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창녀다 2 완

무더운 여름...
난 이거리에 또 다시 자리를 잡고 앉아.. 손님을 기다렸다..
관계를 맺고.. 맺고.. 또맺고..
이젠 다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오늘은 다른날에 비해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새벽 3시쯤..
이쁘장한 남자가 손님으로.. 날 지목하고..
관계를 맺었다..
20대 초반? 그정도로 보였다...
근데 관계를 맺기전..
그 남자는 처음이라며..
고백했고..
귀엽다며.. 난 잘해주었다..
남자들은.. 윗옷을 잘 벗지 않는다..
근데 오늘은 너무 더웠다..
관계가.. 끝날무렵..
남자는 윗옷을 벗었다..
난 흥분돼고.. 기분이 묘하여..
눈을감고.. 빨리 관계가 끝나길 기달렸다..
그후로 5분정도 지났을까?
관계가 끝나고..
남자는 담배한대를 피웠다...
그리고 뒷정리를 하는 난
눈물이 났다..
그 남자 목에걸린 귀모양의 목걸이..
난 물어봤다..
"저기.. 목걸이 참이쁘다.. 여자친구가 준거야?"
남자는 말했다..
"아니.. 어렸을때부터 있던건데..왜?"
"아니.. 그냥.. 목걸이가 너무 이뻐서.."
"아줌마.. 이제 나 나가도 되? 그럼 갈께.."
귀모양의..목걸이..
내 삶의 신념..
잃어버렸던..눈물..
한번 쓰레기는 죽을때까지 쓰레기인걸까?
내 앞에 아들을 놓고..
그냥 가는걸 바라만 봐야 하는.. 현실..
아버지와 관계를 맺어.. 낳았던 아들..
그 아들과도 관계를 맺다니..
신이 나에게 주신 장난?
난 속이메스껍고.. 머리가 미치게 아팠다..
그리곤 몇일을 밥도 못먹고..
누워있었고..
아들 얼굴이 잊혀지지 않았다....
'이름이라도 물어볼껄...'
몇일동안 계속 울었다..
눈물이 이젠 나오지도 않고...
그냥 멍하게.. 담배만 피울 뿐이였다..
사랑하는 아들..
한번만 더 보고싶은 생각만 들었고..
매일매일 아들얼굴이 떠올랐다..
몸이 안좋은 나는 어느날부터..
일을 하지 않게 되었고..
약에 빠지게 돼었다..
내겐.. 가족도.. 친구도.. 사랑하는 사람도..
아무것도 없기에..
약이라도 할수밖에 없었다..
몇일이 더 지나..
내 생일..7월16일에..
난 매일 그렇듯 약을 하였고..
잠이 들었다..
꿈에서.. 난 날개가 생겼고..
어디론가 훨훨..날아가는 꿈을 꾸웠다..
태어나서 이렇게 기분이 좋은 느낌은 처음이였다..
그 후 난 눈을 뜰수가 없었고..
그저 이리저리 날아다닐 뿐이였다.. 영원히......
- 7월18일 신문에는 아주 작은 기사가 써있었다..
사람들이 신경도 못쓸정도의 작은 기사...
'제헌절 미아리에서 자살한 30대중반의 여성사체 발견..'
방안에는 온통 피투성이였다..
아마도 약기운에 양팔을 칼로 찢은 모양이다..
옆에는 작은 편지하나가 피가 묻은 상태로 발견되었다. -
TO. 사랑하는 아들에게
엄마는 쓰레기란다..
하지만 엄마는 아들을 사랑했어..
2년만 더 참고 있었으면..
같이 행복하게 살수 있을텐데..
날 2년이나 빨리 찾아와 주었구나..
비록 날 못알아봤지만..
엄마는 아들 얼굴 본걸로..
행복했단다..
사랑한다 아들아.
참슬프죠?.............
어린시절 집나간 친정엄마한테 제가 패륜을 저지른건가요?
2024.03.10 21:38조회83,671
20대 후반 기혼 여자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때 엄마가 집나갔고
부모님은 그렇게 이혼하셨습니다
두분의 이혼사유를 정확히는 모릅니다만
엄마도 몇번이고 ‘아빠 잘못은 하나도 없다고, 그냥 엄마만의 인생을 살고싶었을 뿐’ 이라고 말했던 게 기억납니다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그게 무슨 말인지 알수없었고
실은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외도 등 남자 문제는 아니라고 아버지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그후로 아버지 홀로 저를 키워주셨고, 넉넉하지 않은 집안형편에 아버지께서 멀리서 일하시는 동안 고모댁에 몇년 맡겨지기도 했습니다
그즈음부터 엄마를 원망하는 마음이 커져간것같습니다
단 한번도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차단을 하지 않은 이유는, 가끔 걸려온 전화를 일부러 끊어버리는게 제가 엄마한테 할수있는 유일한 복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핑계처럼 들릴수 있겠지만 저는 제 어린시절에 행복한 기억은 없다 생각하고 언제나 안정적인 가정을 원했습니다
내가 가지지 못한 온전하고 평온한 가정을 꿈꿨습니다
그래서 결혼도 이른 나이에 했고 여전히 후회하지 않습니다
남편도 이런 얘길 어느정도 알고있지만
제가 그동안 흔하게 들어온 ‘그래도 엄마잖아’ 라는 말은 하지않고 저를 이해해주었고 저는 그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엄마에겐 결혼소식도 전하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정말 미안하다고, 죽을죄를 지었다고, 장문의 사과문자와 돈을 보내와도 대꾸하지 않았습니다
돈은 한푼안쓰고 그대로 보냈습니다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얼마전 이모를 통해서 엄마 소식을 들었습니다
엄마가 몸이 너무 안좋아져서 수술을 했다고
그래서 속으로 뭐 어쩌라고 싶었습니다
별대꾸없이 전화를 끊어버리니 문자로 쌍욕이 날아옵니다
그래도 네 엄마인데, 널 낳아준 사람인데 어떻게 이러냐고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야 후회할거냐고
읽다 열받아서 다시 전화걸어 소리질렀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자식버린여자 엄마로 인정 안한다고
내가 참고 또 참아서 여태까지 없는사람 취급한거라고
찾아가서 당신이 망쳐놓은 내 어린시절 돌려놓으라고 따진적도 없지않냐고
그런데 감히 누가 나한테 패륜을 논할 수 있겠냐고
엄마 없다고 왕따당했던, 고모댁에서 얹혀살때 구박당했던 어린시절 기억이 몽땅 떠올라 바락바락 소리지르니 이번엔 그쪽에서 먼저 전화가 끊어졌습니다
이제 아예 차단을 해야하나봅니다
근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왠지 마음이 찝찝한게,
이젠 엄마를 용서할때도 된걸까요?
엄마도 다 사정이 있었을거라 생각하면될까요
스트레스 너무받네요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