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3 (펌)
그렇게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면서 내눈은 학생회관의 입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한손은 가슴 언저리에 대고 벌렁거리는 심장의 고동을 그렇게 진정시키면서
내눈은 고정된듯이 학생회관의 입구에서 누군가라도 나오기를 기다리며 쳐다보고 있었다.
일순간 "학생회관에서 나오다 날 보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나는 마치 전장터에서 적의 총탄을 비키려하는 병사처럼
내 자신 자세를 낮게 유지하려는 나를 보고 실소가 터져나옴을 느꼈다.
그러나 그런 실소도 잠시 정말 나오다 나와 눈이 마주치면 않돼겠다 생각이 들기에
나는 벤취뒤로 몸을 숨기고 벤취의 나무등걸 사이를 통하여
학생회관의 입구를 바라보며 마치 한줌의 움직임 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숨을 죽여가며 그렇게 쳐다보고 있었다.
이런 나의 행태를 그나마 밤이었기에 망정이지 누군가가 보았다면 주책이라 할것이고
내 자신이 보기에는 맛있는 과자을 훔쳐먹다 걸린 아이가
가게집 주인의 눈동자와 마주친 듯한 그런자세로 얼어붙어있는채로
온 몸의 근육들은 극도의 긴장에 조금만 건드려도 스스로 무너질것처럼 경직되어
몸이 덜덜 떨림을 느끼는 지경까지 이르렇다.
"설마..?"......"아니야 내가 분명히 보았어 그여자는 아래집 후배 부인이야.."
"아니...내가 잘못 보았을지도 몰라 설마....그럴리가...."
나는 마치 내가 무언가를 잘못한듯한 착각에 빠져 스스로를 자책하고 있었다.
"바보 좀더 정확히 보지.."
"몰라 어두워서 정확히 볼수 없었어..그리고 그 여자의 다리 그게 내눈을 흐리고...있었다고.."
나는 스스로에게 묻고 대답하며 또한 동시에 나를 책망하며 정신이 조금은 나갔듯한
얼이 조금은 빠진듯한 행동을 하고 있었다.
이럴때는 담배 한대가 필요한데.. 사실 담배 끊은지는 오래되었지만 왜 이럴때 담배 생각이 날까.
"후................우...................." 마치 진짜 담배를 피우듯이 길게 한숨을 내쉬며
혼자 중얼거리던 나는 어떤 동작의 감지로 얼음땡이 되었다..
"헉......."
학생회관 입구에서 누군가가 나왔다.
남자다.
체격이 적당히 큰.. 나는 좀더 자세히 보기위에 벤취의 나무등걸에 눈을 바짝 붙이고
어떻게든 누구인지 확인하려고 하였다.
"누구지..." 내 관심은 여자에게서 갑자기 남자에게로 급속히 옮아가기 시작했다.
"내 후배는 이 사실을 알까..?"
나는 정확히 확인이 되지 않은 사실을 넘어 분명히 내가본 여자는
아래층 후배 부인이라는 가정을 하고 있었고
그 가정을 너머 미지의 모르는 남자에게 후배의 정당한 권리까지 덧붙여
흥분과 복수 그리고 부러움까지 알수 없는 감정들을 섞어가며
그 남자에게 마음속으로 퍼붓고 있었다.
질투 그래 아마 다른 감정 보다는 질투가 더 큰것 같았다.
"내가 왜 질투를 하지...?"
"그 여자를 좋아하거나 한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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