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아내 혜원이를 만나 결혼한지 6년이 지났다

연예기간 1년 남짓 결혼후 6년

그 사이 나의 인생과 나를 만난 혜원이의 인생이 지금 여기까지 와 있을꺼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던 우리

하지만 지금 우리의 삶은 섹슈얼한 자극없이는 단 하루도 살기 힘든 나날을 보내는 자극적인 섹스에 굶주린 색녀와 변태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닌 인간일뿐이 되었다

우리는 36살 동갑내기 부부이다

겉모습으로는 4살짜리 딸 하나를 둔 평범한 가정으로 보이겠지만, 우리는 성적인 사회생활에 있어서는 투철하게 스스로의 성향에 충실한 짐승의 삶을 살고 있다

나는 네토리다

본성이 네토리였을수도 있으나, 혜원이를 만나고 결혼을 하기전까지는 나 스스로가 네토리라는걸 모르고 살았다

지금 이순간 걸레가 되어가는 혜원이에게 미안한 마음도 많지만, 나를 여기까지 이끈 계기를 혜원이가 제공했기에 우리 부부는 후회없는 삶을 살기로 약속하고 살고 있다

커리어우먼이 이상형이었던 나는 소개로 만난 혜원이를 처음 본 순간부터 마법에 걸렸고, 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연예시절부터 혜원이가 확인해 주었다

서로의 성향이 세상밖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그랬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 아쉬움을 참았었다

혜원이와 내가 각자의 성향을 참지 못하고 동시에 폭발해버린 그 순간

사랑스런 내딸 희수가 태어난지 정확히 1년이 되던 시점이었다

희수의 돌잔치를 준비하면서 우리는 돌사진을 찍기위해 동네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돌사진의 컨셉에 따라 작가와 함께 희수를 중심으로 계획을 세우던 차에 작가가 우리에게 의미심장한 제안을 하게 되었다

작가: "요즘은 첫애 돌사진 찍을때 금술좋은 부부들 프로필 사진 촬영도 많이들 하시는데....  두분은 어떠세요?"

나는 별다르게 생각치 않았으나 혜원이는 큰 관심을 보였다

혜원: "그래요? 그렇지 않아도 더 망기지기 전에 지금의 모습을 남겨두고 싶었는데... 자기야 우리도 더 늦기전에 추억으로 남겨두는건 어때? "

나는 당연히 작가의 상술이라 생각했었지만, 별볼일 없는 나를 만나 점점 자존감이 없어지는 혜원이를 생각하니 이까짓거 돈이 대수냐 싶기도 했다

나: "프로필사진이라면 증명사진 같은건가요?"

작가 : "ㅎㅎ 증명사진도 있구요... 원하신다면 다양한 컨셉으로 구성은 가능하죠~~ 특히나 사모님처럼 모델 같으신분이라면 원하시는 그림을 언제든 만들수 있구요 ㅎㅎ"

작가의 상술같은 멘트에 혜원이는 오랜만에 정체성을 찾은듯했고 뭔가에 홀린듯 작가의 멘트 하나하나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혜원 : "ㅎㅎ 그럼 진짜 모델같이 찍어주실수도 있겠네요? "

작가: " 그럼요~ 사모님 결혼전에는 한가닥 하셨을것 같은데... 지금 아니면 평생 이 아름다움을 못 남기실꺼예요~"

혜원: " ㅎㅎ 그렇죠? 지금 아니면 절은시절의 저를 기억할 수 있는게 없다는 생각이 많았어요~ 자기도 그렇지 않아? "

나: " 나? 그렇지~ 하루하루 늙어갈테니까~~ ㅎㅎ"

작가: " 많은 부부님들이 그렇게 후회하더라구요... 다들 바쁘게 사시다보니 따로 시간내서 촬영하는것도 부담스러워해서 돌사진 찍으면서 많이들 하시거든요"

혜원: " 다른부부들은 어떤 사진 찍어요?"

작가: "대중없어요~ 평범하게 부부사진 찍는 것도 있구요... 욕심있는 분들은 부부누드도 많이들 하시구요"

혜원, 나: "네???? 누드요?"

작가: "네~ 의외로 누드사진도 많이들 찍으세요~ 보통 몸매에 자신있고, 젊은 부부들이 많이들 원하세요~ 마지막 젊은 모습을 추억하는건 누드가 제격이기도 하구요"

혜원: " 누드를 많이 찍나요? 정말요?"

작가: " 그럼요~ 누드는 20대 커플들도 많이들 찍어요~ 사모님같이 모델같은분들은 더더욱 많이들 하시구요"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에게 부부누드촬영을 권하는 작가를 보며 도대체 얼마나 많은 돈을 뜯을려고 저러나 싶은 생각에 약간 불쾌한 마음도 들었는데

작가의 권유에 푹~빠져들고 있는 혜원이의 모습을 보며 내가 여기서 멈추었을때 혜원이의 실망한 모습을 보고 싶진 않아 어디까지 가나 하는 마음으로 더 지켜보았다

혜원: (나의 눈치를 보며) "누드까지는 좀 그렇지만 프로필정도는 해보고 싶네요"

나: " 자기 진짜 한번 찍어보고 싶어?"

혜원: " 응 한번 해보고 싶은데? 어차피 프로필사진 필요한거구 오빠도 지금의 모습을 남겨두면 좋을거 같은데"

나는 혜원이가 이토록 원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었기에 이까짓거 뭐어때 싶어 빠르게 결정을 했다

나: " 그럼 비용은 어떻게 되는건가요?"

작가: " 비용은 두분의 컨셉에 따라 달라지는데.... "

작가: " 제가 두분께 조금 솔직하게 말씀드려도 될까요?"

혜원: "네 작가님~~ 이왕이면 싸게 하고 싶은데~ 싸게 해주시면 고민해 볼께요~ ㅎㅎ 싸게 해주세요~~"

잠시 고민을 하던 작가는 

작가: " 그럼 잠시 이쪽으로 와보시겠어요"

작가는 보조(남)에게 희수를 맡기고는, 우리를 스튜디오 구석에 있는 쪽방으로 안내했다

작가: " 사실 저도 사진찍는 사람으로서 이쁜 그림을 담고 싶은 욕심이 있거든요~"

작가: " 애들 사진이야 다 거기서 거기겠지만.... 사모님처럼 아름다운분을 보면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작가: ( 사진첩을 우리에게 내밀며) 보통 이런 컨셉들로 많이들 찍으세요"

혜원이와 나는 작가가 내민 사진첩을 보며 순간 헉!! 하는 단발마를 뿜을수밖에 없었다

얼굴을 가린 젊은 남녀의 누드사진이었다

보지와 좃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다양한 자세로 보여지고 있는 사진들.....놀란 겨를도 없이 우리는 사진첩 한장한장을 넘기며 감상에 빠져들었다

한참을 사진첩에 빠져있을때 작가가 입을 열었다

작가: " 보시는 사진처럼 프라이버시는 확실히 지켜드리구요~~ 저도 사진욕심이 있는 놈이라 최선을 다해 작품을 만들어 드릴겁니다"

작가: " 저도 아무한테나 이런 제안 하지는 않아요~ ㅎㅎ 두분처럼 젊고 작품이 될만한 분들에게만 욕심이 있거든요 ㅎ "

나: " 근데 사진을 보니까 너무 심한거 같은데...진짜 이렇게 찍는 부부들이 많아요? "

작가: " ㅎㅎ 못믿으시겠죠? ㅎㅎ 근데 두분도 찍어보시면 아실꺼예요~ 이게 지금 아니면 남길 수 없는 추억이거든요"

혜원: " 그렇긴..... 하겠죠.... 지금 아니면....."

나: " 자기는 어때? 이렇게 할 수 있겠어? 나야 뭐 자기만 괜찮다면 할 수 있지만 자기는 어렵지 않겠어?"

혜원: " 왜? 난 왜 못할거라고 생각하는거야? 오빠... 나두 지금의 내모습 더 나이들기 전에 남겨두고 싶었어~~"

나: " 진짜? 진짜 할 수 있겠어?"

혜원: " 작가님 말처럼 지금이 우리가 가장 젊은 모습이지 않겠어? 이왕이면 하루라도 젊은 모습을 남기는게 맞는거 같은데"

언제나 그렇듯 어떤 결정을 할때의 혜원이는 나보다 더 용감하고 과감한 여자였다

우리의 대화를 듣던 작가가 입을 열었다

작가: " 두분이서 저의 작품에 모델이 되어 주신다면 애기 돌사진 포함해서 모두 무료로 진행해 드릴께요"

혜원,나 : "정말요?"

작가: "네 저도 사실 작품활동을 하는 사람이라... 돈벌이 보다는 작품이 더 중요하거든요 ㅎㅎ"

백만원이 넘는 돌사진에 , 우리 프로필 사진까지 공짜라니....

작가의 무료 제안은 우리의 결정을 한결 빠르고 가볍게 해주었다

작가: " 대신 제가 두분께 부탁이 하나 있는데요~~"

혜원, 나 : " 뭔데요? "

작가: " 작품들어가기 전에 항상 카메라 테스트를 하는데... 두분이서 결정을 하셨다면 제가 오늘 오신김에 사모님 카메라 테스르틑 해봐도 될까요?"

나" "그런것도 필요한가요? "

작가: " 그게...컨셉도 컨셉이지만 카메라 테스트를 해봐야 어떤 구도를 잡을지가 나오거든요"

혜원: " 테스트는 어떻게 하는건데요? 뭐 어렵지 않으면 해봐야죠~ ㅎㅎ"

작가: " 근데 테스트가...... 어차피 두분이 누드로 찍으실꺼면 오늘 간단하게 두분의 세미누드로 테스트를 하고 싶은데요~~"

나: " 세미누드요? 어느정도 노출요?"

작가: " 아네~ 올누드는 아니구요~~ 사모님이랑 사장님 몸 라인정도만 볼 수 있는 테스트가 필요해서요"

나는 작가의 제안을 듣는 순간부터 지금바로 테스트를 해보자고 하는 제안까지 들으니 심장이 터져나갈 정도로  흥분상태가 되었다

더군다나 누드촬영을 받아드리고 작가의 제안에 너무나도 적극적이었던 혜원이의 모습을 보면서 나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할 이상한 감정이 지배하기 시작했다

나 : " 작가님~ 저희 잠시만 둘이 얘기좀 할께요~~"

작가: " 네 두분이서 상의하셔서 말씀주세요... 천천히 상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