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 11

갈증 11
대홍은 청와대 사정비서길문을 열고 들어갔다.
창을 뒤로하고 맞은편에 앉아있던 김용우가 웃으며 다가온다.
" 오랜만이다. 미안하다 사무실로 오라고해서.."
" 아니. 덕분에 청와대 구경도하고 좋지.. "
" 하하.. 이친구 싱겁기는... 자.. 이리 앉지."
건너편 소파에 앉아 사무실 비서가 차를 가져와 내려놓는 동안 두사람은 말이 없었다.
" 대홍아. 이번에 부산에서 일이 하나 터졌다.."
" 부산에서 ..?"
" 그래. 부산 바닷가쪽으로 고급 빌라가 들어섰는데.. 빌라로 중심으로 복잡하게 엮어졌있어."
" 누가 관여되었있는데....?"
" 음....... 여당 중진인사하고 대통령 셋째아들 .."
" ......."
" 그런데..문제는 그 고급빌라분양주 배후인물이 야쿠쟈야."
" 야쿠쟈..?"
" 그래. 관련된 사람들을 조사하니깐. 계획적으로 야쿠쟈애들이 손을 뻗은 것 같아.
특히 대통령 셋째아들은 더 깊숙히 들어가 있는 상태고... 이게 언론에 터지면... 빼도박지도 못할 상황이야. 어쩌면 대통령 하야까지도..."
" 뭐..?! 그정도까지 일이 커졌는데... 몰랐단 말이야..?"
" 응. 처음엔..합법적이고 순수했었어. 표면상으론말이야. 그런데... 우리팀에서 추적해보니깐.. 뿌리는 야쿠쟈고..그 뒤에는 일본 매파 의원들이 있더군."
" 음.....이런. 결국 일본 보수파 정치권이 파놓은 함정이란거군."
" 그렇지. "
" 이사실 누가 알고있지..?"
" 아직. 아무도... 우리정보팀만... 하지만... 곧 알게될지도..아니면... 약점이 잡힌채 끌러갈수도 있고....."
" 정보부 애들은..?"
" 글세. 정보부 2차장이 눈치를 챈 것 같긴 한데.. 아직 전체를 파악하진 못한 것 같아.
단지.. 대통령 아들이 관련된 비리정도로만...알고있는 것 같아.."
" 음.. 어떻게 처리 하려고..?"
" 그것 때문에 너도움이 필요해."
" 음..... 알았어. 일단...내가 처리하는 방향으로 하지.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 그래. 부탁한다. "
" 알았어. 연락하마.."
' 그래..."
청와대를 나선 대홍은 곧바로 비행기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다.
부산 공항에는 미리 마중나온 애들이 몇몇이 기다리고있었다.
" 안녕하십니까.! 형님. "
" 아... 도치. 오랜만이야... 잘 있었어..?"
" 네. 형님. 제가 모시겠습니다. 이리로..."
" 그래.. 가자. "
대홍을 태운 차와 호위하는 차 2대는 부산공항을 뒤로하고 자갈치시장으로 향했다.
자갈치 시장건너편에 위치한 20층짜리 대흥 빌딩.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에 내린 대홍은 도치의 안내로 사무실에 들어섰다.
" 야.. 대홍아~ 오랜만이다. "
" 훗..자식. 그래 오랜만이다. 몸 좋아졌군. 요즘도 수련하나..?"
" 하하.. 그럼 자슥아. 맨날 아침마다 한다. 자.. 일단 앉자. 왠일이고..? 부산바닥엔..?"
" 응.. 일이 좀 생겼다. "
" 일..? 대홍이 니자슥 부산에 조직 만들었나..? 하하..."
" 참나.. 농담이 아니고 이번일이 좀 조심스럽다."
" 먼데..? 퍼뜩 말해봐라.. 이 형님이 다 처리해줄꾸마.."
" 지금 부산에 일본 자금이 들어가 있는데가 어디야..?"
" 일본돈..? 글세.. 워낙에 많이 퍼져서.... "
" 건설하고 업소쪽으로만... 그리고 사채쪽하고.."
" 아항. 야쿠쟈애들 말이구만. 지금 업소는 없다. 없다고봐도 무방하지. 거의 동업형식이고 관리는 우리애들이 하니깐. 그리고.. 사채쪽은... 아직 피래미이고..."
" 들어와있는 일본 조직은..?"
" 조직..? 그건 야마구찌애들이지. 지금 사오십명 정도 들어와있을끼다. 와..?"
" 너 태산 빌라 알아..? "
" 태산..? 그럼 알지. 송정에 있는 태산 빌라. 고급빌라라서인지 멋있게 짓더라.."
" 태산에 야쿠쟈애들이 관련되 있다. "
" 태산에..야쿠쟈..? 그거야 지들 돈벌이 하는거고.. 내 나와바리하고는 상관없다. "
" 아니. 나와 상관있어. 일단 이놈들 수배해서 잡아들여.. "
" 이게 머꼬..? 어디 보자... 3명..? 일본애들인데.. 누군데..?"
" 야마구찌 보스급 2명하고 행동대장이야. 내가 알아본바로는 어제 부산에 들어와서 아직 부산에 있을거야. 최우선적으로 이놈들을 잡는게 우선이야. 어서..! "
" 헉.! 야마구찌 보스급이라고..그것도 2명...? 행동대장까지..? 음... 이거 만만치 않겠는데.
똘만이들도 많이 데리고 왔을텐데... "
녀석은 인터폰을 울려 들어온 비서에게 대홍이 내준 명단과 사진을 주며 수배명령을 내렸다.
하강. 하강은 대홍과 친구다.어릴때부터 한 스승을 모시고 자란 친형제와같은 친구다.
그는 한때 대홍과함께 일본을 휘접고 다니기도 했었고..중국 소림사에 대련신청을 해서 대홍과 함께 소림사의 무인들을 꺽어놓기도 했었다.
그런 그는 지금 부산의 밤을 지배하는 황제에 올라있다.
부산에서 벌어지는 모든일은 하강의 눈과 귀에 다 걸려든다. 또한 그의 지배를 받는다.
불과 3시간도 지나기전에 녀석들이 하강의 레이더망에 걸려들었다.
수배자들은 송정 태산빌라 근처에있는 호텔에 머물고있었다. 일단 위치를 확인한 하강은
망설임도없이 대홍과함께 송정으로 향했다.
하강의 굳은 얼굴때문인가..? 하강의 애들은 잔뜩 긴장한채 뒤를 따랐다.
저녁 퇴근시간이 지나서인가 도심차량은 그리복잡하지 않았다. 길가에 서있는 사람들은
검정색 그랜져 8대와 승합차 2대가 일렬로 달리는것에 의아의 눈으로 바라본다.
호텔에 도착한 하강은 일단 주차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파킹시켜놓고 비서를 시켜 호텔지배인을 불렀다. 급하게 달려온 지배인은 허리를 90도로 숙여인사하고는 굳어진 하강의 얼굴에 잔뜩 긴장하며 옆에 서있는 비서의 물음에 자세히 대답한다.
일본애들의 숫자를 확인한 하강은 행동대장을 불러 명령을 내렸다.
행동대장은 20여명의 행동대원과함께 호텔로 들어가고..그외 애들은 호텔 사방을 지켰다.
대홍과 하강이 차안에서 기다린것도 잠시, 얼마나 개패듯이 팼는지 거의 죽어가는 일본애들을 업듯이 끌면서 행동대원들이 승합차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일단. 끌고온 놈들이 5명이였으니.. 나머니 일본야쿠쟈애들은 호텔 지하로 끌려갔을 것이다.
행동대장의 보고를 받고 하강은 다시 아지트로 향했다.
갖가지 고문기구로 나열되어있는 아지트는 핏자국이 듬섬듬섬 보였다.
의외의 대어를 낚았다. 끌고온 5명중 2명은 태산 빌라의 명의자였다. 대홍은 일이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것도 아주 간단히.
대홍은 일단... 야쿠쟈 3명을 아킬레스건을 끈어 병신으로 만들어놓고 창고에 가두게했다.
그리고.. 태산빌라 공동명의자인 2명에게 태산빌라 양도각서와 재산 포기각서를 받아냈다.
그리고는 녀석들의 아킬레스건 역시 양쪽다 끈어버렸다. 녀석들은 평생 앉은뱅이로 살아야한다.
모든일이 한순간에 끝났다. 너무나 간단히.. 허탈할정도로......
" 머..이래..? 너무 싱겁군.."
" 자식. 네일은 끝났지만.. 난 이제 시작이야. 녀석들을 병신으로 만들어놨으니..
야마구찌애들이 가만히 안있을거야. 바야흐로.. 전쟁이 시작된거지... 너 덕분에말이야..하하..."
" 하하.. 자식.. 그래 겁나면.. 내가 도와주고.."
" 어쭈. 일본애들한테 겁먹을 나도 아니지만.. 도와주는건 딱 질색이야."
" 흐흐.. 그래. 하지만 일단 크게 벌리지마라. 일이 커지면 일본에 있는 해송한테 거들어달라고하고.."
" 알았어. 그나저나..해송은 잘있나 모르겠다. 그녀석 본지 오래됐어.."
" 응.. 저번에 일본에가서 만났는데.. 네게 안부전해달라더라.. 좌우지간 고맙다. 도와줘서..
일단.. 난 바로 서울 올라가마. 뒷마무리는 네게 맡긴다. "
" 잠.깐.. 명의는 누구이름으로 할꺼야..? "
" 응. 너 이름을 해라. "
" 내 이름으로..?"
" 그래. 부산바닥이야.. 하강 너의 바닥이니깐... 태산빌라도 네것이지.. 너 가져.."
" 하하.... 이거 한걸음에 수백억 벌었군.. 좌우지간 고맙다."
" 하하.. 공짜 아니야. 일본 야마구찌하고 뒷마무리 확실하게 선 그어줘. 이선에서 더 이상 들어온다면... 가만히 안두겠다고. 그건 내 말이기도 해. "
" 알았어.. 걱정마라.."
" 음.. 하나만 더 이야기할게. 이번껀은 단순한게 아니야. 정치권과 대통령이 관련된 사항이야. 그러니깐.. 방심하지 말고.. 확실하게 마무리 해야돼."
" 뭐..?! 대통령하고...?"
" 그래.. "
" 음..... 알았다. 일본을 짓이겨놓더라도.. 깨끗이 마무리 하마."
" 그래. 부탁한다. 그럼.."
" 그래. 조심해서 올라가고..."
대홍은 부산공항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서울로 올라온 대홍은 청와대 김용우를 불러내 부산에서의 일을 설명하고 나머지 뒷마무리는 청와대 사정팀에서 하기로 이야기를 했다.
여당국회위원과 셋째아들이 관련된 서류는 이미 부산에서 모두 회수되었기 때문에 큰 불길은 잡은샘이였다.
이젠 나머지 야쿠자와 연결된 국내 인맥을 잡아내는것만 남았는데.. 그일은 사정팀이 빠르다는 결론이였다.
대홍은 곧바로 여의도사무실로 향했다.
여의도 증권가 한가운데 위치한 10층 규모의 작은 빌딩. 대홍의 건물이다.
빌딩은 7층 한 층만 대홍이 쓰고있었고 나머지에는 증권회사들이 임대해 사용중이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바로 앞에있는 안내데스크에 앉아있던 안내아가씨가 대홍를
보고는 놀란 듯이 일어나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다.
" 안녕하세요. 회장님."
" 아.. 미스리.. 그래요. 수고하세요.."
" 네에. ^^ "
아리따운 안내아가씨를 뒤로하고 대홍은 자신 사무실로 들어섰다.
넓은 사무실이지만 치장을 하지 않아 소박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를 한 대홍의 사무실은 한쪽 벽면이 전체 유리로 되어있었다.
유리건너편에는 사무실직원들인 펀드메니저들이 컴퓨터와 전화기를 붙잡고 눈코뜰사이없이 바쁘게 일하는 모습이 보여졌다.
대홍은 인터폰으로 전무를 불렀다.
" 부르셨습니까..? 회장님.."
" 네에. 이리 앉으세요. 전무님."
" 네에."
" 오늘 월말인데. 어떻습니까..? "
" 네에. 이번 달 전체수익율은 15%입니다. 미국증시의 영향으로 갑작스런 급락으로
다들 손절매로 큰 손해를 보았지만.. 다행이 우리는 급락전에 일부만 빼고 이익창출보고 던진게... 다행이였습니다. 지금은 어제부터 급락으로 저점대에서 횡보하는 주를 조금씩 사들이고 있습니다."
" 아... 그렇군요. 다행이에요. 한달 수익률로 15%면 고수익이고.. 저번달보다 좋군요.."
" 네에.. "
"그래요... 그리고 저번에 들어온 300억은 천천히 돌리셔도 됩니다. 장기로 가져가세요..
그리고 오늘중으로 500억이 들어올겁니다. 그것도 급하지 않는 자금이니깐.. 중장기로 가져가주시고요... 안전하게.."
" 네에..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정도의 총알를 가지고 수익을 못내면 안되죠..하하.."
" 하하... 그래도.. 이번 자금은 수익보다는 다른데 의미가 있으니깐.. 몇번 회전시켜주세요.."
" 아.... 그렇군요.. 네에..알겠습니다. "
" 그래요. 일 보세요.."
" 네에.. 그럼.."
전무가 나가고 대홍은 전무의 실적보고서와 자금운영서를 상세히 검토를 했다.
5차례에 걸쳐서 들어온 2000억의 자금. 이돈은 여당의 정치자금이다. 한마디로 눈먼돈이다.
원금만 건드리지 않고 중기적으로 선거때까지 몇번 굴리면 되는 것이다.
대홍의 계산으로도 회전시킬때마다 100억 정도의 고물이 떨어진다.
아직 선거까지 4년의 시간이 남아있다. 어찌보면 배보다 배꼽을 더 키워 잡아먹을수도 있겠지만... 안전하게 가는 것이 좋다는 판단에서 큰 욕심을 부리지 않기로 했다.
노크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비서실장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 회장님. 미래증권 김일한 고문님이 오셨습니다."
" 아. 모셔와요."
반백의 노인이 지팡이를 집고 들어선다.
대홍은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며 노인의 손을 잡고 소파에 앉힌다.
" 어서오세요. 고문님. 전화주시거나 부르시죠. 이렇게 일부러.."
" 허허.. 아니에요. 이회장. 허허.. 지나는길에 이회장에게 차나 한잔 얻어마시려고 들렸어요.."
" 하하.. 네에.. 그럼 제가 맛있는 차를 들여야겠군요.. 하하.."
잠시 문이열리고 비서 미스리가 들어와 차를 조심스레 내려놓고 나간다.
" 호.. 차가 향긋하군요. 무슨 차인가요..? 허허.."
" 네에.. 저번에 중국인사들을 잠시 만났는데.. 등소평이 마시던 차라고 선물을 주더군요.."
" 아.. 저번달에 방문한 중국정치위원들 말씀이군요.."
" 하하.. 네에. 연로하신분에게 기를 복돋아준다고해서 고문님께 드릴려고 조금 준비했습니다."
" 허허.... 이거 빈손으로 와서 큰 선물을 가져가는군요.. 허허.. 이러다 회춘하면 어찌하라고..허허.."
" 참.. 고문님도... "
" 허허... 참 그나저나 이회장. "
" 네에. 말씀 하세요.."
" 이회장도 관심있을 것 같아서 .. 드리는 말인데.. 유니온이란 회사말입니다."
" ....."
" 참 아까운 회사라서요. 현재 조금 고전은 하고있지만.. 기술력이나 경쟁력이 참 좋아요.
더욱이 세계에서 유일한 기술을 몇가지 가지고있고. 그런데 자금사정이 좋지 않아요.
주식시장에서도 많이 밀려있고. 그래서 내가 좀 알아봤어요. 키워볼 생각에서...
그렇다고 이 늙은이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욕심을 내겠어요. 욕심없이.....
그런데... 덩치가 너무 커요. 나혼자 손대기엔. 지금 당장 미국애들이 몇몇 들어와서
인수작업을 하고있는데.. 그놈들이야... 기술특허에만 관심있지..다른건.....
그래서 내가 이회장에게 권해보는겁니다. 어떻습니까...?"
" 글세요. 저도 유니온 회사를 잘 몰라서.. 뭐라 답을 드릴수가 없군요."
" 허허.. 괜찮아요..괜찮아.. 일단.. 한번 알아보세요. 그리고나서 나와 동업을 해도 좋고,
혼자하셔도 좋습니다. 이 늙은이는 국내에서 몇 안되는 좋은 회사라.. 허허.."
" 네에. 잘 알겠습니다.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 그래요. 그럼.. 난 일어납니다.. 허허.."
" 네에.. 그럼...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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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날짜 | 제목 |
1 | 2024.10.31 | 갈증 1 (14) |
2 | 2024.10.31 | 갈증 2 (9) |
3 | 2024.10.31 | 갈증 3 (11) |
4 | 2024.11.01 | 갈증 4 (12) |
5 | 2024.11.01 | 갈증 5 (12) |
6 | 2024.11.01 | 갈증 6 (14) |
7 | 2024.11.01 | 갈증 7 (11) |
8 | 2024.11.01 | 갈증 8 (12) |
9 | 2024.11.01 | 갈증 9 (13) |
10 | 2024.11.01 | 갈증 10 (17) |
11 | 2024.11.02 | 현재글 갈증 11 (18) |
12 | 2024.11.02 | 갈증 12 (8) |
13 | 2024.11.02 | 갈증 13 (13) |
14 | 2024.11.02 | 갈증 14 (6) |
15 | 2024.11.02 | 갈증 15 (6) |
16 | 2024.11.02 | 갈증 16 (12) |
17 | 2024.11.02 | 갈증 17 (8) |
18 | 2024.11.02 | 갈증 18 (12) |
19 | 2024.11.04 | 갈증 19 (5) |
20 | 2024.11.04 | 갈증 20 (11) |
21 | 2024.11.04 | 갈증 21 (9) |
22 | 2024.11.04 | 갈증 22 (5) |
23 | 2024.11.04 | 갈증 23 (14) |
24 | 2024.11.04 | 갈증 24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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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 2024.11.04 | 갈증 26 (7) |
27 | 2024.11.04 | 갈증 27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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