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관계까지 안해서 썰게시판이 아닌 여기에 올리는 익명대화로 재밌게 놀았던 썰
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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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소개팅 어플중에서, 스카이 피플이라고 알바생 없고 대신 직장/회사 등이 나와있어서 꾀나 괜찮았던것이 있었다.
거기서 어느순간 블라인드 어플처럼 게시판 모드가 나왔고, 그중 익명게시판은 가끔 19금들이 있어서 재밌었는데,
나도 어느날 "가끔 익명으로 다른사람에게 말하지 못하는말로 하며 스트레스 풀고 19금 이야기도 말할사람..."을 찾아봤다
한명의 여성이 반응을 보였다. 그 익명 게시판은 과일/동물 등의 이름으로 기록되어 나는 그 이름이었던 "오렌지"로 불렀다. 그리고 몰래 오픈채팅으로 초대했다. (걸리면 정지 당하는데 그때 걸려서 게시판 영구정지..ㅠㅠ)
처음에는 소소한 대화를 나눴다. 19금을 전제로 했기에 각자 입은 속옷도 이야기하고, 서로를 잘 상상할 수 있게 간략한 신체 사이즈도 말해주었다. 오렌지(앞으로 그녀를 오렌지라고)는 가슴은 작았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앞으로 가슴 숙였을때 브라자랑 얼마나 공중에 떠있냐.. 라고 했을때 살짝이라고 했고, 그러면 꽉찬 A라고 말해주기도 하였다.
그렇게 조금 대화한 다음날 서로 졸린 2~3시면 서로의 잠을 깨우기 위해, 한명씩 짜릿했던 성경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나도 진짜 꼴렸고, 오렌지도 물이 나온다고 왜이렇게 묘사 잘하냐고도 했다. 마치 잘쓰는 썰게시판 처럼...
그렇게 일주일 넘게 대화를 했고, 우연히 밤에도 대화를 하다 또 흥분했다 하기에 내가 <폰섹>을 제안했다. 오픈채팅으로도 보이스톡은 가능했다. 목소리를 안내도 된다고 했다. 나만 들려주겠다 했고 오렌지는 허락했다
그리고 보이스톡 너머로 오렌지의 작은 신음소리가 들리곤 했다. 그리고 이렇게 종종 밤에는 폰섹도 하고, 낮에는 일상대화 또는 야한돼를 하며 보냈다.
내가 오렌지와 대화하다가 제일 기분좋을때는 회사에서 톡할때 오렌지가 너무 흥분되면, 당장 나를 만나러 가고싶다고. 할때였다. 그럼 내 번호 알려줄까? 라고 했지만 오렌지는 끝까지 참았다. 나도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그렇게 19금 장난하는 상대가 있어서 너무나 재밌었다. 짜릿했고, 목소리도 신음소리나마 들어봤기에 남자가 장난치는게 아닌게 확실했다(아니 실제로도 그 어플은 직업/학교 등은 속일수 없기에 거짓말일수 없었다)
심지어 대화하다 알게된거지만 나랑 회사가 불과 지하철 1정거장 차이였다. 그게 더 짜릿하게 만들었다. 어쩌면 출퇴근길에 마주쳤을지도 모르는 상황도 생각하며 19금 대화를 할 때 더 신나게 상상하며 서로를 자극했다.
그리고 오렌지는 나에 대해서 좋게 봐줘서, 아는 지인 소개팅도 시켜줬었다. 물론 그 소개팅이 잘되진 않았다. 내가 생각한 이상형이 아니었어서, 난 정중하게 그 소개팅녀에게 거절의사를 보냈었고, 나중에 오렌지에게 본인은 한번더 만나볼 의향이 있었다고도 들었다.
하지만, 어느날 그 익명게시판에서 오렌지인거 같은 사람이 심심해 하는것을 봤다. 평소 대화 습관을 알기에 70%의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용기내서 다른사람인척 (익명이라서 다른 동물이나 과일로 표현되었기에) 접근했고 커피숍에서 만나서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난 대화를 집중할수 없었다. 머리속은 온갖 야해졌다. 그래서 밥을 먹으러 가자했지만, 커피만 마시자는거 아니였냐고 말을 던지고 자리를 나왔다. (물론 오렌지는 이뻤다. 하지만 먼가 현실과 19금사이에서 내가 19금적으로만 다가갈거 같아서 망설였다) 집으로 가는길에 오렌지로부터 연락이 왔다. 내가 맞냐고. 너인거 같다고. 나는 맞다 했다. 눈치 챘냐고 했고, 어느순간 자기도 나임을 알아챘다고 했다. 그리고 오렌지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날 술한잔하고 섹스까지도 생각했다고. 하지만 내가 나가는거 보고 본인도 그 괴리감이 느껴졌고 나에게 그만 연락하자고 했다. 그리고 익명채팅(오픈채팅)이기에 방을 닫자고 했고, 나도 수락했다.
용기를 냈으면 어땠을까? 그냥 쭈욱 대화만 더 오래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가정을 늘 생각했었지만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남았던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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