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당가비보(당가풍운 프리퀄) 3화(완)
3.
* * *
당영이 진입한 석실 안에서는 두 여인이 질풍 같이 움직이며 싸우고 있었다. 그녀들이 움직이는 속도는 너무 빨라 평범한 사람이라면 도저히 누가 누군지 분간할 수조차 없었다.
그러나 무공을 익힌 당영은 알아볼 수 있었다.
(구숙정!)
놀랍게도 둘 중 한 여인은 복면을 하고 있어 정체를 알 수 없었지만 다른 한 명은 누군지 명확했다.
당패의 아내 구숙정이었다. 푸른빛의 궁장을 걸쳤으며 삼단 같은 긴 검은 머릿결을 발치까지 늘어뜨리고 있는 그녀는 이제 막 사십대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를 소유하고 있었다. 다만 눈매가 매섭게 치솟은 것과 냉막한 용모가 그녀의 성품이 결코 만만치 않고 독살스럽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당영은 구숙정이 펼치는 절기를 지켜보며 내심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여전히 격전이 펼쳐지고 있었지만 승기는 완연히 구숙정에게 넘어간 상태였다. 당영은 구숙정의 무공수위가 예상보다 뛰어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빙화 구숙정...지금까지 그 실력을 숨겨왔던 것인가! 놀랍군!)
그 순간 구숙정은 섬서구가의 절기 냉화수절도의 마지막 초식을 펼쳤고 그녀가 손에 쥔 검끝에서 푸른 섬광이 치솟았다.
그러자 구숙정의 공세를 간신히 막아내던 여인은 피를 토하며 나뒹굴었다.
구숙정은 무서운 살기를 흘리며 자신의 발 아래 쓰러진 그 여인을 날카롭게 노려보았다.
"흥! 죽이지는 않겠다! 주제도 모르고 비보를 노린 대가가 이 정도인 것을 감사히 생각해라!"
구숙정이 차갑게 일갈하자 복면여인은 이를 갈며 필사적으로 몸을 일으키려 했다. 그 모습에 구숙정의 눈꼬리가 사납게 위로 치켜올라가더니 곧장 복면여인의 허리에 발길질을 가했다.
"컥!"
포기하지 않고 최후의 발악을 하려던 복면여인은 구숙정이 날린 그 일격에 끝내 의식을 잃고 석실 한 구석으로 요란하게 굴러갔다.
구숙정은 득의의 교소를 터뜨리며 복면여인을 지나가더니 석실 중심부에 위치한 옥함을 붙잡으려 했다. 옥함 안에는 석실 너머로 동굴로 향하는 통로의 열쇠가 들어있었다.
그녀가 꿈꾸던 당가의 비보로 향하는 열쇠가 드디어 손에 들어오는 순간이었다.
"흥! 그렇게는 안되지!"
당영은 조소하며 내력을 담은 암기를 던졌다. 빛의 집약체로 변해 날아간 그것은 석실의 벽 윗부분에 박히더니 그대로 폭발했다. 이어 그 폭발 속에서 당영이 유령 같이 날아들어 옥함을 잽싸게 잡아채갔다.
"감히!"
결정적인 순간에 옥함을 놓친 구숙정은 대노하며 당영을 향해 장력을 날렸다. 한 손에 옥함을 꽉 잡아 쥔 채 급히 왼손을 내밀어 장력을 투사했다. 두 개의 장력이 맞부딪친 순간 가공할 폭음과 진동이 석실을 뒤흔들었다.
"큭!"
구숙정은 숨이 막히는 듯한 답답한 감각과 함께 신음을 발하며 뒤로 물러났다.
"훌륭한 청룡보신장이었소, 계수!"
당영은 스산하게 웃으며 당패의 아내 구숙정을 응시했다.
"내 손으로 계수를 해치고 싶진 않구려. 당가주 당화가 이번 당가비보 문제를 사실상 방임하면서 그 권리를 포기했고 동생 당패도 이 자리에 오지 않고 포기했으니 마땅히 비보는 내가 손에 넣는 것이 옮지 않겠소? 이치를 안다면 계수가 순순히 물러나리라 믿소!"
당영은 구숙정을 향해 옥함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 그러나 구숙정은 당가비보를 포기할 마음이 추후도 없었다.
"닥쳐라! 부부는 일심동체! 남편 당패 대신 내가 이 자리에 왔으니 마땅히 그 보물의 주인이 될 권리는 나에게도 있다!"
구숙정은 앙칼진 음성으로 소리치며 표독스럽게 당영을 노려보았다. 당가의 귀부인답지 않은 그 독살스러운 모습과 교갈에 당영은 질렸다는듯 고개를 저었다.
(그 당화 형님이 싫어하고 피할만도 하군. 당패 놈은 저년과 어떻게 같이 살았는지 모르겠어. 저런 사납고 지독한 계집이 뭐가 좋은건지 원!)
"난 계수와 싸우고 싶지 않소. 그러니 물러나..."
"비보를 내놔라!"
구숙정은 벼락같은 노갈을 터뜨리며 곧장 당영을 덮쳐들었다. 수백 줄기 푸른 칼날이 당영에게 빗발치듯 날아들었다. 당영은 낮게 신음하며 맹렬히 발을 굴렀다. 그러자 그의 몸 주위로 돌풍이 일어나더니 연속적으로 날린 구숙정의 칼날들을 그대로 무력화하여 흘려보냈다.
펼쳐낸 공격들이 무위로 돌아가자 구숙정은 붉은 입술을 깨물며 뒤로 물러섰다.
(내 전력을 다한 공격을...역시 상공만이 상대할 수 있는건가?)
구숙정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갔다. 섬서구가에서 있을 때 뛰어난 지략의 소유자라고 칭찬이 자자했던 그녀는 단 한 번의 격돌로 자신이 당영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는 비보를 손에 넣을 다른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구숙정은 차갑에 눈을 빛내더니 곧장 태도를 일변해 손에 쥔 검을 아래로 내렸다.
"호호, 아주버님의 고강한 경지에 감탄했어요. 안타깝지만 실력의 부족함을 실감했으니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구숙정은 살짝 미소 지으며 고개를 숙이고는 몸을 돌려 석실 바깥 쪽 입구로 걸어갔다. 그 모습에 당영은 득의만만한 웃음을 지었다.
(의외로 순순히 포기하는군! 하긴 내 무공 실력을 직접 경험했으니...)
한데 당영이 방심한 바로 그 순간 구숙정의 신형이 폭발하듯 당영을 향해 쇄도해왔다.
"헉!"
당영은 대경실색하며 급히 손을 들어 막으려고 했다.
"호호! 이미 늦었다!"
구숙정은 악독한 표정으로 교소를 터뜨리며 당영의 등판을 겨냥했다. 그녀의 섬섬옥수는 질풍과도 같이 날아와 당영의 등판을 후쳐쳤다.
"컥!"
당영의 등판에서 선혈이 확 솟구쳤고 구숙정은 표독한 음성으로 외치며 마무리를 가하려 했다.
"죽어라!"
절체절명의 순간 당영은 눈을 부릅뜨며 우레와 같은 일갈을 터뜨렸다.
"갈(喝)!"
당영의 일갈과 함께 그의 손이 빠르게 움직였고 양손에서 붉은 섬광이 작렬했다.
"꺄악!"
요란한 폭음과 함께 구숙정은 가슴에서 피를 뿌리며 나뒹굴었다. 삽시에 그녀의 가슴은 피범벅으로 변했다. 내력이 실린 일갈로 빈틈을 만들어낸 당영이 간발의 차이로 구숙정을 역공해 제압할 수 있있던 것이다.
그녀의 젖고리가 찢어지면서 옷자락 사이로 풍염한 젖가슴이 출렁이며 드러났다.
당영은 이를 부득 갈며 구숙정에게 다가갔다.
"사갈독심이라더니! 바로 네년을 두고 하는 말이었군! 아무리 계수라고 해도 용서하지 않겠다!"
당영은 무서운 분노가 이글거리는 눈으로 구숙정을 노려보았는데 그녀는 고통으로 몸을 떨면서도 조금이라도 지지 않을듯이 사납게 마주 노려보았다.
"주제도 모르고 비겁하게 비보를 노린 대가를 받아라!"
그렇게 일갈한 당영은 천천히 오른손을 쳐들었다. 당영의 오른손에서 푸른 불길과 같은 것이 일렁였다.
그 순간 가공할 폭음과 진동음이 석실을 뒤흔들었고 무형의 기세가 날아들어와 당영의 오른손을 뒤덮은 불꽃을 꺼뜨렸다. 전신을 뒤흔드는 그 내력을 적중당한 당영은 혀를 차며 뒤로 물러났다.
"상...상공!"
입가에 피를 흘리며 일어나려던 구숙정은 자신을 구해준 사람의 정체를 알아차리고는 반색했다. 장내에 우뚝 서있는 인물은 다름 아닌 구숙정의 남편이자 당가주로 군림하는 당화와 당가 내에서 이인자 지위를 차지한 당영의 동생 당패였다.
본래는 둘째였으나 당화와 당영의 농간으로 셋째의 지위로 전락한 당패가 포권하며 나섰다.
"형님! 제가 사과하겠으니 이제 그만 손속을 거두고 물러나주시지요. 비보도 포기하겠습니다."
당영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흥! 네놈의 부인이 나에게 한 짓을 알고도 그런 말을 하는 것이냐?"
"죄송합니다, 형님."
당패는 한숨을 내쉬고는 가슴을 가린 채 주저앉아 있는 구숙정에게 시선을 돌렸다.
"부인! 내가 예전부터 누누이 말하지 않았소? 그 성품을 고치지 않으면 언젠가 큰일이 닥칠 것이라고..."
"상공!"
구숙정은 사랑하는 남편의 엄중한 질책에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숙였다.
"그녀가 무리하게 당가비보를 취하려 한 것은 결국 나와 아들 종아를 위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형님을 죽이려 한 대가를 제가 치를 것이니 제발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당패는 다소 굴욕적일 정도로 스스로를 낮추며 당영을 향해 간곡하게 구숙정을 용서해줄 것을 부탁했다.
"상공..."
구숙정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제 아무리 사납고 독살스러운 성품의 그녀였지만 남편과 아들만큼은 너무나 사랑하는 만큼 자신을 구하기 위해 굴욕도 감수하는 당패의 진심 어린 애정에 감격했기 때문이다.
당영은 잠시 고민하다가 이내 귀찮다는 듯이 손을 내저었다. 어차피 싸움의 흥도 깨져버린 판국이고 당패 놈에게 추후 이런저런 유형적, 무형적 대가를 얻어낼 수도 있었으니 잘된 일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천한 년이 낳은 이복동생 당력을 당패가 자꾸 비호하는 꼴이 마음에 안 들던 당영이었다. 애초에 정식 형제로 취급하지도 않는 당력 놈을 추방할 좋은 기회였다.
"좋다! 이번만은 내가 용서하도록 하지. 그러나 다음에는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고맙습니다, 형님! 오늘의 후의는 잊지 않겠습니다."
당패는 당영을 형해 허리를 숙이며 포권한 뒤 아내 구숙정에게 말했다.
"당신도 어서 형님에게 사과드리시오!"
어느새 기혈을 진정시켜 안색이 조금 좋아진 구숙정은 자리에서 일어나 당영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아주버님이 오늘 베푸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하하하! 뭐, 가족 간에 당연한 일이지!
당영은 오만하고 독살스럽기 짝이 없는 구숙정이 이렇게 자신에게 고개를 숙여 감사한다고 말하는 것에 통쾌함을 느끼며 소리내어 웃었다. 그러나 당영은 보지 못했다. 자신을 향해 고개를 숙인 구숙정의 눈동자로 언뜻 표독한 빛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부부로서 구숙정과 오랫동안 살을 섞으며 같이 살아온 당패만이 그것을 놓치지 않았는데 당패는 쓴웃음을 지었다.
(숙정의 지나친 호승심은 여전히 변함이 없군. 다음에는 부디 이런 일이 없어야 할텐데...)
* * *
황마곡의 석실에서 벌어진 비보 쟁탈전이 마무리됐을 무렵 사천당가의 한 전각 안에서는 비밀스러운 정사가 시작되고 있었다.
바르르르!
여인의 풍만한 몸으로 전율이 스쳐갔다. 오싹한 소름에 솜털 하나하나까지 바짝바짝 일어서는 느낌이다.
"그렇게 긴장할 것 없다. 녀석은 멀리 있으니...흐흐!"
사내의 숨결이 귓가와 목덜미에 뿜어져 진저리를 치게 만든다.
침대 위에 웅크리고 앉은 여인의 나이는 서른 후반으로 보인다. 그녀는 비록 평범해보였지만 학구적인 아름다움이 엿보이는 상당한 미인이었다. 화려하거나 특색이 있지는 않았지만 지성적인 면모가 풍기는 차분한 아름다움은 분명 매력적이었는데 그렇게 닮지는 않았지만 어딘가 두응향을 연상시키기도 하였다.
여인은 침대 위에 웅크리고 앉은 채 떨고 있었다.
"이미 몇 번이고 일은 벌어졌음에도...여전히 앙탈을 부리고 거부하는 모습이 귀엽군!"
긴장으로 굳어진 여인에게 음험하게 속삭이는 사내는 사십대 초반쯤의 나이로 보인다.
일견 사내는 풍채가 헌앙하다. 얼굴도 번듯한 미중년이고 몸도 건장하다.
하지만 그 중후하고 잘생긴 얼굴에 떠올라 있는 표정은 영락없이 야비하고 음흉한 것이었다.
한 인간의 얼굴에 어쩌면 이렇게 이중적인 모습이 공존할 수 있을을지 의아스러울 정도였다.
사내의 음탕한 손길이 여인의 몸을 더듬는다. 맨살에 외간 사내의 손이 스치고 지나갈 때마다 여인은 학질에라도 걸린 듯이 전율을 일으켰다.
(참아야만 해!)
여인은 치미는 오한을 견디려고 이를 악물었다.
여인의 정체는 당가주 열성신군 당화의 친동생이자 오른팔이나 다를 바 없는 심복 당영의 아내 사유설(獅瑜雪)이었다.
당화의 손이 사유설의 비단 치마 안을 헤집고 속옷을 향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사유설은 거부하지 못하고 그저 입술을 깨물며 그런 당화의 손길을 참아냈다.
마침내 당화의 손이 여인의 은밀한 부위를 가린 고의를 더듬더니 서서히 고의를 벗겨내기 시작했다. 고의를 앞뒤로 연결하는 끈이 풀어지면서 치마 밖으로 분홍색 고의가 밀려나왔다
방금 전까지 사유설의 사타구니를 감싸던 작은 역삼각형 모양의 분홍색 고의에는 젖은 자국이 선명했다. 고의를 벗겨도 반항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사유설을 당화는 만족스럽게 바라보았다.
당화가 징그러운 눈빛으로 자신을 훑어보자 사유설은 눈을 꼭 감았다. 그녀의 뇌리로 한 달 전의 악몽 같은 기억이 떠올랐다.
그 날, 외출에서 돌아온 당영은 평소와 달리 아주 과격하게 사유설을 탐했다. 사유설은 지나치게 흥분한 당영의 그 태도가 의아스러웠고 남편의 거친 애무에 이질감마저 느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탐하는 상대가 남편인지라 잠자코 몸을 허락할 수 밖에 없었다.
더구나 사유설은 사랑하는 남편 당영이 자신이 이미 서른이 넘었음에도 마치 신혼 첫날밤처럼 열렬히 흥분과 욕정을 느끼는 것에 내심 기뻤다.
이윽고 중년여인의 농밀한 육체는 걷잡을 수 없이 달아올랐고 그녀는 곧 이어질 뜨거운 유린을 기대하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그녀의 풍염하고 육감적인 육체를 당영의 육중한 몸이 덮쳤다. 그러나 막상 당영의 양물이 자신의 음부에 삽입된 순간 사유설은 자신을 올라탄 상대가 남편이 아님을 깨달았다.
상대의 얼굴은 분명 남편인 당영이었지만 자신의 질내에 깊숙이 들어간 양물은 남편의 것이 아니었다. 이십여년 동안 당영과 살을 섞으며 살아온 사유설이었기에 그 차이를 당연히 알아차릴 수 있었지만 이미 때는 늦은 뒤였다. 오직 남편만이 맛볼 수 있고 쾌락을 즐길 수 있던 그녀의 은밀한 동굴은 외간 사내에게 더럽혀지고 만 것이다.
정절을 잃은 충격과 절망으로 사유설이 흐느낄 때 당영의 얼굴이 바뀌기 시작했다.
바로 당영의 친형이자 사천당가를 지배하는 당가주 당화였다.
사실 당화는 두응향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동생의 아내인 사유설에게 오래 전부터 흑심을 품고는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또한 과거의 비밀을 가지고 선을 넘기 시작하며 이제는 은근히 자신을 쥐고 흔들려 드는 건방진 당영에 대한 처벌의 목적도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당화는 장강을 다녀와 지쳐 잠들어있는 사유설을 강제로 능욕해버렸다. 당화가 터득한 암훤역용술은 당가의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비밀이었고 처음 익혔을 때부터 지금까지 아주 유용하게 쓰여왔다. 심지어 자신의 친모까지 속일 정도였으니 그 역용술의 뛰어남은 실로 고강했다.
아쉽게도 사유설은 옥하연과 다르게 삽입하자마자 자신의 몸 위에 올라탄 사내가 남편이 아님을 곧장 알아차렸지만 당화에게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오히려 새로운 쾌감과 재미가 더 늘어났을 뿐이었다.
그 누구도 아닌 당화에게 겁탈당한 충격에 넋이 나간 사유설은 무기력하게 당화의 욕정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자신의 정체를 밝힌 당화는 잔인하게 웃으며 거칠게 날뛰었고 축 늘어져있던 사유설의 흐드러진 육체는 그 움직임에 따라 물결치듯 일렁거렸다.
비극의 정사가 끝났을 때 사유설의 힘없이 벌어진 다리 사이로 하얗고 혼탁한 정액이 흘러 내렸고 당화는 껄껄 웃음을 터뜨렸다.
그날 이후로 당화는 종종 사유설을 찾아와 그녀를 유린하는 추악한 불륜의 관계를 비밀리에 지속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유설은 혀를 물고 자진하고 싶었지만 그럴 용기가 쉽사리 나지 않았고 또 그랬다가는 사랑하는 남편 당영이 당가를 지배하는 저 짐승에게 죽임을 당할까 두려웠다. 결국 사유설은 속절없이 당화에게 유린당하며 살아올 수 밖에 없었다.
(짐승 같은 자....!)
사유설은 욕지기가 치미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동생의 아내인 자신의 육체를 게걸스럽게 탐하는 이 패륜무도한 사내는 세상에는 사천의 패자이자 당가의 가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당가주 당화의 진면목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추악했으며 음탕하고 탐욕스러웠다.
"흐흐! 아깝군! 정말 아까워!"
사유설의 옷을 벗기며 당화의 입에서 연신 탄성이 흘러나왔다.
저고리와 젖가리개가 벗겨지며 사유설의 상체가 고스란히 드러난 상태였다. 정원을 가꾸기를 좋아하여 갈색 빛으로 살짝 그을린 얼굴과는 달리 그녀의 젖가슴은 눈이 부시도록 희고 탐스러웠다. 그녀의 그 속살은 당화의 짐승 같은 욕정의 불길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되었다.
젓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르던 당화의 손이 우악스럽게 사유설의 치마를 움켜잡았다. 이에 사유설은 반사적으로 벗겨지려는 치맛자락을 붙잡았다.
"흐흐! 남편을 저 세상에서 만나고 싶은가?"
사유설의 귓가로 당화의 응흉한 속삭임이 파고 들었다. 당가의 지배자인 당화 입장에서는 언제든지 남편 당영을 몰래 제거할 수 있었다. 그 협박에 파르르 몸을 떤 사유설은 힘없이 손을 놓을 수 밖에 없었다.
촤악!
당화는 그녀의 치마를 더욱 세게 움켜쥐고는 찢어질 듯 거칠게 아래로 벗겨내렸다.
사유설은 수치심과 분노로 치를 떨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허어....!"
당화의 입에서 탄성이 터졌다. 드러난 사유설의 하체는 탐스럽기 이를데 없었던 것이다. 살짝 군살이 붙은 하복부 아래 유난히 무성한 수풀이 자리하고 있었다. 당화의 손길이 울창한 흑림을 매만지자 흑림 너머에 숨어있던 신비의 동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당화의 사악한 욕정을 걷잡을 수 없이 불타올랐다. 이미 패륜의 욕망에 깊이 빠져든 당화는 거침없이 움직였다.
사유설은 자신의 알몸을 더듬는 당화의 눈길이 불덩이처럼 뜨겁게 느껴졌다. 본능적으로 하체의 중심부를 손으로 가렸지만 곧 당화의 거친 손길에 제지당했다.
사유설의 치마를 발목까지 완전히 벗겨내린 당화가 그녀의 알몸을 덮쳐왔다.
(용...용서하세요, 여보!)
사유설은 묵직한 사내의 체중을 아랫배에 느끼며 눈물을 흘렸다.
당화에게 있어 여인의 정조 따위는 아무래도 좋았다. 아니 오히려 상대가 동생의 여자라는 사실이 그자의 사악한 욕정을 더욱 강렬하게 자극할 뿐이었다.
당화의 음탕한 손길에 알몸을 유린당하면서 사유설은 눈물을 흘렸다. 이 악몽 같은 시간이 한시라도 빨리 끝나기를 빌 뿐이었다.
이윽고 사유설은 자신의 다리가 거친 손길에 벌어져 쳐들리는 것을 느꼈다.
당화는 사유설의 두 다리를 벌려 어깨에 걸치고는 그 중심부를 더듬어왔다. 당영과의 부부관계로 완숙하게 입을 훤히 벌린 음부는 이미 뜨겁게 달아오른 채 음액을 흘리고 있었다.
두 다리가 사내의 어깨에 걸쳐진 치욕스런 자세가 된 사유설은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빨리 이 악몽이 끝나기를 기원했다.
사유설은 혀를 깨물고 싶었다. 하지만 당화가 뜻을 이루기 전에 혀를 물었다가는 그자의 화풀이가 남편에게 미칠까 두려워 그러지도 못했다.
"흐윽!"
절망감과 체념이 뒤섞인 채 사유설은 참았던 오열을 터트렸다.
"계수! 슬퍼할 필요없소!
당화는 은근한 어조로 부드럽게 말했다. 당화는 사유설을 끌어안으며 그녀의 입술을 자신의 입술로 덮었다.
엉겁결에 당한 입맞춤에 사유설은 당화의 품에서 빠져나오려 버둥댔다.
하지만 당화의 완강한 팔은 너무나 능숙하게 사유설의 허리를 휘감고는 손으로 등과 둔부를 부드럽게 쓸어내리고 주무르기 시작했다. 사유설의 저항은 지리멸렬해졌고 당화의 손가락이 엉덩이 살 안으로 파고들어 국화꽃 모양의 항문을 건드리자 그녀의 몸이 경련했다.
"흐윽..."
"후후!"
당화는 사유설의 무르익은 알몸 위로 올라 타며 그녀의 상기된 얼굴과 파르르 육감적으로 떨리고 있는 젖가슴을 주시했다.
사유설은 체념한 듯 몸을 움츠리고 신음하고 있었고 그녀의 유방은 유혹하듯이 흔들리고 있었다.
당화는 양물을 사유설의 벌어진 음부에 맞추었다. 사유설의 가랑이 사이로 당화의 양물 끝이 음순을 밀어 헤치며 잠겨들었다.
"아아!"
사유설은 절망의 탄식을 내뱉었다. 남편보다 더 굵은 귀두가 속살을 밀쳐 벌리며 안쪽으로 파고들었던 것이다.
귀두에서 촉촉히 젖은 속살의 꿈틀거림이 느껴졌다. 당화는 그녀의 젖은 눈동자를 똑바로 응시하면서 허리를 그대로 꽂아내렸다.
"허억!"
"하아악!"
당화의 굵은 양물이 단숨에 뿌리까지 사유설의 동굴을 꿰뚫고 깊숙이 빨려 들어가자 그녀는 본능적으로 질내에 들어온 그것을 환희로 꽉 죄였다.
당화는 사유설의 속살이 단단히 조여대는 것을 음미하며 점차 변하는 사유설의 얼굴을 확인했다. 처음엔 뭔가 고통을 참듯이 입술을 깨물며 눈을 감은 그녀는 이내 목을 뒤로 젖히고 교성을 흘리며 음란한 얼굴으로 변해갔다.
"크흐! 생각해보면...우린 이미 부부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지금쯤 비보를 찾느라 여념이 없는 당영 녀석을 생각하며 당화가 그렇게 말하자 사유설이 흐느꼈다.
동생 놈의 여자를 범하는 도착적 쾌감은 언제나 환상적이었다. 그리고 당화가 맛볼 쾌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어머니 때와 마찬가지로 사유설의 모든 구멍은 자신이 정복하게 될 것이다.
당화는 상체를 바싹 숙여 입술과 혀로 사유설의 양쪽 유방을 번갈아 핥고 빨았다.
"흐음!"
당영과 사유설 부부 사이에는 아직 자식이 없었다. 그 이유가 칠보단혼산 실험 과정에서 당영의 양정(陽精) 속 씨앗이 독기로 거의 죽어버렸기 때문이라는 것은 오직 당화만이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동생 놈을 대신해 사유설에게 아기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으리라.
그런 사악한 생각과 함께 당화가 허리를 세차게 일렁이자 사유설의 육체는 힘없이 출렁였다. 당화의 양물이 음액에 젖어 번들거리며 그녀의 무성한 수풀 사이 붉은 동굴 속에 세차게 삽입되었다가 빠져나오기를 반복했다.
사유설의 음부에 거세게 부딪치는 당화의 하체와 함께 양물은 질내를 꽉 채우며 자궁까지 깊숙이 밀고 들어왔고 그녀는 밀려드는 아찔한 쾌감을 느꼈다. 남편 당영에게서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쾌감을...
"아흑! 너무 크고 깊어! 하으윽!"
사유설은 당영보다 더 굵고 긴 당화의 것이 음부를 거칠게 드나들 때마다 비명 같은 신음을 지르며 그를 끌어안고 몸부림쳤다.
여인의 속살은 굵기나 길이가 남편과 전혀 다른 당화의 양물을 바짝 조여들었다. 사유설은 자신을 올라탄 당화의 몸을 꽉 끌어안았고 그녀의 하얀 엉덩이가 음부를 파고드는 양물의 움직임에 맞춰 요염하게 요동쳤다.
"허억...계수! 너무 좋소!"
"아학! 하아악!"
당화는 사유설의 두 다리를 쳐든 음란한 자세로 단단히 결합한 채 맹렬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양물을 쑤셔대면서도 당화의 손은 바쁘게 움직여 질구 위쪽의 음핵을 잡아당기고 흘러내린 애액으로 미끈거리는 사유설의 항문에 손가락을 찔러넣었다.
"하윽!"
쾌감이라기보다는 통증에 가까운 그 강렬한 자극은 사유설로서는 전혀 경험해보지 못하였던 것이었다.
두 다리를 당화의 양쪽 어깨에 걸쳐진 채로 사유설은 당화의 양물이 세차게 출입할 때마다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연신 자지러드는 교성을 토해냈다.
자궁 입구를 찔러대는 당화의 뜨겁고 단단한 양물을 느끼며 사유설은 쾌락에 완전히 삼켜졌다.
격렬한 불륜의 정사는 점차 그 열기를 더해갔다.
* * *
당패와 구숙정이 석실 밖으로 나가는 것을, 기척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확인한 당영은 석실 안쪽으로 걸어가며 옥함에서 열쇠를 꺼냈다. 당영은 기이한 빛으로 빛나는 그 열쇠로 봉인된 동굴 입구 철제 문을 열었다. 그러자 쿵 하는 굉음과 함께 문이 열리면서 동굴이 모습을 드러났다.
“흠!”
당영은 조금 긴장한 기색으로 야명주의 희미한 빛이 감도는 동굴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 어느 정도 동굴을 걸어갔을 때 당영의 앞에 동작하는 기관이 하나 나타났다.
이미 당화로부터 상세한 정보를 입수한 당영은 그걸 물끄러미 보더니 지지대 하나를 검으로 후려쳤다. 그러자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지지대가 그 즉시 부러졌다. 그러자 낮은 진동음과 함께 기관은 최초로 동력 전달을 하는 축이 부러지면서 발동 전에 정지했다.
그 모습에 당영은 씩 웃었다. 약간 미심쩍었는데 아무래도 당화가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준게 확실해보였다.
(하긴...나에게 빚을 진 것도 있으니 감히 속이려 들 수 없겠지.)
당영은 천천히 전진하던 와중 당화가 미리 알려준 벽을 확인했다. 역시 미리 입수한 정보대로 벽 속으로 뭔가 지나가고 있었다.
침입자를 감지하는 즉시 암기 공격을 퍼붓는 장치였다. 당영은 검을 꺼내 단숨에 휘둘렀다. 당영의 검이 지나간 벽이 잘려 나가며 기다란 선이 만들어졌고 이내 뭔가 끊어지는 소리와 함께 작은 기계음이 들렸다. 그리고 당영이 서 있는 앞으로 화살이 요란하게 날아다녔다.
감지 장치와 연결된 끈을 자르면서 내장되어 있던 화살이 모두 소모된 것이다.
이미 당가주 당화를 통해 당가비보가 숨겨진 동굴에 대해 상세히 파악한 상태이며 만반의 준비를 갖춘 당영의 전진은 거침이 없었다. 기관으로 만들어진 함정은 시간이 너무 지나 노후화되고 망가진 것도 많았는데 당영은 그런 것조차 철저히 부숴가면서 전진했다.
당영은 그렇게 마지막까지 뚫고 들어왔다. 막대한 가치가 있으리라 추정되는 비보가 숨겨져 았고 침입자를 지키기 위한 온갖 기관이 설치된 동굴임에도 너무 손쉬운 진행이었다.
이윽고 당영은 동굴 끝에 위치한 마지막 방에 도착했다. 커다란 그 방은 텅 비어 있었고 큼지막한 상자 하나가 돌로 된 제단 위에 놓여있었다.
당영이 미간을 찌푸렸다. 예상과는 달리 너무나 초라해보였던 것이다.
(당가비보가....겨우 상자 하나? 이거 참!)
뭔가 수상함을 느낀 당영은 잠시 상자를 바라보며 고민했다. 상자의 잠금 장치는 따로 없었다. 아예 잠겨 있지도 않고 그저 작은 걸쇠만이 걸려 있었다.
상자를 신중하게 확인한 당영의 눈이 번쩍였다.
(보물을 지키기 위해 온갖 기관으로 둘러싸인 곳에 정작 보물이 숨겨진 상자는 그냥 열릴 정도로 허술하게 되어 있다니...)
당영은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고민했다. 당화로부터 받은 정보는 석실과 동굴 입구로 향하는 열쇠가 보관된 옥함, 그리고 오직 동굴에 설치된 기관들에 대한 것들 뿐 마지막 방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 아마 당화도 섣불리 건드릴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야명주조차 설치되지 않은 실내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뿐이었다. 빛이 완전히 차단되고 암흑만이 존재할 뿐이었지만 당영 같은 무공의 고수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음?”
당영은 순간 어떠한 것을 찾아내고는 내공을 돋워 안력을 키웠다. 천장에서 아주 흐릿하게 빛나는 빛이 보였다.
당영은 천장의 문양을 자세히 살폈다. 지금 당영은 이렇게 허술하게 방치된 상자는 최후의 함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의심하던 상황이었다. 그러한 때에 찾아낸 어둠 속에 빛나는 문양은 당영에게 있어 한줄기 광명이나 마찬가지였다. 당영은 저 문양이야 말로 진짜 보물로 자신을 인도해줄 단서라 확신하며 문양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당영은 천장의 문양을 곰곰이 살피며 그것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손가락을 세워 벽의 돌을 움켜 잡았다. 내공의 힘이 깃든 손가락은 쇠갈고리보다 강력했다. 그는 벽을 타고 올라가 천장에 달라붙었다. 문양이 가리키는 곳을 정확히 찾은 후 그곳을 막고 있는 천장의 돌을 잡고 힘을 썼다.
“흐읍!”
당영이 잡아당기자 큼지막한 돌이 천장에서 딸려 나왔다. 그리고 그 뒤에 봉안된 나무 상자.
"드디어!"
당영의 눈이 기쁨으로 빛났다. 소리없는 환호성과 함께 얼른 그것을 붙잡았다.
꺼내놓고 보니 그것은 그리 크지 않은 나무 상자였다. 상자의 나무는 매우 튼튼한 고급품임에 틀림이 없었다.
당영은 얼른 상자의 걸쇠를 만졌다. 걸쇠는 나름대로 단단히 잠겨 있었지만 내공의 힘을 쓰는 그에게 그걸 따는 건 일도 아니다. 그리고 상자가 덜컹 열렸다.
긴장된 기색이 역력한 당영은 상자 안을 확인하고는 조금 당황했다.
"책?"
상자에는 책 세 권이 쌓여 있었다. 비급의 일종이라 생각한 책들을 살펴보던 당영의 얼굴이 삽시간에 하얗게 질렸다.
책들은 단순한 비급이 아니었다.
무려 소림사의 용왕유권 상세편과 공동파의 음풍조법 도해, 무당파의 칠성권법 고급편.
당가비보의 정체는 어처구니없게도 구파일방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문파의 비전이었던 것이다.
비보를 찾아냈다는 기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당영은 불안과 공포에 휩싸인 채 대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필사적으로 고민했다.
당가의 선조가 몰래 사본을 제작해 빼돌려 보관해놓은 모양이었는데 문파의 비급이 유출되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 문파의 존망이 달린, 지극히 경계해야 하는 일이다. 특히나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는 책 세 권은 오의와 구결이 모두 담긴 진정한 비급이었다.
만에 하나 이 사실이 구파일방의 귀에 들어간다면 사천당가는 가히 멸문지화의 위기에 몰리게 될 것이다.
사실 지금 당영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그리 많지 않았다. 가장 먼저 익히지 않고 다시 되돌리는 것.
그러나 이미 당가비보의 존재가 공표된 상황이었고 또 비급도 세상 밖으로 드러난 상황이었다. 이런 판국에 다시 철저하게 숨긴다고 해도 결국 언제가는 들통이 나고 말 것이다. 다음으로 이 비급을 익힌다는 것은 더욱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유출된 비급을 익힌 당가의 무림인의 무공을 확인한 구파일방이 그 무공을 어디서 익혔냐고 매섭게 추궁할 것이 뻔했다.
잠시 탐욕스럽게 비급들을 살펴보고 또 손으로 매만지던 당영은 천장을 잠시 올려다보다가 이내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어쩔 수 없군...”
결국 당영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뿐.
비급을 흔적도 없이 없애버리는 수 밖에 없었다. 오직 그 방법만이 사천당가를 지킬 수 있었다.
비급을 불태울 준비를 하면서 당영은 조용히 중얼거렸다.
“후후...당가비보...참으로 허무하군.”
그렇게 사천당가를 떠들썩하게 만든 당가비보는 그 누구도 아닌 당영의 손에 의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당가비보가 일으켰던 대광풍은 거창했던 시작과 달리 너무나 조용히 종말을 고했다.
약간의 소란과 추궁이 있었지만 사천당가는 다시 본래의 질서와 평화를 되찾았다.
새로운 광풍이 불어닥치기 전까지....
<끝>
| 이 썰의 시리즈 (총 3건) | ||
|---|---|---|
| 번호 | 날짜 | 제목 |
| 1 | 2026.02.14 | 현재글 [펌] 당가비보(당가풍운 프리퀄) 3화(완) |
| 2 | 2026.02.14 | [펌] 당가비보(당가풍운 프리퀄) 2화 |
| 3 | 2026.02.14 | [펌] 당가비보(당가풍운 프리퀄) 1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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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