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여자친구를 변화시키다

여자친구를 변화시키다
군대에서 갓 전역하고 복학한 스물세 살의 대학생 종욱은 분명 인기 있는 남자였다.
훤칠한 키에 괜찮은 외모,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활발한 성격까지.
확실히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남자였고, 실제로도 같은 과 후배들이나 주위 여자들로부터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종욱에겐 여자친구가 없었다.
다들 그 점을 궁금해 했지만 종욱은 그저 미소로 얼버무리기에 바빴다.
이유는 있었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종욱의 성벽 때문이었다.
흔히 남자들은 자신의 여자친구가 깊게 파인 옷이나 짧은 치마를 입으면 화를 내곤 한다. 이런 모습은 나에게만 보여 달라는 멋들어진 말까지 덧붙이며 말이다.
하지만 종욱은 달랐다. 어떻게 해서든 여자친구를 노출시키고 싶어 했고, 그런 여자친구가 주위의 시선을 받는 행동을 즐겼다.
또 일반적인 남자라면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사사로운 신체접촉만 일어나도 불같이 화를 내곤 한다.
이 또한 종욱은 달랐다. 여자친구와 다른 남자의 신체접촉을 즐겼으며, 심지어 그 남자와의 키스나 성관계까지를 바라곤 했다.
그랬다.
종욱은 인터넷에서 아는 사람들만 아는 이른바 네토라레라고 하는 성벽이었다.
이런 성벽이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종욱 자신도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다. 그저 성인사이트를 들락거리며 탐독한 야설들에서 영향을 받았다고만 스스로 짐작할 뿐이었다.
전에 사귀던 여자친구와도 이것 때문에 싸우고 헤어졌다. 자신의 성벽을 충족시키기 위해 얘기를 꺼냈다가 변태에 정신병자며 온갖 쓰레기 취급을 받았었다.
그 후 종욱은 다짐했다.
자신의 이런 성향을 받아줄 수 있는 여자친구가 아니면 만나지 않으리라고….
*
“종욱 선배-!”
친구인 경수와 함께 캠퍼스를 빠져나가던 종욱의 귀에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종욱이 돌아보자 여자 후배 두 명이 빠른 걸음으로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평소에도 자주 밥이며 술을 사달라던 소희와 아라였다.
종욱을 불렀던 아라가 재차 말했다.
“선배! 우리 술 사주면 안 돼요?”
아라의 말에 경수가 종욱을 빤히 바라보았다. 너에게 말하는 게 뻔하니 너가 결정하라는 뜻이었다.
어찌할까 머리를 굴리던 종욱은 아라의 뒤에서 큰 눈으로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소희에게 눈길이 갔다.
잠시 소희를 바라보던 종욱은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좋지.”
*
술자리에서도 종욱의 눈길은 소희에게로만 향해 있었다. 그렇다고 노골적으로 빤히 바라보거나 하지는 않았다. 술자리 분위기에 맞추어 놀면서도 힐끔힐끔 그녀를 곁눈질했다.
스무 살의 풋풋한 새내기인 소희는 예쁘다거나 섹시하다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는 여자였다. 오히려 귀엽다는 말이 그녀를 나타내기에 가장 적절한 표현이었다. 염색기 없는 까만 머리에 이마를 살짝 덮고 있는 앞머리, 그리고 깨끗하고 새하얀 피부. 거기에 초롱초롱한 검은 눈동자. 이른바 인터넷 용어로 쓰이는 훈녀 스타일에 가까웠다.
성격 또한 그런 외모와 비슷했다.
아라, 경수와 이렇게 넷이 모이는 술자리가 자주 있었지만 그녀는 말수도 적고 약간 수동적이었다. 하지만 게임을 하지 않는다거나 술을 빼며 분위기를 망치는 아이도 아니었다. 오히려 하자고 하면 뭐든지 다 하는 타입이었다.
그런 소희의 마음을 종욱은 알고 있었다. 분명 소희의 마음은 자신에게 향해 있었다. 그녀가 직접적으로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눈빛이나 행동으로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게다가 말수가 별로 없는 그녀가 종욱과 둘이 남게 되면 꽤 활발해지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돌변하곤 했다. 이런 술자리가 끝나면 그녀와 같은 버스를 타는 종욱만이 아는 일이었다.
*
술자리가 끝나고 각자 헤어지게 되었다. 종욱과 소희는 그날도 변함없이 같은 버스를 타게 되었다.
평소엔 남아 있는 좌석이 별로 없는 늦은 시간의 버스였다. 하지만 그 날은 뭔가 이루어지기라도 하려는 듯 종욱과 소희가 함께 앉을 만한 자리가 남아있었다.
둘이 함께 자리에 앉자 소희는 사람들과 함께 있던 술자리에서와 달리 종알종알 이야기를 시작했다.
가만히 소희의 얘기를 듣던 종욱이 물었다.
“너 사람들이랑 있을 땐 조용하더니 나랑 둘이 있을 땐 완전 말 많더라?”
종욱의 지적에 소희의 얼굴이 금세 달아올랐다.
“아…. 죄송해요. 제가 너무 수다스러웠나요….”
“아냐. 재미있어서 그래. 그냥 술자리랑 너무 다르니까.”
그러자 소희는 뭔가 우물쭈물하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 술자리에는 아라가 항상 있으니까…요….”
“아라 있으면 왜?”
“…아라가 선배 좋아하잖아요.”
“그런가? 그래도 뭐 어때 너도 그냥 말하면 되지.”
“…아라가 싫어해요.”
“그게 무슨 상관이야. 너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는 거지. 혹시 너도 나 좋아하니?”
소희의 마음을 알고 있는 종욱이었지만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은 채 정곡을 찔렀다. 능글맞은 질문이었다.
안 그래도 얼굴이 달아올랐던 소희였다. 거기에 종욱에게 마음을 들키자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안절부절못하는 소희가 재미있었지만 종욱은 애써 웃음을 참으며 그녀를 외면했다. 오히려 더욱더 능청스럽게 혼잣말을 했다. 물론 소희에게 다 들리도록 말이다.
“아-! 나도 여자친구 사귀고 싶은데…. 주변에 참한 여자애가 없구나. 그냥 나만 엄청 좋아해주면 좋은데 말야….”
누구의 대답도 바라지 않는 종욱의 혼잣말이었지만 소희에게 들리도록 의도한 말이었다. 당연히 소희가 이 말에 반응을 보이지 않을 리 없었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소희가 빼꼼히 얼굴을 들어 종욱을 바라봤다. 그녀의 시선을 느낀 종욱도 고개를 돌려 소희를 바라봤다.
두 사람의 눈이 공중에서 얽히기를 잠시, 소희는 술김에서인지 갑자기 굳은 결의가 담긴 얼굴로 종욱에게 큰 목소리로 말했다.
“서, 선배! 그, 그럼 저랑 사귀시지 않을래요?”
“…너랑?”
한 번 말을 내뱉어서 더욱더 용기가 생긴 걸까? 소희의 목소리가 한층 더 높아졌다.
“네, 네! 제가 엄청 잘해드릴게요!”
그 순간 종욱의 머릿속에 번쩍하고 전류가 스쳐지나갔다. 신선한 충격을 받은 것이다. 여자에게 대시를 많이 받아봤지만 이렇게 나서서 잘해준다고 하는 여자는 소희가 처음이었다.
소희라면 가능 할 것 같다….
남들과 다른 성벽을 가진 종욱의 머릿속엔 연애의 시작을 알리는 설렘이나 달콤함이 아닌 엉뚱한 생각부터 피어올랐다.
잠시 소희를 뚫어지게 바라보던 종욱은 갑자기 소희의 머리를 끌어당겨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소희는 깜짝 놀랐지만 이것이 선배의 허락인 줄 알고 가만히 눈을 감으며 종욱의 키스를 받아들였다.
종욱의 키스는 과감했다.
버스에 서있는 사람이나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개의치 않고 혀와 혀를 섞으며 진하게 키스를 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종욱은 왼손을 뻗어 소희의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사실 종욱은 전부터 그녀의 가슴이 꽤 클 거 같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오늘 만져보니 역시 종욱의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다. 티셔츠 위로 주무르는데도 불구하고 말캉하게 느껴지는 감촉이 상상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하음…. 서, 선배….”
놀란 소희가 종욱의 손을 살짝 잡았다. 하지만 그녀는 종욱의 손을 뿌리치거나 제지하지 못했다. 마음속에 몰래 사랑을 키워오던 종욱선배와 이루어지는 날이니 이 정도는 괜찮으리란 생각이었다.
종욱은 소희와 키스를 하고,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면서 희미하게 가능성이 보임을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명백하게 느껴지는데도 불구하고 그녀는 거부하지 않고 있다.
이런 경우는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을 느끼며 즐기고 있거나, 아니면 자신을 위해 참아주고 있거나….
사실 둘 중 어떤 경우라도 종욱에겐 상관없었다.
둘 다 종욱의 성벽과 어울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성격이니 말이다.
한참을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며 키스를 하던 종욱이 천천히 입을 뗐다.
“…오늘 나랑 같이 있을래?”
“네, 네? 가, 갑자기 무슨….”
“같이 있고 싶어서 그래….”
종욱의 눈길을 받은 소희의 얼굴에 고민하는 기색이 떠올랐다. 그러다 잠시 후 종욱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 그럼 우리 오늘부터 사귀는 건가요?”
“응. 물론이지.”
*
종욱과 소희는 서로의 목적지까지 가지 못하고 버스에서 내렸다. 소희가 고개를 끄덕이며 수락을 하는 순간 종욱이 그녀의 손을 잡아끌고 버스에서 내렸기 때문이다.
종욱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모텔을 찾아 두리번거렸다. 그리고 이내 허름한 모텔을 하나 발견해 소희를 끌고 갔다. 소희는 그 와중에도 고개를 푹 숙인 채 종욱에게 질질 끌려갈 뿐이었다.
둘이 들어간 모텔의 내부는 건물 외부와 마찬가지였다. 꽤나 낡은 방이었다. 하지만 남자란 여자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섹스를 하는 생물이었다. 그건 종욱도 마찬가지였다.
종욱은 방에 들어가자마자 소희를 침대에 눕히며 거칠게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소희는 엉겁결에 종욱의 혀를 받아들이면서도 간신히 입을 열어 말했다.
“자, 잠깐만요. 선배….”
“왜?”
종욱이 입을 떼며 물었다. 그러자 소희는 긴장하는 눈길로 종욱을 올려다보다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서, 선배…. 저, 저기 그, 그냥 잠만 자진 않을 거죠?”
“응. 당연하지.”
“그럼 키, 키스?”
“아니. 섹스.”
종욱의 너무나 노골적인 단어선택에 소희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세, 세, 섹스요?”
“왜?”
“저, 저…. 그, 그런 거 한 번도 안 해봤는데….”
“뭐? 진짜?”
종욱은 잠시 고민에 빠진 얼굴로 소희를 내려다봤다.
스무 살의 여자 후배….
요새는 중고등학교 시절에 남자친구를 사귀면 처녀를 떼는 경우가 거의 당연하다시피 되는 세상이었다. 근데 스무 살이 되어서 처녀라니. 그럼 아직 남자친구조차 한 번도 사귀지 않은 여자애란 말인가?
궁금하면 종욱은 거침이 없었다.
“뭐야? 그럼 남친도 한 번도 안사귀어 봤어?”
“…고등학교 때 자, 잠깐 만났었는데 그, 그런 건 안했어요.”
“…하아.”
종욱의 입에서 짧은 한숨이 흘러나왔다. 그녀가 어느 정도는 경험이 없을 거란 예상은 했지만 완전한 처녀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다.
종욱은 소희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볼까 갈등을 했다. 경험이 전무한 여자라면 자신의 성벽에 끌어들이기가 어려웠다.
소희는 종욱이 한숨을 내신 뒤부터 표정이 좋지 않자 걱정이 됐다. 혹시 선배가 자신이 거절을 했다고 생각을 한 것일까? 그래서 선배가 지금 한숨을 내쉰 것일까?
소희는 종욱을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다.
고민에 빠진 종욱의 목을 소희의 팔이 감쌌다.
“서, 선배…. 전 서, 선배랑 해도 괜찮아요. 선배 마음대로 다 해도 괜찮아요….”
종욱의 망설임을 단번에 날려주는 말이었다.
그녀의 말에 종욱은 결심이 섰다.
이 세상에 이런 여자는 더 이상 없으리라….
소희라면 자신의 성벽도 받아줄 수 있는 여자가 분명했다.
결심이 선 종욱은 더 이상 망설임 없이 소희의 옷을 벗겨나갔다. 종욱에게 몸을 주기로 한 소희도 일말의 거부 없이 종욱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종욱의 손길에 의해 알몸이 된 소희의 몸매는 꽤나 괜찮았다. 특히 제법 큰 가슴과 골반에서 허벅지로 내려오는 굴곡이 매력적이었다.
소희는 알몸으로 종욱의 시선을 받자 부끄러운지 몸을 가리고 했다. 그러자 종욱이 단호한 목소리로 제지했다.
“가리지마.”
“네?”
“가리지 말고 손 치워.”
종욱의 명령에 가슴과 음모 부근을 가리고 있던 소희의 손이 천천히 풀어졌다. 소희는 부끄러움에 고개를 돌려버린 채 눈을 꼭 감았다.
그러나 종욱의 명령은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무릎 들어서 허벅지 벌려봐.”
“서, 선배….”
“보고 싶어서 그래. 내 예쁜 여자친구 보지.”
보통 여자라면 보지란 단어를 듣자마자 화를 내며 나갔을 순간이었다. 하지만 소희는 움찔하긴 했지만 예쁜 여자친구란 말에 더 강하게 끌렸는지 천천히 종욱의 말을 수행했다.
부끄러운 듯 올라가는 무릎과 천천히 벌어지는 허벅지…. 그리고 그에 맞춰 소희의 아직 채 열리지 않은 분홍빛의 보지가 드러났다.
종욱은 천천히 소희의 보지를 감상하며 물었다.
“어때? 내가 지금 너 보지 보고 있는데?”
“부, 부끄러워요.”
“내가 보고 있는데 흥분 안 돼?”
“자, 잘 모르겠는데요….”
“그럼 이렇게 하면?”
종욱의 혀가 거침없이 소희의 보지에 파고들었다. 놀란 소희가 허벅지를 움츠리고는 손을 뻗어 종욱의 머리를 밀어내려했다.
“하읍! 서, 선배! 뭐하세요!”
“손 치우고 다리 벌려.”
“하, 하지만 선배.”
“왜? 남자친구가 하는 건데 싫어?”
그렇게까지 말하니 종욱에게 빠진 소희는 거부할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종욱의 말대로 했다.
소희의 허벅지가 풀어지자마자 종욱의 혀가 거침없이 그녀의 보지를 농락했다.
소희는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감촉에 그저 얼굴을 가린 채 옅은 신음소리를 흘려야 했다.
“하아, 하아, 하음….”
한참 달뜬 숨만 내뱉던 소희는 아래쪽에서 느껴지던 감촉이 사라지자 얼굴을 가렸던 손을 풀고 눈을 떴다.
그러자 종욱이 자신의 옆에 눕고 있지 않은가? 소희는 선배가 이제 그만두고 잠이나 자자고 말하려나했다. 하지만 당연히 아니었다.
자리에 누운 종욱이 소희에게 말했다.
“내 위에 거꾸로 엎드려봐.”
“네? 그게 무슨…?”
“69라는 거야. 아무튼 해봐.”
종욱은 소희의 자세를 고쳐주며 기어코 자신의 위에 올라오게 했다.
그러자 소희의 눈앞엔 종욱의 발기된 자지가 떡하니 자리 잡게 되었다. 종욱의 커다란 자지를 본 소희의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학창시절 호기심으로 본 야한 동영상에서 나오던 그 괴물 같던 서양인의 자지에 비하면 작은 크기라는 점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느낌이었다. 어쨌든 이렇게 길고 굵은 것이 자신에게 들어온다는 사실 아닌가? 소희는 종욱의 자지를 보기만 해도 벌써부터 아래쪽이 아파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소희는 아래쪽에서 느껴오는 아찔한 감각에 놀라 종욱을 돌아봤다.
“하읍! 서, 선배!”
종욱이 혀로 자신의 보지를 핥고 있었다. 한참 소희의 보지를 핥던 종욱이 혀를 떼며 말했다.
“너도 가만히 있지 말고 입으로 빨아봐.”
“저, 저 한 번도 안해봤는데….”
“그럼 평생 한 번도 안해봤다고 하면서 안 할 거니?”
“그, 그건 아니지만….”
“괜찮으니까 입에 넣고 혀로 살살 굴려봐. 아니면 혀로만 핥아보든가. 이빨은 닿게 하지 말고.”
“네….”
종욱의 자지를 잠시 바라보던 소희는 이윽고 결심한 듯 천천히 입을 가져갔다. 생각보다 더 크게 입을 벌려 종욱의 자지를 입에 머금고 아까 들은 대로 혀로 살살 핥았다. 그러자 살짝 몸을 움찔하는 종욱이 느껴졌다. 소희는 자신의 애무에 종욱이 반응하자 용기를 얻었는지 더욱더 열심히 종욱의 자지를 핥고 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소희의 정신은 혼미해져갔다. 보지쪽에선 끊임없이 이상야릇한 느낌이 올라오고 있었고, 입과 혀는 쉬지 않고 종욱의 자지를 핥아야 했으니 무리도 아니었다. 게다가 보지쪽이 자꾸 축축해지며 무언가 젖어 오는 느낌이 비단 종욱의 침 때문만은 아니란 느낌도 들었다.
종욱은 소희의 보지가 충분히 젖자 혀를 떼고 그녀를 눕혔다. 그리고 그녀의 다리 사이에 앉아 자지를 잡고 넣을 준비를 했다.
소희가 풀린 눈으로 종욱을 바라보며 물었다.
“선배 그거 안 끼나요?”
“그게 뭔데?”
“그거 있잖아요…. 거기 끼는 거….”
“뭔데 그냥 말해 괜찮아.”
“코, 콘돔이요….”
“오늘 위험한 날이니?”
종욱의 말에 소희는 잠시 눈알을 굴리며 생각하더니 이내 말했다.
“아니요. 위험한 날은 아닌데….”
“그럼 그냥 하자. 너도 처음인데 그냥 해보는 게 좋을 거야.”
“네…. 아윽!”
소희의 대답이 끝남과 동시에 종욱의 자지가 그녀의 보지로 밀고 들어갔다.
소희는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통증에 눈물이 찔끔 나왔다. 하지만 종욱의 움직임은 무척 거칠었다. 여자가 처음이라면 삽입서부터 움직임까지 부드럽게 해야 했지만 종욱은 그렇질 않았다. 오히려 더욱 세게 박아댔다.
소희가 아픔 섞인 소리를 냈다.
“악! 서, 선배! 사, 살살 움직여 주세요. 아윽! 하윽!”
“너 나랑 오늘만 하고 말 거 아니잖아?”
“그, 그건 아닌데요! 아윽! 너, 너무 아파요!”
“그럼 익숙해져야지.”
“하윽. 아윽! 아윽!”
종욱이 부탁을 들어줄 기미를 보이지 않자 소희는 결국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돌려버렸다. 오로지 아픔을 참는 데만 열중하려는 행동이었다. 가끔씩 아래쪽에서 짜릿짜릿한 무언가도 느껴지긴 했지만 아픔이 워낙 크기에 그러한 쾌감도 미비했다.
한참을 거칠게 박아대던 종욱이 갑자기 움직임을 멈추고 자지를 뽑았다. 소희는 끝난 건가 하고 눈을 떠 종욱을 바라봤다. 그러다 피로 범벅이 돼 꺼떡이고 있는 자지를 목격하곤 재빨리 다시 고개를 돌렸다.
“끄, 끝난 건가요?”
“아니. 끝나긴. 뒤로 엎드려서 엉덩이 들어봐.”
야한 동영상에서 본 적이 있는 자세이기에 소희는 머뭇거리면서도 곧잘 자세를 취할 수 있었다. 그러나 종욱은 소희의 자세가 만족스럽지 않은지 상세하게 교정해준다.
“등이랑 허리를 그렇게 들고 있지 말고…. 이렇게 이렇게. 응. 그렇게 등이랑 허리는 힘을 최대한 빼서 내리고 엉덩이만 쳐든단 느낌으로. 그렇지. 그렇게 하는 거야.”
“왜, 왠지 부끄러운 자센데요….”
“원래 이렇게 하는 거야. 그래야 너 후장이랑 보지가 훤히 드러나지.”
“그, 그런 말 안하면 안 돼요?”
“뭐?”
“그 말이요….”
“뭔데 말해봐.”
“보, 보지니 후장이니 이런 말….”
“어차피 연인 사이에 사귀고 섹스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하는 말이야. 적응하도록 해.”
“…네.”
소희의 대답이 끝나자 종욱의 자지가 재차 그녀의 보지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피만 엉겨 붙어 있을 뿐 보지물도 마르기 시작한 상태라 뻑뻑했지만 종욱은 상관없었다. 그저 소희의 허리를 붙잡은 채 꾹꾹 밀어 넣었다.
“아으으으….”
소희는 베개에 얼굴을 묻은 채 그저 지금의 상황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랐다. 소희의 안에 끝까지 들어간 종욱의 자지가 힘차게 움직일 때마다 소희의 머리가 베개에 쳐 박혔다.
소희의 하얀 엉덩이를 쥐었다 모았다하며 박아대던 종욱이 그녀에게 물었다.
“너 그럼 남자랑 키스는 해봤냐?”
“아윽, 네, 네? 갑자기 왜, 왜요?”
“키스도 안 해봤어? 내가 다 처음이야? 키스도 안 해본 여자는 별론데.”
“…해, 해봤어요. 키, 키스는…. 아윽!”
“누구랑?”
“그, 그런 걸 왜 물어 보세요…. 아윽!”
“괜찮아. 난 다 듣고 싶어해서 그래. 내 여자친구에 대해 다 알고 싶어서.”
“…고등학교 때 잠깐 사귄 남자친구랑 했어요.”
“그래? 혀도 막 섞고 그랬어?”
“…네. 아윽!”
“가슴은?”
“…남친이 만지고 그랬어요. 하윽. 아윽!”
“그때 흥분했냐?”
“무슨 흥분이요?”
“보지 막 젖고 그랬어?”
“…네…. 조금…. 하윽. 하윽. 그, 근데 이상해요. 선배. 이런 거 왜 물어봐요.”
“너에 대해 잘 알고 싶어서 그런 거라니까. 사랑하면 다 알고 싶고 그런 거야.”
“…화 안 나세요? 아윽!”
“난 거짓말 빼고는 다 이해하는 성격이거든.”
“아윽. 아윽! 네….”
“자위는 해봤니?”
“네?”
“자위말야. 혼자 하는 거.”
“…몇 번 해봤어요.”
“어떻게?”
“…이런 거 얘기하기 부끄러운데…. 아윽! 서, 선배. 살살…. 아윽!”
“괜찮아. 얘기해봐.”
“그냥 겉으로 문지르고 그랬어요…. 아윽. 아윽.”
“성욕 전혀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구나. 귀엽네.”
종욱은 소희가 전에 사귀던 남자친구와 키스를 하며 가슴을 주물리는 상상을 하며 세차게 허리를 흔들었다. 그리고 사정이 임박해 그녀에게 말했다.
“헉, 헉. 소희야 너 보지 안에 싸줄게.”
“네, 네….”
“으윽!”
종욱은 소희의 엉덩이를 강하게 벌리며 자지를 깊숙이 꽂아 넣고는 정액을 토해냈다.
소희는 자신의 안에 무언가 뜨거운 액체가 가득 참을 느끼며 엉덩이를 부르르 떨었다. 이것으로 아픔은 끝이라는 생각에 안도감도 동시에 밀려왔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소희는 그날 밤 해가 뜰 때까지 종욱에게 다섯 번이나 보지를 내주어야 했다.
“하응, 하응. 아응! 아. 오빠!”
소희가 종욱과 첫경험을 한 후 1년이 흘렀다.
이제 종욱과 섹스 할 때의 소희는 확실히 달라져 있었다. 섹스에 익숙해진 허리 움직임, 아파하는 소리가 아닌 확실히 느끼는 신음, 그리고 무엇보다도 종욱의 말대로 꼬박꼬박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소희는 매일같이 종욱의 자취방에 들락거렸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공강시간을 이용해 종욱의 자취방에서 뜨거운 섹스를 즐기고 있었다.
소희의 뒤에서 세차게 허리를 흔들며 박아대던 종욱이 갑자기 창문을 활짝 열었다. 2층에 위치한 원룸이라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소희의 신음소리를 충분히 들을 수 있는 높이였다.
창문이 열리자 놀란 소희가 말했다.
“아! 오빠 뭐해! 아음! 밖에 소리 들리잖아!”
“왜 싫어?”
“아아. 몰라. 아흑!”
소희는 베개에 얼굴을 묻으며 신음을 참으려 했지만 종욱은 그런 그녀를 가만두지 않았다. 소희의 뒷머리를 잡아채 머리를 올리고는 더욱더 세차게 박아댔다.
소희의 비명 섞인 신음소리가 높아졌다.
“하악! 하악! 오빠! 죽을 거 같아!”
“헉, 헉. 왜? 좋아?”
“응. 하윽! 아! 아읍!”
자신의 신음이 크다고 느낀 소희는 재빨리 입을 앙다물며 소리를 참았다. 허나 종욱은 그녀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
“너 신음소리 옆방에 사는 남자애가 다 들을 텐데? 그치?”
“응, 응. 어떡해…. 하읍.”
다시 한 번 소희의 신음소리가 잦아들었다. 억지로 참는 모양이었다. 그녀의 신음소리가 잦아들자 종욱의 움직임도 멈췄다. 소희가 뒤를 돌아보며 이상한 듯 물었다.
“오빠 왜 멈춰?”
“신음소리 크게 안내면 안 움직여 줄 거야.”
“근데 아까 옆 방 문소리 났잖아. 들어온 모양인데.”
종욱은 아무 대답 없이 소희의 보지에서 자지를 뽑고는 침대에서 내려갔다. 그리고는 어리둥절해하는 그녀를 데리고 옆방의 벽을 짚어 서게 했다.
얼결에 벽을 짚어 서는 소희의 뒤에서 종욱이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문지르며 말했다.
“지금부터 내가 뒤에서 박을 테니까 신음소리 참지마. 그렇다고 오버하지도 말고. 느끼는 대로 그대로 내뱉어. 알았지?”
“그럼 옆방에 다 들리잖아….”
“괜찮으니까 오빠 말대로 해. 내 여자친구 예쁜 신음소리 들려주고 싶어서 그래. 알았지?”
“알았…. 아윽!”
소희의 대답이 채 끝나기도 전에 종욱의 자지가 그녀에게로 밀고 들어왔다. 소희의 볼이 종욱의 움직임에 따라 벽에 바짝 밀착되기를 반복했다.
소희는 종욱의 말을 충실히 따랐다. 과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신음소리를 내질렀다.
자신의 말을 잘 따라주는 그녀의 신음을 듣던 종욱은 점점 흥분이 고조되었다.
소희와 사귄지 1년….
매일 같이 그녀의 보지에 박아주며 성감을 높여주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다. 그리고 슬슬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던 참이었다.
자신이 생각하던 이런저런 상상, 그 이상의 행위들에 대해 실천하기를 말이다.
벽에 얼굴을 박은 채 흐느끼다시피 하고 있는 소희의 귀에 대고 종욱이 속삭였다.
“옆방 남자애가 지금 너 신음소리 들으면서 딸치고 있을 거야. 아마.”
“하윽. 하윽.”
“어때?”
“…뭐가.”
“너가 옆방에 너랑 나이 비슷해 보이는 잘생긴 남자애 산다고 난리 쳤었잖아. 근데 그 애가 지금 너 신음소리 들으면서 자기 자지 흔들고 있을 거라고.”
“….”
소희는 별 말을 하지 않았지만 종욱은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자기 자지를 흔들고 있다는 부분에서 분명히 그녀의 보지가 움찔거린 움직임을.
종욱은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재차 소희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옆방 남자애 자지 커보이지? 키도 크고? 응?”
“하윽. 왜 그, 그런 거 물어봐. 모, 몰라. 생각 안 해봤어.”
“그러니까 이참에 생각해봐. 지금 뒤에서 너 보지에다가 박아대고 있는 자지가 옆방 남자애 자지라고. 옆방 남자애 자지가 니 보지에 졸라게 박아대고 있는 거야.”
“하윽. 모, 몰라. 아응. 오빠! 그런 말 하지마! 하윽! 하윽!”
말은 부정하고 있었지만 종욱은 분명히 느끼고 있었다. 그녀의 흥분은 고조되고 있었다. 종욱은 흥분하는 그녀의 모습에 사정의 느낌이 다가왔다. 더욱더 세차게 허리를 흔들어대며 거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옆방 남자애가 니 보지에 존나 쑤시는 중이야. 지금이라도 쌀 거 같이 말야. 어때? 갈 거 같지? 씨발년아.”
종욱이 소희에게 처음하는 욕이었다. 하지만 소희는 흥분할 대로 흥분해서인지 그런 종욱의 욕에 거부감이 없었다. 오히려 더욱더 짜릿한 쾌감을 느끼며 신음소리를 높였다.
“하윽! 아, 아니야! 아윽! 아! 오빠! 아윽!”
“헉, 헉. 옆방 남자애가 니 보지에 싼다 씨발년아. 니 걸레같은 보지에 듬뿍 싸줄 거야. 알았어?”
“하윽! 아윽! 아, 안 돼! 아응-!”
종욱의 허리 움직임이 멈춤과 동시에 소희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종욱이 움찔거리며 소희의 안에 남은 정액을 쥐어짜내고 그녀에게서 떨어지자, 다리가 풀린 그녀는 바닥에 주저앉아 거친 숨을 내쉬었다.
“하아, 하아….”
종욱은 그녀를 놔두고 화장실로 들어가 샤워를 하고 나왔다. 소희는 그때까지도 정신을 못 차리고 벽에 기대어 앉아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종욱이 침대에 걸터앉으며 소희에게 물었다.
“너 오늘 제대로 느꼈나보다?”
소희의 고개가 그제야 움직였다.
“아 몰라…. 오빠 왜 이상한 말 해? 막 욕하고 자꾸 옆방애 얘기하고.”
“왜? 싫었어?”
“당연히….”
“거짓말 할래?”
“….”
소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종욱이 거짓말을 제일 싫어하는 성격임을 알기에 더 이상 우겼다가는 남자친구가 화를 낼 것만 같았다.
솔직히 소희도 더 흥분이 되기는 했다. 원래 일상을 깨는 행위가 더 짜릿한 법 아닌가? 그렇기에 오늘 종욱의 말이나 행동들 때문에 평소완 또 다른 절정을 느낀 점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결국 소희는 수긍을 했다.
“조금….”
“어허.”
종욱이 짐짓 표정을 굳히자 소희는 결국 실토를 했다.
“좋았다! 좋았어! 됐냐?”
소희가 장난스럽게 받아치자 종욱이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그리고는 그녀에게 부드럽게 키스를 하며 다시 한 번 물었다.
“옆방남자애한테 박히는 상상했어?”
“하음. 응…. 미안해. 오빠. 하음. 근데 오빠가 상상하라며.”
“괜찮아. 오빤 소희가 좋았으면 됐어. 난 너가 흥분하는 게 제일 좋으니까.”
“하아. 정말? 하읍…. 옆방애가 내 안에 사정하는 상상하면서 갔는데도 괜찮아?”
“응. 예뻐. 우리 애기.”
우리 애기라는 애칭은 소희가 제일 좋아하는 애칭이었다. 하지만 이 애칭은 종욱의 입에서 쉽게 나오지 않았다. 오로지 소희가 종욱의 말을 잘 들었을 때만 상처럼 말해주곤 했다.
좋아하는 애칭이 나오자 소희는 한껏 더 달아올랐다.
“응. 하읍. 사랑해. 오빠.”
“나도 사랑해 소희야. 그럼 이왕 하는 거 더 흥분해 볼래?”
“응?”
종욱은 그녀가 입고 온 주름치마와 타이트한 티셔츠를 가지고 왔다. 소희는 종욱이 건네 준 옷을 입으며 물었다.
“브라랑 팬티는?”
“필요 없어 그건. 음. 치마 좀 긴 거 같다.”
종욱은 소희의 치마 윗단을 잡아서 접어 올렸다. 그러자 소희의 치마가 순식간에 짧아진다. 거의 세 번을 접어 올리자 소희의 치마는 이미 치마라고 부르기 힘들 정도의 물건이 되어 있었다. 서있으면 간신히 엉덩이를 가리는 정도였고, 허리만 살짝 숙이거나 해도 엉덩이가 완전히 드러났다.
소희의 옷매무새를 정리해준 종욱은 냉장고에서 뜯지 않은 캔음료를 하나 꺼냈다. 그리곤 멍하게 서있는 소희에게 건네주었다.
캔음료를 받아든 소희가 멀뚱하게 종욱을 바라보았다. 종욱이 씨익 웃으며 그녀의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옆방에 가서 시끄럽게 굴어서 미안하다고 음료수 건네주고 와.”
“뭐어-?”
소희의 눈이 놀라 휘둥그레졌다. 그러나 종욱은 능청스러웠다.
“뭐 어때? 어려운 일도 아닌데.”
“아니 이렇게 입고선 어떻게 갔다 와.”
“괜찮아. 엄청 섹시하고 예쁜데. 그리고 그냥 갖다 주기만 하지 말고 안에 들어가서 잠깐 얘기도 하고 나와. 남자애 괜찮으면 번호도 교환해서 친하게 지내도 되고.”
“미쳤어 오빠? 그러다 내가 강간이라도 당하면 어쩌려고.”
“그럴 일 없으니까 걱정하지마. 그리고 그런 일 일어나면 막상 너도 흥분해서 하게 될 걸?”
“안 하거든?”
“그러니까 갖다와. 더 흥분 될 거야. 갔다 와서 한 번 더 하자. 대신 내가 한 말들 다 제대로 수행하고 와야 된다.”
“…우씨. 알았어. 대신 나 이거 좀 닦고 갈게.”
소희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은 자신의 허벅지였다. 그녀의 허벅지에선 보지에서 흘러나온 종욱의 정액이 흘러내리는 중이었다.
그러나 종욱은 그마저도 허락하지 않고 소희를 문밖으로 떠밀었다.
“알았어! 갔다 오면 되잖아!”
소희는 결국 종욱의 꼬임에 넘어가 문을 열고 복도로 나섰다. 복도에 나서자 따뜻한 5월임에도 불구하고 서늘한 바람이 치마 안으로 느껴졌다.
소희는 울상을 지으며 손바닥으로 허벅지를 닦으려다가 멈췄다. 생각해보니 잘 닦이지도 않는 정액이 손바닥에 묻으면 음료수를 건네줄 때 티가 날 것만 같았다. 그렇다고 옷에 닦자니 늘러 붙은 게 더 티가 날 것 같고….
결국 소희는 양 허벅지를 밀착해 비벼 대충 흔적을 지우고는 한 번 크게 심호흡을 한 뒤 옆방 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방 안이 잠시 소란스럽더니 이내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 누구세요?]
“저, 저기 옆방 사람인데요. 잠시 문 좀 열어주실 수 있을까요?”
[예? 예? 잠시만요.]
당황한 남자의 목소리가 끊어진 뒤 잠시 후 조용히 문이 열렸다. 남자는 소희의 복장을 보고 놀랐는지 움찔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허나 놀라기는 소희도 마찬가지였다. 우선 평소 대충 볼 때 보다 더 잘생긴 훈남임에 놀랐고, 두 번째는 남자의 바지였다. 회색의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었는데 뭘하다 나왔는지 몰라도 커다랗게 발기된 자지의 윤곽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기 때문이다. 윤곽만 봐도 남자친구인 종욱보다 훨씬 커보였다.
잠시 놀라 남자의 바지를 바라보던 소희는 정신을 차리고는 고개를 들어 말했다.
“아. 저기 이거. 받으세요.”
남자가 얼결에 음료수를 받으며 소희를 바라봤다. 소희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아. 저기 옆방에서 시끄럽게 굴어서…. 죄송해서….”
“아. 괜찮은데….”
“그래도…. 하하….”
“아 그럼 잘 마실게요.”
남자의 말에 뭔가 헤어지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소희는 종욱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방에 들어가서 대화도 하고 나오라는 말….
솔직히 아까 그 말을 들었을 때는 이 복장으로 어딜 들어가냐고 생각했지만 잘생긴 옆방 남자를 보자 생각이 달라졌다. 들어가서 얘기를 나눠도 괜찮을 것 같았다.
거기까지 생각한 소희가 재빨리 입을 열었다.
“저기 혹시 죄송한데 잠시 들어가서 얘기 좀 나눠도 될까요?”
“네?”
“아 곤란하시면 어쩔 수 없구요….”
그 말에 남자는 다시 한 번 소희의 아래 위를 훑었다. 소희는 남자의 시선이 느껴져 미칠 정도로 온 몸이 짜릿해졌다. 젖꼭지가 단단해져 타이트한 티셔츠에서 쉽게 티가 날 정도였지만 그렇다고 가릴 수도 없었다. 게다가 보지도 흥건히 젖어오는 게 자신 스스로도 느껴질 정도였다.
소희의 몸을 훑어보던 남자는 이윽고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 들어오세요.”
“네….”
결국 소희는 남자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갔다.
남자의 방 문이 닫히자 종욱이 문을 슬그머니 열고 고개를 내밀었다. 그리곤 소희가 방 안에 들어간 걸 알고는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방 안에 들어온 소희에게 남자가 말했다.
“아 저기 앉으세요.”
“네….”
소희는 남자가 권해준 의자에 앉았다. 책상 앞에 굴러다니는 일반적인 의자였다. 소희는 의자에 앉은 뒤 자신의 치마를 꾸욱 부여잡았다. 이 정도 치마 길이면 앉자마자 보지가 보이기에 어쩔 수 없는 행동이었다.
치마를 부여잡은 소희가 남자의 눈치를 봤다. 역시나 남자는 자신의 온 몸을 뚫어질 듯 훑어보고 있었다.
소희는 살짝 일어나는 현기증을 참으며 남자에게 물었다.
“아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유병훈입니다.”
“전 최소희에요. 아 혹시 나이가…?”
“스물한 살이요.”
“어! 저랑 동갑이시네요? 여기 명운대 다니시지 않아요?”
“네. 전자과 다닙니다.”
“전 경제과에요. 동기네요! 말 편하게 해요. 우리.”
“그럴까?”
“응!”
신나서 떠들던 소희는 이윽고 병훈의 시선이 자신의 치마 쪽에 꽂혀 있음을 깨달았다. 잠깐 정신을 놓고 떠들다보니 치마를 가리던 손을 치운 지도 몰랐던 것이다.
소희는 다시 치마를 가리려다가 병훈의 눈을 보고는 그만뒀다. 흥분에 불타올라 자신의 보지를 바라보는 눈빛을 보자 도저히 가릴 마음이 들지 않았다. 게다가 자기 스스로도 더욱 흥분이 되어 오히려 슬쩍 허벅지를 벌려주기까지 했다.
이제 이 정도면 소희의 젖은 보지는 병훈에게 적나라하게 보였다. 잠시 방안에 정적이 흘렀다. 아니 두 사람의 거친 숨소리만이 방안을 가득 채웠다. 병훈도 트레이닝바지를 뚫을 듯이 자지가 솟은 상태였고, 소희도 가슴이 들썩일 정도로 벌린 입에서 달뜬 숨이 새어나왔다.
소희는 그 와중에도 아까 종욱이 했던 말이 떠올라 병훈에게 말했다.
“하아…. 저기…. 혹시 전화번호 알려줄 수 있니?”
“그래….”
그러나 소희는 핸드폰을 가지고 오지 않았기에 병훈에게 핸드폰을 달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하아…. 나 핸드폰 안 가지고 와서. 핸드폰 좀 빌려줄래?”
“응….”
자리에서 엉거주춤 일어난 병훈이 소희에게 핸드폰을 건네줬다. 그러나 소희는 병훈과 손가락이 닿자 깜짝 놀라 핸드폰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러나 병훈은 당황하지 않고 천천히 허리를 숙여 핸드폰을 집었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서도 노골적으로 소희의 치마 안을 훔쳐봤다.
병훈의 시선을 느낀 소희는 몸이 달아올라 미칠 지경이었다. 보지에서도 계속해서 물이 새어나왔다.
병훈이 느릿하게 핸드폰을 주워 소희에게 건네주자 그녀가 받아들었다. 그리곤 가쁜 숨을 애써 진정시키며 자신의 번호를 입력한다.
핸드폰을 다시 병훈에게 돌려주며 소희가 말했다.
“다음에 친구끼리 술이나 한 잔 하자. 내 폰으로 전화 걸었으니까 나도 카톡하던가 할게.”
“그래….”
“응. 그럼 나 간다.”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던 소희는 자신이 앉았던 의자를 보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팬티를 입지 않은 채로 보지물을 잔뜩 흘렸으니 의자에 적나라하게 묻어버린 것이다.
소희의 시선을 느낀 병훈도 그녀의 눈길을 따라 의자를 바라봤다. 그러나 얼굴이 달아오른 소희는 병훈이 뭐라고 할 새도 없이 후다닥 방을 나와 종욱에게로 돌아왔다.
여자친구가 숨을 헐떡이며 돌아오자 종욱이 물었다.
“했어? 신음소리는 안 들리던데. 입 막고 했냐?”
그러나 소희는 대답도 없이 종욱에게로 달려왔다. 종욱을 침대에 눕히곤 바지를 벗겨 그 위에 올라타 자신의 보지 안에 종욱의 자지를 집어넣는다.
“하악-!”
잔뜩 흥분해 젖을 대로 젖어 있던 보지에 남자의 자지가 가득차자 소희는 그제야 만족스러운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종욱이 자신의 위에서 한참 허리를 들썩이는 소희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뭐야? 갑자기? 하다 온 거 아니야? 안에 걔 좆물 들어 있어?”
“하아, 하아, 뭔 소리야. 안 했어. 미쳤어 오빠? 하아. 하아. 아!”
“엄청 흥분했는데?”
“하아. 몰라. 아. 걔 앞에서 엄청 젖어 버렸어. 하아. 오빠 때문이야. 오빠가 이상한 말 해서 나까지 이상해졌잖아. 하아. 아응! 아!”
“이렇게 신음소리내면 옆방에서 또 들을 텐데.”
“아. 이제 상관없어! 들으라고 해! 아! 걔가 내 보지까지 다 봤는데 뭐 어때 아윽!”
“번호는 땄어?”
“응. 나랑 동갑이야. 병훈이래. 아응! 아. 내가 담에 술 한 잔 하자고 했어. 하윽!”
“너가 말했어?”
“응. 내가 말했어. 하윽! 오빠 말대로 내가 먼저 번호 교환하자고 하고 내가 먼저 술 마시자고 했어! 나 잘했어? 하응!”
“응. 잘했네. 우리 애기. 다음에 만나서 걔랑 하고 싶어?”
자연스럽게 던진 질문이었다. 소희의 흥분한 상태로 봐서 대충 넘어올 상황이기에 종욱이 슬쩍 던진 것이다. 그러나 소희는 쉽사리 넘어오지 않았다.
“하윽. 무슨 소리야. 아냐. 그냥 친구로 만나서 술 한 잔 하고 그러는 거지. 하응. 아. 오빠 나 미치겠어! 아! 아!”
종욱은 자신의 위에서 절정을 느끼는 소희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어차피 급하게 몰아서 될 일은 아니었다.
천천히, 그리고 확실히 소희를 변화시켜야 했다.
소희가 종욱과 사귀게 된 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 중에 하나는 바로 여자동기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점이다. 종욱과 붙어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줄어들어 자연스럽게 사이가 멀어지게 되었다.
소희와 가장 친했던 아라도 마찬가지였다. 항상 소희에게 종욱 선배를 좋아한다고 말하고 다녔던 아라였다. 허나 어느 날 갑자기 소희가 종욱과 사귄다고 하니 그녀로선 더 이상 소희와 친하게 지내기가 힘들었다.
이렇게 되니 소희의 인간관계는 자연스럽게 종욱, 아니면 동아리 사람들뿐이었다. 동기들과의 사이가 멀어진 소희는 남은 동아리 사람들과의 관계라도 유지하기 위해 전보다 훨씬 열심히 활동해야 했다.
소희가 속한 동아리는 배드민턴이 주된 활동이었지만 그보다 MT를 가거나 술자리를 갖는 일이 많았다.
그날도 소희는 종욱의 자취방에서 섹스를 마친 뒤 동아리 술자리가 있다며 옷을 주섬주섬 입었다.
침대에 누워있던 종욱은 브래지어와 팬티를 입고 있는 소희에게 말했다.
“소희야 브라랑 팬티 안 입고 가면 안 되냐?”
“뭐? 왜?”
황당하다는 소희의 반응에 종욱이 간단하게 대답했다.
“섹시하니까.”
그러나 소희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속옷을 착용했다.
“안 돼. 미쳤어? 나 젖꼭지 다 티 나잖아. 치마도 오빠 때문에 엄청 짧은 거 입는데.”
“옆 방 남자애한텐 다 보여줘 놓고 뭐 어때.”
종욱이 계속 우겼지만 소희의 생각은 확고했다.
“걔는 모르는 애고. 동아리 사람들은 앞으로 같이 학교생활 할 사람들인데. 안 되지.”
“그럼 너 모르는 사람들 있는 데선 괜찮다 이거지?”
종욱의 질문에 소희가 잠시 생각하다 배시시 웃으며 대답했다.
“응. 뭐 오빠도 모르는 사람들이면?”
“약속했다?”
“아 알았어. 아무튼 나 간다. 이따 집에 갈 때 톡할게.”
“재밌게 놀아라. 술도 많이 마시고.”
방을 나가려던 소희는 발걸음을 돌려 침대에 누워있는 종욱을 끌어안으며 말했다.
“오빠 이럴 땐 참 좋단 말이야. 여친 노는 것도 이해해주고.”
“그치? 이런 남친이 어딨냐. 그니까 재밌게 놀아.”
“응!”
*
사실 종욱이 소희에게 재밌게 놀고 술도 많이 마시라는 말은 괜히 하는 소리가 아니었다. 몇 개월 전에 소희가 동아리 사람들과 술을 마시는 걸 종욱이 우연히 술집에서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때 소희는 술에 취해 남자들과 바짝 붙어 앉아 슬쩍슬쩍 껴안기도 하며 놀고 있었다. 나중에 소희에게 물어보니 스스로의 주사가 스킨십이라고 할 정도였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기에 종욱은 소희에게 마음껏 놀라고 말한 것이다.
종욱의 말대로 소희는 술에 취해 재밌게 놀고 있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남자 선배들 사이에 불려와 분위기를 맞추어 주었다.
소희는 동아리 남자선배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 술도 빼지 않고 술에 취하면 은근슬쩍 터치를 해도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즐거워하니 인기가 많지 않을 리 없었다. 물론 여자 동아리부원들에겐 여우로 찍혀서 따돌림을 당하는 처지이지만….
지금 소희와 한창 얘기를 나누는 선배는 수철이란 선배였다. 소희보다 3살이 많은, 종욱과 동갑인 24살의 남자선배였다.
수철은 이미 취할 대로 취한 소희에게 소주를 한 잔 더 권했다. 술을 빼지 않는 소희이기에 홀짝 잘도 받아 마신다.
수철은 소주를 마시고 있는 소희를 음흉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화려하게 예쁜 외모는 아니었지만 귀엽고 어린 느낌이 나서 수철이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게다가 남자친구를 사귀고 난 뒤 어떻게 된 건지 타이트한 옷이나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니며 섹시함도 더해졌다. 덕분에 가슴이 큰 것도 알게 되었고 말이다.
술을 마시던 소희의 티셔츠 가슴 부근에 소주 몇 방울이 떨어졌다. 그것을 지켜본 수철은 잠시 주위를 둘러봤다. 다들 취해 끼리끼리 얘기를 나누느라 아무도 이쪽을 신경 쓰는 사람이 없었다.
수철은 휴지를 한 장 뽑아 자연스러운 손길로 소희의 티셔츠 부분을 닦아주었다.
“소희야. 여기 소주 흘렸다.”
“네?”
수철의 손이 소희의 윗가슴 부분을 티셔츠 위로 꾹꾹 누른다. 하지만 소희는 취한 눈길로 내려다보기만 할뿐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았다. 이에 용기를 얻은 수철은 손을 내려 가슴 전체적인 부분을 슬쩍 문질렀다.
“하아….”
이때 소희의 입에서 약한 신음소리가 살짝 새어나왔다. 소희의 반응에 흥분이 된 수철은 조금 더 만질까하다가 주변에 사람들의 눈이 많기에 손을 내렸다.
그러자 소희는 배시시 웃으며 수철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헤헤. 감사합니다. 선배.”
“아 뭘.”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지만 사실 수철은 지금 엄청 흥분해 있는 상태였다. 가슴을 만졌는데도 가만히 있을 정도면 이보다 더 진한 스킨십도 할 수 있는 게 분명했다. 섹스까지는 아니더라도 둘이서 술을 마시게 되면 나란히 앉아 주물럭거릴 수는 있을 것 같았다.
이렇게 생각한 수철은 슬쩍 소희의 맨 허벅지에 손을 올리며 가까이 붙어 앉아 말했다.
“소희야. 이따가 나가서 술 한 잔 더 할래? 너 남친 집 여기 근처라며. 남친 집에서 자고 가면 되잖아?”
“술 한 잔 더요? 누구누구 가는데요?”
“소희랑 둘이 한 잔 하고 싶은데.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싶고.”
“둘이서요?”
취한 소희는 몽롱한 눈길로 수철을 바라봤다. 소희는 얼굴을 좀 따지는 편이었다. 그런 소희에게 수철은 허용범위 내에서도 꽤 잘생긴 축에 속했다.
소희가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뭐 좋아요.”
“그래. 이따 같이 빠져나가자.”
“네.”
수철은 소희의 허벅지를 한차례 쓰다듬고는 손을 뗐다.
*
술자리가 끝난 후 흩어지는 사람들이었지만 수철과 소희는 따로 만나 술집에 들어갔다. 수철의 음흉한 마음이 잔뜩 반영된 룸식 술집이었다.
수철은 맞은편에 앉으려는 소희의 손목을 끌어 자신의 옆에 앉혔다.
“에이. 어색하게 왜 떨어져서 앉냐.”
“아 앞에 앉으면 어색한 건가요?”
“그럼. 옆에 앉아서 먹어야 친한 거지.”
“푸핫.”
수철의 팔이 자연스럽게 소희의 어깨를 감쌌다. 그러나 소희는 그 팔을 뿌리치기는커녕 오히려 수철에게 바짝 기대어 앉았다.
수철은 됐다 싶어 빠른 속도로 소희에게 술을 먹였다. 이미 많이 취해있던 그녀였다. 거기에 술이 더 들어가자 이성의 끈이 끊어졌는지 이젠 완전히 수철과 얼싸안고 있는 자세가 되어 있었다. 거기다 허벅지가 벌어져 짧은 치마 사이로 팬티가 보이고 있었지만 소희는 다리를 오므릴 생각을 않았다.
그런 그녀의 팬티와 다리를 보던 수철은 너무 흥분해서 아까와 같은 방법을 써보기로 했다. 소주를 마시는 척 소희의 허벅지에 술을 조금 흘리자 그녀가 앙탈을 부렸다.
“아. 뭐하는 거야 선배!”
후배의 입에서 반말이 튀어나왔지만 지금 수철에게 그게 중요하랴. 얼른 휴지를 들어 소희의 허벅지를 닦아주는 척을 했다.
“아 미안. 내가 닦아줄게.”
“응-!”
수철의 손이 소희의 허벅지에 닿았다. 닦아준다던 수철의 손엔 휴지 따위는 들려 있지 않았다. 그냥 맨손으로 소희의 부드러운 허벅지를 문질렀다.
그러자 수철의 목에 소희의 팔이 둘러졌다. 용기를 얻은 수철은 본격적으로 소희의 허벅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소희의 숨이 가빠졌다.
“하아, 하아….”
수철의 손은 점점 더 허벅지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럴 때마다 수철의 얼굴에 닿는 소희의 날숨은 뜨거워져만 갔다.
이윽고 수철의 손이 소희의 팬티로 감싸인 가랑이 부근에 닿았다. 수철의 목에 둘러진 소희의 팔에 힘이 들어가며 동시에 그녀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하음….”
수철은 가랑이로 전진시키던 손길을 멈추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뜨거운 숨을 내뿜고 있는 소희의 입술을 찾았다. 소희의 살짝 벌어져있는 아랫입술을 수철의 입술이 살짝 머금었다. 그러자 소희도 입술을 움직여 수철에게 키스하려 했다.
그러나 그때 분위기를 깨는 벨소리가 울려 퍼졌다. 소희의 핸드폰이었다. 수철과 키스를 나누려던 소희는 테이블에 올려있던 핸드폰을 확인하며 말했다.
“어 오빠다….”
그리곤 수철이 뭐라고 할 새도 없이 핸드폰을 받는다. 여전히 수철에게 안 긴 자세 그대로였다. 수철은 당황했지만 조용히 그녀의 통화가 끝나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소희의 대화내용 수철을 더욱더 당황하게 만들었다.
“어? 응. 동아리 선배랑 술 마셔. 응 남자 선배랑 둘이. 응. 지금 옆에 있어. 괜찮아? 응. 재밌게 놀고 있어. 응. 이따 오빠네서 자려고. 괜찮지? 응. 알았어. 그럼 더 놀다가 들어갈게.”
소희가 전화를 끊자 수철이 신기하다는 듯 물었다.
“야 너 남친 아냐?”
“응 맞아. 왜?”
“근데 나랑 둘이 있다고 얘기했는데 아무렇지 않아해?”
“아 우리 오빠 원래 이해심 많아. 좀 특이하거든.”
“그래?”
“응. 그래서 더 놀다 간다고 했어.”
“아아….”
수철은 그렇게 고개를 끄덕이곤 다시 한 번 소희에게 키스를 시도했다. 소희의 눈이 스르르 감기며 수철의 키스를 받아들였다.
서로의 혀가 뒤엉키는 진한 키스를 벌이는 두 사람.
수철이 키스를 하며 물었다.
“소희야 가슴 만져도 돼?”
“응….”
소희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수철의 손이 그녀의 탱글한 가슴을 움켜잡았다. 그리곤 우악스럽게 주물러대기 시작했다.
“하응. 아음….”
“너 가슴 진짜 예쁘다. 너 남친 진짜 부럽다. 너 가슴 맨날 볼 거 아냐.”
“아음. 선배도 보고 싶어?”
“응. 보고 싶어.”
“하음. 아. 봐도 돼.”
수철이 소희에게서 입술을 뗐다. 그리곤 그녀의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브래지어 후크를 풀고는 티셔츠를 들어올렸다.
소희의 가슴은 수철이 생각한대로 아름다웠다. 크기도 꽤 큰 편이었고 탄력도 있어보였다.
정신이 아찔해진 수철이 소희에게 물었다.
“빨아도 되지?”
“응….”
수철이 소희의 젖꼭지를 빨기 시작했다. 이젠 거침이 없었다. 한 손으론 다른 쪽 가슴을 주무르고 난리도 아니었다. 소희는 수철의 머리를 끌어당기며 정신없이 신음소리를 흘려댔다.
잠시 후 수철의 손이 소희의 팬티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러자 소희가 수철에게서 떨어지며 배시시 웃었다.
“안 돼. 선배.”
“어, 어? 왜?”
“왜긴 뭐가 왜야. 그럼 만지게 해줘야 되는 이유는 뭔데.”
수철은 당황스러웠다. 소희가 술에 취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대답은 논리적이었다. 그러나 여기까지 왔는데 멈추기에도 아까웠다.
수철은 조금 더 밀어붙여보기로 했다.
“우리 모텔 갈까?”
“왜?”
“하고 싶어서 그래. 너랑.”
“안 돼. 나 남친 있는데.”
“너도 흥분했잖아. 그냥 몰래하자. 응?”
“아냐. 아무튼 안 돼. 알았지? 선배?”
소희가 그렇게까지 나오자 수철은 더 이상 밀어붙일 수도 없었다. 잘못해서 강간하는 상황이라도 벌어지면 최악이었다.
수철은 일단 오늘 정도의 진도에 만족하기로 했다. 서둘러 봐야 좋을 일도 없었다. 오히려 이런 식으로 둘이서 술을 먹게 되면 언젠간 따먹을 수도 있으리라.
물러나기로 한 수철이었지만 그래도 아쉬운 모양이었다. 소희의 허리를 감싸며 다른 부탁을 하기로 했다.
“가슴은 계속 빨아도 돼?”
“응. 나 빨리는 거 좋아.”
수철은 아예 소희의 재킷과 티셔츠를 벗겨버렸다. 그리고 브래지어까지 벗겨서 상의를 완전 알몸으로 만들어버렸다. 소희는 룸식 술집이어서 그런지 과감하게 상의를 벗고는 수철에게 정신없이 가슴을 빨려야 했다.
*
침대에 누워 소희가 따먹히고 있을지 모른다는 상상을 하며 흥분하고 있던 종욱은 문이 열리는 소리에 몸을 일으켰다. 그러자 헝클어진 옷차림의 소희가 비틀거리며 들어왔다. 소희는 술냄새를 풍기며 종욱에게 안겼다.
“오빠! 나왔어!”
종욱은 안겨오는 소희에게서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가슴에 있어야 할 브래지어가 없었다. 종욱이 소희의 티셔츠를 들추자 얼마나 주물리고 빨렸는지 가슴과 젖꼭지가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종욱이 소희에게 물었다.
“했어?”
“안 했어! 안 했어! 그 선배가 하자고 했는데 내가 막았어. 잘했지?”
“잘하긴…. 하지 그랬냐. 너도 하고 싶었잖아.”
“하고 싶긴 했는데! 오빠 있는데 내가 어떻게 해!”
“괜찮아. 다음부터 그런 상황이면 그냥 해도 돼. 대신 나한테 거짓말만 하지 말고.”
“피! 또 이상한 소리만! 근데 키스는 엄청 했어. 가슴이랑 젖꼭지도 무지 빨리고. 나 술집에서윗도리 완전 벗고 있었어. 사람들 지나다닐 때 엄청 흥분되더라.”
“브래지어 어디 갔어? 가방에 있어?”
“아니 그 선배가 가져간대서 줬어.”
“보지는 안 대줬어?”
“응. 보지 못 만지게 했어. 엄청 젖었는데. 참았어.”
“다음부턴 그냥 보지도 대줘. 알았지?”
“아 몰라. 오빠 자꾸 이상한 소리 하지마. 저번부터 진짜.”
소희는 그렇게 말하곤 훌렁훌렁 옷을 벗었다. 그리고는 종욱의 바지와 팬티를 내려 발기한 자지 위에 자신의 보지를 대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하악! 아! 오빠! 나 섹스 너무 하고 싶었어! 아응!”
“다음엔 하고 싶으면 그 선배랑 하고 들어와도 괜찮아.”
“하윽! 아! 진짜? 해도 괜찮아? 그 선배랑 섹스 해도 괜찮아?”
“응. 그 선배랑 해도 되고 옆집 남자애랑 해도 되고. 아무나랑 다 해도 돼. 대신 나한테 거짓말은 하지 말고. 알았지?”
“하윽! 알았어. 할래. 나 아무나랑 섹스하고 싶어. 아! 미치겠어 오빠!”
*
그러나 다음 날 술이 깬 소희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부스스한 얼굴로 침대에서 일어난 소희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종욱에게 물었다.
“응? 나 왜 여깄지? 뭐야?”
일어난 소희에게 종욱은 어제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설명해주었다. 종욱의 이야기를 들은 소희는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라 휴대폰부터 찾았다. 그러자 수철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다.
[소희야. 어제 즐거웠어. 다음에 둘이서 또 술 한 잔하자. 아 어제 너가 준 브라 내가 갖고 있어. 담에 달라면 줄게.]
“아악-!”
메시지를 확인한 소희는 머리를 부여잡고 비명을 지르며 침대를 뒹굴었다. 종욱은 그런 소희의 옆에 앉으며 그녀를 진정시켰다.
“뭐 어때. 신나게 놀았는데.”
“아! 신나게 놀긴 뭘 신나게 놀아! 아 내가 진짜 그 오빠한테 키스도 하고 가슴도 빨리고 브라도 줬다고? 술집에서 윗도리 다 벗고?”
“응.”
“아아아아악-!”
소희는 다시 한 번 비명을 지르며 침대를 뒹굴었다. 그러다 갑자기 몸을 벌떡 일으키고는 종욱에게 얼굴을 바짝 들이밀며 물었다.
“화났어?”
“아니.”
“왜? 내가 다른 남자랑 그렇게 하고 들어왔는데?”
“그 선배 사랑해?”
“아니. 네버.”
“그럼 됐지 뭐. 육체적 관계는 중요한 게 아니야. 그냥 쾌락이지. 넌 나랑 정신적인 교감만 이어져있으면 뭐든 해도 괜찮아.”
“아씨 또 그 이상한 이야기. 남친이면 화가 나야지 정상이지! 나 안 사랑해?”
“사랑해. 너무 사랑해서 미칠 거 같아. 지금까지 내가 사귄 여자 중에 너가 최고야. 너만한 여자는 정말 없어. 그래서 너랑 정말 헤어지고 싶지 않아.”
“아니 근데 왜?”
“단, 너가 거짓말하면 화가 나. 그건 나한테 마음이 떠났다는 방증이니까.”
계속되는 종욱의 이상한 논리에 소희는 결국 두 손 두 발 다 들고 말았다.
“아! 됐어! 나 그럼 진짜 오빠 말대로 하고 싶으면 한다?”
“응. 대신 나한테 꼭 말하고.”
“우씨! 몰라!”
그렇게 화를 낸 소희는 침대에 털썩 눕더니 다시 괴로워하기 시작했다.
“아아아아아. 미쳤어! 수철 선배는 어떻게 봐!”
“섹파하면 되지.”
“아! 나가! 나 더 잘 거야!”
“여기 우리 집인데.”
“우씨!”
종욱을 당해낼 수 없다고 여긴 소희는 결국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쓰곤 분을 삭여야 했다.
그 후 소희는 수철의 연락을 매일 같이 받아야 했다. 물론 둘이서 술 한 잔 하자는 내용이었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가며 수철을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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