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유학생엄마16-1

그분에게서 떨어진 뒤 나는 샤워실에 갔을 때 내 가슴에 빨갛게 남은 여러 개의 그분의 입술자욱.
기분이 좋기도 했지만 남편 때문에 불안한 생각도.
샤워를 하고 수건을 찾으려 선반을 열자 한쪽 구석에 놓인 여자 팬티 몇 장.....
수건을 손위 쥔 채로 팬티를 살펴보니 너무 야한 팬티들이었다. 그분의 따님것은 분명 아니고….
나는 차분하게 가라앉은 마음으로 샤워장을 나와 그분 앞에 서서 물었다.
"선반 위에 여자 팬티가 있네요?"
그분은 나를 쳐다보면서 망설임 없이 묻는다.
"그게 기분 나빠?"
나는 누구 거냐고 묻고 싶었지만 그전에 그분이 한마디 더 하신다.
"너도 네 남편한테 대줬다며? 내가 너랑만 하기 바랐냐?"
나는 말도 못한 채로 얼굴을 숙이다가 집으로 간다고 하고는 그분의 집을 나왔다.
뒷머리 쪽에 찬 바람이 부는 느낌. 그리고 눈물이 자꾸 나오려고 한다. 내가 남편하고 하지 않았으면 괜찮았나.
할 말이 있었을 거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할 말도 못한 채로 눈물만 흘리며 집으로 돌아왔다.
영문도 모르는 남편은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돌아온 내게 채근하듯 밥 타령을 시작했고
나는 또 점심 준비를 하며 내내 그분의 주변에 있었던 여자들을 떠올리며 마음을 삭이고 있었다.
내가 더 그분에게 잘해서 그분이 나만 사랑하게 만들거나 아니면 그분을 떠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그분은 관계를 맺을 때마다 효은이를 떠올리는 게 너무 슬펐다.
그분을 떠나야 하나. 남편의 징징대는 목소리에 건성으로 대답하면서 그분 생각에 몰두하자니 아이들 올 시간이 되었고
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온 뒤에 저녁 준비해서 식구들을 챙기고 남편의 옷들을 정리해서 짐가방을 싸기 시작했다.
남편은 내일 가니 오늘 하자고 하필 이런 날 나를 재촉한다.
나는 아직 팬티에 그분의 흔적이 흘러나와 패드를 차고 있는데. 사정 모르는 남편의 채근에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대답도 하지 않고 할 일을 마무리해가면서도 밤 열 시가 될 때까지 그분 선반 위의 여자 팬티들이 눈앞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그분에게 뭔가 항의를 하고 싶은 마음에 화도 나고 남편과 관계를 맺은 내가 한심스럽기도 했다.
주변을 정리하고 아이들을 재우고 나니 남편이 거슬린다.
"일찍 자야 되잖아, 내일 새벽에 출발해야 하는데.. 그리고 나 몸이 별로야 지금"
남편은 오늘 못하면 또 몇 달 동안 못 볼 건데 그리 야속하게 구냐면서 내 근처로 다가와 치근덕거렸다.
그냥 보내는 건 힘들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 들자 패드를 차고 있는 게 마음에 걸려 남편을 떼어두고 씻으러 들어갔다.
옷을 벗고 샤워기를 머리부터 온몸에 맞으며 불현듯 가슴에 남아있는 그분의 입술 자국이 떠올랐다.
남편이 오해를 할 수도 있겠다 싶어 고민하다가 샤워가 끝나자마자 불부터 껐다.
그리고 침대 위로 올라가서 이불을 뒤집어쓰자 남편이 밝은 얼굴에 내 이불을 들치고 내게 키스를 하며 가슴을 주물렀다.
"나 없을 때 애들 잘 챙기고 보고 싶어도 참아~~"
나는 남편이 내 가슴을 빨지 못하도록 키스에 열중하며 남편의 손만 가슴에 두게 했다.
남편을 빠르게 마무리하려면 입으로 해줘야 한다는 생각에 남편과 키스를 중단하고
남편의 아래로 가서 남편을 입에 넣자 낮에 그분과는 사뭇 다르게 커져 있는 남편을 보니 갑자기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입과 손으로 정성스럽게 만져주며 남편을 흥분시켜가는 동안 나도 점점 몸이 꼬여져 갔고
낮에 이미 흥분한 몸이라 그런지 더 빠르게 반응이 오는 것은 갑자기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남편은 아래에 있는 나를 끌어올려 눕혔고 내 아래로 한 번에 그리고 급하게 밀어 넣었다.
입에서 헉 소리가 나면서 몸을 활처럼 들어 올리며 남편과 보조를 맞추며 점점 흥분이 밀려왔다.
그러다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 때 즈음 내 두 다리를 치켜 올린 대로 마지막 움직임을 시작하는 남편을 보게 되었다.
설마 지금? 하는 순간에 남편은 기억나는 특유의 소리를 내뱉으며 내 속에 꾸역꾸역 사정을 시작했고
나는 갑자기 밀려오는 황당함에 고개를 옆으로 젖히고는 말없이 남편의 마지막 행위를 받아들였다.
내가 기대가 컸나 보다.
다음 날 새벽 곤히 자는 남편을 깨워 아이들에게 인사를 시키고
나는 남편과 공항을 가는 내내 다시 선반 위의 팬티로 복잡한 심경이었다.
그렇게 남편을 보냈고 나는 그분께 문자를 넣었다.
"남편이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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