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거래 1~2부

<위험한 거래 1부>
정훈은 서랍 속에서 낡은 수첩을 꺼내 옛날 기억을 되살려 오래전 적어둔 전화번호를 찾았다.
‘김 병욱 011-9990-XXXX’
핸드폰을 꺼내 수첩에 적힌 번호를 눌렀다. 3번의 통화음이 지난 후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김병욱 입니다.”
“안녕하세요? 선배님. 저… 상수 친구, 무역학과, 정훈입니다.”
“정훈?...정훈?...어… 누구더라… … 아..아..알겠다. 상수랑 매일 같이 다니던…”
“예, 맞습니다. 무역학과, 이정훈입니다”
“어..그래..그래, 정훈아… 이제 기억이 나네”
“그 동안 안녕하셨어요?”
“그래, 오랜만이네.. 얼마만이지?”
“선배님 졸업하시고 못뵈었으니까...한… 10년 정도 된것 같은데요”
“그래..그 쯤 된것 같은데… 잘 지내지?”
“네..”
“그런데…왠일이지? 결혼은 했어?”
“아..예..”
“아기는?”
“예..그게..아직…”
“그렇군”
“사실 그래서… 그것때문에 전화를 드린 겁니다. 선배님께서 불임에 관해서 꽤 유명하시더라구요”
“유명하긴… 사실 의대 졸업하고 한우물만 팠으니…”
“몇년전에 TV에도 나오시던 것 본것 같은데요”
“아..그때… 교수님 소개로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 잠깐… 그나저나, 왜? 아이가 안생겨서?”
“예… 결혼한지 8년째 됐는데… 아직…”
“그래? 하긴 요즘 워낙 불임의 원인이 다양하니… 그렇다고 너무 낙담하지마. 대부분이 조금만 치료받으면 되거나 인공수정등 여러 방법이 있으니… 언제 한번 제수씨 데리고 나와봐”
“감사합니다. 선배님.”
“이번 주 금요일 오후 어떤가? 괜찮으면, 지금 병원으로 전화해서 예약해. 그냥하면 예약 안받으니까 나랑 얘기 됐다고 하고… 알겠지? 금요일 오후는 예약 안받고, 주로 연구실에 있으니까 괜찮아.”
“어휴…그래도 되겠습니까?”
“그~럼, 대학 후배한테 내가 그 정도도 못할까… 병원 전화번호 알아?”
“아니요.”
“받아적어. 5900-xxx0, 걱정말고 그럼 금요일 오후에 보자구”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금요일에 뵙겠습니다”
정훈은 전화를 끊고, 우리나라에서 불임치료로 유명한 의사를 알고 있다는 사실에 자신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선배와의 통화가 이제 아내가 아이를 갖을 수 있고, 자신이 아빠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빨리 아내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
그 동안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이었다. 베론씨가 한국을 떠난지 2년. 떠나는 베론씨의 마지막 배려로 부장까지 승진을 하였고, 그에 걸맞은 지식을 쌓으려 밤에는 대학에서 국제통상무역에 대한 공부를 더하며 열심히 살았다. 아내를 안을때면 베론씨와의 관계가 문득 문득 떠올랐지만 지금까지 아내와 한번도 그런 이야기를 터 놓고 한적이 없었다. 어쩌면 몇년전 발리 여행 중의 그날 밤 아내와 눈이 마주친 이후 불문율이 되어버렸다. 다른 일상의 일들은 기억이 가물가물 할 정도로 바쁘게 살았지만, 그날의 아내의 슬픈 눈은 잊을 수가 없었다.
그날 저녁…
“민정아, 너도 알지? 김병욱 박사”
“김 병욱? 누구야?”
“왜..있잖아. TV 출연도 했었고… 산부인..”
“아…알아. 근데 왜?”
“그 분이 내 대학 선배거든… 옛날에 얘기한 적 있지? TV에서 봤을때”
“응”
“오늘 그 선배하고 통화했는데…”
“왜? 애기 때문에?”
“응..우리 가서 상담한번 받아보자”
“근데… 아는 사람이라서 좀..부담스럽지 않아?”
“아는 선배니까 더 잘해주겠지. 그리고 사실 옛날에 학교 다닐때는 같이 술도 마시고 그랬는데 안본지 꽤 됐어. 상수 알지? 걔랑 되게 친한 선배거든... 상수가 지난번에 한번 찾아가보라고 했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너가 어제 아침에 병원 이야기해서 그 선배 생각이 나서 연락한거야. 어쨌든 이번 주 금요일 오후에 시간 비워놔. 이런 의사 만나기 힘들다”
“…알았어”
민정은 그 동안 잊고 있었던 기억이 다시 스물스물 떠올랐다. 어쩔수 없이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를 받아드려야했던 지난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베론…’
그 남자는 민정이를 진정 여자로 만들었다. 민정이는 지금까지 남편과의 결혼 생활 7년 동안 한번도 그런 밤을 보낸 적이 없었다. 남녀간의 섹스가 그렇게 흥분되고 정신을 잃을 것 같이 혼미해지는 것임을 처음 알았었다. 하지만 그런 위험한 쾌락에는 가시가 있었고, 민정은 그 가시에 두번이나 찔리는 고통을 맛봐야했다. 여자로 태어나서 한번도 가보지 않은 산부인과를 두번이나 가야했던 기억에 민정이는 눈을 찔끔 감았다. 세월이 흘러 벌써 2년이 지났지만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였고, 게다가 남편이 아는 의사인 것이 걱정스러웠지만 2년이상 지난 일이라 많이 잊었다.
김병욱 난임클리닉 …………………………………… 5F
민정은 엘레베이터 옆 사무실 안내표에서 병원을 확인하고, 엘레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병원은 강남의 요지에 위치하였고, 건물 내부가 깨끗하고 고급스러웠다. 민정이는 병원에 들어가기전 심호흡을 한번 하고,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선 순간 민정이는 혹시 잘못 들어왔나 시퍼 다시한번 주변을 살폈다. 보통 산부인과와는 달리 안에 펼쳐진 전체적인 모습이 아주 편안해 보이고, 고급스러운 외국의 잘 꾸며진 호텔 로비와 같은 분위기였다. 클래식한 쇼파가 가운데 있었고, 그 밑에는 고급스러워 보이는 카펫이 깔려 있었으며, 주변에는 쇼파, 카페트와 잘어울리는 고풍스러운 고급 장식장과 가구들이 놓여 있었으며, 벽과 창은 체리색 나무로 몰딩처리를 하여 그 고급스러움을 더해주었다. 민정이 주위를 둘러보는 사이 여자 목소리의 인사말이 들렸다.
“안녕하세요? 혹시 김민정 사모님이신가요?”
“네.. 그렇습니다.”
“선생님께서 기다리고 계세요.”
“저…혹시…”
“네, 사장님께서도 벌써 오셔서 박사님과 같이 계십니다. 이쪽으로…”
여자는 민정의 의중을 읽고 친절하게 웃으며 대답하며, 민정이를 안내했다. 민정은 정훈이 벌써 와 있다는 여자의 말에 안심이 되며 간호사가 안내한 방으로 들어갔다. 의사의 방은 여느 병원 진료실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진짜 말 그대로 의학박사의 서재와 같았다. 한쪽 벽에는 온통 두꺼운 책으로 채워져 있었고, 앞쪽으로 편안한 소파와 그 뒤쪽으로 집무를 보는 책상, 그 옆으로 TV볼때 다리를 쭉 펴거나 누워서 볼 수있는 듯한 모양으로 등받이가 보통의 쇼파와 달리 팔걸이 쪽의 한쪽에 있는 특이한 소파에 치과 치료에서 볼 듯한 기구들이 옆으로 붙어 있었다.
“어..왔어?”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김 병욱라고 합니다”
정훈과 병욱이 민정을 보고, 책장으로 가려진 쪽에서 걸어나오며 반갑게 민정이를 맞이하였다.
“민정아, 인사해. 이분이 내 선배님이신 김병욱 박사님이셔..”
“안녕하세요? 바쁘실텐데 저희에게 시간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별 말씀을요. 정훈은 학교 다닐땐 같이 술도 한잔씩 하던 후배님인데 세월이 흘러 이렇게 다시 보니 반갑네요. 상수가 대단한 미인이시라던데 역시 정훈 녀석 장가 잘 갔네요..”
민정은 병욱의 칭찬에 얼굴이 붉어지며 쑥스러워 고개를 숙였다. 병욱은 말끔한 외모에 차림새 부터 부티가 흘렀고, 그 동안 스타의사로 상당한 재산을 축적했는지 말투와 동작이 여유로와 보였다. 민정은 편하게 오려고 스키니 진에 짧은 흰 반팔티와 그 위에 멋스럽게 조끼를 걸치고 왔는데 고급스러운 병원과 남편의 선배를 보자 너무 편하게 하고 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자..이쪽으로 앉으세요. 정훈아 이리와서 앉자.”
“네, 선배님”
그들은 소파로 이동해 자리에 앉았고, 비서가 차를 내오는 동안 병욱은 부드럽게 대화를 유도하며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렇게 30분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병욱은 차트를 가져와 본격적인 문진에 앞서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 하였다.
“긴장하실 필요 없습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 모두 2분이 오셔서 나중에 모든 진료가 끝나고 저랑 헤어질땐 3분이 되시니까요..허허허”
민정은 병욱의 희망섞인 말이 자신에게도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이 생기는 것 같았다. 그렇게 병욱은 환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으며 시작을 했다.
“자..그럼 앞으로의 진행 방향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네”
정훈은 병욱의 존칭이 부담스러웠으나 아내를 보고 설명하기에 그냥 듣고 있었다.
“먼저 오늘 문진을 합니다. 그리고 신체검사와 체온, 혈압, 혈당 등 기본적인 검사를 오늘 다 할 것입니다. 검사 결과가 나오면 결과에 맞춰서 프로그램을 짭니다. 그 프로그램에 맞춰 치료를 받으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 보통 그 기간이 얼마정도 되나요?”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3개월에서 6개월이 보통이고, 길면 1년정도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네”
“선배님, 그럼 시작하시죠.”
“그러지”
“그럼 제수씨께 먼저 묻겠습니다.”
그렇게 병욱의 문진이 시작되었다. 문진은 기본적인 개인 건강관련에 대한 질문부터 과거 병력, 집안 병력등 자세하고 꼼꼼하게 진행되었다.
“혹시 유산이나 중절 수술을 받으신 적이 있으신지요?”
“에~이, 선배님. 임신을 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없습니다.”
병욱의 질문에 민정은 당황스러웠으나 그런 내색을 하기도 전에 다행히 남편 정훈이 먼저 대답을 하였다. 민정이에 대한 문진이 끝나고 민정이 보다는 다소 간단한 문진이 정훈에게 이어졌다. 정훈의 문진을 받는 동안 민정의 머릿속에는 2년여전의 중절 수술이 떠나질 않았다. 이윽고 모든 문진이 끝나고 병욱은 두사람을 데리고 한쪽 벽쪽에 있는 키와 몸무게를 재는 곳으로 이끌었다. 병욱은 정훈과 민정의 키, 몸무게를 재고 다시 소파에 앉힌 후 혈압을 재고, 피를 뽑았다.
“어휴… 아파라. 난 언제나 주사 맞는 게 제일 무섭더라. 그래서 병원오기 싫다니까… “
“정훈아, 제수씨는 너보다 더 많이 뽑았는데 뭘 그래.”
“그런데요, 형님. 이런 건 간호사 분들이 하지 않고 왜 직접…”
“여긴 간호사가 없어. 예약, 접수등 일반 행정과 시설관리만 전담해주는 비서만 둘 있지”
“…왜… 없..”
“아는 지 모르겠는데 우리병원은 VVIP분들만 예약제로 받는데다가 그들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줘야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내가 직접하는 것야.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소문이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 안심하고 오는 거야. 그래서 아예 간호사도 채용을 안했지.”
“어휴… 그런줄도 모르고 우린…”
“괜찮아, 선배 뒀다 뭐하냐. 이럴때 써먹어야지..하하하.”
병욱은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으로 걸어가 청진기를 가져왔다.
“제수씨, 잠깐 돌아 앉아 주실래요?”
정훈과 나란히 쇼파에 앉았던 민정이 으례 의사들이 청진기를 할때 등을 한다는 것을 예측하고 정훈쪽으로 몸을 돌려 앉았다. 그 뒤로 작은 보조 의자에 앉은 병욱이 청진기를 귀에 꽂고 민정의 어깨를 살짝 두드리며 말했다.
“이거 잠깐 벗어 주셔야…”
“아..”
민정은 깜박했다는 표정을 짓고, 그대로 일어나 조끼를 벗어서 정훈에게 주었다. 타이트한 스키지진 만큼이나 민정의 상체에 타이트하게 붙어있는 흰 반팔티는 민정의 가슴을 더욱 돋보이게 하였고, 타이트하게 받혀주는 브라의 자국이 등 뒤로 드러났다. 그리고 민정이가 다시 앉을때 짧은 상의와 바지가 위아래로 분리되며 하얀 허리가 보이더니 바지 허리춤이 약간 내려가며 흰팬티가 살짝 보였다.
“티셔츠도 잠깐 올려주세요.”
민정은 병욱을 등 뒤에 놓고 정훈을 바라보며 잠시 머뭇거리다 양손으로 티의 끝단을 잡고 슬며시 위로 올려등뒤의 브라의 후크가 보일랑 말랑 할 정도까지 올렸다. 그 때 병욱이 청진기를 브라의 후크 바로 아래에 한번 대고는 다시 후크 위쪽으로 옮기면서 동시에 왼손으로 말려 올라간 티셔트의 끝을 붙잡고 살짝 더 위로 추켰다. 청진기로 민정의 등을 진찰하는 동안 병욱은 정훈과 눈의 몇번 마주쳤지만 무표정하게 대했고, 오히려 정훈이 쑥스럽다는 듯 미소를 띄우며 시선을 피했다.
“자..이제 돌아 앉아 주세요.”
민정이 정훈을 한번 쳐다보고 티를 살며시 내리며 천천히 뒤돌아 앉았다. 병욱과 눈이 마주치자 병욱은 손으로 티를 올려 달라고 손짓했고, 민정은 고개를 숙이고 천천히 다시 티셔츠를 올렸다. 민정의 브라 절반 쯤 보일 무렵 청진기를 쥔 병욱의 손이 직업적으로 민정의 말려올라간 티셔츠를 위로 밀면서 민정의 가슴 윗부분에 갖다 대었다. 민정의 흰 레이스 브라위로 1/3쯤 드러나 가슴위로 병욱의 청진기가 대여섯 군데를 눌렀다. 민정은 티셔츠를 잡고 있는 양팔을 양쪽으로 벌린 상태로 병욱과 시선이 마주치지 않게 고개를 돌리고 진찰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남편을 등뒤에 놓고 아무리 의사라지만 다른 남자 앞에 웃옷을 올리고 브라 차림으로 진찰 받는다는 것이 창피하고 쑥스러웠다.
“다 됐습니다. 옷내리셔도 됩니다.”
민정이는 재빨리 옷을 내리고 옷매무세를 바로 하면서 다시 반듯이 앉았다.
“정훈아, 넌 저기 문 보이지 저기로 들어가서 정액 받아오면 돼. 거기 들어가서 서랍장 위에 보면 통 있을거야”
“네?”
“뭘 그렇게 놀라? 몰랐어? 그건 내가 못해주는 거니까 알아서 해와.”
“아이참… 쑥스럽네요…하하하”
민정은 두사람의 대화에 얼굴이 붉어졌다.
“제수씨는 내진을 해야 하니까 하의 벗고 저기 누우시면 됩니다.”
“네?”
“처음이세요? 그 동안 산부인과 안가보셨나요?”
“…”
정훈은 병욱이 가리킨 문쪽으로 걸어가며 민정을 쳐다봤다. 민정은 난처해하며 정훈의 시선을 외면했다. 정훈이 문을 열고 들어가며 선배의 말을 떠올렸다.
‘내진… 내진이 뭐지? 거기를 본다는 건가…?’
문을 열고 들어간 방에는 고급스럽고 포근한 인테리어에 방 한가운데 낮은 침대가 있었고 그 정면 벽에는 대형 벽걸이 TV가 걸려 있었다. 침대의 양편으로는 작은 서랍장이 있었고 그 위에 고풍스런 스탠드가 켜져 있어 방안이 따뜻하고 편안하게 느껴졌다. 정훈은 바깥 상황을 잠시 잊고 뭘 어떻게 할 지 몰라 잠시 망설이다가 침대에 걸 터 앉는 순간 문이 열리며 병욱이 얼굴을 내밀었다.
“정훈아, 거기 서랍 안에 리모컨 있으니까 필요하면 TV 켜서 보고, 저기 저 문 열면 샤워 실이니까 필요하면 씻어도 돼. 그럼 수고…”
“아…..네. 네.”
민정은 어디서 옷을 벗어야 될 지 몰라 잠시 망설이고 있는데 병욱이 다가와 알려주었다.
“저기 긴 쇼파에 누우시면 됩니다”
“… 옷은 어디서…”
“거기서 하의만 벗으시고 누우세요.”
민정은 탈의실 같은 곳을 기대하였으나 어디에 봐도 그런 곳이 없었고, 가림 막도 없어 병욱의 책상 옆쪽에서 바지를 벗어야 했다. 병욱은 책상에 앉아 민정의 행동에 변화 없이 문진의 내용을 검토 하며 정리하고 있었다.
‘그래… 여긴 병원이야. 쑥스러워하면 더 이상해진다.’
민정은 마음을 다잡고 긴 쇼파가 있는 곳으로 가 병욱을 등지고 먼저 들고 있던 조끼를 한쪽 끝에 놓았다. 바지 단추를 풀고 자크를 내리고는 단화를 먼저 벗고 잠시 망설였다.
‘내가 오늘 무슨 속옷을 입었지?’
흰 실크 삼각팬티를 입은 것이 기억나며 바지를 엉덩이 아래까지 내렸다. 그리고 몸을 돌려 병욱 쪽을 보며 쇼파에 앉아 한쪽 발부터 바지 안으로 넣어 바지에서 다리를 빼내었다. 스키니 진을 벗어서 잘 개어 조끼를 둔 곳에 같이 두었다. 원래 날 때부터 피부가 하얗던 민정의 맨 살의 허벅지와 다리는 눈부시게 희고 매끈했다. 잠시 망설이다가 앉은 채로 엉덩이를 살짝 들고, 양손으로 팬티의 양쪽을 잡고 엉덩이에서 빼내고 무릎을 지나 양 발을 하나씩 빼내었다. 민정은 팬티를 한 손으로 뭉쳐 바지 사이에 끼워 넣었다. 그리고 다리를 모으고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찰라 민정이 있는 쪽의 전등이 꺼졌다. 하지만 방안의 나머지 ¾ 정도는 그대로 불이 켜져 있어 충분히 밝았다.
“다 되셨어요?”
“…네”
“그럼 그 쪽으로 반듯이 누우세요.”
병욱은 쇼파 뒤쪽의 간이 세면대에서 손을 정성껏 씻고 민정에게 다가왔다. 민정은 다리를 모은 채로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쇼파에 올라가 누웠다. 민정의 모아진 다리 끝 수풀이 병욱의 눈에 들어왔지만 병욱은 게의치 않았다. 수없이 많은 여성환자의 벗을 몸을 코 앞에서 진찰해온 병욱에게는 민정이도 그 중 한명일 뿐이었다. 병욱은 자연스럽게 쇼파에 걸터 앉아 양 옆에 부착된 접이 식 다리 받침대를 약간 벌리며 민정의 종아리를 부드럽게 잡으며 말했다.
“자..양 다리를 여기에 올려 주세요.”
“…”
양쪽으로 다리를 올리기 위해서는 먼저 다리를 벌려야 했다. 머뭇거리던 민정이 양다리를 천천히 벌리며 받침대 위에 올려 놓았다. 민정의 음순이 벌어지며 병욱 앞에 그대로 분홍빛 음순이 노출되었다. 민정은 고개를 옆으로 돌려 병욱과 눈이 마주치지 않도록 했다. 병욱은 옆에 부착된 조명을 켜고 민정의 다리 사이를 비추며 가까이 얼굴을 가져갔다. 민정은 자신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고 있는 병욱이 부담스러웠다.
‘의사니까…의사니까… 남편 선배이기 전에 의사다…의사다.’
“잠시 터치합니다.”
병욱은 만진다는 말을 먼저하고 민정의 아랫배를 살짝 눌렀다.
“손가락 넣으니 힘 빼세요. 힘주지 마세요.”
병욱은 왼손을 민정의 아랫배에 그대로 두고 오른손가락으로 질을 벌리고 가운데 손가락을 천천히 넣었다.
“으흠..”
경직된 상태에서의 삽입으로 병욱은 민정의 질이 좀 빡빡하다고 느꼈고, 민정은 얼굴을 찡그리며 아주 작은 단발의 신음을 냈다. 병욱은 손가락을 빼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죄송합니다. 젤을 좀 바르겠습니다.”
젤을 가져온 병욱은 손가락에 짜서 바르고는 다시 민정의 질 속에 같은 방법으로 손가락을 삽입했다. 병욱의 손가락이 삽입 될 때 민정은 얼굴을 찡그렸으나 이번에는 소리를 내지 않았다. 병욱은 삽입된 손가락을 이리저리 움직여 굴곡진 민정의 질 벽을 천천히 만져보았다.
<위험한 거래 2부>
나는 신발을 벗고 침대에 편안하게 누워보았다. 이불은 없고, 새하얀 시트만 깔린 침대는 깨끗하고 편안했다. 선배의 말이 생각난 나는 팔을 뻗어 서랍장을 열고, 리모콘을 꺼냈다. 리모컨의 전원버튼을 누르자 TV가 켜지며 메뉴화면이 나타났다.
TV
Movies
Treatment Monitoring
Patients
‘이게 뭐지…?’
나는 리모컨에 있는 화살표 버튼을 눌러 TV를 켜봤다. 그러자 화면에는 YTN 뉴스가 나왔고, 채널 위/아래 버튼을 누르니 보통 집에서 보는 공중파와 케이블 채널로 바뀌었다. 다시 메뉴 버튼을 누르자 화면은 다시 처음 메뉴로 돌아갔다. 이번에는 Movies 버튼을 눌러 보았다.
Playboy Movies
XXX Hardcore
Japanese
‘포르노 구나…’
XXX Hardcore를 골라 누르자 영어로 된 포르노 영화 제목들이 길게 나열이 되었다. 아무거나 하나를 골라 누르자 화면이 바뀌며 영화가 시작되었다. 으레 그렇듯 영어로 된 필름 회사 이름 몇개와 성도 없는 출연자 이름 몇개가 나타나더니 가슴의 그 크기가 터질듯하게 큰 늘씬한 백인 여자가 탱크탑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소파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아니 책을 읽고 있는 척하고 있는 것 같더니 잠시후 수염난 백인 남자가 다가와 뭐라고 이야기를 나누는가 싶더니 여자가 남자의 중요부위를 바지위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나는 다시 메뉴 버튼을 눌렀다.
‘역시 미국 포르노는 재미없어. 뭐야.. 내용도 없이…’
뭔 내용인지도 모르겠거니와 나오자마자 벗고 설치는 것이 전혀 자극적이지 않았다. 중학교때 누군가 세운상가에서 구해온 엉성하게 그린 포르노 만화같이 자극적인 것은 더 이상 내 나이에 없는 것인가 하고 생각하며 쓴 웃음을 지었다.
‘이런 것 보면서 딸쳐서 정액 받으라고 포르노 구비해 놓은 거구나… 그런데 이건 뭐지?’
‘Patients?... 환자?’
나는 메뉴의 맨 아래에 있는 Patients를 눌러 보았다.
Password :
화면 가운데 비밀번호를 누르라는 화면이 나오고 더 이상 들어갈 수 가 없었다. 비밀번호를 모르니 더욱 궁금해졌다. 환자들의 내용인 것 같은데 더 이상 볼 수 없으니 답답했다. 그렇다고 오랜만에 만난 선배에게 지금 나가서 비밀번호를 물어보기도 뭐하고 그냥 포기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그 위에 있는 Treatment Monitoring을 눌러 보았다. 화면이 바뀌며 낮익은 장소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문 밖의 선배 진료실이 4개의 CCTV 화면으로 나뉘어 보여주고 있었다. 전체적인 진료실과 조금전 아내와 앉아 선배와 이야기를 나누던 소파, 그리고 지금 아내가 진료 받으려 앉아 있는 긴 진료대가 천정과 앞쪽에서 보여주고 있었다.
아내가 천천히 스키니진을 발목에서 빼내고 있었다. 한쪽 발은 이미 바지에서 빠져나와 있었고, 나머지 한쪽을 빼내고 있었다. 발이 빠지자 아내는 바지를 잘 정돈하여 한쪽 끝에 두었다. 대형 TV 화면 속의 아내는 내가 여기서 보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하는 듯했다. 4등분된 다른 화면에는 병욱 선배가 보이는 방안의 전체 화면이 있었고, 병욱 선배는 아내가 옷을 벗는 동안 서류를 읽고 있는 듯 했다. 어쩌면 내가 이 두사람을 보고 있을지 몰라서 일까 아니면 워낙 여성환자들을 많이 봐서 아무렇지 않은 건지 병욱선배는 옷을 벗고 있는 아내에게 눈길 조차 주지 않았다. 하지만 아내가 외간남자 앞에서 옷을 벗고 있는 모습이 나의 남성을 자극했다. 선배가 아내를 어떻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상황이 너무 흥분되었다. 어쩌면 몇년전 베론과의 관계을 목격한 이후 뭔가 그 이상의 자극적인 것을 찾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민정이는 엉덩이를 살짝 들어 팬티를 양손에 쥐고 끌어 내렸다. 반짝이는 하얀 팬티가 아내의 허벅지를 지나 무릎에서 한번 걸리더니 아래로 내려와 아내는 한발씩 팬티에서 빼내었다. 아내의 검은 수풀이 살짝 보이는가 싶더니 이네 불이꺼졌다. 나도 모르게 침이 꿀꺽 넘어가며, 나의 손이 바지 춤으로 갔다. 아내 쪽에 있는 전등은 꺼졌지만 그 외 다른 쪽의 불이 밝아 아내는 충분이 보였다. 병욱 선배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아내 곁으로 갔고, 무슨 말인가 하는 가 싶더니 아내가 몸을 돌려 팔걸이에 머리를 기대며 다리를 소파 위로 올리고 누웠다. 다른 쪽 카메라가 아내의 정면을 비춰주고 있어 아내의 얼굴과 몸이 정면에서 보여졌고, 선배는 뒤통수가 보였다. 선배는 소파에 붙은 장치들을 벌려 아내의 다리를 올리라는 손짓을 했고, 잠시 망설이던 아내가 다리를 벌리자 수풀이 헤쳐지며 속살이 들어나기 시작했다. 영화나 사진에서 보던 산부인과의 그 것과 같은 양 다리를 벌려 올려 놓는 장치에 다리를 올려 놓자 선배가 양옆으로 더 벌렸다. 민정이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선배와 얼굴이 마주치지 않으려 하는 것 같았다.
나는 바지 벨트를 끌러 내리고 속옷을 내려 터질 듯한 페니스를 꺼내 흔들기 시작했다. 나도 모르게 리모컨 스위치를 잘못눌러 4개의 화면 중 전체 화면 하나만 크게 보이자 나는 한개만 크게 볼 수 있는 것을 알았고, 다시 조정하여 아내와 선배가 보이는 화면을 크게하여 보았다. 선배가 옆에 붙은 전등을 켜고 아내의 다리사이를 비추자 마치 홍합과 같은 아내의 벌어진 음순 위로 클리토리스와 질 입구가 그대로 선명하게 보였다. 내 아내의 벌어진 다리 사이에 머리를 들이 밀고 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흡사 아내의 그 곳을 빨고 있는 것 같았고, 그 남자가 나의 선배라는 사실에 더욱 흥분되었다. 나의 손 놀림은 빨라 졌고, 흥분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잠시후 선배의 왼손이 아내의 아랫배를 살며시 누르더니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 하나를 아내의 질 속에 넣으려 하자 아내가 얼굴을 찡그렸다.
‘아니… 위생장갑도 안끼고 맨살로 그냥 만지네…’
선배가 갑자기 일어나더니 화면에서 사라졌다. 다시 나타난 선배의 손에는 튜브가 있었고, 젤을 짜서 손가락에 발랐다. 매끈해진 손가락을 다시 아내의 질 속에 삽입하려고 같은 방법으로 서서히 밀어 넣었다. 나는 재빨리 아내의 얼굴을 보았고, 아내는 다시 얼굴이 찌푸려졌다. 언제부터인지 나는 아내에게 삽입되는 순간의 얼굴을 보는 것을 좋아했고, 의료행위를 하는 의사일지라도 다른 남자의 손가락이 들어 가는 순간을 놓치기 싫었다. 아내는 이번에도 역시 얼굴을 찡그렸다. 나는 그 모습이 너무 흥분이 되어 사정을 할 것 같아 재빨리 나의 페니스에서 손을 떼고, 마치 얼음이 된 것 처럼 몸을 움직이지 않았다. 조금의 움직임이나 페니스에 무언가라도 닿는 다면 사정해 버리고 말 것 같았고, 그러면 아내의 진찰을 끝까지 흥분 속에서 못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 순간을 참아야 했다. 선배는 아내의 손가락을 움직이며 아내의 질 속을 만지고 있었고, 아내의 꽉다문 입술이 아내의 불편한 상황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민정이는 어떨까? 혹시 느끼는 걸까? 저런 상황에서 의사의 진찰로 느끼는 여자가 있을까?’
나는 궁금했지만 물어볼 수도 없었다. 특히나 아내는 내가 이런 모습을 보고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할테니… 잠시동안의 기다린 나는 다시 안정을 찾았고, 다시 슬며서 페니스를 잡고 천천히 흔들며 그들의 움직임에 주시했다.
아내의 질 속에서 손가락을 빼낸 선배는 소파 너머의 작은 테이블 위에 있는 크리넥스를 뽑아 손가락과 손을 닦았다. 그리고 옆에 있는 작은 화면이 달리 기계를 끌어와 옆에 놓고는 거기에 연결된 다듬이 방망이 보다 약간 짧은 몽둥이 같이 생긴 막대를 쥐고 그 막대에 젤을 짜서 바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스위치를 올리자 막대 끝에서 작은 전구가 켜지며 빛을 밝혔다. 선배가 아내에게 무언가 말을 하고는 아내의 아랫배에 잠시 손을 얹고 다시 손을 옮겨 아내의 오른쪽 허벅지 안쪽을 붙잡듯이 살며시 누르며 오른 손에 든 그 막대를 아내의 질 입구에 대고 살며시 밀어 넣기 시작했다. 아내의 인상이 다시 찌푸려지며 입술이 벌어졌다. 그 순간을 놓치기 싫은 나는 막내의 삽입과 아내의 얼굴을 번갈아가며 확인했다. 막대는 점점 들어가더니 그 길이의 반 정도가 들어간 것 같았고, 아내는 다리를 최대한 벌리고 질도 막대로 꽉차있어 얇은 속살이 최대한 늘려져있었다.
선배가 보고 있는 작은 화면에는 아내의 질 속을 지나 자궁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아..하.. 병욱선배가 민정이의 자궁 내시경을하고 있구나..’
선배는 막대를 움직여 아내의 자궁 이곳 저곳을 꼼꼼히 살피다가, 고개를 들어 아내에게 무언가를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 아내의 반응을 무언가에 깜짝 놀란 표정이었고, 아내의 표정이 어두웠다.
‘무슨 일이지? 무슨 일 있나?’
아내가 선배를 보며 무언가 짧게 대답하고 다시 아내는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선배는 아내의 자궁을 잠시더 진찰한 다음 막대를 아내의 질에서 빼내었다. 막대가 빠져 나간 아내의 질 주변은 젤 때문인지 음모와 외음부 허벅지 깊은 곳등이 번들 거리고 있었고, 선배가 다리 고정대에서 다리를 내려도 좋다고 했는지 아내가 다리를 내리는 것을 도와 주었다. 그리고 크리넥스 통을 아내에게 주고 일어나 장비를 정리하였다. 나는 내심 실망했다. 젤 때문에 번들거리는 아내의 다리 사이를 선배가 닦아주기를 바랬으나 선배는 의사로서의 의료행위 이외의 행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
상체를 일으킨 아내는 크리넥스를 꺼내 질 주변과 축축하게 젖은 털을 닦아냈다. 아내는 자신의 허벅지에 묻은 젤을 닦아내며 무언가를 선배에게 물었고, 선배가 대답하자 아내는 손을 뻗어 팬티를 바지사이에서 꺼내 들었다. 민정이는 팬티를 벌려 양발을 넣고 무릎까지 올린뒤 무릎으로 일어나 위로 끌어 올렸다. 팬티를 끌어 올린 민정이 머리를 쓸어 올리며 위를 보는데 민정이 무의식적으로 카메라를 봤는지 화면속의 민정이와 눈이 마주치는 듯 해서 깜짝 놀랐다. 화면 속의 민정이는 바지를 들어 한쪽 발 부터 넣어 무릎까지 끌어 올리고 나머지 한쪽 발을 넣고 같은 방법으로 끌어 올린 뒤 소파에서 내려와 바닥에 엉거주춤하게 서서 바지를 끌어 올렸다. 민정의 하얀 허벅지가 점점 바지 속으로 사라지더니 탄탄한 엉덩이를 스키지 진이 감싸버렸다. 지퍼를 올리고 단추를 채우는데 민정이 쪽 전등이 다시 켜졌다. 나는 재빨리 화면을 4개의 화면으로 바꿔 선배의 움직임을 지켜 봤다. 옷을 다 입은 민정이 선배의 책상 쪽으로 다가오자 선배가 책상에서 일어나며 민정이를 아까 나와 같이 앉았던 손님 접대용 소파 쪽으로 안내했다.
소파에 마주 보며 앉은 두사람이 무언가 대화를 나누는데 뭔가 심각해 보였다. 화면에는 민정이의 옆모습 잡혀 자세히 그녀의 표정을 읽을 수는 없었지만 당황해하는 기색이 엿보였고, 무언가 길게 말을 하고 선배는 가만히 듣고 있었다. 두사람의 분위기로 보아 더이상 자극적인 그림이 나올 것 같지 않아 나는 사정할 타이밍을 놓친 것 같아 아쉬웠다.
‘내가 여기 너무 오래있었나? 혹시 이상하게 생각하는 건 아닐까…?’
나는 손의 움직임을 서둘러 빨리 사정을 해서 통에 받아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손놀림을 빨리 하는데 선배가 갑자기 일어나더니 내가 있는 방쪽으로 다가 오고 있었다. 나는 재빨리 리모컨으로 TV를 끄고 어떡할지 몰라 당황해 하고 있는데 문쪽에서 노크가 들렸다.
“어..어..누구…”
“정훈아, 아직 안됐어?”
문밖에서 선배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황급히 바지를 올리며 침대에서 일어나 대답했다.
“예…아..아..아직…”
“그럼 잠깐 좀 나와 봐”
“아..예…잠시만…”
나는 서둘러 벨트를 잠그고 리모컨을 원래 있었던 서랍안에 두고 나왔다. 민정이는 처음 우리가 앉아 있던 소파에 앉아 있었다.
“왜..왜요? 무슨일 있어요?”
“아니, 그건 아니고.. 제수씨 유방암 검사할 건데, 너도 보고 집에서 6개월 마다 한번씩 검사하라고… 이건 혼자도 할 수 있는 자가 검사가 가능한 건데 남편들이 알고 있으면 부부간에 애정도 싹트고 좋은거야.”
“아..예…”
“제수씨, 이쪽으로 오셔서 여기 앉아 보세요.”
“…”
민정이는 말 없이 다가와 내진 검사를 하던 소파로 와서 앉았다. 어딘가 민정이의 표정이 어두워 보였지만 선배가 아무 말 없는 것으로 보아 별 문제는 없는 것 같았다.
“자..다시 조끼 벗으시고… 아..아니 브라 만..네..그냥 브라만 벗어도 됩니다.”
아내는 조끼를 벗어 옆에 두고 티셔츠를 올리려다가 선배가 그냥 브라만 벗어도 된다는 말에 등뒤로 팔을 돌려 브라를 아래로 당겨 후크를 끌렀다. 타이트하게 위로 받혀주던 브라의 후크가 열리자 아내의 가슴이 아래로 약간 쳐지며 출렁였다. 아내는 양팔 소매에 손을 넣어 브라 끈을 내리고 배 밑으로 손을 넣어 브라를 꺼내 조끼 밑에 구겨 넣었다. 타이트한 흰 티위로 드러난 아내의 가슴 윤곽과 유두는 자주 노브라 씬이 나오는 외국 영화의 여배우 같았다. 아내는 창피한지 한 팔을 살짝 가슴위로 덮어 가리고 있었으나 선배가 아내의 오른쪽 옆에 앉아 아내의 팔을 내리게 했다.
“자..제수씨 창피해 하지 마시고, 설명 잘 들으세요. 정훈아, 너도 잘 들어”
“네”
나는 아내의 정면에 서서 선배가 내 아내의 유방을 주무르는 장면을 목격하고 있었고, 눈으로 보는 그 장면 하나하나가 머릿속의 뇌를 거쳐 나의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며 뜨거운 피를 나의 남성 중심부로 모으고 있었다.
“이렇게…이렇게 먼저 양쪽을 잡고 위로 올려보고, 돌려 보고… 살짝 눌러도 보고…”
선배는 아내의 가슴을 마치 제 아내의 것인양 마음껏 주물렀다. 아내는 내 앞이라서 그런지 더 창피해 하는 것 같았고, 붉어진 얼굴을 돌려 선배의 시연을 보는 둥 마는 둥 했다. 선배가 양손으로 아내의 유방을 움켜쥘때 선배의 손가락 사이로 튀어나온 아내의 유두가 더욱 돌출되었고, 선배가 아내의 유방에서 손을 떼었을때도 아내의 유두는 그대로 돌출된 상태였다.
“자..이제 오른쪽 팔을 위로 들어 보세요”
선배는 아내의 팔을 들게 했고, 아내는 팔을 들고 접어 머리위로 놓았다. 선배는 아내의 오른쪽 가슴을 겨드랑이 부터 쓸며 만져보았고, 가슴 밑에서 부터 안쪽 , 위쪽 모두를 검사하였다.
“정훈아, 왼쪽은 너가 해봐. 지금 본대로 그대로 하면돼. 뭔가 딱딱한 느낌이 나는지 검사해 보는 거야”
“네? 제..제가요?”
“왜? 뭐가 어때서… 너 부인인데..뭐가 어때서?”
“예..예”
나는 선배가 시키는 대로 이번에는 아내의 왼쪽 팔을 올리게 한 다음 선배가 한 같은 방법으로 아내의 가슴을 검사했다. 검사가 다 끝나는 동안 아내는 아무 말이 없었고, 평소에 말이 많은 민정이는 퇴근한 나에게 항상 하루 일과를 이야기 하던 수다쟁이 였지만 말이 없는 것이 너무 창피해 하는 것 같아 나는 내쪽 검사를 빨리 끝냈다.
“자… 다 됐어요.”
“감사합니다”
민정이는 다시 한팔로 가슴을 가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조끼와 브라를 들고 어디서 브라를 입어야 할 지 주위를 둘러 보는데 선배가 내가 있던 방에서 입으면 된다고 알려 주었다.
“정훈아, 너도 빨리 들어가서 하던것 마져 끝내고 같이 나와. 제수씨가 좀 도와 주시죠. 저 녀석 혼자는 힘든 것 같은데…”
나는 멋적게 선배를 쳐다보고는 아내와 함께 방으로 들어갔다.
“다 괜찮지?”
“으…응…”
“근데, 왜 그렇게 표정이 어두워?”
“으..응… 창피해서…”
“뭐가 창피해. 의산데..”
“그래도 오빠, 아는 사람이잖아”
“괜찮아. 의사잖아.”
민정이는 방을 둘러 보더니 티셔츠를 벗었다. 아내의 탄력있는 유방이 출렁이며 눈 앞에 나타났다. 아내가 브라를 들고 양팔에 끼는 순간 나는 오랜만에 아내의 가슴으로 하고 싶어졌다.
“민정아, 나 유방으로 해줘”
“뭐? ..안돼.. 선배님 들어오시면 어떡해?”
“절대 안들어와. 우리 둘이 여기서 뭘 할지 모르는데 그냥 막 들어오겠냐?”
“안돼..절대…”
“한번만…”
“집에가서 해 줄께”
아내는 기어코 브라를 입고 다시 티를 입기 시작했다.
“에이…좀 해주지.. 그럼 손으로 해줘”
“… 알았어..하여간...”
나는 침대에 벌러덩 누웠고, 아내는 티를 입고는 내 옆에 앉아 나의 바지를 끌렀다. 그때 밖에서 선배의 목소리가 들렸다.
“정훈아, 이물질 들어가면 안되니까 손으로 만 해서 받아야 된다!”
“헉…네..네, 알겠습니다”
선배가 우리를 보고 있는 것 같아 우리 둘은 깜짝 놀라 방안의 천정과 주변을 살폈지만 이상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나는 바지를 약간 내리고 아내가 내 속옷을 내려 나의 남성을 꺼냈다. 아내는 오른 손으로 내 남성을 쥐고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살며시 눈을 감았다.
‘내가 두사람을 본 듯이 선배도 우리를 보고 있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하는데 조금전 선배가 아내의 가슴을 주무르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때 나는 선배의 손과 아내의 주물러지는 유방, 유두, 그리고 아내의 얼굴을 유심히 살폈었다.
‘아내의 기분은 어땠을까? 내 눈 앞에서 다른 남자의 손길을 느꼈을까?’
아내의 손놀림이 빨라지는 것을 느꼈고, 살며시 눈을 떠보니 아내는 열심히 내 남성을 흔들어 빨리 사정을 시켜려 노력하고 있었다.
‘그런데 왜 선배는 민정이의 옷을 다 벗기지 않았지? 대부분의 남자라면 민정이의 유방을 보고 싶어할 텐데… 나에 대한 예의일까? 아니면 진짜 의사로서 그럴 필요가 없어서 일까?’
나는 다시 아까 선배가 아내를 내진하던 모습까지 그리고 있었고, 그러던 중 사정이 임박했음을 나도 모르게 몸으로 표현했다. 아내는 재빨리 옆에 둔 통을 내 남성의 귀두 부분에 대었고, 나는 발끝에 힘을 주며 사정을 했다. 두세번의 작은 경련을 끝으로 나는 사정을 끝냈고, 아내는 통에 받은 정액을 들어 보이며 흔들어 보았다.
“오빠… 좀 .. 양이 적은 것 같다.”
“그..그래?”
‘오빠, 오빠는 옛날 베론씨보다 정액 양이 너무 적어’
라고 들리는 것 같았다. 나는 순간 아내의 말에 질투가 났지만 그냥 넘겼다. 그래도 민정이는 티슈를 뽑아와 내 남성을 정성껏 닦아 주었고, 나는 정액 통을 받아 들어 보고, 일어나 나갈 준비를 하였다.
“오빠, 여기 되게 좋다. 그치? 꼭 무슨 호텔 같다. 그치?”
“응, 처음에 나도 깜짝 놀랐어”
“근데..오빠, 여기 병원비 얼만지 알아?”
“글쎄…”
“불임치료는 보험이 안되잖아… 게다가 여긴 분위기상 다른데 보다 더 비쌀 것 같은데 우리 먼저 가격 물어봤어야 되는 것 아니야?”
“선배님이 잘 해주겠지…”
“아무리 잘 해준다고 해도 원래 가격이 높으면 할인 받아도 다른데 가격만큼 나오면…”
“일단 나갈때 직원한테 슬쩍 물어보자”
“알았어”
우리는 밖으로 나가 기다리던 선배에게 통을 건네 주었다.
“선배님, 그 정도 괜찮은 거예요?”
“응..이정도면 괜찮아. 양이 문제가 아니고 질의 문제지.. . 정자 수…”
“아… 그렇구나”
“물론 보통 정액의 양이 많으면 정자 수도 많은게 일반적이지… 어쨌든 검사해보면 알 수 있으니까 나중에 알려 줄께”
“네..알겠습니다.”
“그럼..정훈아 오늘은 이만 돌아가고, 다음 예약은 나가면서 다음주 화요일 쯤으로 해두어라.”
“또 검사가 남았어요?”
“아니..너는 끝났어. 제수씨만 오시면 돼. 오늘 혈액, 초음파, 자궁 내시경 검사 했으니까 다음주에는 배란, 호르몬 검사하시면 돼”
“아..예”
“그럼 수고하셨습니다. 안녕히계세요”
우리는 선배에게 인사를 하고 선배의 방을 나왔다. 로비로 가자 안내를 했던 직원이 우리를 로비에 있는 소파로 안내를 하더니 다음 예약 시간을 체크하며 시간을 맞추었다.
“그럼 다음주 화요일 오후 2시에 사모님만 오시면 됩니다”
“네..알겠습니다. 그런데, 여기 비용은…”
“아..네, 아직 모르시나요?”
“네, 선배님이 말씀을 안하셔서…”
“저희 클리닉은 처음에 350 이고, 거기에 각종 검사가 다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남성 분 정자 검사는 100, 추후 인공수정시술은 1,500 이고, 횟수에 상관없이 성공할 때까지 시술해 드립니다.. 한번에 될 수 도 있고 여러번 받으시는 분들도 있어요."
“네?”
우리는 높은 비용에 입이 벌어졌지만, 이내 평정을 되찾으려 노력했다.
“아..알겠습니다”
“그럼, 지금 결제 하실건가요?”
“아..아니 다음에 와서…”
“네, 괜찮습니다. 그럼 사모님은 다음 주 화요일에 뵙겠습니다.”
“네..그럼..”
우리는 서둘러 병원을 빠져나왔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다니는 병원인데 저렇게 비싸냐?”
“오빠.. 너무 비싸다. 다른 데에 비하면 수십배야”
“근데 될때까지 해준다잖아”
“아무리 그래도… 너무 비싸. 오빠, 선배님한테 말하고 그만 다니자”
“어떻게 그러냐. 오늘 검사 다 해놓고… 내가 나중에 선배한테 전화해 볼께. 할인 좀 해 주겠지”
“아니.. 할인을 얼마나 해줄려고… 너무 비싸다. 도대체 이런데 다니면서 2,000 만원씩 턱 내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아내는 걱정스럽게 말을 했고, 나는 괜찮다고 했지만 생각지 않은 높은 비용에 은근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