 끌고 나왔다.
끈의 끝에는 마치 머리를 방금 감은것처럼 젖은 머리에 분홍색 가면을
쓰고 있는 여자가 끌려나오고 있었다.
여자의 머리도 금발이었지만…..아무래도 가발 같았다.
금발의 머리가 젖지 않았더라면 알아보기 힘들었겠지만…..젖은 금발머리가
어색하게 보였다.
여자는 분홍색가면을 쓰고 고개를 푹 숙인채 거의 반 강제로 끌려나오고
있었다.
여자는 상의에는 시슬루재질의 속옷같은것을 입고 있었다.
브래지어 대신에 그 시슬루의 속옷같은걸 가슴에 감고 있었다.
그리고 하의는 아까 먼저 나온 금발의 외국인 여자처럼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있었다.
양말도 스타킹도 아무것도 안신은 그런 완전한 알몸에 맨발이었다.
여자는 고개를 푹 숙인채 안끌려 나올라고 존슨에게 반항을 하는 것 같았다.
아….시팔……어쩔수 없다.
오늘은 여기까지다.
타이밍을 놓치면 오늘도 윤진경 사태와 같은 일이 벌어질게 눈에 선했다.
"부사장님…..저 먼저 갈께요……나중에 사장님 술 깨시면 잘 좀 이야기
해 주세요……아내가 알면….저 큰일납니다.
아내외에 다른 여자랑 놀수는 없어요……미안합니다."
나는 쟈니에게 말을 했다.
내 말을 들은 쟈니는 화들짝 놀라는 표정으로 진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나는 내 잔에 있는 정말 아까운 맛의 양주를 벌컥벌컥 원샷을 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문쪽으로 뛰었다.
아까 내가 들어온 사자머리 모양이 있는 극장문같이 양쪽으로 열리는
가죽재질로 뒤덮인 빨간문이었다.
"혀…형님……."
쟈니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지금 내가 할 일은 이곳에서 째는 것 외에는 없었다.
문을 활짝 열었다.
복도와 연결된 넓은 공간이 나왔다.
복도쪽으로 가려는데…..복도쪽에서 누군가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진짜 눈 깜짝 할 사이에 아까 그 거대한 덩치와 만두귀가 내 앞을 가로막고
섰다.
백구십덩치가 나에게 고개를 숙였다.
"편사장님 죄송하지만 지금 나가실수는 없습니다.
아까 사장님께서 나가실때는 직접 안내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니미 내 앞에 바짝 붙어서 서니 더 벽같이 느껴졌다.
"사장님 죄송합니다. 저희 입장도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으로 다시 모시겠습니다."
옆에서 만두귀도 한마디 거들었다.
나는 뒤를 돌아다 보았다.
빨간 극장문같은게 활짝 열려져 있어서 안이 다 보였다.
쟈니가 일어서서 나를 많이 놀란 얼굴로 나를 보고 있었다…..
존슨은 내쪽은 안 쳐다보고 분홍가면과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나간걸 아직 모르고 있는건지…술에 취해서 암캐들에게만
집중을 하고 있는지 알수가 없었다.
보디가드들을 보았다.
두 사람은 진짜로 안을 전혀 들여다 보지 않았다.
그렇게 훈련이 된건지 의식적으로 빨간 문 안쪽은 쳐다도 보지 않았다.
문이 활짝 열려 있어서 안이 훤히 보였지만…….두 덩치들은 진짜로
그쪽으로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있는 것 같았다.
오로지 나에게만 시선을 주고 있었다.
"미안합니다….내가 지금 꼭 가야해요….저 안으로는 못 들어갑니다."
"죄송합니다. 편사장님…..저희가 안으로 모시겠습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만두귀가 내 팔을 강하게 움켜잡았다.
갑자기 너무 열이 받았다.
어딜 감히 내 몸에 손을……
본능적으로 손을 뿌리치면서 진짜 힘조절 없이 순간적으로 빠르게
주먹으로 만두귀의 명치에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꽂았다.
"허….억….."
만두귀가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주저 앉았다.
이런….지금 내가 술을 먹어서 힘조절이 안되었다.
그냥 힘껏 내지르고 있었다.
하지만….그마나 덩치가 있는 놈들이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두귀가 바닥에 고꾸러져서 가슴을 움켜쥐고 고통스러워 했다.
백구십덩치가 눈이 휘둥그래해져서 내 목덜미를 잡았다.
벌써 잡는 손에 힘이 장난이 아니었다.
하지만…..지금 임자 잘 못 만난거다 너희들은…..
난 지금 진짜로 열이 받았다.
내가 아무리 잘난것 없고 못났어도…..내 앞길을 막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 내 앞길을 막다니…..
내 발 가지고 마음대로 나가지도 못하고 저 안으로 끌려들어가느니
혀를 꽉 깨물고 죽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구십 덩치가 나를 붙잡아서 꼼짝을 못하게 만들 생각인것 같았는데….
진짜 잘 못 생각한 것 이었다.
요새 백킬로그램이 넘는 나정도 무게의….우리 체육관에서 제일 무거운
더미를 가지고 주짓수 훈련을 하는 나였다.
정관장이 겁을 먹을 정도의 괴력을 보이면서 훈련을 했는데…..
아무리 보디가드들이라고 해도 안되는건 안되는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나는 지금 무척이나 열이 받았다.
나는 주먹으로 내 목덜미를 잡은 백구십 덩치의 어깨에 가볍게 한방을
먹였다.
깜짝 놀란 백구십 덩치가 잠시 내 몸을 놓쳤다가 바로 다시 잡으려고
들어오는순간 녀석을 더미라고 생각하고 뒤로 돌아서 녀석의 목을
내 팔사이에 집어넣고 강하게 조르기 시작했다.
아무리 덩치가 커도 내 팔두께만큼은 안될것이다.
삼십년넘게 운동으로 다져진 팔이었다.
"커…컥….컥……"
백구십 덩치가 손바닥으로 내 허벅지를 두들기면서 숨을 컥컥대었다.
나는 더 강하게 조였다.
"사….사….살려….."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조였다.
그때 만두귀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일어나더니 뒤춤에서
삼단봉을 꺼내어 촤르륵 소리를 내면서 폈다.
나는 백구십 덩치를 그냥 목을 조른채로 바닥에 던져버렸다.
이 씨발새끼들 오늘 두 놈 다 대갈통을 깨버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까짓 것들이 아무리 운동을 한 보디가드라고 해도…..
중학교때부터 밑바닥 싸움판에서 져 본 역사가 없는 나였다.
주먹쓰는게 주특기인데……게다가 야마까지 확 돌아버리니까
눈에 진짜 보이는게 없었다.
0223 / 0837 ----------------------------------------------
"이 씨발새끼들 다 덤벼….아주 대갈통들을 부셔줄께…..
내 앞을 막어….니네들이…감히….."
내가 너희들한테 죄졌어? 내가 여기서 뭐 훔쳤어?
이 개새끼들 다 덤벼….."
나는 주먹을 들어서 가드를 올리고 삼단봉을 쥐고 나에게 달려들 준비를
하는 만두귀를 노려보았다.
내가 눈을 부라리면서 소리를 지르자 만두귀는 나에게 쉽게 들어오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것은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이다.
시팔….선빵이 몸에 밴 나였다. 술까지 한 잔 먹었겠다
겁나는게 없었다.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을 방해하는 것들은 가만 놔둘수가
없었다.
내가 먼저 몸을 날렸다.
놈은 들어오는 나를 보면서 삼단봉을 휘둘렀다.
하지만 나는 놈이 삼단봉을 휘두르는걸 가볍게 피했다.
내 눈은 놈의 손을 정확하게 보고 있었다.
이건 복싱선수만의 본능이었다. 상대방 두 손의 움직임을 절대로 눈에서
놓치지 않고 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맞아가면서 배운 복싱이다….
복싱만 삼십년을 넘게 했다.
정면으로 내가 응시하고 있는데 그 앞에서 휘두르는 삼단봉에
맞을 내가 아니었다.
내 주먹이 훨씬 빠르다는걸 내 스스로 자신하고 있었다.
그리고 녀석의 관자놀이에 왼손으로 잽보다는 조금 강한 펀치를 먹였다.
삼단봉을 피하면서 들어갔기에 각도상 강한 펀치가 나올수는 없었다.
하지만…백킬로가 넘는 체중이 휘두른 주먹이었다.
만두귀가 뒤로 벌렁 자빠졌다….
나는 다시 그 옆에 목을 쥐고 고통스러워 하는 백구십의 멱살을 잡아서 일으켰다.
"일어나 이 씨발새끼야…….니가….날…막아……내가 너한테 뭐 잘못했어?
내 목을 그렇게 강하게 움켜잡어?"
백구십 덩치의 턱을 노리고 주먹을 올렸다.
그때였다……목소리가 들렸다.
"혀….형님……참으세요…….잘못했습니다….제가 대신 사과드릴께요…..
잘못했습니다….."
나는 고개를 돌려서 소리가 나는 빨간 문 안쪽을 보았다.
쟈니였다….
쟈니가 겁에질린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
문 안쪽의 쟈니를 보다가 더 멀리 있는 여자들을 보았다.
금발을 한 황금가면과 분홍가면의 두 여인도 모두 일어나서 깜짝
놀란듯 나를 보고 있었다.
존슨도 상태가 정상은 아닌것 같았지만 내 쪽을 보고 있는것 같았다.
여자들이 둘 다 일어나자 두 여자의 몸매가 보였다.
둘 다 대단히 잘빠진 몸매들이었다.
두 여자가 인종이 다르다는것은 음모로 판단이 되는 것 같았다.
한명은 완전히 까만 동양여자의 음모였다….분홍가면 말이다.
하지만…황금색 가면의 음모는 완전 까만색이 아닌것만 같았다.
둘 다 피부가 아주 하얗지만 그 느낌이 달랐다.
그때였다. 거리가 조금 있어서 눈이 마주쳤는지는 모르겠지만….
분홍가면을 쓴 젖은 금발머리의 여자가 나를 뚫어지게 보고 있는것
같았다.
그런데 너무 이상했다.
황금가면의 여자는 그냥 놀란 표정을 짓고만 있는것 같았지만….
분홍가면의 여자는 기묘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물론 가면 아래의 입과 얼굴 모양만으로 그걸 정확히 알수는 없겠지만….
느낌이 정말로 이상했다.
예전 워크샵때의 검은가면이 썼던 그런 얼굴을 거의 다 가리는
가면이 아니었다.
그냥 영화 같은데 나오는 눈 주위 정도만 가리는 가면이다.
하지만 젖은 금발의 머리가 얼굴을 반쯤은 가리고 있었다.
어쩌면 그래서 표정이 더 잘보이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면의 뒤쪽 끈도 대충 묶었는지 머리 옆으로 보일 정도였다.
가슴을 가린 시슬루 속옷도 급하게 입었는지 대충 조여 묶은 상태였다.
너무 놀라서 그럴수도 있겠지만…..가면 아래의 입을 한 손으로
가리면서……다른 한 손을 자신의 음부에 가져다가 대고 있었다.
분명했다….
길지 않은 순간이지만…..분홍가면의 여자는 분명히 자신의 한 손을
자신의 음부에 찔러 넣은채로 있는것 같았다.
음부를 가리는 손이 아니었다.
음부를 만지는 손이지….
아니 사타구니에 손을 끼고 있는 것일까…..
손을 음부 속으로 넣은건 아니겠지만…손가락이 음부속으로 들어간걸까?
내가 이 난장을 치는걸 보고서……..
내가 저 남자들을 때리는걸 보고서…..
지금 저 여자는 왜 저런 비비꼬는 자세를 하고 있는 것일까……
멀어서 잘 구분은 안 되었지만…..
분명히 옆에 진짜금발의 외국여성과는 너무도 다른 그런 몸짓을
하고 있는것 같았다.
분홍가면은 나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몸을 비비 꼬듯이 앞으로 살짝 움추리고 있었다.
한손을 자신의 음부에 밀착을 시킨채로 말이다.
여성은 내가 자신을 쳐다보는걸 알았는지….입을 가리고 있는 한 손을
쫙 펴서 가면 아래의 얼굴을 가리고 있는것 같았다.
창피한건 아나보지….
저런 미친 창녀같으니라고…….
사람을 패는걸 보고 기묘한 표정을 짓는 이상한 여자같으니라고……
나는 시선을 돌려버렸다.
그녀를 더 이상 쳐다볼수가 없었다.
그냥…..이유는 모르겠는데….
그쪽을 보기 싫었다.
나는 다시 쟈니를 보았다.
쟈니가 나에게 애원을 하고 있었다.
"혀…형님….."
나는 백구십의 멱살을 놓아주었다.
백구십이나…..만두귀나….운동들은 많이 했겠지만….이런 막싸움 경험은
많이들 없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두 사람 다 전의를 상실한….너무도 당황을 하고 있는 표정이었다.
배가 많이 나온 내 덩치에 그런 속전속결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두 사람은 더 이상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하긴….쟈니가 나선 이상 그들이 나와 더 부딪칠 이유는 없을 것 같았다.
쟈니가 내 옆으로 나왔다.
"형님…참으세요….잘못했습니다."
쟈니가 내 손을 잡으면서 말을 했다.
나는 손에 힘을 뺐다……
나는 쟈니를 보고 말을 했다.
"부사장님….미안합니다….소란을 피워서요….
사장님 술 깨시면 설명 좀 잘 해주시요.
부탁드립니다.
전 먼저 가보겠습니다."
나는 쟈니가 잡고 있는 손을 살짝 놓은채 복도를 향해서 뛰었다.
보디가드들은 달려가는 나를 더 이상 막지 않았다.
나는 아까 들어온 길을 그대로 따라 나갔다.
계단을 내려가서 일층로비까지 갔다.
넓은 로비가 있었다.
나는 로비 앞의 작은 검정문을 잡고 열었다.
문이 열렸다.
아까 내가 들어온 거리가 보였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땅값이 비싸다는 그 거리……
"하아….."
크게 숨을 한 번 쉬었다.
이상한 나라에 들어갔다가 탈출을 한 것 같았다.
아까 놈들을 때릴때…..겁이 전혀 나지 않았다.
본능적으로 가면을 쓴 여자들과 근거리로 접근하면 안된다는
생각만 들었을뿐이다.
덩치들에게 잡혀서 안으로 다시 끌려들어간다는건…..
그 여자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럴수는 없었다.
캄캄한 밤이었다.
하지만…거리는 고급스러운 간판들의 불빛들 때문에 어둡지 않았다.
천천히 인도를 걸었다.
그때였다.
"형님……"
쟈니의 목소리였다.
뒤를 돌아다 보았다.
등산자켓도 입지 않고 있는 등산티셔츠만 입은 차림이었다.
"형님….죄송합니다."
내가 웃으면서 쟈니를 보았다.
미안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청년 쟈니 부사장을 보니까….아까의 분노가
눈녹듯이 가라앉는것 같았다.
"부사장님….들어가서 사장님 챙겨드리세요….
부사장님도 얼른 들어가세요 밤공기가 찹니다…."
"형님….너무 죄송합니다…..
전 솔직히…..사장님이 여자들을 데리고 있는줄 진짜 몰랐습니다…..
정말입니다…."
"그래요….부사장님은 늦게 오셨잖아요……
부사장님….내가 남자대 남자로 부탁하나만 해도 될까요?"
쟈니가 고개를 들었다.
"네…형님…말씀만 해주세요…
제가 뭐든지 다 하겠습니다."
부자가문의 도련님이라고 하기에는 도저히 믿을수가
없을 정도로 겸손한 쟈니였다.
"제가 오늘 범한 무례가…..사장님 기분을 건드려서….
그 피해를 혹시 오연지 이사가 입지 않을까….너무 걱정이 됩니다.
제 행동과 오연지 이사가 결부되지 않도록 부사장님께 부탁을
드려도 될까요…."
"형님 물론입니다…..사장님도 지금 후회하고 계실겁니다.
그리고 형님…..
오이사님은…..그런거 눈치보실분이 아니세요….
그건….형님이 더 잘아시지 않습니까….
사장님은 그런거 오이사님한테 말씀 못하세요…..
걱정하지 마세요….그런거라면요….."
"고맙습니다….부사장님…..들어가세요…..춥습니다….."
"형님 나중에 저랑 꼭 술 한번 해요…..부탁드립니다."
"그래요…술이라면 언제든지 좋습니다….
전 여자없는 술자리가 좋아요…..부사장님 전 먼저 갑니다…."
나는 인도 한쪽으로 뛰었다….
쟈니가 안녕히가시라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뒤도 안돌아보고 손을 흔들었다.
졸라 멋있고 쿨하게 뛰어가는데….
아 씨발….우리집은 반대쪽으로 가서 택시를 타야 하는데….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을 보았다.
나중에 만두귀 관자놀이를 날린 왼손은 멀쩡했는데…
먼저 명치에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꽂은 오른손이 살짝 부어있었다.
단추에 맞은 것인가? 아니면 가슴에 뭘 차고 있었나….
심하지는 않았지만…살짝 빨갛게 된 것 같았다.
하지만…굳은살이 워낙 많고 손이 험해서 별로 티는 나지 않았다.
한참을 더 가서 코너를 돌았다…
그리고 택시를 탔다.
아내가……정말…..미치도록 보고 싶었다.
지금 당장…..말이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OECD
쏭두목
꼰데킹
스타킹럽1111
타르타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