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r내와 편.견 194~196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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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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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사장 말이에요….오빠 편이라고 생각하세요?"
내가 대답을 했다.
"우리 편이고 자시고가 어디었어…내 아내 월급주는 사람이니까….
국으로 참고 있는거지…..변태같은 놈이지 뭐……
근데….진경이 니가 그런말 할 자격이 있냐?
너도 솔직히 존슨하고 한 패잖아….."
"난 있잖아요…... 오빠는 내가 이렇게 말을 해도 분명히 안 믿겠지만….
오빠 편이에요…..
다른 누구보다도 오빠를 믿어요…오빠랑 안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진짜 믿을수 있는 사람은 오빠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빠도 나한테 그런 믿음이 있으세요?"
나는 윤진경의 질문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대답을 했다.
"아니…..
내가 널 본지 얼마나 되었다고 널 믿어……
뒷박이나 안 맞으면 다행이지…..
그래도…니가 너무 이쁘게 생기고…..내 거기도 잘 빨아줘서….
그게 너무 좋아서 만나는 거야….
너 나 뒷박칠 생각 하지마….
여자라고 안봐줄꺼야….
세상에서…제일 나쁜 사람이….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것 같이
행동하다가 뒷박치는 사람들이야…..
사람 사이에 의리와 정이 있어야지…."
나는 진짜 내 깊은 속에 있는 말을 꺼내서 했다.
"오빠…너무 솔직하신거 아니에요?"
윤진경이 웃으면서 말을 했다.
"아…몰라…..우리 얼른 가자…..모텔에 너무 오래 있었다….."
윤진경이 일어나려는 나를 붙잡고 말을 했다.
"존슨 사장은 왜 오빠한테 그런거에요?
난 아직도 잘 이해가 안가요….
왜 그렇게 오빠한테 집착을 하는거죠?"
"모르지 뭐….나한테 치명적인 매력이 있나보지 뭐……"
내가 그냥 농으로 이야기 했다.
"나…존슨 사장님한테 전화해서 분명히 말을 했어요….
오빠…꼬시는거….못 한다고…죄송하다고…..
평소의 존슨 같으면 신사같이 바로 딱 알았다고 끝을 낼텐데…..
얼마뒤에 쟈니 부사장한테 전화가 왔더라구요…..
지금 있었던 이야기는 며칠전에 오빠 처음으로 만난 이후에 있었던
이야기들 이에요…."
어라…이년 보게나…..
비엔나 소시지도 아니고…뭐가 이렇게 줄줄 기어나오는 걸까…
쟈니 이야기는 또 왜 나오고….
"쟈니가 나한테 다시 한 번 부탁을 하더라구요….
존슨 사장님이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을 하는데…어떻게 좀 안되겠냐고…
페이는 추가로 더 지급할 의향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존슨과 쟈니까지 나서서 그러는데….제가 좀…많이 그랬어요…
하지만…끝까지 거부했어요."
윤진경이 내 배 위에 손을 얹고 쓰다듬으면서 말을 했다.
"믿던 안믿던 자유에요…..
전 오빠가 좋지…존슨하고 엮이는건 싫어요….
우리 사장님 정도의 부자가 좋지….존슨은 너무 거물이잖아요…..
쟈니는 아직 그냥 애 같구요……"
나는 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쟈니가 애 같아? 의젓하고 어른스럽던데….."
"아…쟈니가 물론 젠틀하기는 하지만…존슨 앞에서 말이에요….
쟈니는 존슨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요….그냥….진짜 존슨이 키우는
어린 아이 같은 느낌이에요….
저도 쟈니하고….잠을 잔적이 있는데…..
잠자리에서도 얼마나 부드러운지 몰라요……
하지만…난..그런 미소년 같은 남자 싫어요….
오빠같은 거친 남자가 좋지…."
"진경아…나한테 그런 이야기를 다 하는 이유가 뭔데?"
"나도 진짜로 몰라서 그러는거에요…존슨이 오빠한테 집착하는
진짜 이유를 말이에요….
존슨은 사업가에요…..내가 직접 아는 사람중에는 돈이 제일 많은 사람중의
하나이고……
그런 사업가가…오빠한테….그러는게….이해가 안가서 그래요…
그냥 오빠한테 바로 전화하면 되지…왜 나를 통하냐 이거죠…"
하긴 그건 나도 잘 몰랐다.
하여간에…무조건 엮이기는 싫었다…
"오빠….나 오늘 저녁에 우리 사장님…어떻게 기쁘게 해 드릴까요…..
음…지금 내 계획은요….오빠랑 섹스했다고 이야기 할 꺼에요…..
아주 거칠게 뒤로 당했다고……"
"……."
나는 대꾸하기도 싫었다.
"아차…오빠….오빠…오이사님하고 뒤로 하는 거 해보셨어요?"
"뒤치기? 그거 안해 본 부부가 어디있어…."
나는 그냥 툭 던지듯 대답을 했다.
"아니요…뒤치기 말고…여기….."
윤진경은 자신의 다리를 활짝 벌려서 항문을 가리키면서 말을 했다.
"…………"
나는 아무런 대답도 안했다…
"오빠….안해보셨나보다……
오빠…..내 여기는 언제든 오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으니….
오빠 하시고 싶을때 이야기 하세요….
제가….오빠라면 언제든지 환영이에요….."
"지금 너희 사장이….나하고 같이 잤다고 해서 흥분을 하는 것 같아?"
나는 기가 막혀서 윤진경에게 물었다…
"하는것 같은게 아니라…그러고 있어요….
우리 사장님…성적 취향이 좀 독특하세요….
처녀들은 재미없데요……
그리고…모르긴 몰라도…..아까 오빠한테 멱살 잡힐때…많이 흥분했을지도
몰라요….
강하거나…잘난 남자의 여자를 빼앗을때면….더욱 흥분을 느끼는 남자거든요….
이상하거나 말거나…어찌되었든…나한테는 물주인데……
오빠 덕분에…다시 날 애타게 찾으니까…이번에는 좀 애를 태워야 겠어요….."
"제가…오빠한테 했듯이….제가 너무 엎드려서 저자세로 나가면 안되겠죠…"
"너도 알긴 알고 있었구나……"
내가 윤진경에게 대답을 했다.
"알고 있으면서 나한테는 왜 그렇게 비굴할만큼 저 자세로 했는데….."
"오빠는 내가 고자세로 나가면…아예 만나주지도 않을꺼잖아요….
오빠가 아쉬울게 뭐가 있어요….제가 아쉽죠……
제 솔직한 심정은 그래요…..
나이 서른 여섯먹도록…..이렇게 몸이나 팔면서 살다 보니까….
남편도 떠나가고……남들은 다 있는 그 흔한 남자친구 하나 없어요…..
최근 몇년간 상대했던 사람들은 거의다 노땅들이고 젊은 사람은
쟈니와 오빠밖에 없을 정도에요….
쟈니야….뭐….나같은건 여자로 보지 않을것 같고…..
나도 쟈니는 솔직히 별로에요….어려서 싫어요…..
그냥…..편하게 만나서 섹스할수 있는 사람이 오빠 말고는 없어요…..
섹스를 안 한다고 해도…특별히 친하게 지내는 사람도 없고….
그러다가 존슨의 제의를 받고….오빠를 만난건데…..
저…저번에 만났을때….너무 좋았어요….
오이사님이 너무 부럽기도 하고….
오늘도 마찬가지 이고….오빠는 결국 끝까지 저랑 관계는 안하시잖아요….
오이사님은 오빠같은 남자가 커다란 벽이 되어서 지켜주니까…
얼마나 든든할까 하는 부러움이…..너무 커요……"
"너무 길다…..뭔소린지 모르겠고….
진경아…윤진경…..
내가 하나만 부탁할께……
니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니가 누군지….난 솔직히 잘 모르지만….
나중에….내가 너한테 실망만 안 했으면 좋겠다….
우리 머리 굴리면서 만나지는 말자….
내가 공부에는 별로 관심도 없고….머리도 나빠…..
너로 인해서….나나….혹은 내 아내가….상처받는 일만 없으면…좋겠어….
괜히 불길해서 그래……
만약에 그런다면…..
만약에 니가 나한테 그런다면….
그때는 진짜로….널…용서하지 않을꺼야…….."
"네…명심할께요 오빠….."
윤진경이 대답을 한 후에 나에게 키스를 했다.
나는 아주 짧게 받아주었다.
우리는 모텔을 벗어났다…..
윤진경은 나를 우리 아파트 앞까지 태워다 주었다.
"오빠….상하이 잘 다녀와서 전화할께요……"
"그래…몸 조심하고….이번에는 일 때문에 가는거야? 몸팔러 가는거야…"
윤진경이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아이 참..오빠도 몸팔러 말고 다른 표현좀 써주면 얼마나 좋아요….
괜히 말 놓으라고 했어요….말이 너무 거칠어요…..
그때 이야기 했잖아요…이번에는 진짜로 일 때문에 가는 거에요…..
근데…오늘 저녁에…..조금 이따가 사장님한테 갈꺼잖아요….
거기서 사장님이 마음이 바뀌셔서 뭐라고 할 지는 모르죠….."
윤진경하고 헤어졌다….
복잡한 관계가 점점 단순화 되는 것일까?
아니면….아직도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더 튀어나올것인가….
마치….외줄타기를 하는 느낌이었다.
어찌되었든….
아연이가 귀국을 하고 윤진경은 출장을 가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버리고…..
아연이의 귀국날이 되었다.
아내는 하루 휴가를 내었다.
아연이는 우리 시간으로 11시에 도착예정인데…
아내랑 나는 아침 아홉시부터 인천공항에 나가서 아연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침도 인천공항에서 먹었다….
아내도 오랜만에 아연이를 보게 되어 그런지…조금은 들떠보이는 표정이었다.
아내와는 아직은 조금은 머쓱한 점도 있었지만…..
이십년 가까이 같이 사는 부부가…머쓱해봤자지….뭐가 그렇게 머쓱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그냥….사이가 좋든…아니면…조금 삐걱거리든…별로 티도 나지 않는
그런…아주 오래된 부부였다….
열한시 가까이 되자….다른 부모들의 모습이 보였다..
우리는 서로 다들 인사를 반갑게 했다…
다들….한달이 넘는 시간이어서 그런지…..자식들을 무척이나
그리워 하는 표정들이었다.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문자도 하고…전화도 하고….심지어 인터넷으로
영상통화도 하고…사진도 수시로 보냈다….
이제는 전 세계 어디있어도 다 그렇게 소통이 되는데….
그래도 설레이는 것은….직접 본다는 설레임 때문일것이다.
도착 현황판에…..오스트리아에서 출발한 비행기 도착했다는 표시가 떴다…..
부모들의 얼굴에 웃음꽃들이 피었다.
은서아빠가 나중에 도착을 했다.
은서의 남동생을 데리고 말이다.
쓸쓸해 보였다.
하지만 은서아빠는 일부러 더 밝게 보이려고 웃으면서 우리들과 인사를
했다.
아이들이 한명씩 나오기 시작했다…..
아연이와 은서가 보였다….
그때…조금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다….
은서가….올해 열여섯인 은서가….자기 아빠를 보자마자…막 울면서
은서아빠에게 달려가는 것이었다.
우리는 아연이를 보다가 다들 너무 놀라서…..은서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은서는 은서아빠를 꽉 부둥켜 안고……진짜 대성통곡을 하기 시작했다….
은서 남동생은 누나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뭔가 좀 이상해 보였다….
아연이가 우리쪽으로 웃으면서 왔다…
나와 아연이가 눈이 마주쳤다…
나는 눈짓으로 엄마를 먼저 안아주라고 엄마쪽을 입으로 가리켰다…
눈치빠른 아연이는 엄마와 포옹을 했다.
아내는 눈물까지 흘렸다….
자신이 살뜰히 못챙겨주어도…그래도….배아파 난 자식이다…..
부모와 자식간의 정만큼 세상에 큰 것이 어디 있겠는가….
아연이가 손으로 아내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말을 했다…
"엄마…뭘….그래…..나중에 유학가면 진짜 어쩌려구….."
아연이는 너무도 밝은 표정으로 아내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말을 했다….
"우리 딸…너무 기특해서 그래…….더 예뻐진것 같아……"
아내는 그렇게 아연이를 더 꽉 안아 주었다…
아연이가 나를 보았다….
아연이는 엄마와 포옹을 마친후에….나를 꽉 끌어안았다…
아연이가 정말 손에 힘을 꽉 주고 나를 껴안는것 같았다….
내가 아연이의 귀에 대고 말을 했다.
"야…아연아…은서 왜 저러냐….."
아연이가 내 귀에 대고 아주 조용히 대답을 했다.
"이따…집에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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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점심때가 되어 시내에 있는 특급호텔에 식사를 하러 왔다.
아연이가 랍스터가 먹고 싶다고 해서 우리는 랍스터 요리를 시켜놓고
이야기를 했다.
아연이의 말에 따르면 오스트리아는 경치가 너무 아름다운 마치 동화속
나라 같다고 했다.
그리고 국민들의 클래식음악에 대한 관심이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엄청나게 크다고 했다.
아연이는 나중에 꼭 오스트리아에 다시 가보고 싶다는 말을 했다.
한달이 넘는 시간만에 직접 보는건데…왜일까….
내 기분은 꼭 2박3일 수학여행을 다녀온 아연이를 보는것만 같았다.
너무 금새….다시 아연이와의 생활모드로 바뀐것 같았다.
우리는 랍스터 요리를 먹으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아연이가 없는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아내와 워크샵을 다녀왔고….
정말…일생일대의 이상한 경험을 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윤진경을 두번이나 만났다…
아연이의 얼굴을 보니 이제 다시는 윤진경을 만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잠시 내가 그냥……꿈을 꾼거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나는 아연이를 집에서 잘 보살피고 살림에 충실하는 내 역할이 있는거고…..
물론….마대정보진흥에서 월급 210만원을 받으면서 일을 하는것도 포함해서
말이다…
아내는 아내대로 아연이의 교육과 우리의 생계를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하는것이고….
아연이는 이제 중3이 되었으니 예고입시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말이다.
올 한해는 모든 역량을 아연이의 뒷바라지에 집중하여야만 했다.
윤진경이같은 여자한테 괜히 한눈이 팔려서 내 본분을 망각하는 일은
없어야 겠다는 생각을 아니 다짐을 굳건히 다시 한 번 했다….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티라미슈 케잌으로 디저트를 먹었다.
아…호텔에서 먹는 티라미슈 케잌은 마트에서 파는 티라미슈와 너무 달랐다.
입에 짝짝 달라붙는 것 같았다.
아내가 디저트를 먹다가 먼저 입을 열었다.
나도 궁금해서 얼른 물어보고 싶었는데…아연이가 이따가 집에 가서
해 준다고 해서 참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아내도 마찬가지 였나보다….
나보다는 아내가 더 성질이 급한것 같았다.
"아연아 그런데 은서….왜 그렇게 많이 운거야….."
아연이가 손짓으로 나와 아내를 가까이 모이라고 했다.
"엄마…아빠…진짜로 비밀지켜…아무한테도 말하면 안돼….."
아연이가 우리를 모이게 해 놓고는 속삭였다.
이런…여기 호텔은 어차피 테이블 간격이 커서 옆의 테이블 소리는
들리지도 않게 되어 있는데…..뭐…따로 모일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아연이는 되게 조심스러워 하는 것 같았다.
"있잖아….은서가…..은서 엄마 만났잖아……
근데…은서가 충격을 좀 많이 받았어…."
나는 귀를 기울이고 아연이의 이야기를 들었다.
아내는 뭐가 그렇게 궁금한지 나보다 더 집중해서 아연이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있잖아…..은서 엄마 임신했어…….
우리 선생님 아기 가졌대……"
아내의 눈이 휘둥그레해졌다….
아내가 나를 보았다……
나 역시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
은서엄마 나이가 몇 살인데….임신이라니……
아…물론…..요새 늦둥이들을 많이 나서 초산이 아니라면 아이를 낳을수는
있는 나이겠지만….
은서가 올해 열여섯인데…임신이라니….
그것도…자기보다 어린 연하남하고 말이다….
오스트리아까지 가서 임신을……
예전에 은서엄마 바람피다 걸릴때의 러브체어에 묶여있던 사진을
아내에게 진짜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은서가 자기 엄마가 임신한것만 해도 충격을 받았는데…..
일단 그렇게 처음 만났을때는 은서가 놀라기는 해도 그다지 내색은
하지 않았거든……."
아연이는 가볍게 물을 한 입 마시고 다시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그 다음 주말에…은서 엄마랑 선생님이 같이 사는 집에 초대를
받아서 나랑 은서랑 같이 갔었거든……"
"근데 말이야…..은서가 보는 앞에서 선생님이랑 은서엄마가 막 계속 키스를
하고…선생님이 은서엄마 만지고……
둘이서 배 안에 있는 아기 이야기만 하고…..마치 신혼부부들같이 그러는거야…
은서한테는 신경도 안쓰고 말이야…..
은서가 엄마 임신한거 알고….일주일동안 계속 시무룩 했었거든……"
아….정말 씨발것들…..
듣는 내가 다 열이 받았다….
"은서가….참다 참다가 울면서 소리를 쳤어…..
더럽다고…..정말 더럽다고……
이게 뭐냐고…..아빠랑 우리들 버리고 여기와서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정멀 실망이라고…….다시는 내 눈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그렇게 은서가 은서엄마랑 선생님을 보고 소리쳤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은서엄마가….천천히 은서를 보면서 그랬어…."
아연이는 잠시 망설이는 듯 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우리가 니 앞에 나타난거 아니라고…..니가 우리 앞에 나타난거 아니냐고….
은서한테 그러는 거야……
그 소리를 들은 은서는 그냥 바로 그 집에서 뛰쳐 나갔어……
아빠….나는 있잖아….…은서보다 내가 더 놀랐어……
어른들이 너무 무서운거야……."
아연이가 나를 보고 울먹이면서 말을 했다.
"그때…아빠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알아……
아빠 큰 등 뒤에 숨어버리고 싶어서…..아빠가 너무 생각이 나는거야….
아빠 뒤에 숨으면 아무 것도 안 볼수 있잖아……
그러데….이미 다 보아버렸어…..
아빠 뒤에 있으면…아무리 무서운 어른들이 있어도…..난 무서울게
없을 것 같았는데…..나…그때 얼마나 놀라고 무서웠는지 몰라…..
내가 알던 은서 엄마랑 선생님이 아닌것 같았어….
미친 사람들 같았어….진짜로….."
"은서가 뛰쳐나갔는데….은서엄마나 선생님이나….아무도 은서를 따라
나가지 않았어….
그냥….씁쓸한 표정들만 짓고 있더라구……."
"그래서….내가 뛰쳐나갔어……..근데…말이야….
은서는 저녁이라서 지리도 잘 모르니까….
너무 당황해서 그랬는지도 모르고….
그 집 앞에 인도에 쭈그리고 앉아서 울고 있었던 거야………
그래서 내가 숙소 선생님한테 전화해서…우리 좀 데리러 와 달라고 해서…..
그래서…저녁에 숙소로 돌아갔어….."
아내는 무척이나 놀란 표정이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고….
이제 겨우 열여섯이다…
겨우 열여섯 밖에 안된 은서에게….무슨짓을 한 건가….은서엄마는…
그리고…비록….악기를 가르치는 선생님이었지만……그래도 한때는
아이들의 선생님이었던…..스승이었던 사람이…..
저절로 탄식이 터져나왔다…내 입에서 말이다….
"은서가 숙소에 돌아가자마자 제일 먼저 한게 뭔 지 알아?
은서는 울면서 은서 아빠한테 전화를 해서…..막 울면서 사과를 했어…..
아빠를 원망하고….아빠를 미워했던거…….정말…..미안하다고….
정말….사과한다고……
은서가 밤새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근데 다행히…은서가 은서 아빠랑 통화를 하면서 무슨 말을 들었는지….
그 다음날부터 진짜 미친듯이 바이얼린 연습을 하는거야….
원래…은서는 방학때는 쉬엄쉬엄 놀고 싶다고 했는데….
나보다 더 무섭게 연습을 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은서한테 며칠뒤에 물어봤어….
너 괜찮냐고….그러니까 안 괜찮은데….아빠랑 약속을 해서….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이를 악 물고 연습해서 좋은 예고에 입학할꺼라고….
그렇게 말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물었지…..아빠랑 무슨 약속을 했냐고….
그러니까….은서가 이야기 해 주더라고….
은서아빠가 그랬대…..은서아빠도 은서엄마가 너무 밉고 복수하고 싶다고…
세상에서 제일 큰 복수는 그 사람이 후회하게 만들어주는거래……
그래서 남은 인생을 평생 후회만 하게 만드는게….제일 큰 복수라고……
은서아빠는 정말 열심히 해서 최고의 유명한 교수님이 될 테니까….
은서는 열심히 해서 세계적인 음악가가 되어 엄마가 가족들을
버린걸 후회하게 만들어주자고…..그렇게 은서 아빠가 말을 했데….
그래서….은서는 은서아빠랑 약속지킨걸 하기 위해서 연습만 한데….
그리고 연습할때는 다른 생각을 안할수 있어서 좋데……."
하아……
갑갑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은서가….그래도 방황을 하지 않고….빨리 마음을 다잡아서 정말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은서아빠…..
교수는 교수다….어쩌면 그렇게 아이한테 잘 둘러대었는지….
교수라는 자리가 닭싸움해서 딴 자리는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맞다….복수는 그게 가장 크지…..
상대가 후회하게 만들어 주는것….
근데….어른이 되면 안다….
상대가 후회할 정도까지 성공을 해 버리면……
그때는 성공에 취해서 복수 따위는 생각도 안 난다…
하찮은게 되어 버린다…..
은서아빠가 진정으로 바라는건 그것일 것이다…..
멋진 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부인이 러브체어에서 그 지랄을 하는걸 보고도……
저렇게….태연하게 자식들 지켜내는걸 보면….
정말…멋지고 강한 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힘 세고 돈 많은 놈이 강한 남자가 아니다….
은서 아빠처럼 내면이 강해야 진짜 강한 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는 진짜로 충격을 많이 받은 눈치였다….
"엄마 아빠는 절대로 이혼같은거 하면 안돼…..아니…이혼이 아니라….
다른 사람 만나고 그러면 안돼……."
아연이가 그런데 나를 보고 그러는게 아니라 지 엄마만 보고 이야기를 했다.
눈치빠른 아내도 그걸 알았는지…아연이한테 웃으면서 말을 했다.
"아연아 왜 엄마만 쳐다봐……아빠도 골고루 보면서 이야기 해야지….."
저런 요망한 것…..아이들의 눈은 정확하다…..
지 에미가 아무래도 불안하니까…엄마를 보고 말을 하는 것이다.
"아빠처럼 엄마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어디있다고….."
아연이가 지 엄마를 보고 말을 했다.
우리는 그렇게 밥을 다 먹고 디저트까지 먹은 후에 호텔에서 나왔다…
그리고 집으로 향했다.
아연이와 아연엄마를 차 뒤에 태우고 아내의 외제차를 운전을 했다.
아연엄마가 아연이의 손을 꼭 잡은채 뒤에 앉아 있었다…..
룸밀러로 그 모습을 보았다….
후회가 되었다….
윤진경의 포르쉐에서 윤진경에게 내 물건을 빨린게 후회가 되었다…..
그리고 모텔에서 윤진경의 지스팟을 애무해주고 또 그 짓을 한게….
후회가 되었다….
아내한테 미안하고…..
아연이한테 미안했다….
부끄러웠다.
내가 비록 돈을 잘 벌지도 못하고…..잉여인간 처럼 살아왔지만…..
아내와 아연이에게 이렇게까지 부끄러운 적은 없었다.
그런데…..지금 너무 부끄럽다….
이제…
다시 내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된 것 같았다.
일탈의 시간은……이제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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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모든게 제 자리로 돌아왔다.
2월이 되면서 며칠이 지나고 아연이가 귀국을 했고…..
아연이가 잘 다녀왔다고 할머니한테 전화를 하고 나서 나에게 말을 했다.
주말을 끼고 2박3일정도 할머니댁에 다녀오면 안되냐고…..
은서랑 같이 말이다…
뭐 안 될것 있겠는가?
시골집에서 자연의 향기 좀 맡으면서 2박3일 정도 쉬다오는건 나도 찬성이다…
노인네들이 아연이가 얼마나 보고 싶을까….
나는 마회장에게 이야기를 하고 시간을 내어 내 새로산 중형차 뒷자리에
아연이와 은서를 태우고 시골로 향했다.
말이 시골이지 차로 고속도로 타고 가면 세시간이면 떡을 치는 거리다.
아내는 그 전날 아연이가 내려간다는 소식을 듣고 이것저것 선물세트와
홍삼과 노인네들 입을 옷까지 사서 트렁크에 꽉꽉 채워 주었다.
돈이 좋긴 좋다….
노인네들 입 찢어지게 생겼다는 생각을 했다.
아연엄마가 매월 용돈도 아주 풍족하게 송금해 줄텐데 말이다.
아연이와 은서는 해외까지 갔다왔으면서도 시골에 내려간다니까
들뜬 표정들이었다.
데려다주고 2박3일후에 가서 데리고 오면…내 임무는 끝이다…
중형차를 사고 나서 장거리를 거의 많이 안 뛰었는데….
이게 신차라서 그런지..고속도로에서 아주 묵직하니 좋았다….
옛날 차 같으면 백킬로만 넘어도 붕붕 날아갈듯이 가벼울텐데…
백이십을 밟아도 이게 백이십인지 백인지…구분이 안 갈 정도로 정숙하고
안정성이 뛰어난것 같았다.
한국차 정말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을 했다.
하긴….아내 차는 뭐 더 좋긴 하지만…..
그래도 내 주제에는 이 정도가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회장의 승합차도 운전석이 반대로 달린 일본승합차이기는 하지만….
내 신형 중형차가 더 정숙하고 좋은것 같았다.
세시간이 조금 안 걸려서 도착을 했다.
평일이라서 길이 거의 안막혔다….
아연이와 은서는 엄마 아버지의 따뜻한 환대를 받았고….
두 아이에 대한 환대가 끝나자 마자 아이들을 안에 들어가서 밥을 먹게
차려주고……
두 노인네가 동시에 나를 째려보았다.
느낌이 이상했다…
뭔가 오연지의 작전이 들어간것 같았다…
"엄마 또 왜그래? 아연엄마가 또 뭐라고 했지….."
아버지가 또 때릴라고 슬금슬금 다가왔다.
나는 뒷걸음질을 치면서 말을 했다…
"왜 맨날 나만 가지고 그래요……내가 아연엄마한테 얼마나 잘하는데….."
"니가 요새 아연엄마한테 막 대한다며…"
엄마가 나를 째려보면서 말을 했다…..
"이 나쁜 놈아….내가…아연에미한테 잘하라고 몇번을 말하냐….."
두 노인네는 아연엄마가 싸준 선물 보따리들을 하나씩 살피면서
나에게 윽박을 질렀다….
"아니 이번에는 또 왜요?"
"니가 옛날처럼 따뜻하게 아연에미한테 해주지 않고…요새 막 한다면서…..
너 진짜 왜 그래……아연에미처럼 착한애가 어디있다고….
밖에 나가서 돈벌고 그 고생하는 아연에미한테 막하냐….
저번에는 승진했다고 우리 용돈도 아주 많이 보냈더구만….."
엄마가 한숨을 쉬면서 말을 했다…
아버지가 마루에 앉았다가 다시 일어나려고 하면서 말을 했다…
"견이는 맞아야지…말로 하면 한 귀로 다 흘리는 놈이야….."
"에이…진짜……나 만큼만 잘하라고 그래요…."
나는 도망을 가면서 소리를 질렀다….
그렇게 겨우 밥 한끼 간신히 얻어먹고 나는 두 내외와 아이들의 배웅을
받으면서 다시 출발을 준비하고 있었다…
"애비야…..제발 아연에미한테 좀 잘해라…..얼마나 불쌍하냐…그 야리야리한게…."
"너랑 살아주는걸 감사하게 알아 이놈아…."
아버지가 눈을 부라리면서 나에게 말을 했다…
아버지의 얼굴을 보는데….눈옆에 긁힌 자국이 있었다.
"아니 아버지 근데 얼굴은 왜 그래요? 요새도 복싱하세요?
나이가 몇인데……"
아버지가 헛기침을 하면서….딴청을 피웠다…
"엄마 아부지 왜 그래요?"
"왜긴…..내가 파리채로 후려쳤지…..창피한 줄 알아…이 영감탱이야..자식 앞에서….
지금 자기가 칠십넘어서 팔십이 가까워 오는데 다방이나 드나들때야…..
정신 못 차리고 말이야….."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내 엄마 아버지 이지만….인생들 참….화끈하게 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아직 치고 받더라도…..이렇게 늙어서 같이 붙어사니까
얼마나 좋은가….
엄마 아버지와 아연이 은서를 뒤로 하고 차를 몰아서 다시 세시간을 운전을
해서 집으로 왔다.
아내는 아직 퇴근 전이었다.
운전을 하루에 왕복 여섯시간을 해서 조금 피곤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서 아내 저녁을 준비했다.
아내가 웬일로 아홉시가 안 되어서 들어왔다.
"저녁은?"
"아직이요…."
내가 아내와 식탁에 마주 앉아서 밥을 먹으면서 말을 했다…..
"고자질쟁이야…맛있냐?"
아내가 웃으면서 나를 쳐다보았다….
"그러게 잘 좀 해줘요…….
언제는 진짜 공주님처럼 떠받들더니만….
요새는 오빠 마음대로 하잖아요…..
삐져도 달래주지도 않고…..
오빠가 하고 싶을때…그냥 마음대로 강제로 하고….."
아내가 실실 웃으면서 나에게 말을 했다….
"연지야…너 올해 마흔이야…..니가 지금 시부모님 앞에서 그런 어리광이나
부릴때가 아니야….."
"어머니가….절 며느리로 생각안하고 딸로 생각한다고 하셨어요….."
"그럼 우리는 남매냐?"
내가 웃으면서 말을 했다…..
그렇게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내와 밥을 먹고 차를 마셨다…..
아내가 입을 열었다…
"다음주쯤에…아연이 집에 오고 나서…홍콩으로 출발할꺼에요……
이주정도 예상하는데…..아연이 개학하는거…잘 좀 챙겨주세요……"
"알았어……"
"뭐…하긴…그동안 쭈욱 당신이 챙겼지만….."
아내와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했다..
"은서엄마 그렇게 안보았는데…..참….너무 한것 같다…..그렇지 않아?"
내가….아내에게 슬쩍 운을 띄워보았다.
"사람속을 어떻게 알아요……
하긴…그래도….자식한테 너무 모질게 한 건 잘못한 것 같네요…..
아직 사춘기인데….."
아내는 인상을 조금 쓰면서 말을 했다…
아내도 그게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었다….
"자기 없으면….난 외로워서 어쩌냐……"
"외로우면 당신 잘하는거 있잖아요…..
창녀랑 자요…..당신 힘세니까…여자들이 아주…..난리가 나겠네…."
아내가 혼자 웃으면서 말을 했다.
"그러지 말어…..난 다 잊었는데….자기는 왜 그래….치사하게…사람 한 번
실수한 걸 가지고….."
내가 아내를 보고 짜증을 내면서 말을 했다.
"것봐요…..이래서 당신이 변했다고 하는거에요….
내가 알던 견이 오빠는 내가 이런 말을 또 하면….
그냥…무조건 미안하다고…내 기분부터 맞추어 주곤 했는데…
이젠 아니잖아요….
나보고 맞추라고…..나를 다그치고 짜증을 내잖아요…."
에이…진짜 짜증이 났다…
말장난 하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며칠뒤면 아내도 홍콩으로 가는데…..
그 사이만이라도 서로 웃으면서 아껴주고 싶었다..
"알았어….미안해…."
나는 아내에게 꼬리를 내렸다…..
아내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나는 혼자서 소파에 누워서 요 며칠동안 윤진경에게 왔던 문자들을 보았다.
그날 헤어진 이후로 윤진경은 거의 매일 문자를 보내온 것 같았다.
문자에 의하면…윤진경은 우리가 만난 그 다음날 원래 출국예정이었으나….
사장의 명령으로 이틀이나 더 사장을 모시고…..예정보다 이틀 늦게
출국을 했다고 했다….
그리고 요새 매일 매일 하루에 사진 한 장과 문자 하나씩…..
상하이에서의 생활들을 나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난 여지껏….단 한 건의 답장도 보내지 않았다.
윤진경이 문자 끝에 나한테 제발 답장 좀 보내달라고 문자내용을 넣었지만….
나는 결코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
앞으로도 답장을 보낼 생각은 없었다.
윤진경과의 인연은 이쯤에서 끊는 것이 올바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상하이에서 윤진경이 보낸 문자와 사진들을 다 지워버렸다.
나에게는 여자보다 더 소중한 가족이 있다……
아내가 관계를 만족스럽게 못해주어서 성욕이 차고 넘치면….
아내의 영상을 다시 보면서 딸딸이를 치는 한이 있어도…..
다시는 다른 여자를 만나고 싶지는 않았다.
진심이었다.
괜히 마회장이 재미있게 여자도 만나고 그렇게 살라고 하는 말을 듣고
내 자신이 흔들렸던것 같았다.
나는 내 방식대로 살면 되는 것이다….
그게…남들과 다르더라도 말이다….
나는 윤진경의 번호를 스팸처리 할까 생각하다가….
그건…그냥 하지 않기로 했다.
나중에 번호를 보고 받지 말아야지….문자 오는건 그냥 안보고 내버려두면
되니까 말이다…..
그리고 모르는 번호도 앞으로는 절대로 전화를 받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소파에서 일어나서 아내의 옆으로 가서…..아내의 부드러운 살결을 어루
만지면서 나도 잠을 청하고 있었다….
이제…모든게 하나씩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는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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