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집 건달놈에게 내 아내를 빼앗겼다 2

(1편에 이어서...)
더 가까이 가니 걸어오는 두 사람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 민정이와, 아랫집 개새끼였다.
[민정이: 아... 오빠... 이 분이 도와주겠다고 해서...]
난처해 하는 민정이. 그 옆에 실실 웃고 있는 그놈.
아마 도와주겠다고 부득부득 우겼겠지.
[나: 아, 감사합니다. 이제 제가 들고 갈게요. 주시죠.]
이제 보니 민정이의 짐을 모두 그놈이 들고 있었다.
[민정이: 오빠 무거워. 나랑 같이 나눠 들어요.]
[나: 아냐 괜찮아 괜찮아]
그리고 그놈에게 짐을 넘겨 받았을 때, 전혀 괜찮지 않다는 걸 알았다.
와... 저놈은 이걸 들고 저기서 여기까지 가볍게 왔다고?
팔이 끊어질 것 같다. 얼굴이 터질 듯 힘을 줘 집 앞까지 들고 왔다.
하지만 문제는 계단. 계단을 어찌 오른다...
[거한: 거 좀 주쇼. 위까지 들어드릴게]
저 놈에게는 절대 도움을 받고 싶지 않다.
그놈 말을 가볍계 씹고 계단을 향해 후들거리며 한걸음 한걸음 올라갔다. 마침내 2층에 도착하여 짐을 잠시 내려놓고 아래를 보니
민정이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계단의 중간을 지나고 있었고, 그놈은... 그놈은 민정이의 뒷모습을 탐욕스럽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나와 눈이 마주치자 또 기분나쁘게 실실 웃기 시작했다.
민정이를 얼른 집 안으로 들여보내고 나도 들어와 짐을 던지는 주방 바닥에 놓고 주저앉았다.
[민정이: 오빠 괜찮아? 그러니까 왜 그랬어... 같이 들자니까...]
[나: 괜찮아... ㅎㅎㅎ 이정도는 괜찮아 여보. 얼른 반찬 정리해ㅎㅎ 나 침실에 가서 좀 누워 있을게]
민정이를 뒤로하고 침대로 와 누웠다. 정말 팔과 어깨 허리가 끊어질 듯이 아프다.
어느새 민정이는 반찬정리도 마치고, 샤워를 한 뒤 침대로 와 내 옆에 누웠다.
사랑스러운 민정이... 그런데 민정이의 얼굴을 보자 낮에 그놈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사내구실을 하고 있냐...
민정이의 얼굴을 끌어당겨 키스를 했다.
그리고 한손으로는 민정이의 티셔츠 안에 손을 넣어 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민정이: 으응? 아잉. 오빠 갑자기 왜그래ㅎㅎ]
[나: 하고 싶어서]
[민정이: 변태ㅎㅎㅎ 그럼 오늘은 내가 좀 먼저 해줄게]
민정이는 말을 마친 뒤 내 바지와 팬티를 벗기고 내 똘돌이를 손에 쥐었다.
민정이의 손길이 닿기도 전에 이미 내 물건은 한껏 발기한 상태였다.
민정이는 내 물건을 위아래로 쓰다듬다가 자신의 입으로 가져갔다.
쭈웁... 쭙.... 쪽.... 쭈웁...
아 내 몸의 뿌리까지 뽑히는 기분이다. 너무 좋다. 아... 너무 좋다... 그런데... 아
[나: 민정아... 그만, 그만, 어억.]
그만 못 참고 사정을 하고 말았다. 민정이는 티슈를 뜯거 거기에 내 정액을 뱉었다.
[나: 미안... 다시하자 잠깐만]
[민정이: 미안하긴, 오빠 많이 피곤한가보다. 낼 또 출근해야하잖아ㅎㅎ 오늘은 일찍 자자]
하...
민정이는 옷을 정리하고 내 팬티와 잠옷바지를 입혀준 뒤, 내 옆으로 와 누워 잠을 청했다.
남자구실을 하고 있소?
귓가의 그놈의 목소리가 맴돈다.
잠이 오지 않는다.
목요일 아침이다.
기분이 상쾌하다. 날씨가 너무 좋아 그렇게 느끼는 것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저번주 일요일 이후 월, 화, 수 3일. 그리고 오늘 출근길까지 아랫집의 그 재수없는 새끼를 한번도 보지 않았다.
저번 금토일 3일은 내 생애 우리 부장보다 짜증나고 보기 싫은 인간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준 날들이었다.
다만 한가지 이번주 동안 안좋았던건...
저번 일요일 밤에 민정이와 밤일을 어처구니 없게 끝낸 게 뭔가 문제가 되었나보다.
월요일 아침은 정신없이 나와서 그런걸 눈치채지 못했는데, 그날 퇴근하고 집에 돌아가니 민정이가 왠일로 적극적으로 잠자리를 요구하는 것 같았다.
아 일요일 밤이 너무 아쉬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날은 너무 피곤해 밤일을 할 기력이 전혀 없어 다음으로 미뤘다.
그리고 화요일 아침 출근하려고 할 때 민정이의 표정이 좋지 않은 것을 느끼고 아차 싶었다. 아... 어제 힘들었어도 했어야 했는데...
그래서 퇴근하자마자 민정이를 만족시켜줘야겠다... 했는데... 거래처인 연구원과 회식이 잡히는 바람에 한밤중에야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민정이는 이미 잠이 든 후였고, 나도 체력이 없어 섹스는 엄두도 못 냈다.
그래서 마침내 수요일. 퇴근하자마자 부리나케 집으로 와 민정이와 한번, 그리고 잠에 들기 전 한번, 민정이를 만족시켜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오늘 아침 민정이의 표정은 그래도 한결 좋아진 듯 했다. 뭔가 괜히 뿌듯하다.
[부장: 한대리, 오늘 출장 좀 가]
[나: 출장이요?]
[부장: 어. 미선씨가 출장계는 대신 낼테니까 얼른 준비해서 00연구원에 좀 가봐. 거기서 뭐 줄게 있다네. 그것 좀 받아와]
[나: 아 예. 알겠습니다.]
00연구원은 갑질로 유명한 곳이다. 그런데 우리 대학교 동문회 회장이 지금 그 연구원의 원장으로 있다.
저번에 회식 때 한번 보고 나도 동문이라고 하니까 바로 의형제를 맺을 기세로 술을 엄청 퍼먹이더니, 그 뒤로 내가 그 연구원에 갈 때마다 불러서 차 한잔씩 준다.
그러다보니 00연구원 사람들도 나한테는 그렇게 심한 갑질을 하지 않았다. 문제는, 그걸 안 부장이 거기 일이 생길 때마다 나를 보내서 뗴우려고 하는 점이지만.
여튼 회사를 나와 00연구원에 도착하자 의뢰처를 찾았다. 하지만 아직 물건이 나오지 않아 무작정 대기를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어느덧 점심시간도 지나고... 근처 패스트푸드점에서 대충 한끼 때운 후 다시 연구원을 찾았다.
[나: 예, 선생님. 아직 그 물건 연락 없나요?]
[직원: 아 그거 심박사님이 방금 연락이 왔는데요, 설문지가 아직 수거가 덜 되어서 다음주나 되야 나올 거 같다네요.]
[나: 예? 아.... 헛걸음했네요...]
[직원: 다음주 월요일, 아니 그냥 화요일에 다시 한번 와보세요.]
[나: 예... 고생하세요.]
연구원을 나와 쌍욕을 내뱉으며 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 부장님, 한성주입니다. 그거 다음주에 다시 오라고 합니다.]
[부장: 하 시발새끼들... 알았어. 복귀해.]
[나: 예 알겠습니다 부장님.]
[부장: 아니다. 거기서 여기오면 4시 넘잖아?]
[나: 예 그정도 될 것 같습니다.]
[부장: 그럼 그냥 퇴근해. 어차피 출장 오늘 종일로 냈잖아.]
[나: 예?]
뭔 소리지? 지금 내가 부장이랑 얘기하고 있는거 맞나?
[부장: 퇴근하라고. 한대리도 신혼인데 가끔 일찍 집에 가기도 해야지]
[나: 아... 진짜요 부장님?]
[부장: 싫으면 회사로 복귀하던가. 끊어 빨리]
[나: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부장님. 내일 뵙겠습니다!]
하ㅋㅋㅋ 오늘 일 꼬인다 했더니 운수 좋은 날이었구만ㅋㅋㅋ
성격 지랄맞은 꼰대 부장이 무슨 일인지 몰라도 일찍 퇴근을 시켜주다니. 해가 서쪽에서 뜰 일이다.
여하튼 오랜만의 좋은 운수에 감사하며, 서둘러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
.
.
어느덧 저 멀리 집이 보인다. 시계를 보니 3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렇게나 일찍 퇴근하는 건 아마... 입사하고 처음인 것 같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이제 집의 윤곽이 뚜렷하게 보인다.
민정이는 뭘 하고 있으려나, 뭐 좀 먹을 것 좀 사갈까? 오랜만에 민정이랑 외식이나 갈까?
이런저런 기분좋은 고민을 하며 집에 가는 그때.
2층의 우리집 문이 열린다.
민정이가 나오려나? 나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가 지어진다.
그리고 우리집에서 나오는 사람에게 인사를 하려던 그때
아랫집 건달이었다.
우리집에서 나온 건, 민정이가 아니라 아랫집 건달이었다.
왜 저놈이 우리집에서 나오지? 뭐지? 우리집에서 뭐라도 빌려갔다가 돌려주러 온건가?
그놈이 계단을 내려오기 시작하자, 얼른 옆집 담벼락에 기대 숨었다.
그래, 저 놈이 우리집에서 뭘 빌려갔든, 이번주 동안 마주치지 않아 좋은 기분을 깨고 싶지 않았다.
더욱이 오늘같이 운수 좋은 날은 절대로 이 기분을 깨고 싶지 않았다.
그놈은 자기 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으로 나와 어딘가로 향했다.
다행히 나와 마주치지는 않았다.
그놈의 모습이 저 멀리 사라지자 다시 집으로 들어가 계단을 올랐다.
그리고 우리집 문을 열고 집에 들어섰는데, 이상하리만치 조용했다.
민정이가 없나? 그럼 저놈은 어떻게 우리집에 들어왔지?
신발을 벗고 집에 들어와 민정이를 부르려던 찰나, 바닥에 뭔가 발에 걸렸다.
뭔가 싶어 집어서 들어보니, 민정이의 윗옷이었다.
민정이는 집안에 옷이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걸 절대 못본다. 그래서 나도 항상 옷 함부로 벗어놓지 말라고 구박을 받았다.
그러고보니 이제서야 식탁에 아무렇게나 걸쳐진 민정이의 검은색 치마가 눈에 들어온다.
빨래감인가? 킁킁대며 냄새를 맡고 치마를 내려놓는 순간, 소파에 뭔가 이질적인 것이 눈에 들어왔다.
굉장히 익숙한, 그런데 소파에서 한번도 보지못해 이질적인, 그 물건은 민정이의 브레지어였다.
머리가 복잡하다. 뭔가 사고가 정지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뭐지 뭐지 뭐지
그리고 당황해 눈을 두리번 거리다 거실 바닥에 또 하나의 이질적인 물건을 발견했다.
팬티였다. 민정이의 분홍색 실크 팬티였다.
다가가 팬티를 주웠다. 이상하게 손이 떨린다.
팬티는... 약간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아무 생각이 안 난다. 그냥... 하얗다. 난 생각을 못하는 기계처럼... 팬티가 놓여있던 곳을 바라본다.
그리고 시선을 들어... 그 방향에 굳게 닫힌 침실문을 바라본다.
그리고 침실로 다가가 문고리를 잡았다.
그리고 열었다.
눈에 들어 온 것은 민정이의 뒷모습이었다.
목을 다 가리는 긴 생머리
목에서 직각으로 곱게 뻗은 어깨
여리여리한 팔
고운 곡선을 그리며 내려오는 허리
그리고 잘록한 허리때문에 더욱 부각되어보이는 골반
좋은 모양으로 솟아있는 엉덩이
겉으로보기에도 탄탄하게 쭉 뻗은 다리
그리고 하나 더
마치 물을 끼얹은 듯 축축하게 젖어있는 침대 매트리스
민정이의 이런 몸매가 눈에 더 잘 들어왔던 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몸으로 민정이는, 내가 보았던 민정이의 얼굴 중 가장 편안한 얼굴로 새근새근 잠자듯이 엎드려 있었다.
한동안 아무생각도 나지 않았다.
지그시 민정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민정이가 눈을 떴다.
그리고 비명을 질렀다.
정적이 흐른다.
그 정적을 깨는 유일한 존재는 화장실의 샤워기 물소리 밖에 없다.
난 식탁에 앉아 한동안 끊었던 담배를 다시 입에 물었다.
오랜만에 태우는 담배에 머리가 어지럽고 구토가 나왔지만, 지금 뭐라도 하고 있지 않으면 정말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샤워기 소리가 그쳤다.
그리고 화장실 문이 열리고... 민정이가 나온다.
방으로 들어가 옷을 차려입고 다시 나온 민정이는 식탁 내 맞은편에 앉았다.
겉으로 보기에도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는 민정이.
다시 정적이 흐른다. 이번에는 샤워기 소리도 없는 완전한 정적이다.
머릿속으로 여러 가능성을 계속 정리하던 나는, 결국 포기했다.
당사자에게 직접 들어보는게... 제일 좋으리라는 생각에서였다.
[나: 설명해봐.]
[민정이: ...]
[나: ... 나 정말 미칠 것 같다 민정아... 그러니까... 니 입으로 직접 설명해줘.]
[민정이: ...]
[나: 하... 그럼 하나만 먼저 답해줘. 네가... 네가 원해서 한거야?]
[민정이: ... 아뇨...]
[나: 그럼... 그럼 당한거야?]
[민정이: ...]
[나: 당한거야? 그새끼가 강... 너 강간한거야?]
[민정이: ...]
[나: 제발... 제발 대답 좀 해줘 민정아]
민정이는 울기 시작했다.
지금 울고 싶은 건 난데, 왜 민정이가 우는 걸까.
민정이가 제발 강간당한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악랄한 그새끼가 억지로 내 민정이를 범한거라고. 민정이는 억지로 당한거라고.
일단 울고 있는 민정이를 달래기 시작했다. 얘기를 듣고 싶었다. 어떻게든, 무슨 얘기라도 듣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울고 있는 민정이는 입을 열었다.
[민정이: ...모르겠어요...]
모른다... 모른다라... 내가 원하던 대답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내가 가장 최악이라고 생각했던 답도 아니었다.
다시 한번 민정이를 달랬다. 그리고 자초지종을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
얼마간이 지났을까... 조금 진정이 된 민정이가 입을 열기 시작했다.
[민정이: 월요일이었어요.]
이 썰의 시리즈 (총 4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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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날짜 | 제목 |
1 | 2024.11.17 | 아랫집 건달놈에게 내 아내를 빼앗겼다 4 (마지막 편) (41) |
2 | 2024.11.17 | 아랫집 건달놈에게 내 아내를 빼앗겼다 3 (30) |
3 | 2024.11.17 | 현재글 아랫집 건달놈에게 내 아내를 빼앗겼다 2 (32) |
4 | 2024.11.17 | 아랫집 건달놈에게 내 아내를 빼앗겼다 1 (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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