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유학생엄마34-1

저녁 시간에 느닷없이 효은이가 뉴질랜드 가고 싶다는 말을 내뱉었다.
효은 아빠는 효은이에게 거기서 살고 싶냐고 물었고 효은이는 성의 없게 대답을 한다.
“그냥 이번 방학 때 놀러 가고 싶다고.”
내가 두세 차례 효은에게 다시 한번 알아듣게 설명을 했지만…
아빠의 비밀을 알게 된 효은은 유독 그날 이후 아빠에게 보이지 않게 적개심을 표출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다 저녁 먹는 시간에 느닷없이 뉴질랜드 놀러 가고 싶다는 말을 내뱉었고. 그 말을 듣고 나도 모르게 심장이 뛰기 시작하며 생각에 빠졌다.
나도 효은이랑 같이 가면 안 될까….
“그럼 엄마랑 한번 다녀와라.”
갑자기 효은 아빠는 효은이에게 선물하듯 효은이와 나를 뉴질랜드 여행 다녀오라고 한다.
심장과 맥박이 너무 크게 뛰어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없어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가서 마음을 진정시키며 생각에 빠졌다.
치과는 내가 없어도 될 것 같은데. 효승이와 성우는 밥을 어찌 챙겨야 하느냐는 걱정도 들만하지만, 그분에게 이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
그리고 지혜 씨에게도 문자를 보냈다.
“나 뉴질랜드 놀러 갈 거 같아요.”
그분은 내가 보낸 문자에도 여전히 답장이 없으시다가 이틀 즈음 후에 연락이 왔다.
시간을 내야 하니 미리 날짜 알려달라고.
그렇게 효은이와 나는 함께 비행기에 올랐다.
오클랜드 공항에서 효은이는 해밀턴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씨티 스카이타워에서 내렸고 나는 노스쇼어의 지혜 씨 집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잠시 후 씨티에서 하버브리지를 건너가며 몇 년 만에 보는 뉴질랜드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고.
나를 보자마자 호들갑을 피우는 지혜 씨를 만나 수다를 떨 때쯤 그분에게 문자가 왔다.
“저녁 먹고 집으로 와라.”
그분이 함께 보낸 그분의 주소는 낯설었지만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지혜 씨와 함께 알바니의 한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는 약속이 있다며 지혜 씨를 혼자 보냈고
지혜 씨는 알 듯 모를 듯한 웃음을 지으며 내게 한마디를 남기고 먼저 집으로 들어갔다.
“언니 좋은 시간 보내세요~~안 들어와도 되는 거 알지?”
그리고 드디어 그분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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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2025.09.04 | [펌]유학생엄마34-2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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