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gerous - 14
한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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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17:30
궁금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연신 자신을 바라보는 영길 에, 가게 주인이 데스크 밑에서
무언가를 꺼내 책상위에 올려 놓았다. 영길이 데스크 앞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들
이밀자, 빨간색인지 주황색인지 도통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지손가락 크기의 작은 용
기가 눈에 들어왔다.
"이게 그거냐? 그러니까 그. 여자한테 매기면 밤새 구멍에서 물이 나오는."
-미친놈아 정수기냐? 밤새도록 틀면 물이나오게?
"아니 그게 그러니까. 그렇다는 거지 병신아. 대관절 뭐냐 이게?"
-이게 임마. 얼마전에 은밀하게 구한 최상급 '최음제'라는 거다. 나도 잘은 모르겠는데
브라질인가 태국인가 뭐 암튼 외국에서 들어왔다는데 이게 진짜 효능이 죽여준다는거
아니냐?
"그러니까 그게 어떻게?"
-뭐 효능이야 아까 다 훔쳐 들었잖아!. 여자가 구멍이란 구멍으로 질질 싼다는데 뭐 더
설명이 필요해? 게다가 이거 구해온 놈한테 전해들으니까 이게 뭐 그 외국애들 상대로
만들어져서 국내에 음성적으로 유통되는 최음제보다 그 뭐라더라 강도? 그래 뭐 여자
를 미치게 하는게 장난이 아니라는거야."
-넌 그러니까 그게 사용하는거 본적은 있냐?
"아니 아니. 나도 전해 듣기만 했어. 그 뭐냐 이런 가게에 '당골'이라는 표현 붙이는게 존
나 우습긴 하지만, 주기적으로 여길 찾는 떠중이들이 몇 있거든. 아까 니가 훔쳐본 그 애
기도 거의 2주 마다 한번씩 오는 꼴통새끼고. 큭. 그래서 나도 시험삼아 이빨까서 그 자
식들한테 이 약을 몇 개 좀 팔아봤는데 말야. 나중에 이 새끼들이 단체로 몰려와서는 몇
통씩 더 달라고 하는 통에 죽는줄 알았다. 큭큭"
-아 그래? 그러니까 그게. 존나 효능이 있는거냐?
"그렇다니까. 내가 언제 이런쪽으로 빈말하는거 봤냐? 내놔 새끼야"
영길이 데스크 위에 놓인 주황색 용기를 만지작 거리자, 가게주인이 영길 손에 들린 용
기를 뺏어 들었다. 영길이 아쉬운 마음에 가게주인을 훔쳐봤다.
"왜 아쉽냐? 한 통 주까? 내가 이거 한통 주면 넌 나한테 뭐줄래 병신아?"
-병신. 그러니까 난 임마. 이것만 있으면 그런것쯤 필요없다 그러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영길은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물건을 맨손으로 한번 꽉 쥐더니, 잔
득 만족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그러자 가게주인이 씨팔 씨팔을 연발하며 영길에게 말했
다.
"하긴 뭐 인정할건 인정해야지. 니 좆이 존나 크긴 하지. 아니 어떤면에선 부럽기도 해
큭큭. 일단 굵기가 후우. 너 존나 기억하냐? 우리 고등학교때 그 아다년 돌려먹을때 내
가 그년 질 안에다가 가득 싸놓구나서 니가 잔득 서버린 니 자지를 꾸역꾸역 그년 보지
에다가 밀어넣었을 때! 그년이 진짜 미친 괴성을 지으면서 난리도 아니었잖아? 큭큭. 난
진짜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불끈불끈 선다. 무슨 다른 사람 하는거 보는것만으로도
큭큭"
-미친놈아 그러니까 그게 임마. 아가리 닥치라고 그러니까!
영길은 잿빛을 구기며 고개를 돌렸다. 괜히 왔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가게 주인
이 주황색 용기를 높이 치켜 들면서 영길을 향해 소리쳤다.
"암튼, 혹시 모르니까 몇 병 남겨 놓을게."
-그러니까 그게 실없는 소리 하지 마라. 후우. 괜히왔네 씨펄!
그렇게 대꾸하던 영길이 총총걸음으로 사라졌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가게주인은 손안
에 들린 작은 용기 하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입맛을 한번 다셨다.
성인용품점을 나와서 한동안을 정신없이 걸어가던 영길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방금 전
친구놈과 나누었던 얘기를 떠올려 봤다.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고개를 좌우로 세차게
흔들곤 집을 향해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영길이 땀을 뻘뻘 흘리며 집까지 걸어갔을 땐 11시가 조금 안되는 시간이었다. 집안 불
이 모조리 꺼져있기에,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며 집 안으로 발을 들였다.
'후우. 그러니까 그게 너무 어둡단 말이지.'
까치발로 거실 여기저기를 밝아대던 영길이, 겨우겨우 자신의 방문 쪽에 다가섰을 때였
다.
[하아. 하아.. 하아.]
남성의 옅은 신음소리가 영길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놀란 토끼마냥 눈이 커질대로
커진 영길이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기어이 소리가 들려오는 쪽으로 천천히 발걸음
을 옮겼다.
"오빠. 소리 너무 커"
-미. 미안. 오랜만에 해서. 미안해.
영길이 재준의 방문에 귀를 대고 있으려니, 재준과 은영이 목소리를 낮춘채 대화를 나
누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면서도 이내 문 너머에서, 돌연 침대의 삐걱거리는 소리가
규칙적으로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제야 영길은 왠지모를 흥분감에 사로잡혀서는, 천천
히 자신의 왼손을 이미 잔득 발기해 있는 자신의 물건쪽으로 가져다 댔다.
'그러니까 그게.. 후우.. 이게 왠 횡재냐.'
영길은 어색한 자세로 주위를 살피며, 몇 분 동안을 재준의 방문에 귀를 댄채 서 있었다.
낮은톤의 신음소리와, 침태의 삐걱거리는 소리가 번갈아 들려왔다. 침대의 삐걱거리는
소리가 점점 커지자, 영길의 흥분도 절정을 향해 치닫기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가지 않
아 문너머에서 들려오던 모든 소리가 사라졌다. 잔득 아쉬운 표정으로 서 있던 영길이
주위를 살피며 다시금 자신의 방쪽으로 걸어갔다.
영길은 방에 누워 혹시라도 아내 연수가 잠에서 깰까싶어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그리곤
곧바로 자리에 누워 놀란 가슴을 천천히 쓸어 내렸다.
'그러니까 흐흐 그게 흐흐. 그렇게 귀여운 꼬추로도 할건 다 하는구나. 우리 처남 큭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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