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 아들 27 완
ssams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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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 21:16
다 같이 있더라.
고모, 고모부가 반가워하고 여동생도 오랜만이라고 인사하고.. 남동생도 있고
나는 좀.. 부끄럽고 면목없었는데 또 조카라고 반가워해주는 그게 너무
민망 반 기쁨 반.. 이런 느낌이었던거같아
그날 밤에 서귀포 술집에서 동생하고 그냥 술한잔 한거같아
서로 어떻게 지냈냐 하면서 이야기하는데, 이제는 사귈때와 달리 동생이 날
존중해주는 느낌이었어
"누나 그럼 지금 대구에있어?"
"아니.. 서울"
"아.. 나도 군대갔다오고..취업했어 작년에"
"아 정말? "
"응... 누나랑 헤어지고 그다음해 바로 갔다가 왔지.. "
그 아이도 바쁘게 보낸거같았어
그래도 뭔가 둘이서 술한잔 하는데 전화가 오더라. 여동생인데 자기도 언니랑 술마시겠다고
온다고해서.. 살짝 당황했던거같아.
여동생이 오기 30분정도 텀 동안 별별 이야기를 하다가.. 동생이 나한테 그러더라
"누나 우리 헤어질때 이별 키스도 못했다 그치.."
...
"술집 앞으로 나와봐 누나가 해줄게"
나와서 술집 옆 낮은 담장에서 작별의 의미로. 정말 우리네 불장난의 종료 의미로 작별키스를 했어
흥분이나 설렘, 자극 1도없는.. 서로 웃었던거같아.
"고마웠어"
"누나도.. 고마웠어"
여동생이 들어오고, 아직 미성년자라 술은 못마시고 몰래 한모금 준게 전부긴 하지만
어쨌든.. 그런 친척들간의 잡담을 하다가.. 여동생이 먼저 말해줬어
"우리오빠 내년 3월쯤에 결혼해. 몰랐지?"
"아 진짜? 왜 말을 안해"
자초지종들어보니.. 2살 연상의 소개팅으로 만난 여자랜다. 코로나때부터 사귀었다고..하는데
2살차이 연상이라는 말에 괜시리 웃음이 나와서 좀 한번 동생 쳐다본거같아
//
그 아이는 결혼해서 잘 살고있어.. 2살 누나하고 여보 자기하면서
어린나이지만 빨리 결혼한다 생각이 들었어
결혼식이래서 엄마아빠 가는데 나는 일부러 안갔어
그냥.. 가기싫은것도 있고, 가도 뭐... 가서 걔 친구만날까봐
걱정도 됐다고.. 그런 생각에 안갔어
엄마도 가자고는 안하더라. 따로 봉투만 했지만..
암튼.. 썰은 끝이야..
여기계신분들의 기대와달리 새드앤딩으로 끝나서 좀 그렇지만..
새드앤딩이 사실은 해피엔딩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지금처럼 더운날 그 아이와의 추억이 생각이 나
간간히 문득문득..
지금남자친구에겐 미안하지만 좀 뭐. 그렇다.
어디가서 못할이야기 여기다 다 써버리니 기분은 좋네
그냥 그렇다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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