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내 여자 보다 맛있는 여자가 너무 많다. 2
단 한 번도
미연과 사귀면서 딴 여자를 본적도 생각도 해 본 적이 없었다.
근데 왜 하필 그것도 가장 절친인 동수의 아내 강미경에게 눈이 간단 말인가?
안 돼!!
이건 있을 수도, 있었어도 안 되는 일이다.
동수가 자유로운 연애를 추구하고 결혼 전까지 수많은 여자를 만난 것을 잘 알지만 그렇다고 내가 친구의 아내를 머릿속에 담는 것조차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동수야 괜찮아? 야 새끼야 정신 좀 차려"
난 어떤 마음을 가졌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어떻게든 동수가 정신을 차리길 바랐다.
그래야 뭐 좀 해결이 될 것 같았다.
"..으음 미안..아 정현아...으"
횡설수설하며 겨우 동수를 일으켰다.
수건으로 대충 닦이고 일으켜 화장실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동수와 숱하게 술을 마셔 봤지만 이렇게 꽐라가 된 건 처음이다.
술이 취해 인사불성이 되어 집에 데려다준 적은 많았지만 그래도 그렇게 많이 마신 것 같지 않은데, 이렇게 완전히 정신을 잃다니.
"야 새꺄! 정신 차려 자더라도 침대에서 자!!"
겉으론 계속 동수를 깨우는 말을 했지만 속으론 다른 게 외쳤다.
(야새끼야 니마누라가 날 자꾸유혹해!! 병신 새끼야!!)
솔직히 눈앞에 저렇게 예쁜 여자가 옷을 앏게 입고 은근슬쩍 터치를 하고 눈웃음을 치는데 안 넘어갈 남자가 몇이나 될까? 난 자꾸 친구 아내가 좀 전 터치한 젖가슴의 느낌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다.
미경이는 술 자리 내내 날 응시 하고 한 번씩 눈웃음 치고 앉은 자세를 발로 내 발을 터치 하며 이미 계속 추파를 날렸었다. 그럴 수도 있게거니 하고 넘길 수 있으나 하지만 분명히 젖가슴을 내어깨에 부딪친 건 이건 의도된 신호인건 틀림이 없다.
"동수야 일어나 봐"
"오빠 괜찮아?"
찌릿~
미경이 어느새 다가와 나와 같이 동수를 부축하자 내 팔과 터치가 되었다.
어쩔 수 없이 닿을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내 전두협에는 계속 신호가 전달이 되었다.
"정현씨 오빠 잠든 것 같아요 침대에 좀 눕혀요"
"네"
동수를 끌다시피 안방으로 데리고 들어가 겨우 침대에 눕혔다.
헉 허~~
난 긴장한데다 힘들게 눕히다 보니 땀이 흡벅젖은 젖은 채 거실 소파에 앉아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어머 정현씨 땀 좀 봐"
동수 이부자리를 보고 안방문을 닫고 어느새 내게 다가와서는 내 땀을 보고는 수건을 가지고와 나도 모르게 내 얼굴에 땀을 닦아 주는데 미경이 양젖무덤이 내 눈앞에서 덜렁거렸다.
"앗 괜찮아요"
난 빠르게 미경이 손에 있는 수건을 잡아 멈췄지만 오히려 미경이 손을 잡고 말았다.
"앗 죄송해요."
빠르게 손을 떼고 고개를 돌리고 겉옷을 챙겨 일어나려 했다.
"대리!"
미경이 불러 세웠다.
"대리운전 하셔야죠 제가 불렀어요, 조금만 기다렸다 오면 가세요"
....
"...네"
난 할 수 없이 대리가 올 때까지만 참고 기다리기로 했다.
"이것 좀 드세요"
미경이 얼음을 담은 냉수와 술깨는 약이라며 알약도 내밀었다.
"감사합니다."
나의 눈은 계속 그녀의 가슴에 꽂혀 도저히 계속 있으면 큰일 날것 같아 벌컥 벌컥 들이키고는 일어나려 했다.
"저... 차에서 기다릴게요."
"대리를 제 폰으로 불러서 그럼 조금만 기다리세요"
미경은 내 말은 듣지도 않고 안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아~씨 어떻게 된 거야'
"가요"
미경이 겉옷을 걸치고 어느새 머리도 묶고 나왔다.
"네?"
"제 폰으로 대리 불렀으니깐 제가 같이 나가서 기다려 줄게요"
"...아니 괜찮아요 저혼자 기다릴게요. 대리전화 오면 차번호 아니 제 전화번호나 알려주세요"
"어떻게 그래요 제집에 온 손님인데 같이 기다려요 가시는 거 봐야 안심해요, 가요"
미경은 막무가내로 앞장섰다.
미경이와 단둘이 내려오는 엘리베이터안에서는 심장이 터질 듯 뛰었다.
(왜 심장아 왜 그래 제발 멈춰줘)
"결혼준비는 잘되어 가세요?"
미경이 서먹한 분위기에 먼저 말을 꺼냈다.
"...네 덕분에"
"호호.. 제가 뭘 도와드렸다고"
미경의 웃음소리가 ....
쿵캉! 쿵캉!
아니야 절대 아니야 왜 이러는 거야 제발 가슴 아 심장아 그만 뛰어!
"저기 저차예요, 이제 그만 들어 가세요 추우실 것 같아요"
"음.. 그럼 같이 차 안에 있을까요?"
"저기.."
미경은 그냥 운전석에 타버렸다.
"어서 타세요"
스마트키가 있으니 그냥 문을 열어 버리고는 막무간에 운전석에 앉아 버렸다.
"..저기 괜찮으세요, 동수 혼자 집에 있는데"
"오빠 잘 자요. 걱정하지 마시고 타세요, 대리 운전기사 오면 그때 들어갈게요"
....
또다시 어쩔 수 없이 조수석에 탔다.
조수석에 타자 보이는 건 미경이의 짧은 숏츠에 허벅다리가 훤히 다들어 여간 신경이 쓰였다.
"와 차 좋타~ 이번에 새로 나온 거죠?"
"..네 근데 동수차가 훨씬 더 좋은데, 미경씨 차도 이것보단 훨씬 좋은 걸로 아는데요"
"에이 오빠 이제 말 편하게 하세요, 자꾸 높이니깐 어색해요"
"..아니 그래도 제가 어떻게 그렇게 해요, 동수 와이프인데"
"호호.. 우리 잠시 사귄거 아닌가요?"
"네!!"
미경이와 잠시 썸은 있었지만, 두 번 차 마신 게 다였다.
"그때 차보다 훨씬 좋네요"
"미경씨 .. 하하 그땐 아무 일도 없었잖아요 다행이"
"..다행이라고 호호"
"음, 만약 그때 무슨 .. 키스라도 했으면 우리 동수 오빠랑은 안 볼껀가요?"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오.. 키스까지는 괜찮고, 잤으면 안봤겠네요"
미경이 얼굴색 하나 안바뀌고 그런 말을 내뱉을 때마다 심장이 쪼그라드는 것 같았다.
"...저기 미경씨.. 그땐 죄송했습니다."
사실 미경이는 내게 호감이 있었지만, 당시 난 오로지 미연이만 생각 하다가 잠시 한다리 건너 소개로 만났던 것뿐이었다.
"저.. 그때 많이 실망했어요."
미경이 핸들을 잡고 앞으로 몸을 기대며 입을 삐죽였다.
"실망이라니요?"
"호호.. 참 나만 그런 건가.. 내가 어디 가서 남자들 한테 소개 받고 처참하게 차인건 처음이라서요"
"..아니 그게 제가 찬게 아니라"
"연락안 하고 잠수 타면 그게 찬거죠.. 제가 얼마나 속상했으면 정현오빠 주위를 맴돌다 동수오빠랑 결혼한 거라구요"
미경이의 폭탄 발언에 난 쓰러질 것 같았다.
"!!!!!!! 아니 저기.. 아니 그게..아니"
난 어쩔 줄을 모르고 안절부절하면서 미경이 말에 몸들바를 몰랐다.
나 때문에 겨우 두 번 만난 나 때문에 동수랑 결혼 했다는 말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건가.. 미칠 것 같아 안절부절못했다.
"호호호호 하하 정말 오빠 너무 귀엽다. 농담이예요, 덕분에 동수오빠도 만났고 저 하고 너무 잘 맞는 것 같아 오히려 오빠 한테 고맙죠"
미경이 안절부절하는 내가 우스운지 한참을 웃으며 내 어깨를 쳤는데 이건 도무지 어떻게 대처가 안 되었다.
"저기 대리 올 때가 넘은 것 같은데 아직인가요?"
"음 그러게요, 아파트 단지라 그런지 안 오네요, 그냥 취소하고 제가 모셔드릴까요?"
"아..아뇨 그러면 안 되죠 미경씨도 술드셨잖아요"
"저 맥주한잔도 안 했어요"
"안 돼요 오실때 어떻게 하시려고 그래요"
"음 정현씨가 택시 태워 주시면 되죠, 얼마 되지도 않는데"
미경은 그렇게 말하고는 시동버튼을 눌러버렸다.
"...아..안 되는데 그게..아..."
미경은 씨이익 웃으면서 차를 몰았다.
미경이 네비게이션에 우리 집을 눌렀고 안내가 시작되었다.
"얼마 안 되네요"
"...아 너무 죄송해요"
"호호 그렇게 미안 하면 밥한번 사주세요"
"아, 네 제가 신혼여행 다녀오면 동수랑 해서 식사대접 맛있게 할게요"
"호호 아뇨 저만요 단둘이서만 해요"
쿵!!!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하하하.. 네 뭐..하하"
난 얼버무리며 대충 넘기는 게 좋을 것 같았다.
".. 저기 저쪽 게이트로 들어가시면 돼요"
얼마 가지 않아 도착 했다.
"차가 부드럽고 좋네요, 정현 오빠처럼 호호 농담이에요 농담"
미경이는 거의 작정한 것처럼 멘트를 날렸다.
...쿵쿵
(이여자가 미친 건가)
"저기 제가 택시 불러다 드릴게요."
"호호 너무 하시네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보내시게요"
"..아니 그게 .아니"
"음 차나 한잔 주세요, 집구경 좀 하게"
미경은 또다시 억지를 부렸다.
미연과 잠자리를 하고 나오면서 정리도 안 되었는데...
"저기 집이 정리가 안 돼서요 다음에... 다음에 정식으로 초대 하겠습니다."
"호호 섭섭하네 2년 전에도 그러더니 여전하네요"
"아니 그게 그땐 어쨌든..."
"잠시만 화장실만 쓸게요 너무 참았더니 너무 힘드네요"
갑자기 미경은 화장실 핑계를 댔다.
"아 빨리요 쌀것 같아요"
난 어쩔 수 없이 미경을 안내 할 수밖에 없었다.
미경은 정말 오줌이 마려운 듯 급한표정을 지으며 문을 빨리 열길 재촉했다.
...내가 뭘 하는 건지
띠리링~
현관이 열리자 마자 미경은 뛰어들어가고 화장실을 어떻게 찾았는지 빠르게 찾아 들어가서 문을 여는 소리 닫는 소리 잠그는 소리까지 크게 냈다.
(아..시발 이게 뭐야)
난 대충 거실이라도 이것저것 빠르게 치우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침실도 정리했다.
덜컹~
변기에 물을 내리는 소리가 나고 잠시 후 화장실문이 열렸다.
손에 물기를 털면서 나오는 미경...
"수건이 안 보이네요"
거실화장실은 사용치 않아 수건을 걸어 두지 않았다.
"저기 잠깐만요"
"아니 괜찮아요 잠시만 이리 와 보세요"
미경이 서 있는 내게 가까이 와서는 촉촉한 손을 내 얼굴에 가져다 댔다.
(아!)
미경이 몸에서 스며나오는 향기에 미쳐 버릴 것 같았다.
"음 우리 동수오빠 보다 별론데 매력있단 말이야"
내 두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는 얼굴을 이리저리 훑어보고는 미소 짓는 미경이 입술에 눈이 꽂혔다.
"...저기 미경씨"
"차한잔 주세요."
미경은 돌아 얼른 소파에 앉아 명령조로 차를 달라고 했다.
(젠장!)
냉장고에서 음료를 꺼내 한잔 가득 채운면서 별별생각을 다 했다.
만약 미연이 이 사실을 알면, 아니 동수가 알면, 아씨 진짜 견적 안 나오네..
미경은 이내 겉옷을 벗고 앏은 나시와 짧은 핫팬츠 차림으로 소파에 일어나 거실 곳곳을 돌아보며 집안을 살폈다.
이미 웨딩촬영을 다해놔서 곳곳에 사진이 걸려 있었다.
"음 정말 미인이시다. 몇 살이죠 미연씨가?"
미경은 이미 알고 있으면서 묻는 것 같았다.
"네 스물다섯요"
"음 그럼 저보다 한 살 어리네요"
"하하 미경씨도 굉장히 어려 보여요."
"음 정말요 참 저 어릴 때 사진 보여 드릴까요"
좀 떨어져 앉은 미경이 갑자기 거의 딱 붙어서는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보여 주었다.
그녀의 향기가 날 완전 자극하고 나시 사이로 젖가슴이 훤히 다보이자 내 좆이 하늘 모르게 솟구쳤다.
"이쁘죠. 저 학교 다닐 때 쫓아 다닌 남자만 해도 한트럭으로도 모자라요. 매고 다니는 가방은 우체통도 아닌데 편지가 넘쳐났어요"
교복입은 여고시절 사진을 보여 주며 젖가슴을 완전히 밀착해서 도저히 숨을 쉴 수가 없어요.
물컹~~
"오빤 이렇게 예쁜여자를 찬 거예요, 키스도 안 해 보고 말이죠"
쪽♡
쭈웁 츄릅츄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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