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금 술에 취했네요
눈물에젖은세상은굴곡진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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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전
일일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늘 보이는 고기 집 과 많은 음식점들 그 안을 구경 하며 걷다 보니 나이가 많고 야윈 모습의 아저씨와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와 여자 아이 둘이 핸드폰 보며 서로 웃고 있는 걸 보았다.. 웬지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잠시 서서 그 가족을 계속 보게 됐다
시간이 지나도 아이들의 엄마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뭔가 알거 같은 기분..? 아이들이 아빠 하는 입모양을 보면 할아버지는 아니라 아빠라는걸
알수 있었다.. 아이 아빠는 50대 후반 정도로 보였다 아이 아빠는 아이들을 고기 구워주며 밥먹어라 말하는 모습만 보았다 그러면서
혼자 소주를 털어 마시며 계속 아이들에게 고기를 구워 주신다.. 본인은 고기를 입에 대지도 않고 작은 뚝배기에 들어있는 된장국에
밥드시고 술을 드시고 계셨다. 아이들은 아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밥은 건성으로 먹으며 핸드폰만 즐겁게 하는 모습을 보았다.
애들은 어려서 모르지만 저 소중한 아빠의 모습을 담아 두었으면 좋곘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마치 나의 아빠가 나를 사랑해 주었던 것 처럼..
무엇에 홀렸는지 난 그 고기집에 들어가 카운터 직원 분께 저기 테이블 제가 계산 하고 가려는데 계산 해주세요 했지만 직원분이
일행이냐 물으셔서 그건 아니다 그냥 해드리고 싶어서 말씀 드렸지만 직원 분은 저기 계신 분들 우리 가게 단골 이셔서 누가 계산 하고 가면
물어보실거 같다고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그냥 좋은 마음만 말로 전달 해드리겠다며 나를 좋게 타일러 보내셨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 아빠 생각나서 오지랖을 부린거 같았다.. 그렇게 아빠 생각이 나니 버스 없이 걸어서 집을 걷고 있었다
걸으면...50분은 걸어야 하지만 그냥 걷게 됐다. 아빠 생각을 해서 그런걸까? 자꾸만 내 눈에 가족단위로 즐거워 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아빠와 아들이 손 잡고 즐겁게 껑충 뛰어 다니는 모습이 행복해 보이고 즐거워 보이고 부러웠다. 가족의 따뜻함이란 행복속에
피어나는 해바라기 같구나.. 저 해바라기는 부모의 사랑을 바라보며 건강하게 잘 크겠지.. 부모의 사랑이 늘 올바른 빛으로 빛나길 바라는 마음을
가졌다... 그래야 아이들도 건강한 빛을 받아 먹고 올바르게 클거라 생각을 해보았다. 청승 맞게 혼자 웃음이 피식 거렸다... 그래.. 오늘 금요일인데
내일 쉬니까 혼자 맥주 한캔 하고 집에 가야겠네 ? 나는 근처 편의점에 들어가 맥주 하나 사서 아무 벤치에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근데 무지 춥다... 아... 그냥 맥주 버리고 택시 타고 가야 하나? 머리는 생각이 복잡 한데 마음이 이곳에 남아 가족들 끼리 행복해 하는 모습을 더 느끼고
싶어했다... 그래 어차피 내일 쉬자나... 이럴줄 알았으면 바지 입고 출근 할 걸 치마 입은걸 후회 하는 순간 이였다.. 맥주를 천천히 마셔 가며
가족단위로 걸어 가는 사람들을 감상 하고 있었다. 시간이 점점 지나니 가족 단위는 별로 안보이기 시작해서 나도 집에 가기 위해 다시 걸었다..
그리고 누가 뒤에서 다가와 말을 걸었다... " 저기요 잠시만요 죄송한데.. 남자친구 있으세요?" 나는 네 저 결혼 했어요.. 말하고 뒤돌아 걸어갔다
근데 생각해보니 잘생긴거 같은데... 나 왜 거절 했지...? 다시 물어봐 주면 좋겠다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들려오는 말은 없었다...
나는 별 거 아닌데 괜히 나에게 심술 나서 집 근처 편의점에 들어가 소주3병에 컵라면 하나 사서 집에 왔다.. 그렇게 컵라면에 소주 한병 반을
마시고 씻고 누워서 온라인 아이쇼핑 하다 잠깐 잠들었다 일어나니 11시20분이 됐더라.. 더 자려고 하는데 바로 잠이 안들어서
폰으로 쇼츠좀 보다 핫썰닷컴이 생각나 잠시 둘러보고 구경을 하다 글을 써본다...
오늘도 일기를 주저리 주저리 남기고 간다.. 늘 이 사이트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런 글을 이해해 주시는 분들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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