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눈사람 만든 썰.
나의 친누님분께서 12시경 돌아왔었습니다. 누님이 친구를 만나서 같이 저녁 먹고 돌아오신 것 이었습니다.
근데 누님이 "눈사람 만들까?" 라고 하시는 겁니다.
저는 멍했습니다. 이미 내복으로 갈아입은데다가 밤 12시면 거의 잘 시간이고 밖은 추웠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겨울이 되어서 제대로 된 눈사람을 만들어 본적이 한번도 없는것 같았어요. 거기다가 집밖에 눈도 많이 쌓였고 내리고 있고 눈이 결빙되지 않아 부드러워 눈사람 만들기에 딱 좋았어요. 마침 할 일도 없어서 "만들어보죠." 라고 하고선 재빨리 환복했습니다.
그리곤 현관을 나섰습니다. 누님은 패딩에 두꺼운 장갑을 끼시고, 전 자켓을 입고 목도리를 두른뒤 얇은 장갑을 꼈습니다.
저희 두사람은 하나씩 작은공 처럼 눈을 뭉친뒤 거기에 눈을 덧붙여몸집을 키우고 굴리기 시작했습니다. 누님이 먼저 굴리시고 제가 뒤따르며 굴렸어요. 그렇게 3~5분여간 굴리자 족히 90cm는 될법한 구가 두개 만들어졌어요.
근데 누님이 굴리신 더 큰 눈덩이를 눈사람 만들 자리에 놓자 어떻게 머리를 올리지? 란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번 두사람이 힘 합쳐 들어보기도 했지만 구 형태의 눈덩이를 올려봤자 결합되지 못하고 떨어져 부서질것 같았어요. 그러다 다시 한번 올릴때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일단 올리고 한사람이 잡고 있을때 다른 한사람이 재빨리 두눈덩이 사이를 부드러운 눈으로 채워 결합되게 하는것이었죠.
그래서 누님이 머리부분 눈덩이를 잡고 있는 사이에 제가 손으로 눈을 퍼서 사이를 메웠어요. 어느정도 메워지자 누님도 손을 떼고 목 부분에 눈을 덕지덕지 덧붙이더라고요.
그렇게 목을 만들어 연결하니 이제 아래가 불안해졌어요. 아래에 눈을 채워넣지 않으면 얼마 안가서 무너질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아래도 눈을 채워넣었어요. 하다가 손으로 옮기는게 불편해 집으로 올라가 챙긴 플라스틱 통으로 눈을 퍼서 작업하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이 작업이 가장 오래 걸린것 같습니다..
12시 50분쯤 눈사람을 완성하고 눈에 맞은 외투와 머리를 어느정도 털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기진맥진 했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았어요. 샤워는 해야돼서 귀찮긴 했지만..
아무튼간에 이번 눈오는 날은 굉장히 즐거웠어요. 여러분은 겨울이나 눈에 관련된 추억이나 재밌는 경험이 있으신가요? 알려주신다면 무척 기쁠것 같습니다.
[출처] 오늘 눈사람 만든 썰. ( 야설 | 은꼴사 | 성인사이트 | 성인썰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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