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의 하루 1 (xtc666 작가님)

숙의 하루 - 출근길, 지하철, 추행 (상)
<1>
숙은 자명종소리에 놀라 후다닥 몸을 일으켰다. 어제 저녁 졸업동기 모임에
서의 생맥주 몇잔이 사고를 치고 말았다. 7시 5분. 실수다. 오늘은 과목 주
임의 수요조회가 있는 날인데... 그녀는 씻고, 어머니의 아침 먹으라는 잔
소리를 귓가로 흘리고, 이러는 데에 15분 이상 소비하지 않았다. 방으로 돌
아와 대충 화장을 하며, 립스틱 바른 입술을 뻐끔대며 거울을 쳐다볼 때까
그러나 옷장 문을 열면서 그녀는 시계가 느려지기 시작했다. 젠장, 재작년
까지, 그러니까 4학년일 때까지가 좋았는데. 치마냐, 바지냐, 자켓이냐, 티
셔츠냐... 이따위를 가지고 그 당시에는 5분 이상 망설인 적이 없었다. 지
금은... 틀리다. 임용고사를 보고 정식발령 전까지의 수습교사 시절인 지금
은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정장, 정장, 치마, 치마여야 한다. 바지 아니
청치마만 입었다 해도 당장 주임선생의 쏘아보는 시선이 교무실 문가에서부
터 시작될 것이다.
숙은 어렵사리 베이지색의 얇은 플레어 스커트를 골라든다. 윗도리에 블라
우스를 입으며 그녀는 얇은 스커트의 천 아래로 갈아입은 검은색의 레이스
팬티 색깔이 비치지 않을까 우려하며 거울에 비쳐본다. 거들을 입을까...
잠시 불안한 그녀는 그러나 아직 9월의 낮이 덥다는 사실을 기억해 내었다.
그리고 그것은 스타킹이 든 서랍을 열면서도 적용이 되었다. 팬티스타킹은
땀이 날 것이다. 더구나 피아노 의자에 앉아 있으려면. 그녀는 허벅지까지
오는 밴드스타킹을 신었다. 흘러내리면... 화장실에 가서 고쳐 신으면 되겠
지. 그나저나 늦었다. 분명, 중년의 여교사들은 안경너머로 요새 젊은 년들
은... 이라고 아니꼬와할 것이다.
-저 나가요...!
차려놓은 아침상을 무시했다고 어머니의 꼬챙이같은 목소리가 대문앞까지
따라 나오지만, 숙은 신경쓸 겨를이 없다. 어느새 손목시계는 8시 10분전을
가리킨다. 그녀는 삐뚝대는 정장구두로 뛰면서도 간신히 중심을 잡아낸다.
지하철 역의 계단에서도 그녀는 거의 달리다시피 했다. 2호선은... 그녀를
이 서울의 남동쪽 변두리에서 서남쪽 변두리의 남자 중학교까지 약 30분을
운반시켜줄 것이다. 그녀는 신경질적으로 승강장 주변의 사람들 틈속에서
손목을 들어 시계를 본다. 지하철이 막힌다. 이런 출근시간대에도 삐끗하면
지하철은 8, 9분에야 한대가 나타날 때가 있다. 그것도 발디딜 틈도 없는
그녀는 중학교의 음악선생님이다. 아직 정식발령이 안났기에, 현실적으로는
강사일 뿐이고, 출산 중에 병을 얻은 30대의 여교사의 대타일 뿐이다. 그
여교사는... 휴가가 끝난지 한달이 넘어서도 휴직상태였다. 잘만 되면...
그 자리를 이어받는 것이 숙의 몫이 될지도 모른다.
지하철이 굴러들어온다. 거의 두대 정도가 다녔을 타이밍인데 연착된 것이
다. 주변의 짜증난 학생들과 양복장이, 그리고 숙과 비슷한 차림들의 여사
무원 무리가 채 열차가 서기도 전에 우르르 문가를 따라 움직인다. 그리고
매일 그렇지만, 두세명이 내릴 때에 그 대여섯 배의 사람들이 타는 역이 바
로 이곳이다. 그녀는 사람들에 떠밀려 들어갔다. 양쪽으로 자동문이 열리는
한복판에 그녀는 거의 발이 바닥에 닿지 못할 정도로 비좁게 서있다. 주변
사람들이 차가 출발하자 한무더기로 우르르 움직인다. 아야, 앗, 어어...
하는 비명이 숙의 주변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온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꼿꼿이 서있는 작자가 하나 있었다. 그는... 겉으로 보기에는 잠바차림의
평범한 모양새다. 한손에는 아까 역 기둥 뒤에서 보고있던 신문이 옆구리에
사실 그 사내는 전혀 평범하지 않다. 그는, 자세히 누군가가 보았다면 모르
지만, 숙이 탄 역의 반대편에서 내렸었다. 그리고는 개찰하지 않고, 역의
반대편으로 건너와 약 반시간 정도를 승강장 기둥에 기대어 있었다. 물론
신문은 펴들었지만, 종이쪽은 쳐다 보지도 않았다. 그는 마침내, 숙을 발견
하고서야 그녀가 줄을 서있던 입구의 바로 앞에 서있다가 한걸음 앞서 지하
철을 탔던 것이다. 일반적으로, 승객들은 타자마자 등을 돌려 탄 쪽의, 그
리고 자기가 내릴 쪽의 문을 향한다. 무의식적으로 그렇게들 하는 것이겠지
만, 그는 그것을 알고 있다. 심지어 그는 2호선의 모든 역들이 오른쪽문이
열리는지, 왼쪽문이 열리는지도 다 외우고 있다. 그렇기에 당연히, 지금 사
내는 숙의 바로 등 뒤에 서있었다.
숙은 꼼짝할 수가 없었다. 지금 이 한칸 안에는 적어도 3, 4백명은 들어찬
것 같다. 이 와중에 그녀 옆의 양복장이들은 신문까지 펼쳐들었다.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꼭 무슨 신문지의 벽속에 갇힌 느낌이었다. 더군다나 밀려
드는 사람들 속에서 가방을 보호하기 위해, 그녀는 사람들 사이에서 몸을
비틀고 가방을 자기 가슴쪽으로 안아야만 했다. 자연히, 그녀는 엉거주춤,
엉덩이를 뒤로 내민 자세가 되었다. 사람들의 성격이란 마주보기를 싫어하
기에, 그녀의 치마 뒤쪽은 등을 돌린 양옆 양복장이들 사이로 비집고 나온
포즈이다. 딱 좋은 위치군. 사내는 속으로 생각했다. 행동을 개시할 찬스
사내는 먼저 슬그머니 그녀의 등쪽으로 신문을 팔꿈치에 낀 손을 내린다.
손등으로, 숙의 치마가 매끄럽게 느껴진다. 잠시 멈추어 있는다. 지금 그의
손등은 그녀의 한쪽 엉덩이부근에 밀어붙여져 있다. 주변의 상황이 이상없
음을 느꼈다. 그는 슬금슬금 손등을 옆쪽으로 미끄러지듯 움직여 본다. 여
기다! 숙의 얄팍한 치마의 천 위로 그녀 엉덩이사이의 갈라진 골짜기가 느
껴진다. 다시 멈추어 본다. 그녀의 엉덩이사이에 손등을 낀 채로 사내는 몇
초간을 다시 가만히 있어보았다. 그럼 그렇지... 그녀 쪽은 전혀 신경을 쓰
지 못한다. 그는 흔들거리는 차체에 따라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사이에 손등
이 비벼지는 감촉을 느껴본다. 몇개나 입었을까? 이 감촉으로는... 이 여자
의 치마속은 팬티 외엔, 있다고해야 팬티스타킹 외엔 아무 것도 없을 것이
다. 잘 걸렸군...! 그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속치마나, 거들 따위는 이
얇은 치마 속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 분명했다. 그는 좀 더 대담해지기로
생각했다. 손을 가로 세워 손날을 그녀의 엉덩이 갈라진 틈 사이로 슬쩍 들
이밀어 본다. 완벽히... 그의 손가락들은 숙의 엉덩이사이에 끼워져 있었
숙은 덜컹거리는 객차의 흔들림 사이에서 뭔가 엉덩이부근에 이상한 감촉을
느꼈다. 단단한 모서리 같은 무엇이 엉덩이사이 쪽에 밀어 붙여지고 있었
다. 뭐지...? 아마도 뒤쪽 누군가의 가방 모서리거나 여자 핸드백 가장자리
일 것이다. 개의치 않고 그녀는 엉덩이를 좌우로 움직여 엉덩이로 밀어내려
어쭈구리... 이 년이 눈치챘나? 사내는 씰룩거리는 숙의 엉덩이를 내려다
보며 직감했다. 이 여자는... 뒤를 돌아보거나, 손을 내밀어 더듬어 보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이것은 둘 중의 하나를 의미했다. 이 여자가 아직 뭔지
모르거나... 아니면, 알아도 찍소리도 못낼 스타일이거나. 그렇다면 물러설
그가 아니었다. 양복장이들 틈에 끼여, 그녀는 몸을 돌리거나 고개를 움직
일 수가 없다. 그리고 이 부근 역들은 이 시간에 더 타면 더 탔지, 아직 내
릴 사람이 더 많은 구간은 아니다. 그는 공략을 결심했다. 자연스럽게...
그는 손을 돌려 여자의 엉덩이에 손바닥쪽을 갖다댔다. 그리고 서서히 어루
만지듯 그녀의 엉덩이를 얇은 베이지색 치마 위로 손바닥안에서 미끄러지게
했다. 그러자 그녀의 마치 무언가를 털어내려는 듯하던 엉덩이의 움직임이
순간 딱 멈추었다.
으응? 숙은 아까보다 더 넓은 면적의 무언가가 자기의 엉덩이 위에서 마찰
하는 것을 느꼈다. 설마... 아마도 뒤쪽에서 등을 돌린 누군가의 엉덩이나
허벅지께, 아니면 들고있는 무슨 물건 따위겠지... 그녀는 신경쓰지 않기로
헤헤... 역시 꼼짝 못하는걸... 사내는 속으로 음흉한 미소를 띄웠다. 어
디, 그러면...! 그는 결정적인 것을 시도했다. 순간적으로 그녀의 엉덩이위
를 덮어씌우듯 누르고 있던 손바닥을 오무려 순간적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잠깐 그녀의 등이 팽팽하게 당겨지는 것 같았다. 역시 자기 짐
작이 맞나보다. 이 여자는 섣불리 빠져나가지 못한다. 그는 한쪽 엉덩이에
서 손바닥을 옮겨 이번엔 반대편 엉덩이를 쥐고 천천히 주물러대기 시작했
다. 마치 주물러 터뜨릴 듯이 원을 그리며.
어멋! 뭐야! 숙은 뒤에 선 사내의 손바닥이 기습적으로 한쪽 엉덩이를 세게
쥐자, 순간적으로 몸을 긴장시켰다. 아닐꺼야...! 그러나 분명히, 분명히
그녀의 엉덩이를 스친 것은 사람의 손바닥이었다. 차, 차가 흔들려서 그런
걸꺼야... 그녀는 애써 현실을 외면하려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좀전의 손
바닥이 손가락을 넓게 벌리고, 그녀의 반대쪽 엉덩이를 크게 쥐고 은근히
주물럭거리고 있었다. 장난이나, 실수가 아니었다. 그녀는 자기 등뒤에 누
군가가 고의적으로 이러고 있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 아래입술을 깨물며 숙
은 그자의 손아귀를 벗어나려 무의식적으로 엉덩이를 뺐다.
그러나 사내는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집요하게 손바닥을 그녀의 엉덩이 뒤
에 갖다 붙이며 한술 더떠서 이제는 양쪽을 번갈아가며 이쪽저쪽을 더욱 노
골적으로 쓰다듬고 있었다. 그녀의 엉덩이는 그의 손아귀에 잡힌 꼴이 되버
숙은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에 힘이 들어갔다. 왜, 왜 이러는 거야... 고개
를 돌려 뒤쪽을 보려했지만, 오히려 처음보다 더욱 좁아진 차내는 고개를
돌릴 틈은 커녕, 엉덩이를 빼낼 공간도 없는 듯 했다. 또 설령 고개를 돌려
도 옆의 무심한 양복장이들의 신문에 가려서 시야는 결코 등뒤를 확보하지
못했다. 사내의 손은 점점 대담해지고 있었다. 어느새 그자의 손길은 아래
쪽으로 더듬듯이 내려와 엉덩이사이의 갈라진 틈보다 더 아래쪽, 그녀의 사
타구니쪽으로 파고들려하고 있었다. 인상을 찌푸리며 그녀는 금새 엉덩이에
땀이 배기 시작한 것을 느꼈다. 어, 어떡하지...?
숙의 하루 - 출근길, 지하철, 추행 (중)
<2>
사내의 손은 집요하리만치 숙의 베이지색 치마틈을 파고 들었다. 거의 치마
가 그녀의 엉덩이 사이에 끼일 정도로 사내의 손길은 그녀의 엉덩이의 갈라
진 틈 아래쪽으로 쑤셔대고 있었다. 연신 그녀는 엉덩이가 팽팽하게 긴장하
는 것을 느꼈다. 최대한 엉덩이를 오무려, 그의 손이 침투하는 것을 저지했
지만, 그것이 전부였고, 한손으로 가방을, 다른 손으로 중심을 잡기 위해
전철 손잡이를 쥐고 있는 그녀로서는, 마치 등뒤에 선 사내의 손가락을 놓
치지 않으려는 듯한 애매한 자세가 되어 버렸다. 숙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송글거리며 솟아났다. 당황한 그녀의 머리속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부심하
고 있었다.
소리를 지를까? 그러나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는다. 비집고 다닐 틈 만이라
도 있다면 소리 지르거나 욕하고서 빠져 나올텐지만, 발도 제대로 딛고 서
지 못한 이 상황에서 큰 소리를 낸다면, 주변 수십, 아니 수백명의 시선이
꼼짝없이 그녀에게로 집중될 것이 뻔했다. 손을 돌려서 밀쳐내? 그러나 지
금 뒤에서 그녀를 더듬는 손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함부로 등뒤
로 팔을 내밀어 더듬을 수가 없다. 오히려 잘못하다간 치한, 아니 치녀로
몰릴지도 모른다. 어째야 하나...? 그래, 일단 틈을 봐서 어렵겠지만 다른
자리로 옮기자. 아니면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는 거야. 그녀는 조금씩 사람
들사이 - 그 양복장이 둘- 를 삐집고 헤쳐나가려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야! 옆의 양복장이 중 하나가 신문을 내리며 그녀의 얼굴을 쳐다 보았다.
그 순간 뒤의 사내도 움찔하며 손을 떼었다. 숙의 정장구두 뒷굽이 한쪽 양
복장이의 구두코를 정통으로 내리찍은 모양이었다. 아이고... 숙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달아 올랐다. 어멋, 죄, 죄송합니다... 양복장이는 신문을
내리며 안경 너머로 그녀를 매서운 눈초리로 쏘아 보았다. 에이... 내리실
거에요? 양복장이는 양미간을 찌푸리며 힐난하는 목소리로 숙에게 물었다.
그녀는 엉겁결에 본의아닌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아,아니요... 죄송합
니다... 끄응, 양복장이는 인상을 쓰며 다시 신문을 펼쳤다. 의도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발생한 것이었다. 숙은 꼼짝달싹 못한 채 낯선 사내의 손길에
서 도망치려는 시도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후후... 나한테서 도망치려고? 쉽게는 안될걸... 사내는 숙과 양복장이사이
에서 벌어지는 실랑이를 무관심한 듯 눈치채지 못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이
런 시도를 했을 때, 십중 팔구의 여자들은 저항하거나 하는 등의 강력한 수
단보다는 슬그머니 피하려고 한다. 그러나 치밀하게 물고 늘어지는 경우에
그런 보통의 경우에는 끝내 고스란히 당하고 만다. 이런 경우에 무서운 것
은, 추행하는 치한 - 이 사내 - 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집중이 백배는
두려우니까. 사내는 다시 손을 숙의 엉덩이로 가져갔다. 이제는 노골적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번갈아가며 주무르기 시작했다. 그녀는 다시 엉덩이를 돌
리며 그의 손길에서 벗어나려 들지만, 좀전의 양복장이와 있었던 일로 인해
오히려 동작을 심하게 할 수가 없었다.
아이, 참... 숙은 뒤쪽 사내의 손길이 더욱 노골적으로 그녀의 엉덩이 뒤를
점령하자 속수무책인줄 알면서도 몸을 돌려 빼내려고 애를 썼다. 어떡하지.
.. 그녀는 간신히 고개를 돌려 사내쪽을 바라보려 했다. 그러나 순간 겁이
더럭 났다. 잘못 반항해서 그가 공개적으로 그녀에게 망신을 주거나 보복따
위로 그녀를 뒤쫓아 오거나 한다면 어쩔 것인가? 그녀는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좀더 온건한 방법을 쓰기로 했다. 그의 손이 뒤쪽에서 잠시 주춤거
리는 틈을 노려 가방을 붙들고 있던 손을 내려 그의 손바닥을 자신의 엉덩
이에서 밀어내려 했다.
어쭈? 이게 반항을...? 사내는 그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손목을 쥐고 뿌리
치려는 그녀의 행동을 느꼈다. 아마도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상의 방어가 이
것일 것이다. 그러나 여기가지 와서 물러서려는 의도는 사내에게 조금도 없
었다. 사내는 역으로 그의 손길을 막아내려 필사적인 그녀의 뒤로 내민 손
목을 순간적으로 으스러지게 쥐었다.
앗! 사내의 대항하는 손길이 그녀의 손목을 세게 쥐고 꺽자, 숙은 당황하여
손목을 빼내기 위해 우왕좌왕했다. 아픔을 참기 위해 그녀는 아랫입술을 깨
물고 결사적으로 그의 손아귀에 잡힌 손목을 빼내려했다. 갑자기 도리어 사
내가 아니라 그녀가 무언가를 들킨 사람의 심정이 되고 말았다. 그녀는 눈
가에 눈물이 핑 돌았다. 그러자 사내가 어느새 그녀의 손목을 슬그머니 놓
아주고 있었다. 그녀는 당혹감과 두려움으로 가슴이 뛰는 것을 알았다. 이
제는 달리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그녀가 도망쳐 나와도 치한이 자기의 뒤
를 쫓아오면 어쩌나 겁이 나기만 했다.
킥킥... 사내는 속으로 야비한 웃음을 소리죽여 웃고 있었다. 이제 이 년은
꼼짝도 못할 거야... 그는 이제는 그녀의 엉덩이와 그의 손사이에 덮여진
얇은 치마가 거추장스러워지기 시작했다. 후후... 그렇다면. 사내는 한발
더 전진하기로 했다. 우선 그는 한쪽 팔꿈치에 슬쩍 힘을 뺐다. 사이에 끼
워져 있던 신문지 뭉치가 바닥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어...! 사내는 짐짓
연기를 했다. 신문지더미가 떨어지는 광경을 보고서도 그래야 주변사람들이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었다. 빽빽한 사람들의 다리께에 떨어진 신문을 주우
려 허리를 엉거주춤 굽히는 사내의 몸짓을, 주변의 어느 누구도 신경쓰지
않았다. 그가 신문을 집어들며 고개를 들자, 그의 코앞에 바로 숙의 매끌거
리는 통통한 종아리가 보이고, 나풀거리는 그녀의 치마 끝단이 눈에 들어왔
다. 그는 눈치채기 힘든 솜씨로 신문과 함께 그녀의 치마끝을 쥐었다. 기껏
해야 무릎위 10센티도 채 못가리는 그녀의 치마자락은 쉽사리 사내의 손에
의해 끌어 올려지고 있었다.
숙은 다음 순간 벌어지는 상황에 너무나도 놀라 숨이 멈출 것만 같았다. 뒤
쪽 사내가 분명 그녀의 치마를 조금씩 주위에서 눈치채지 못하게 끌어당겨
올리고 있었다. 맙소사, 이 자가 무슨 짓을...! 그녀는 당황해 얼른 치마를
끌어내리려 앞자락을 쥐었다. 그러나 감히 뒤로 손을 돌려 내리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기에, 불가항력적으로 그녀의 치마는 거의 허벅지 끝까
지 올려지고 있었다. 그녀는 황당한 시선으로 남들이 알아차리지나 않나하
여 주변에 온 신경을 집중할 뿐이었다.
사내는 거의 그녀의 치마를 팬티가 드러나기 일보직전까지 끌어올리는데 성
공하고 있었다. 앞의 여자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고작 전부 홀랑 드러나지
않도록 앞자락을 단단히 쥐고 있을 따름이었다. 그는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제 그녀와 사내의 사이에는 겨우 조그만 천조각 - 팬티 - 만이
남아있을 뿐, 그녀의 맨살까지 거칠 것이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는
스리슬쩍 그녀의 들춰진 치마속으로 손을 들이밀어 집어 넣었다.
숙은 애써 비탄을 참고 있었다. 그녀는 등뒤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아연하여
두눈을 질끈 감고 어서 이 곤란한 상황이 끝나기만을 빌었다. 사내의 손은
이제 거의 맨살과 다름 없는 그녀의 얄팍한 검은색 레이스 팬티 - 좀전에
입고 나온 - 위로 엉덩이를 마치 제것인양 주물럭거리고 있었다. 그녀는 이
상화을 빠져나갈 궁리도 못한채, 단지 지하철의 손잡이를 으스러지게 쥘 뿐
이었다. 그녀의 손바닥과 하체에 진땀이 베어났다. 그의 손가락들이 그녀의
허벅지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려 했다. 그녀는 악착같이 허리를 틀며 가랑이
를 오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손가락들은 그녀의 엉덩이 사이 갈라
진 틈, 그 좁고도 핵심적인 부분을 적나라하게 요구하고 있었다. 숙은 그날
팬티스타킹을 입지 않은 것을 정말로 후회했다.
마찰열일까. 그녀의 팬티로 가리워진 엉덩이사이가 뜨거워지고 있었다. 크
게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그녀의 엉덩이가 바르르 떨리며 수축하고 있었다.
사내의 손가락 하나가 드디어는 숙의 까만 레이스로 가리워진 허벅지사이에
끼워져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갈수록 그녀의 팬티로 덮여진 부분 안쪽이 달
아오르고 있었다. 숙이 간신히 손잡이를 붙들고 몸을 지탱하고 있을 때, 홀
연 사내의 손가락이 빠져 나갔다. 다행이었다. 손목에 힘이 풀리는 것 같았
다. 이제 끝난 것일까? 입술을 깨물며 멈췄던 큰 숨을 돌리려할 무렵 숙은
다음 상황에 몸서리를 치고 말았다.
숙의 하루 - 출근길, 지하철, 추행 (하)
<3>
사내의 손길이 그녀의 엉덩이 위쪽으로 사라지는가 싶더니 그녀의 팬티를
끌어내리고 있었다. 아, 안돼! 숙은 단말마적인 비명을 이를 악물고 참았
다. 사내의 손가락이 그녀의 팬티 끝선, 고무줄을 헤치고 급기야는 그녀의
맨살에 도달하려 하는 순간이었다. 그녀는 주위에 도움이라도 청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마지막 보루만은 지키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주변인물들은 -
그들 둘을 빼고 - 아무도 신경쓰지 못하고 있었다.
맙소사... 제발, 누가 좀... 그러나 사내의 손길은 거침없이 그녀의 팬티를
젖히고 들어와 미끄러지듯 그녀 엉덩이사이의 갈라진 틈을 향하고 있었다.
제발, 그러지 말아요...! 그녀는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다. 그러나 순식간에
사내의 손길은 능란하게 그녀의 엉덩이사이로 침투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
상,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는 그의 행동을 막아낼 아무런 방편도 갖고 있지
않았다. 무방비상태의 숙의 속살은 사내의 손가락장난에 거의 완전히 점령
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여자가 저항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사내는 과감하게 그녀의 엉덩이 갈라진
부분으로 손가락을 비집고 들이밀었다. 이미 그녀의 엉덩이사이 갈라진 부
분은 땀으로 미끌거리고 있었다. 그녀의 뒤쪽문 가까이 도달하자, 그녀는
흣 - 하고 숨을 멈추며 허리를 세우고 있었다. 풍만한 엉덩이감촉 그대로,
그녀의 살결은 뽀얗게 매끌거리고 있었고, 땀인지 뭔지 모를 것으로 뜨끈거
리고 있었다. 그의 손가락을 통해 그녀의 엉덩이가 긴장하고 있음이 전달되
어 왔다. 사내는 그녀의 뒤쪽문 주위를 어슬렁거리듯 문질러댔다. 이런 여
자들은, 깨끗하게 씻었을테니까, 틀림없이 번들거리고 있을 것이다. 그는
자기 애인에게 애무하듯 그녀의 끈적거리는 뒤쪽문을 마찰했다.
아핫... 숙은 아랫입술을 깨물며 무언가 터져나올 듯한 신음소리를 참았다.
그의 손가락이 자신의 엉덩이 뒤쪽에서 끈질긴 공략을 하고 있는 것을 알았
다. 이대로라면, 잔뜩 오무리고 있는 양쪽 허벅지에서 힘이 빠져나갈 것만
같았다. 그리고 다음 순간, 자신의 뒤쪽문 속으로 사내의 손가락이 미끄러
지듯 살짝 들어오자, 그녀는 뭔가가 풀어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자기도
모르게 가랑이사이의 긴장이 무너지고 말았다. 그것은 손가락을 통해 그녀
의 상태를 감지하고 있던 뒤의 사내에게도 그대로 전달되었다.
사내는 알아차렸다. 이 여자가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었다. 흐흐...이제 됐
군. 그는 확인할 필요도 없이 손가락을 더욱 깊숙히 전진시켰다. 그녀의 뒤
쪽문보다 더 아래로... 이미 그녀의 잔뜩 오무리고 있던 엉덩이사이는 언제
그랬냐는듯 나른해져 있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불과 2,3센티를
더 전진시키자마자 그녀의 한껏 달아오른 음부가 뒷부분부터 뜨겁게 펼쳐졌
다. 그리고 벌써 그곳에는 어디에서 솟아난 것인지 모르는 액체가 미끌거리
며 조금씩 젖어 있었다.
하아... 난 몰라... 왜, 왜 이러는 거야... 숙은 드디어 사내의 손길이 핵
심부위를 점령하도록 허락하고는 흐트러진 정신을 가눌 수 없었다. 아울러
팬티사이가 점점 더 - 그의 손가락으로 인해 - 젖어오고 있었다. 차라리 사
내의 손가락이 자신의 하복부에서 발생하고 있는 열을 식혀줄 것만 같았다.
더이상 끌어올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붙들고 있던, 치마앞섶을 쥐고 있던
손에 자꾸 힘이 들어가 얇은 치마가 구겨지고 있는 것도 모르는 채.
사내는 적나라하게 드러난 숙의 음부를 능란하게 유린하고 있었다. 이미 보
지 않아도 번들거리고 있을 음순을 비집고, 그는 손가락을 자기 마음대로
그녀의 가랑이속에서 휘젓고 있었다. 뜨겁게 끈적거리는 그녀의 허벅지사이
는 도움이 될지언정 전혀 방해는 되지 않았다. 급기야 사내는 앞뒤로 애액
을 묻히며 마찰시키고 있던 손가락을 구부려 슬쩍 여자의 질속으로 쑤셔넣
어 보았다. 하앗... 그녀의 몸 전체가 떨리는 것을 뒤에 선 그도 감지할 수
숙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여지껏 그럴만한 사람의 손길외에는 도달해
보지 못한 그녀의 핵심중의 핵심이 낯선 사내의 손가락을 받아들이고 만 것
이었다. 그것도 어처구니 없는 장소에서. 마치 그녀는 몸 전체가 그곳에 꽂
혀 관통당한 듯 옴쭉할 수 없었다. 그녀는 멈출 수 없게 애액을 흘려대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 좀전과는 다른 이유로 허벅지와 엉덩이사
이를 오무리며 스스로 마찰시키고 있었다. 한숨소리가 터져나오려는 것을
이를 악물고 간신히 참고 있었다. 손가락마디가 저릴 정도로 주먹을 쥐어댔
사내는 끊임없이 여자가 싸대는 액으로 인해 손가락이 흠뻑 젖은 것을 느꼈
다. 그리고는 마치 자기 손가락이 어떤 구멍에 물린 듯만 했다. 이런 여자
는 처음인걸... 그래, 결혼한 여자라면 남편 애깨나 썩일 것만 같다고 생각
했다. 다시 손가락을 빼내는 데에 힘이 들 정도였다. 마치 박혀있던 무엇에
선가 뽑아내는 것만 같았다. 그녀의 엉덩이 전체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그는 이제 끈적거리는 액으로 범벅이 된 손가락을 그녀의 음모를 헤치고 더
아래쪽 앞으로 전진시키며 원을 그리듯 지분댔다. 정확히는 느낄 수 없지
만, 그녀의 음핵 주변을 강하게 문질러댔다. 동시에 확신을 지니고 나머지
한손을 그녀의 앞쪽으로 겨드랑이사이로 끼워넣었다.
숙은 견딜 수가 없어 손잡이를 쥐고 있는 한쪽 팔뚝에 고개를 기대고 입술
을 틀어 막았다. 화장이 묻는다던가 하는 따위는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이
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비명이라도 지를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 동안에도
사내의 손가락은 집요하게 자신의 음핵주변을 마찰하며 비벼대고 있었다.
음모전체가 땀과 애액에 젖은 것만 같았다. 자꾸 쓰러질 것 같은 기분을,
숙은 간신히 버티고 있는데, 사내의 한손이 이번에는 자신의 앞가슴께를 더
듬고 올라오고 있었다. 그녀는 저항은 커녕, 남의 눈에 띄지않게 가방으로
그의 손을 가리기에만 급급했다. 그의 손이 터질듯 팽팽해진 그녀의 유방을
움켜쥐고 터뜨릴듯이 원을 그리며 주물럭거리기 시작했다. 아래 위에서 동
시에 진행되는 쾌감에 그녀는 자꾸만 정신이 아뜩해져갔다.
사내는 블라우스 속 브래지어로 가려진 그녀의 유방이 부풀어올라 유두마저
꼿꼿해진 것을 옷위의 감촉만으로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속으로 점점 더
뭔가에 말려드는 듯한 기분이었기에, 더욱 세게 그녀의 젖가슴을 쥐고 문지
르며 그녀의 음부속에 도달한 그의 손가락을 길게 내밀고 더욱 격렬하게 마
찰시켰다. 어쩌다 그의 손가락이 음핵에 닿으면 여자는 미칠듯이 엉덩이사
이를 옴찔거렸다. 이런 년은... 쫓아내려서 X맛을 보여줘...? 그는 멋대로
상상하기 시작했다.
숙은 점점 안달하고 있었다. 깨문 입술 속 입안이 바짝바짝 마르고 있었다.
오늘의 출근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였다. 뭔가... 뭔가 결정적인 것이 빠진
것 같았다. 그것을 채우고 싶은 욕망이 마음 속 저쪽에서 강력하게 생겨나
고 있었다. 이 옷들이 없다면, 맨살 그대로라면, 손가락, 손가락보다 더 큰
것이라면, 메워질듯 큰 무언가라면. 이대로 계속하기엔 왠지 부족하기만 했
다. 아니, 아니면 이 상황이 계속되기를... 바로 그 순간에 열띤 그녀의 귓
가를 뚫고 들어오는 소리가 있었다.
"이번 정차할 곳은... XX, XX입니다. 내리실 문은..." 이럴 수가. 벌서 이
렇게 되다니. 그녀가 내릴 곳이 바로 다음이었다. 순간 그녀는 얼토당토 않
은 상상속에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이왕 늦은 거... 아니야, 그래도...
그때, 신문을 펼쳤던 양쪽 옆 사내 중의 하나가 사람들을 뚫고 그녀 앞쪽으
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녀와 같은 곳에서 내릴 모양이었다. 순간 그녀
는 결심했다. 차가 내려야할 역구내로 천천히 들어서고 있었다. 그녀는 가
만히 손을 올려 자신의 유방 - 이제는 숫제 블라우스 속으로 들어서려 하고
있는 - 을 주물러대던 사내의 손등 위에 얹었다. 사내는 숙의 손길이 하도
조심스럽길래 은근히 뭔가 부응하는 기색이었다. 전철이 완전히 멈추어섰
다. 문이 열림과 동시에, 그녀는 방심하고 있던 사내의 손을 꽉 쥐고는 그
가 전혀 예기치 못했을 방향으로 밀쳐버렸다. 아까 황망 중에 발을 밟아놨
던 양복장이의 하복부 사타구니로 정확하게. 그리고는 세게 밀어붙이고 썰
물 빠지듯 빠져 나가는 양복장이들의 등뒤에 바싹 붙어 얼른 지하철문 밖으
로 나왔다.
어이쿠, 뭐야! 엇, 당신 무슨 짓이야! 그녀는 치마가 구겨진 채로, 블라우
스 단추가 두어개 풀러진 채로, 그리고 결정적으로 치마속의 팬티와 스타킹
이 반쯤은 흘러내린 채로, 아랑곳 없이 내려서서 뒤를 돌아 보았다. 그녀가
방금 내린 문 - 이제는 닫히고, 다시 천천히 출발하고 있었다 - 쪽을 보자,
안에서는 조그만 소동이 일어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 자신의
속살을 남김없이 거쳐간 주인공 사내의 얼굴이 어느 얼굴인지 알아볼 수는
그 안의 일들은 그 안에 남은 사람들끼리 해결을 볼 것이다. 하지만 숙은
먼저 자신의 옷매무새부터 고쳐야했다. 내린 사람들이 우르르 빠져나가는
승강장 안에서, 다행히도 흐트러진 그녀의 팬티따위를 알아차리고 있는 사
람은 없는 듯했다. 숙은 당당히 전철역 안의 화장실로 향하기 시작했다. 아
무 일도 없던 것처럼.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생전 처음 겪은 경험
이었지만, 불쾌함과 함께 무언가 그녀에게 숙제 - 나쁘지 않은 - 를 던져준
것 같았고, 그녀는 당분간 아니, 앞으로도 쭉, 그 숙제해결 - 해소가 어울
리겠지만 - 에 몰두할 것이 분명해졌다. 그것은 뭔가 숙에게 설레임과 가슴
속 저편에서 꿈틀거리는 것을 생겨나게 했다.
기회가 생기면, 난 주체하지 못할지도 몰라. 화장실 안에서 펑 젖어있는 팬
티를 다시 올려 입으며, 숙은 생각했다. 정말 그때엔, 못참을 것 같아.
지각이라고, 주임선생의 눈초리 따위는 이제 그녀 머리속에서 떠오르지 않
왔다.
[초대박]핫썰닷컴 여성회원 인증 게시판 그랜드오픈!!
[재오픈 공지]출석체크 게시판 1년만에 재오픈!! 지금 출석세요!
[EVENT]06월 한정 자유게시판 글쓰기 포인트 3배!
- 글이 없습니다.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