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트 에서 -5
우리회사에 대해서 일찍 밝히지 못했는데 익명으로 쓰고 회사를 밝힐까 생각을 하다가
처음 익명으로 시작한게 두번째 부터는 깜빡 잊고 익명을 사용 못해서 부랴부랴 회사 내용을 지웠더니 이야기가 얽혀서 다시 초성만 따서 넣었는데 그것도 좀 이상해서 지금 회사에 대해서 조금 설명을 한다.
우리회사는 굴지의 S전자 자회사로써 S전자에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다.
미스김의 남친인 과장이 있는 옆 사무실은 개발팀이고
우리가 있는 사무실은 기술영업팀이다.
두쪽 모두 시간은 한가한 편인데 개발실은 새로운 프로젝트가 나오면 휴가는 생각도 못하고 퇴근도 없이 꼬박 1~2주씩 합숙을 하는 분위기다.
프로젝트가 안나오더라도 기존제품에서 문제가 발생 되었다면 보완조치가 되기전까지 퇴근을 못한다.
한편 우리 기술영업팀도 평소엔 시간만 떼우는데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거래처에 영업을 나가서 밤세워 접대를 해야 할때가 많다.
S전자 자회사 이지만 100% S전자에만 납품 하는게 아니라서 접대가 심심치 않게 발생을 하기 때문에 우리도 밤셈을 할때가 많다고 해야겠지....
그래도 우리팀이 좋은건 밤세워 접대를 하고 나면 그 다음날은 특별한일 없으면 외근을 핑게로 일찍 퇴근하여 싸우나에서 시간을 보내도 된다는거다.
하루가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다.
온통 머리속에는 아침에 미스김과 나눴던 대화들이 아른거렸다.
정말 말 한마디 제대로 못 걸었던 내가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었는지......
근무시간 내내 미스김 앉은 자리만 관찰했다.
그녀는 아무일 없던것 처럼 평소와 다름없는 행동들을 이어가고 있었고
퇴근시간이 다 되어 가니 그녀가 누군가와 문자인지 카톡인지 모르겠지만 대화를 나누는듯 했다.
옆 사무실 과장과 나눈 대화가 아닐까?
퇴근시간이 되자 사무실엔 미스김과 나만 남았다.
위에서 밝힌것 처럼 기술영업 이란게 일이 있으면 아침 출근하여 브리핑 끝나면 외근 나가서 하루종일 사무실에 안들어 오기도 하기 때문에 외근을 핑게로 일이 없어도 퇴근시간 1시간 전부터 우리 부서는 슬금슬금 자리를 뜨는 직원들이 있다.
퇴근을 위해 미스김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사무실을 눈으로 한번 둘러봤다.
그러다 나와 눈이 마주쳤고 얼른 눈을 내리 깔더니 퇴근을 서두른다.
사무실 문을 나서는 그녀를 따라 나도 서둘러 나섰다.
회사를 나오는동안 한마디도 안하던 미스김이 입을 열었다.
이대리님!
예? 예예..
왜 그렇게 졸졸 따라 오세요?
아니 졸졸 따라 오다뇨? 그 말이 너무 심한거 아닌가요? 내가 누구집 똥강아지도 아니고....
지금 똥강아지 처럼 행동을 하시쟎아요
아니 누구한테 똥강아지 똥강아지라고 하는겁니까?
그러면 왜 절 따라 오는데요?
아까 분명히 다시 확인을 하자고 했쟎아요
그럼 아까 그말 때문에 지금 따라 오시는 거라고요?
안그러면 내가 벌써 퇴근을 했지 왜 지금 까지 사무실에서 기다렸겠소?
아까 그일은 그냥 끝난거쟎아요
끝나다니...누구 맘대로 그냥 끝을 내요?
그럼 어쩌자고요?
확인해서 잘잘못을 가리기 싫으면 빨리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 하세요
미...미안해요 이제 됐죠?
돼긴 뭐가 됐어요 내가 받은 수모가 얼만데 이정도로 사과가 될것 같아요?
그럼 어떻게 해드리면 되는데요?
일딴 미스김이 잘못한거 자술서로 적고 지장 찍으세요 그리고 잘못했으니 용서 해주세요 라고 해요 그러면 내가 녹음을 할테니까요
녹음 해서 어떻게 하실려고요?
어떻게 하긴 뭘 어떻게 해요 멀쩡한 직원을 무고 했으니 공개적 망신을 당해야지
이대리님! 정말 당신 나쁜 사람이네요
그럼 미스김은 안 나쁘고요?
그래요 그럼 어디 맘대로 해봐요.
맘대로 해도 좋다고 했죠?
네 이대리님 맘대로 해보시라고 저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거니까
가만히 안 있으면 어쩔건데요?
제가 사과 한것은 취소할겁니다.
그래요 그럼 취소 하세요 나도 그냥 찝찝하게 사과 받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으니까
정말 너무 하네요 대리님.
너무한건 미스김 아닌가요? 그냥 확인을 한다고 했으면 확인을 하고 오해했으면 납작 엎드리던가 본인 주장이 맞다면 나한테 사과를 받던지 성추행으로 신고를 하던지 하면 되었을것을 ....
그래요 좋아요 확인하러 가요 확인하러가.. 그대신 만약 들어가서 내몸에 털끝하나 건드리면 그때 정말 성폭행범으로 신고 할겁니다.
하이구 걱정 마세요 나도 순간적 충동 따위로 인생 종치고 싶은 마음은 없으니까
알았어요 앞장 서세요.
내가 왜 앞장을 섭니까? 미스김이 앞장을 서셔야죠
왜 제가 앞장을 서야 하는데요?
미스김이 이런데는 나보다 더 많이 다녀봤을거니까 더 잘알거 아녀요?
뭐예요? 지금 은근히 성희롱 하는거예요? 제가 뭘 이런데 많이 다녀서 잘 안다고 그래요? 그리고 전 성인입니다 성인이 이런데 다닌다고 흠이 되나요?
네~에 흠은 안됩니다. 그리고 이런데 더 잘안다고 한것은 이런곳을 잘 안다는 말이 아니라 이런데 남녀가 같이 들어가면 불리한건 남자 라는걸 더 잘 안다는 겁니다.
왜 남자가 불리해요? 여자가 더 불리하죠 남자들은 다 짐승 아닌가요?
그 봐요 남자를 짐승 이라고 표현 하는것 부터 잘못 되었죠
이런데는 여자가 불리하면 강제로 들어왔다고 하거나 심심 미약한 여자를 강제로 데리고 왔다고 하면 남자는 그날로 좃 되는 겁니다.
난 그런거 몰랐어요 아니 몰라요.
뭐 그럼 몰랐다고 해드릴께요
정말 몰랐다니까요
그럼 좋아요 몰랐다치고 미스김은 전혀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생각 할께요 그러니 미스김이 앞장서서 가세요 그리고 제가 돈을 드릴텐니 이걸로 방을 잡아 주세요
됐어요 됐고요 저도 돈 있으니 구질구질하게 모텔비 가지고 그러고 싶지 않으니 제가 낼께요
그럼 미스김이 쏘세요 제가 나중에 식사하번 쏠게요
아니 됐어요 제가 이대리님과 뭣하러 일대일로 식사를 하겠어요? 그럴일 없을거니까 그냥 제가 낼거니까 미안해 하지 마세요
하면서 미스김이 쫑쫑 걸음으로 모텔로 들어간다.
이대리는 엉덩이를 흔들며 걸어가는 그녀 뒤를 따르며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찍으며 따라 들어갔다.
모텔 입구에서 체크인을 하는 미스김을 계속 찍으며 기다리다가 계산을 하고 나자 엘리베이트를 타는 미스김 뒤를 따라서 얼른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엘베가 올라 가는동안 침묵이 흐르던 두사람 사이를 이대리가 깼다.
지금 이라도 사과하면 사과 받아줄께요
하지만 미스김은 아무런 대답이 없다.
미스김 후회 안할건가요?
그거 잠깐 확인 한다고 뭐 후회할건 없을것 같은데요
혹시 저 강간 하실려는건가요?
사...사람을 뭘로 보고 강간범으로 까지 몰아요?
아니 그렇지 않다면 자꾸 후회 할거라느니 사람을 겁주는건 뭔데요?
아닙니다 내가 괜히 오지랍이 넓은말을 했네요.
그 순간 엘베가 원하는 층에 멈췄다.
[출처] 엘리베이트 에서 -5 (인터넷 바카라 사이트 | 야설 | 은꼴사 - 핫썰닷컴)
https://hotssul.com/bbs/board.php?bo_table=ssul19&wr_id=573568
[이벤트]이용후기 게시판 오픈! 1줄만 남겨도 1,000포인트 증정!!
[재오픈 공지]출석체크 게시판 1년만에 재오픈!! 지금 출석세요!
[EVENT]09월 한정 자유게시판 글쓰기 포인트 3배!
이 썰의 시리즈 | ||
---|---|---|
번호 | 날짜 | 제목 |
1 | 2024.08.18 | 엘리베이트 에서 -28 (29) |
2 | 2024.08.13 | 엘리베이트 에서 -7 (32) |
3 | 2024.08.12 | 엘리베이트 에서 -6 (32) |
4 | 2024.08.12 | 현재글 엘리베이트 에서 -5 (28) |
5 | 2024.08.12 | 엘리베이트 에서 -4 (42) |
6 | 2024.08.12 | 엘리베이트 에서 -3 (37) |
7 | 2024.08.12 | 엘리베이트 에서 -2 (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