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정의 세월 57~58
wuji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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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들어가요…강혁씨…"
그녀는 환하게 웃으면서 다시 강혁을 바라보았고 강혁은 그런 그녀의 얼굴과 모습에서 탤런트
선우은숙을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성격은영업을 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확실히 밝고 활달한 모습이었다.
"네….."
강혁은 정말 작고 깨끗한 밀실 같은 방에 들어가 주위를 휘둥그래 바라보고 있었다.
"앉으세요..여기…"
은영은 얼른 방석을 내어 강혁이 앉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고 그런 작은 배려에도 강혁은
고마워 하고 있었다.
사실…요즈음 부인인 명주의 냉대로 인해 이러한 대접을 받아본적이 얼마 없었기에..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들이 들어오고 술이 들어오고 있었다.
무의식중으로 강혁은 술을 먼저 집어들었고 그녀에게 권하기 시작을 했고 그녀는 얼른 일어나
반 자세로 잔을 받은 다음 마치 술집아가씨가 술을 따르듯 정성을 다해 강혁의 잔을 채워주고
있었다.
몇 순배의 술이 교차가 되고…. 그녀는 영업하는 사람답게 곧잘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음……….그래….맞어…'
강혁은 말없이 술을 마시면서 그녀를 주시하고 있었다.
"제비형이….그랬어…"
"영업하는 여자…아니 특히 보험하는 여자들은 몇 번 튕기지만 그러나 나중을 생각해서 몸을
준다는 데…"
"저 여자도..그럴까…?"
"그리고…바람피려고 보험회사 들어가는 여자도 있다던데…"
"저 여자도 그럴까….?"
강혁은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술이 입에 들어갈 수록 제비형이 코치를 해준 보험회사 아줌마들의 이야기가 머리속을
뱅뱅돌고 그런 이야기가 더욱 사실인 양 강혁의 머리속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래…그럴수도 있어…"
"저년도…..고고하고…도도한 척 그리고 잘하는 척 하지만..그 이면에는 다른 넘에게 몸을
대주고 보험을 했을 수도…."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아랫도리 가운데 붙어있는 좆대는 난리가 아니었다.
강혁은 주위를 다시 한 번 둘러 보고서는 장소가 예전에 진경과 왔던 그런 밀실과 비슥하다는
생각에 행동을 옮길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강혁씨…무슨생각을 그렇게..해요…?"
"아…아무것도….헤헤헤…."
강혁은 갑자기 자신의 마음이 들킨거 같아 머리를 긁적이면서 얼굴을 붉혔다.
"혹시……나쁜생각한 거..아니에요…?"
"아..아닙니다…"
은영은 강혁이 얼굴까지 붉히면서 손사래를 치자 그 행동이 귀여워 웃고 있었다.
"보험…저에게 주실거죠…?"
그녀는 이제 단도직입적으로 물어오고 있었다.
"그러죠…뭐…."
"감사해요…강혁씨…"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뭘…?"
"저의 고객이 되신걸…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자..잔받으세요…"
그녀는 이번에는 더욱 정성을 기울이듯 바로 옆으로 다가와 잔을 따르고 있었다.
"흡…………아…이 냄새…"
"나의 성욕을 자극하는 향수냄새와 화장품 냄새….흐흡…"
순간 강혁은 머리가 띵해지고 좀전에 생각을 했던 것과 합치가 되고 있었고 그동안 여자를
겪으면서 별다른 저항이라든가 반항이 없이 엔조이의 개념이 통했기에 이 여자도 마찬가리라고
생각을 하고 그렇게 합리화를 하고 있었다.
"은영씨………….."
강혁은 잔을 따르고 가려는 은영의 손을 쥐어잡고 있었다.
"가….강혁씨…."
강혁의 눈빛을 바라본 은영도 순간 뭔가 일이 잘 못되고 있음을 느꼈는지 눈을 굴리며 불안해
하고 있었다.
"오늘 당신 넘 아름다워….."
"고…고마워요….그런데 이 손은 좀…놓구…"
그러나 강혁은 더욱 그녀의 손을 강하게 쥐어 잡아채고 있었다.
그힘에 은영은 자신도 모르게 강혁의 앞으로 넘어지며 강혁의 품에 자연스럽게 안기는 꼴이
되고 있었고 자신의 힙 어딘가에 사내의 단단한 이물질이 강하게 자극을 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이러지마…..안돼…"
버둥거리며 일어나려 했지만 그러나 그럴수록 더욱 사내의 품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이거…좀…놔……"
버둥거리는 동안 얇은 치마는 걷혀 올라가고 있었고 그 광경은 강혁의 시야로 고스란히
들어오고 있었다.
강혁은 그 보이는 허벅지를 한 손으로 드덤으며 서서히 손을 위로 걷어 올렸고 은영의 치마속
백설 같은 팬티가 강혁의 시야에 들어오고 있었다.
"헉………….안돼………..'
사내의 손이 자신의 보지둔덕을 자극하는 행동에 은영은 놀라면서 다리를 오무리고 일어나려
다시 한 번 애를 쓰고 악을 쓰고 있었다.
"여긴……..여기는……읍………."
"으흡……………."
갑자기 다가오는 사내의 입술…. 그 입술은 상황을 벗어나려는 은영의 말꼬리를 잘라버리고
있었고 사내의 혀와 손은 입술과 보지둔덕을 사정없이 자극을 주고 있었다.
순간적이지만 짜릿한 느낌에 은영은 온몸을 부르르 떨어대며 무너져 버릴 것 같은 자신의
이성을 마지막으로 부여잡으려 애를 쓰고 있었다.
"하..윽……….."
"안돼….제발……………"
고개를 돌리자 따라오는 사내의 입술을 바라보며 강제로 벗어나려 하는 그 찰라…
"형수……………..'
노크 소리와 함께 바로 문이 열리면서 들려오는 소리………..
"악………………삼촌……..'
"뭐야………지금…………………."
"이….시불넘이………."
강혁이 멍하니 바라보며 엉거주춤 일어나려는 찰라 날아오는 사내의 발길질에 강혁은 아무런
힘도 한 번 쓰보지를 못하고 그 자리에 꼬꾸라지고 있었다.
다시 한 번 날아오는 발길질에 강혁은 하늘이 노랗게 변하는 느낌이 들었고 아픔보다는 다가올
자신의 운명에 안따까워 하고 있었다.
"형수…지금…형님 나두고…이놈하고 놀아나..씨팔…"
사내가 지 형수를 나무라는 소리가 아득히 들려오고…
"아냐….삼촌…이 사람은 나의 계약자인데…."
"갑자기 덤벼 들잖아…..나참…."
"삼촌..생각해봐…"
"이 사람이랑 바람피울 거면…감히 내가 삼촌집에 오겠어…"
은영의 필사적인 변명의 목소리도 자장가처럼 들려 오고 있었다.
"그럼..뭐야..이새끼…"
"완전 성추행범에…치한이네…"
"이런새끼는 콩밥을 먹어봐야해……"
그말과 함께 사내의 발길이 쓰러져 방바닥을 뒹귀는 강혁의 머리통을 다시 한 번 밟아 버리고
있었다.
" 이름…?."
"정강혁…"
"나이…?"
"스물둘…"
"야…이새끼야…이제 스물둘 먹은 새끼가…남의 유부녀나 탐하고…."
"너 같은 새끼 때문에 대한민국이 발전이 안되는 거야….씨팔.."
형사의 날카로운 음성과 함께 뭔가가 강혁의 머리통을 때리고 있었다.
"가족….?"
그 물음에 강혁은 차마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가족 없어…?"
"아버지..엄마…형..누나…를 대란말야…"
강혁은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입안에만 옹알거리다 한대 더 얻어터진 후에 답을 하고 있었다.
"부인과 딸 1명…"
"뭐…..부인과 딸….?"
형사는 강혁의 답에 고개를 흔들며 다시 한 번 강혁의 이마를 작대기로 때리고 있었다.
"요넘…보소….발랑 까진 넘일세..그려…."
그렇게 말을 하며 강혁의 이마를 때리는 사이 여직원이 뭔가를 건네주고 있었다.
"음…………뭐야…이건…"
"너… 사람 죽였구만…예전에…."
"맞어….?"
"네…."
"이새끼 별짓은 다하네….."
형사는 대책불능이라는 뜻으로 이마를 집으면선 계속 피의자 조서를 작성하고 있었다.
조서가 어느 정도 작성이 되자 형사는 강혁은 유치장으로 밀어넣고 있었다.
"정강혁.."
"네…."
"빨리 합의 봐…"
"이런 사건은 합의만 보면 바로 나갈 수 있어…"
그래도 담당형사는 조금은 안쓰러운지 그렇게 말을 하고는 유치장을 나가고 있었다.
"죄명..강간미수 및 성추행범…'
강혁은 씁쓸히 예전의 악몽 같은 유치장을 떠울리며 그렇게 유치장 한켠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야..너는 무슨죄로 달려왔냐…?"
유치장 안쪽 구석에 팔베게를 하고 누워 있는 넘이 넌지시 눈짓을 주며 물어보고 있었다.
강혁은 눈빛을 한 번 마주치고서는 그냥 답을 하기싫어 고개를 돌려 버렸다.
"뭐야…저..씹새…."
"야…이 시불넘아….너.. 사람말이 말 같잖어…."
사내가 일어 나는 것을 감지한 강혁은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하고서는 자세를 바꾸는 사이
사내의 발길이 강혁의 얼굴을 강타하고 있었고 순간 강혁은 눈이 빠질 것 같은 고통과 함께
다시 유치장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뭐야..말해…시불아….'
"가…강간..미수…요…."
"시불넘,.,,,,,좃만하게 생겨가지고…"
"야..이씹새야….그것도 자랑이라고 지껄이냐..씹새…"
방장인 듯한 그 사내의 발길질이 한 번 더 날라온 뒤 이내 유치장 안은 조용해 지고 있었다.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통과가 된듯 강혁은 다음날 호송차에 실려 바로 구치소로 향하고 있었다.
"덜컹…"
"들어가……정강혁.."
강혁은 미결수 신분으로 다시 예전 나오면서 두 번 다시는 들어오지 않으마 각오를 했던
구치소로 다시 들어가고 있었다.
"죄목이…뭐여…신참…"
"강간…미수입니다.."
"강간미수….."
"저..씹새 졸라 재수 없는 새이구만…"
"저기..저넘처럼 아예 여자를 처먹고 들어온 것도 아니구 미수라..비잉신…"
구치소 방장인 듯한 넘이 유치소에서처럼 똑 같은 질문을 물어왔고 강혁의 대답에 구치소내
식구들은 킥킥거리며 웃고 있었다.
"야..미수는 합의만 보면…돼.."
"빨리 합의보구…나가….씨팔….."
방장인 듯한 이는 그렇게 강혁에게 훈수를 한 번 두고서는 다시 안쪽에 자리를 잡으면서 눕고
있었다.
미결수들이 거주하는 구치소..
아직 형이 확정이 되지 않은 이들이 있다보니 누구보다도 법에 대해 관심이 많은지 밤이
새도록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었다.
강혁도 누워 잠을 청하기 위해 눈을 감았다.
어제 얻어터진 눈자위가 아직 시퍼렇게 멍들어 있었고 그 아린 고통이 감은 눈을 통해 두줄기
눈물을 흘리게 만들고 있었다.
"내가..왜…그랬을까..?"
"여우 같은 마누라와 토끼 같은 자식을 두고서…."
"이제 명주를 어떻게 보지..?"
"안그래도….요즈음 나를 보기를 벌레보듯 무덤덤하게 보는 데…"
밤새 잠 자리가 뒤숭숭한 게 강혁은 여러 걱정으로 인해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그렇게 다시 아침은 밝아오고 있었다.
"정강혁…면회………..'
순간 강혁은 면회를 온 사람이 누군지를 짐작하고서는 덤덤하게 면회실로 나가고 있었다.
어제 조사받던 형사가 가족에게 연락을 해주겠다고 했으니..아마 이렇게 달려 왔을 것 같았다.
"명주..그리고 정연이…'
"아….어떻게 그들을 보지…?"
"바람을 피우다 걸린 더러운 아빠를 보고 정연은 뭐라고 할까…?"
"이제…돌 지난 어린 딸을 대면하는일이..그리고 자신이 죽을 때까지 사랑하겠다고 맹세한
명주를 바라보는 일이 너무 힘들고 어려웠다.
다른죄도 아니고 강간미수라는 죄목이 더욱 강혁을 옥죄고 있었다.
"형님…………"
"강혁아…………."
면회실로 들어가던 강혁은 면회를 온 사람이 명주가 아니라 한식형님이라는 사실에 눈이
휘둥그래지고 있었다.
"뭐여…어떻게 된거여…?"
"네… 여자하나 잘 못 다루다가….."
"쯧쯧…조심 좀 하지….."
"죄송합니다…형님…"
"천식형님도 너 걱정 많이 하고 있다…. 미리 연락이라도 하지…"
"그럴 겨를이 없었네요…"
"응…그럴거야…."
"그런데 눈은 왜…그래…"
"어디…얻어 터진거니….?"
"네…"
강혁은 시퍼렇게 멍이 든 눈을 한 손으로 가리우며 머슥하게 웃고 있었다.
"시불넘들,,,,"
"야…안에 누가 있어…."
"지금…작두형님 있습니다…"
한식형님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저..걱정 안해도 됩니다..형님.."
"강간미수면… 합의만 보면 된다는 데…"
"네..형님…"
"합의는 어떻게 될 거 같냐..?"
"어려울 거 같아요…"
" 여자는 문제가 아닌데…하필이면 여자의 시동생에게 들키는 바람에…"
" 여자도 조금 반항을 했는데…슬슬 넘어오는 데 어디선가 들어온 시동생이라는 새끼가 나타나
이렇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 여자는 시동생 앞에서 들키다 보니 벗어나려 죄를 몸땅 저에게 뒤집어 씌운거죠..뭐.."
"내가..강간하려고 했다고…"
"거기가..어딘데….?"
"강남에 있은 창해..일식입니다.."
한식은 강혁의 말을 종이에 적고 있었다.
"알았다….넘..걱정말거라…"
"천식 형님도 애쓰고 있으이 잘 되것지…"
"항상 죄스럽고 미안할 뿐입니다.."
"야….강혁아…"
"형제지간에는 미안한 것이 없는 거여…."
자신의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강혁의 어깨를 강하게 그리고 의미있게 한 번 잡아주고서는
한식은 면회를 끝내고 나가고 있었다.
그날 저녁이 되자 뭔가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음을 느낄수가 있었다.
방장이란 넘이 슬슬 강혁의 눈치를 보고 있었고 다른 죄수들도 강혁의 눈치를 보며 눈을
마주치는 걸 피하고 있었다.
"무슨일 있어요…?"
"왜들 그래요…?"
강혁은 그래도 순진하게 생긴 아저씨에게 다가가 내용을 물어보고 있었다.
"저…모르겠네요…그냥..방장이 당신 조심하라고 하던데…"
"그래요…?"
강혁은 방장을 한버 바라보자 방장은 어색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작두형님 알아요…?"
"작두…………"
작두면 낮에 한식형님의 입에서 흘러 나온 그 이름이었다.
"아뇨…작두가 그냥…한식형님의 동생이라는 사실만..알고 있어요.."
"하..한식..혀..형님….."
한식의 말이 나오자 그 사내는 입술을 파르르 떨며 강혁을 다시 바라보고 있었다.
"한식형님을..어떻게……?"
"의형제지간입니다.."
그말에 사내의 얼굴을 핏기가 가시고 있었다.
"저..어제일은 제가…"
"아닙니다..그럴수도 있죠…"
강혁은 애써 웃음을 보이고는 돌아 서고 있었다.
오늘즈음 명주가 방문을 하리라 생각을 했는데 얼마나 화가 났는지 오지 않음을 보고서 강혁은
더욱 걱정이 되고 있었고 숨조차 쉴수 없을 정도로 걱정이 앞서고 있었다.
"화가 많이 난거 같은데…"
"이혼하고자 하면..어쩌지……?"
"알 수 없는 이유로 요즈음 나를 너무 어렵게 대하는 데…."
강혁은 명주에게 그 어떤 변명도 할 수 없을 지경이 되어버린 자신이 원망스럽고
한스럽기까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좆을 잘라버리고 싶은 마음이 앞서고 있었다.
"씨팔…말그대로.. 한 번 먹고나 이렇게 되었으면…"
먹지도 못하고 강간미수및 성추행이라는 죄목이 정말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을 자꾸만
초라하게 만들어 가고 있었다.
"정강혁..면회…"
교도소 문이 열리자 말자 강혁은 자신의 면회라는 소리에 황급이 문을 열고 나와 면회실로
나가고 있었다.
명주는 강혁의 소식을 접한 이틀동안 밤잠을 이루지 못했었다.
지금 정연을 안고 처음으로 구치소란 곳을 와 있으면서도 이것이 마치 현실이 아닌것만
같았다.
그리고 고민을 하고 불면의 밤을 지새우던 이틀동안 명주는 강혁이 그렇게 된 이유가 자신
때문이라고 자책을 하고 있었다.
아내가 아내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해…. 남편을 밖으로 돌게 만들었고 그 결과가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사내가..다른여인을 범하려 한 괴씸한 마음은 전혀 진정 전혀 들지 않았다.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남편을 그렇게 죄인으로 만들었다는 죄책감만이 가슴 한구석 깊숙이
자리잡고 있을뿐
"아..내가 어리석었어..정말….'
"이러다…아들도 잃어버리고 남편도 잃어버릴 거야…"
"아들이자 남편이….내사랑 강혁…"
"나로인해…힘들어하는 저이…그래….더 이상은 안돼…..정말……"
그렇게 밤새 자신의 마음을 다잡으면서 이제는 엄마가 아닌 아내의 역할을 하고자 다짐을 했던
자신이 아니었던가….
철문을 열고 수갑을 찬채 들어오는 강혁을 바라보는 순간 명주는 다리가 휘청거리면서
눈에서는 눈물이 소리 없이 흐르면서 뺨위를 지나가고 있었고 정연도 아빠의 낯선모습에 울고
있었다.
"여보………………."
"미…………..안해……………"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만 하고서는 강혁도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고 울고만 있은 아내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다..내가 잘못한 거예요…."
"제가..잘못했어요…'
울면서 뜬금없이 잘못했다는 명주의 이야기에 강혁은 몰라면서 명주를 바라보았다.
"아냐..내가..잘못한거야….여보…"
"아녜요..제가…제가…."
명주는 더 이상 말을 못하고 엉엉 울어버리고 말았다.
그동안 혼자만의 고민에 빠져 아들이자 남편을 등한시한 자신에 대한 원망을 밀물처럼 밀려오
있었다.
그 얼마나 찾았던 아들인가…?
제대로 젖 한 번 물려보지 못하고 피덩이를 버려두고 자기 살자고 도망나온 지난날들… 그
오랜날들 버린 아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피눈물을 흘린 것이 얼마나
되던가..
자신의 앞에 아들이 나타나기만 하면 자신의 영혼을 파는 한이 있더라도 아들을 보살피고
아들을 위해 살겠노라고 맹세를 했던 나날들이 얼마이던가..
그런 아들을 그렇게 다른 인연도 아니고 남편이라는 아니 또다른 자신의 아이인 정연아빠라는
존재로 나타났다고 힘들어하고 버리려 한 자신이 원망스럽기 그지 없었다.
자기 한몸 버리고 아들의 위해 아들의 여자로 살아가면 다 해결이 되는 것을…
무엇이 두렵다고 무엇이 싫다고 고민하고 싫어하고 원망을 했는지 명주는 그저 하얀 수갑을
차고있는 그리고 눈자 위에 시퍼렇게 멍이 들어있는 남편의 얼굴을 바라보며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을 뿐이었다.
"여보…그동안 제가 잘못했어요…"
"아냐..여보..내가…잘못해서.."
강혁은 흐르는 명주의 눈물을 수갑찬 손으로 닦아주면서 진심으로 사죄를 하고 있었다.
명주에게..그리고 딸 아이인 정연에게…
그리고 무엇보다도 명주의 마음이 에전의 명주로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이 너무도 기쁘고
강혁에게는 기분이 좋았다.
오히려 감옥에 들어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죄를 짓고 들어왔는데 이렇게 편안한 마음을 가져보는 것도 처음이었다.
당연히 화를 내고 이혼을 하자고 해도 할말이 없는 데 자신의 잘못이라고 그렇게 울면서
이야기를 하는 명주를 바라보는 강혁으로서는 약간은 이해가 안되면서도 너그럽고 이해심이
깊은 아내에 대한 새삼스러운 사랑과 정이 묻어나오고 있었다.
"합의만 보면 된다고 하는데….?"
"응..그렇다는 데…합의가 될지….모르겠어…"
"제가..가볼께요.."
"꼭 합의해서 당신 빨리 나올수 있도록 할테니 조금만 참고 기다리세요…"
"응………….."
강혁은 너무 미안하고 죄스러워 명주의 눈을 제대로 마주치지도 못하고서 그렇게 자신의 일에
나서주는 배려에 감사를 하고 있었다.
"당신에게..정말.. 못할짓 시키네….."
"아녜요….여보.."
"당신은…..저의 남편이고….정연이 아빠잖아요.."
그말에 강혁은 소리없이 눈물만 흘릴뿐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명주는 정연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동안 긴 터널을 벗어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이제서나마 자신을 정리하고 자신을
세울수 있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내가 방황을 하면….정연이도 불행해지고…"
"아들이자..남편이….저이도….."
"내가…..포기하자…내가…"
"나..하나만…희생을 하면….."
"아들에 대한 마지막….봉사인지도…."
"그동안…돌보지 못한 죄를 아내의 역할과 엄마의 역할을 동시에 하면서 갚으라는 하늘의
뜻일지도….."
명주는 지나가는 차장을 바라보며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다시 다잡아가고 있었다.
"윤양아….."
"저기..강남..창해 일식으로 가자…"
일주여가 지났건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는지 아직 답이 없었다.
갑갑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지만 그러나 강혁은 지은죄가 있기에 아무런 말도 하지를 못하고
그냥 벙어리 냉가슴을 앓듯이 앓기만 하고 있었다.
"합의만 보면은…바로 나갈 수 있는 데…"
그렇게 생각을 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정강혁 면회…………"
강혁은 집 사람 명주라 생각을 하고는 정연이를 보고픈 마음에 얼른 달려 나가고 있었다.
"어……………………다…당신은…………"
강혁은 면회 접견소에서 얼어 붙듯이 서 있었다.
면회를 온이는 다름 아닌 손은영이었다.
자신을 이렇게 구렁텅이로 밀어넣은 그 여인… 그 여인을 바라보는 순간 강혁은 그만 어이가
없어 웃어버리고 말았다.
증오가 생기고 화가 나도 시원찮을 여자인인데 웃음이 나오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지만
"죄송해요…강혁씨…"
"아닙니다….어린놈이 엄마 같은 여자에게 덤빈 내가 잘 못이 있는 거죠..뭐.."
"술이 원수인가봐요….?"
"그럴수도 있겠죠…뭐………'
강혁은 바라보는 은영의 눈을 피하면서 건성건성 대답을 하고 있었다.
"저…그 때…제가..그렇게 한 것은…"
"그만..되었어요.."
"은영씨야…그럴수 밖에 없었겠죠,,…"
그말에 은영은 미안한지 고개를 숙이고 약간은 흐느끼고 있었다.
"그렇게 이해를 해 주시니 너무 감사해요…"
"정말..저…강혁씨를 이렇게 할 생각을 없었어요…"
"합의를 지금 당장이라도 해주고 싶은데…남편과 시동생의 눈치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합의를 해 드릴께요…"
"강혁씨…정말 미안해요..그리고 고마워요……..'
은영은 수갑을 차고 앉아있는 사람이 자신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 가슴이
미어져와 흐느끼고 있었다.
"강혁씨 축하해요.."
"제일 늦게 들어왔는데..제일 먼저 나가네…."
"죄송합니다..저만 나가서…."
"아녜요….."
그렇게 축하를 받으면서 강혁은 구치소를 빠져 나오고 있었다.
면회를 한지 이틀만에 손은영은 합의를 해주었고 그일로 강혁은 바로 석방이 되고 있었다.
구치소 문 앞….
영원히 자신과 함께 할 아내인 명주와 정연이가 자신을 바라보며 웃고 있었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SEN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