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안경과 키스 누나는 mbti가 뭔지 모르지만 INTP에 가까웠던거같다.. 나를 남자친구와 남동생의 그 경계를 왠만한…
ssams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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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27. 안경과 키스
누나는 mbti가 뭔지 모르지만 INTP에 가까웠던거같다..
나를 남자친구와 남동생의 그 경계를 왠만한 영역에 걸쳐 구분지어놓아놨더라..
그 중 2가지가 안경과 키스였는데
누나는 나한테는 안경쓴 모습을 자주보여줬다. 물론 가족이니까 안경벗은건 많이 봤는데..
렌즈끼고 다니는건 남자를 만나러갈때만이었다.
나는 누나가 렌즈를 끼고 날 만나거나 렌즈낀채로 나와 섹스를 한적은 없었다.
키스도 섹스할때는 아무리 누나가 흥분해서 해도 입술을 벌리지않더라. 자지는 빨아도 키스는 안해주는 건데
이 2개가 나와 누나의 어떤 관계를 구분짓는 장벽같은 거였다.
20년2학기 개강하고 누나가 어깨도 좀 낫고 했을때
노크하고 내방에 들어왔다.
하이웨스트 롱치마가 잘 어울리는 누나였는데..
누나가 나 과제하는데 들어와서 이것좀 풀어봐바 하더라. 꼬여버린 목걸이였다.
샤프 끝으로 잡고 살살 푸는데 화장을한건지 향수를 뿌린건지 향이 은은하게 나더라..
목걸이 다 풀어서 누나 줬는데 누나가 ㅉㅉㅉ 하고 혀를 찼다.
나보고 센스없다고.. 이런거 주면 남자가 여자한테 걸어주는거야 했는데
뭔가 그때 내가 과제스트레스였는지 그간 참았던게 터졌는지 화를 냈다.
내가 누나 남친이냐 하고 화를 냈다. 당황하는 표정이 보이더라.
남자만나는지 렌즈끼고있는 얼굴을 보니 더 화가났다. 누나가 알았어 하고는 방을 나갔다.
그 뒤로 누나가 내 방에 오지않았다 한동안.
디엠이나 카톡을 보내도 그냥 남매처럼의 대화지 뭔가 조금은
건조해진 느낌이 드는 대화로 변한거같았다.
나는 그즈음, 고등학교때 친구들과 코로나때 너무 심심해서
한강에서4인 모여서 술모임 만들었는데..
그때 거기에 나온 같은반 여자애를 보고 마음이 움직였다.
잘몰랐는데 꾸미고 살빼고 하니 괜찮아보였다.
살 많이빠졌다 하는데 매일 운동다니고 한다고.. 어디냐 물어보니 우리집에서도 가까운 헬스장이었다.
뭔 생각인지 다음날 거기 헬스장 회원등록하고 다니면서
그 친구와 러닝머신도 같이하고 잡담도 하고..
운동끝나고 아메리카노 마시고 하면 서로 친밀감이 생기는 그 느낌이 좋았다.
한강 러닝도 간간히 하고 하다가 10월 추석연휴때는 서로 폰에 불날정도로 대화하고..
연휴끝나고 만나 한강에서 맥주마시다가 고백했다.
이 여자와는 근 5개월 가까이를 사귀었는데..
여자친구가 생기자 누나한테 뭔가 정성을 덜 쏟게되더라..
10월쯤에 한번 누나하고 섹스를..약간 의무방어전처럼 했는데
내가 일어나려고 하니까 누나가 팔을 잡더라..
더 옆에 있다 가라고 하면서 날 끌어안는데.. 기분이 복잡했다
시간이 흘러 12월이 되고, 21년이 되었다.
누가 말한건 아니지만 누나도 나도 딱 섹스만 하는 사이였다.
섹스하자 뭐하자 말도 이제 없다. 나는 누나 생리주기와 몸 사이클 아니까..
가장 누나가 성욕이 오를때 가서 풀어주고.. 그정도만 했던거같다.
그때는 나도 여친하고 잘 지내고 12월쯤 사귄지 3개월때 그녀의 처음을 가져가면서
정말 군대가기전까지 알콩달콩 잘 만나야지 하고있었다.
확실히 누나랑 다르게 여친은 더 달고 끈끈하고 귀엽고 좋았다.
운전을 막 배울때라 엄마 차 빌려서 나와서
여친 태우고 놀러다니는 재미가 좋았던 기억이 난다.
잘 사귀고있는데 1월의 어느날 누나가 만취를 해서
왕십리에서 연락이 왔는데 차 타고 데리러간적이 있었다..
그 겨울에 9시 의무영업시간도 끝났는데 역 광장에 누나 학교친구와 둘이 있더라.
몸을 못가눠서 누나와 누나동기 같이 태우고 집으로 갔다.
누나동기 집이 동작구 어디였는데 거기 내려주고 누나와 둘이 차를 타고 집에갔다.
생각해보니 둘이 처음 차를 타는거였다.
누나가 뒤에 앉아서 말을 건다..
여자친구 잘 만나? 이러더라. 나는 말한적이 한번도 없는데,
어떻게 알았냐 하니까 그걸 모르냐 하더라.
누나가 갑자기 훌쩍이는데 그러더라. 여자친구랑 언제헤어지냐고..
지금 자기 엄청 마음이 아프고 너무 우울하고 힘들다고 하더라
무슨일있냐 했는데 누나는 내가 연애하고지내는 5개월간 좀 많이 힘든일이 있었나보다 했다.
나한테 거짓말을 안하는 누나는 그냥 다 이야기하더라.
학생때 좋아했던 학교 선배를 어떻게 알게되서 만났지만 너무 짧게 만났고
내가알던 그 사람이 아니었다.. 상처많이받았다.. 등등 해서 결국 사랑에 실패한 이야기였다.
누나가 뒤에서 중얼거린다. 내가 작년에 너한테 그렇게 냉랭하게 대하지않았으면,
너는 여친이 안생겼겠지.. 내가 누나인데 너무 쪼잔하게 안그랬으면
너는 아직도 날 좋아하겠지 하면서 술주정처럼 그러더라..
주차장에 차 대고 엄마한테 전화했다.
누나 속 울렁거려서 좀 진정되면 데리고 올라간다고 했다.
백미러로 보니 누나는 뒷자리에 앉아서 눈감고 자고있더라.
뒷자리로 가서 누나 옆에 앉았다. 누나가 눈을 뜨더니 내가 옆에 있으니까 나에게 기대더라..
술냄새가 확 났다. 누나가 그랬다.. 돌고돌아 다시 너구나.. 하는데 나는 마음이 복잡했다.
차 안 블랙박스 램프 깜빡이는거만 바라보며 그냥 있었던거 같다..
며칠 뒤 금요일에 누나가 나한테 시간될때 같이 드라이브하자고 하더라.
강릉같이 바다 가자고.. 나는 운전을 할수있어도 그런 장거리를 가본적이 없는데..
여튼 엄마한테 누나가 바다보고싶대..
같이가서 초당두부먹고 올게 하니까 엄마가 별생각없이 그래라 하더라.
같이 강릉가기로 한 날, 누나가 방에서 나왔는데.. 음..
렌즈끼고 머리도 정말 예쁘게 하고..
내가 좋아하는 검스에 셔츠원피스에.. 코트 걸치고 나오더라..
엄마도 그걸 보더니 야. 뭔 강릉가는데 너 결혼식가냐 하는식으로 이야기하더라.
엘리베이터 타고 주차장 가는데 엘베거울을 통해 누나를 봤는데..
많이 예뻤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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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