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소나타 7~8
wujiang
0
59
0
02.22 18:07
아빠의 아파트를 나오면서 혜진이의 가슴은 두근거린다.
장난처럼 아빠에게 뽀뽀를 했지만, 사실 장난은 아니었다. 아빠가 어떤 아줌마랑 데이트했다고 해서 그런가? 자신의 마음이 아까부터 계속 뭔가 답답했었다. 아빠가 자신한테 자꾸 멀어져만 가는 그런 느낌이 들었고… 그냥 아빠의 집에서 나오려니 너무 아쉽고 허전했다.
그 마음의 표출이 뽀뽀로써 나타난 건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자기를 따라다니던 남자애가 여럿 있었다.
대학에 입학하고 난 뒤에도 미팅 같은데 나가면 자기를 좋다고 사귀자고 하던 남자애도 있었고.. 최근에 가입한 영화감상 동아리에도 자신보다 이년 선배인 인혁이란 남학생이 자신한테 계속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신은 일부러 모른 척하고 있지만..
그런 남학생들을 보면 항상 아빠의 얼굴이 떠올랐고, 그 애들에게 관심이 가지 않았다. 물론 한번씩 호감이 가는 남학생도 있었지만, 호감 이상의 감정은 느낄 수가 없었다. 지금 자신한테 관심을 보이는 인혁이를 생각하면 키도 훤칠한데다 인물도 호남형에 들어가고, 여자한테 부드럽게 대하는 것을 보면 호감은 가지만, 그렇다고 인혁이한테 특별한 감정이 있는 건 아니다.
요즈음 일주일에 한번씩 아빠의 집에 들리는 것이 자신한테는 커다란 즐거움이었고, 한번 아빠의 집에 들리고 나면, 얼른 일주일이 지나가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니, 엄마가 한마디한다.
“다 큰 계집애가 왜 이리 늦게 다녀?”
“뭐가 늦다고 그래? 아직 열시도 안됐네!”
“밥은 먹었어?”
“먹고 왔어..”
“누구랑?”
“내 밥 사준다는 남자애가 한둘인가?”
“여기 저기 엉덩이 흔들고 다니지 말고 조신하게 행동해!”
“지금이 뭐 조선시댄가? 엄마는 고리타분하게…”
혜진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서 옷을 갈아 입고 나와 욕실로 들어가서 씻는다.
며칠사이에 집이 많이 깨끗해 졌고 정리정돈이 제대로 되는 것 같다. 엄마는 진작 좀 이렇게 하지.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더니…
하기야 아빠가 집을 나간 게 꼭 이것 때문은 아니지만..
손발을 씻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다.
책상에 앉아서 아까 아빠랑 뽀뽀를 했을 때의 광경을 떠올린다. 황당해 하던 아빠의 얼굴이 떠오른다. 아빠의 심정은 어땠을까?
가벼운 뽀뽀지만, 혜진이가 사춘기 이후로 처음으로 자신의 입술을 맞댄 남자가 아빠인 셈이다. 그 때의 느낌은 아빠의 조금 마른 듯한 입술의 감촉과 담배냄새가 났었지만
짜릿했었다.
그런데, 아빠랑 데이트 했던 아줌마는 도대체 어떤 아줌마일까? 혼자 된 아줌마일까? 얼굴이 많이 이쁠까? 엄마랑 헤어진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아빠에게 데이트를 신청하게 할 정도로 멋있는 여자일까?
혜진이는 잠자리에 누운 채, 그런 생각들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
아까 아빠 집에서 청소를 하다가 아빠의 담배함 안에서 발견한 라이터에 새겨져 있던 상호를 생각해낸다.
‘BLUE MOON’이었는데 분명히 어디서 본 것 같은 상호였다.
어디서 봤을까?
일회용 라이터에 상호를 새겨서 돌리는 곳이라곤 술집 아니면, 다방일 것이다. 아빠는 다방에는 다니지 않는 걸로 알고 있으니, 그렇다면 술집에서 받은 라이터인
모양이다. 그리고, 일회용 라이터이니까, 분명 아빠가 그 곳에 다녀온 건 최근일 것이고…
혜진이가 알기로는 아빠는 엄마와 이혼하기 전에도 다른 여자를 만나고 다니진 않았다. 그렇다면, 짧은 기간에 쉽게 만날 수 있는 여자로는 술집에 몸담고 있는 여자가 아닐까?
혹시.. 나 혼자의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새벽 두시가 지나서야 겨우 잠이 들었다가,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난다.
시간이 없어, 아침밥도 못 먹고 학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선다. 시내버스에 타서 마침 자리가 나길래 자리에 앉아서 무심코 밖을 내다보고 있는데, 언뜻 지나가는 도로 옆의 건물에서 ‘BLUE MOON’이란 상호를 발견한다.
그제서야 생각이 난다. 혜진이 동네에 있는 조그만 카페였다. 늘상 지나다니면서도 관심없이 보다 보니, 기억은 있는 것 같았는데 금방 생각이 나지 않았었나 보다.
아빠가 저 집에 단골이었나?
그럼 아빠가 최근에 이 곳까지 술을 마시러 다녔단 말인가? 예전에 함께 살았을 때 같았으면 이해가 가지만, 지금은 따로 나가서 살고 계신데.. 아무래도 이상하다.
오늘 한번 들러 봐야 겠구나..
혜진이는 오후 네 시경에 강의가 다 끝나고, 오늘 모임이 있는 ‘영사모(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동아리에 참석했다가 여섯시 경에 학교를 나서는데 누군가 혜진이 옆에 다가와서 혜진이 어깨를 껴안는다.
“아.. 인혁 선배!
허락도 없이 숙녀의 어깨를 껴안으면 어떡해요?”
“하하하! 미안!”
인혁이가 혜진이의 어깨를 안았던 손을 내린다.
“바로 집에 가는 거야?”
“그럼.. 집에 가야지. 내가 어딜 가요?”
“내가 맛있는 것 사줄게! 같이 가자!”
“뭘 사줄래요?”
“웬일이야? 순순히 사 달라고 그러고? 뭐가 먹고 싶어?”
“글쎄… 떡볶이 사줘요!”
“겨우 떡볶이? 그래 우리 떡볶이 먹으러 가자!”
보통 때 같았으면 선배나 많이 먹으라고 하고 집에 가겠지만, 오늘은 속셈이 있어서 인혁이를 따라간다.
학교 앞에 오분 정도 걸어 내려오다 보면 떡볶이와 오뎅을 파는 곳이 있다. 여학생들이 주로 와서 요기를 하고 가는 곳이다.
다섯평 남짓한 좁은 가게 안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떡볶이를 시켜 먹는다.
“혜진이 너.. 오늘 어쩐 일이야? 날 다 따라오고.. 기대도 안 했는데..”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오빠의 정성이 갸륵해서 한번 따라 온 거지.. 혹시.. 딴 마음 먹으면 안돼요! 내가 오빠를 좋아한다는 착각 같은 거 말이에요.”
“하이구! 어쩐 일이냐고 했더니.. 아예 내 가슴에 대못을 박아라!”
떡볶이를 맛있게 먹고 있는 인혁이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한번 사귀어 봐도 괜찮을 것 같은 남자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지금 혜진이의 가슴 속엔 아빠 생각으로 가득 차 있어 인혁이가 들어올 공간이
없을 것 같다.
“선배..”
“왜?”
“오늘 나 맥주 한잔 사줄 수 있어요?”
“정말이야? 암! 사줘야지.. 사주고 말고..”
“맥주 사줄 돈은 있고?”
“지금 돈이 문제야? 내 몸을 팔아서라도 사줘야지!”
“그냥 간단하게 사면 돼요!”
“알았어! 나가자!”
같이 떡볶이 집을 나온다.
인혁이가 신이 난 얼굴로 혜진이를 보고 말한다.
“어디로 갈래? 요 밑에 있는 생맥주 집으로 갈까?”
“아니.. 내가 사는 동네로 가요.”
“왜? 거기에 좋은 데가 있어?”
“좋은 데 인지 아닌지는 모르겠고, 한번 들려야 할 일이 있어서..”
“괜히 궁금해지네.. 무슨 일인데?”
“선배는 몰라도 돼요.”
“하기야 네가 이야기할 리가 없지. 알았어..”
혜진이는 인혁이와 같이 집 방향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탄다. 빈 좌석이 없다 보니, 옆에 같이 서서 손잡이를 잡고 간다. 인혁이는 옆에 서 있는 혜진이 머리에서 향긋한 내음을 느낀다. 샴푸냄새인가? 지그시 눈을 감고 그 향기를 음미한다.
처음에 혜진이가 또래 여학생 하나와 같이 자신이 속한 ‘영사모’ 동아리에 왔을 때 인혁이 눈이 번쩍 뜨였었다. 혜진이를 처음 본 느낌이 신입생 특유의 풋풋함과 웬지 모르게 자신을 끌어 당기는 그 무언가가 있었다. 아늑함이라고나 할까?
그 이후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계속 혜진이에게 관심을 나타냈지만, 생각보다는 사이가 가까워지지 않았다.
자신을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웬지 모르게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거부한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아까도 그냥 지나가는 말로 맛있는 것을 사준다고 했는데 웬일인지 선뜻 자신을 따라왔고, 지금도 같이 술을 한잔하자고 그러니, 도저히 혜진이 속을 모르겠다.
그리고, 맥주를 마시고 싶으면 학교 앞에 얼마든지 갈 곳이 많을텐데, 자기가 사는 동네까지 가자고 하는 건 무엇 때문인지…
옆에서 혜진이가 말하는 소리가 들린다.
“선배! 뭐해요? 여기서 내려야 하는데..”
“그래? 벌써 다 왔어?”
혜진이와 같이 버스에서 내린다.
“어디야? 네가 가자는 데가?”
혜진이가 손으로 한 곳을 가리킨다.
“저기예요! 선배..”
혜진이가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니, 이층에 ‘BLUE MOON’이라는 카페가 보인다.
인혁이가 그 곳을 바라보다가 혜진이에게
“너.. 저런 데에도 술 마시러 다니니?”
“아니.. 그냥 들어가볼 일이 있어서..”
“너.. 그 때문에 일부러 나를 데리고 왔구나?”
“왜요? 기분 나빠요?”
“기분 나쁘기는.. 혜진이와 단 둘이 술 마신다고 생각하니 좋아 죽겠는데? 올라가 보자!”
혜진이와 인혁이가 카페가 있는 이층으로 올라간다.
카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생각보다 내부가 깔끔하고 괜찮은 것 같다.
“어서 와요!”
혜진이 아빠 나이 정도로 보이는 마담이 둘을 맞이한다. 혜진이가 마담의 얼굴을 찬찬히 바라본다.
젊었을 때에는 상당히 미인이었을 것 같은 얼굴에다가 품위가 있어 보이는.. 이런 곳 하고는 어울리지 않는 분 같다. 이 분 정도라면 아빠가 빠질 만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 내 얼굴에 뭐가 묻었어요?”
마담의 말에 혜진이가 언뜻 제 정신으로 돌아온다.
“아니.. 죄송해요! 내가 아는 분과 닮은 것 같아서..”
“그래요? 내가 누구랑 닮았는데?”
“그냥요..”
혜진이와 인혁이가 한 곳에 자리를 정하고 앉는다.
“뭘로 드릴까? 맥주?”
마담이 따라와서 묻는다.
“예! 맥주 세 병 주세요! 안주는 제일 싼 걸로 주시고요.”
옆에서 인혁이가 씩씩하게 대답을 한다.
마담이 돌아가고 인혁이가 혜진이에게 묻는다.
“네가 여기에 온 게 저분 때문이니?”
“그래요..”
“무슨 일 때문에?”
“전에 어떤 사람이 이야기 하길래 내가 아는 분인지 확인하려고..”
“그런데, 아니야?”
“그런 것 같아요..”
인혁이는 더 묻고 싶지만, 혜진이의 표정을 보니 심각한 거 같아서 그냥 아무 말 않는다.
잠시 후, 마담이 맥주와 안주를 내온다.
그리고, 둘이 앉은 자리의 맞은 편에 앉더니 맥주를 따고 두 사람의 잔에 술을 따라준다.
“한잔씩 마시지.. 학생들인가 보네?”
“우리 둘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선,후배 사이에요.”
인혁이가 한마디한다.
“그냥 선,후배사이가 아니고 애인사이 아니야?”
“나는 그러고 싶은 데 이 친구가 기회를 안 주네요.”
“단번에 되나? 시간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해야지..”
“앞으로 그럴려고 해요.”
인혁이와 마담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다시 혜진이가 마담을 관찰한다. 그런 혜진이를 보고 마담이 이야기한다.
“근데 학생이 내가 아는 사람과 닮았는데?”
혜진이가 갑자기 마담쪽으로 당겨 앉으며 물어본다.
“제가 누굴 닮았는데요?”
“같은 여자는 아니고 남자인데?”
“남자면 누구인데요?”
“호호! 학생! 왜 그렇게 관심이 많아?”
“그냥.. 궁금해서요!”
“여기 한번씩 들리는 손님이야. 한동안 안 오시더니 최근에 다시 오시네?”
혜진이 가슴이 쿵하고 내려 앉는다. 이 아줌마가 맞는 모양이다. 자신이 아빠를 빼다 박았는데.. 거기에다가 한동안 안 오시다가 왔으면 틀림이 없다. 새삼 마담이 다시 보인다.
“혜진이.. 맥주 안 마셔? 아깐 마시고 싶다고 사달라고 해놓고.”
인혁이가 잔을 들고 혜진이를 재촉한다.
“그래요! 선배.. 같이 마셔요.”
혜진이도 잔을 들고 인혁이랑 같이 술잔을 비운다.
“그럼.. 학생들 잘 마시고 가!”
마담이 자리에서 일어선다.
혜진이가 잔이 비자 인혁이에게 빈잔을 내민다.
“선배! 한잔 더 따라줘요.”
“뭘 그리 급하게 마셔? 천천히 마시지..”
“술이 당기네요.”
“허.. 너 술꾼 아니야?”
“팔 아파요.”
“알았어.”
인혁이가 혜진이가 들고 있는 빈잔에 맥주를 따라주고 자신도 남은 맥주를 마신다.
혜진이는 맥주를 마시면서 머리가 복잡하다. 꼭 배신 당한 것 같은 이 기분은 뭘까?
물론 아빠가 여기 술집에 술 마시러 다닐 수도 있다. 예전에 이곳에 살았으니까 단골일수도 있고..
하지만, 그냥 단골이라 해서 일요일 날 두 분이 데이트를 할 수 있을까? 서로 사랑한다든지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면 그럴 수 없을 텐데..
정말 두 분이 사랑하는 사이일까?
인혁이는 술을 마시면서 깊은 생각에 빠져 있는 혜진이를 보고 한마디한다.
“너.. 오늘 아무래도 이상한데? 아까부터 마담을 대하는 것도 그렇고.. 혼자서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하니?”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있던 혜진이가 갑자기 잠에서 깬 듯 인혁이를 보고 되묻는다.
“으응? 뭐라고 했어요?”
“너..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별일 아니예요! 우리 술이나 마셔요.”
“술병이 다 비었는데?”
“그래요? 그럼 두 병만 더해요. 두 병 값은 내가 낼께요.”
“그 정도의 돈은 있어! 어차피 쏘기로 한 것.. 내가 내지! 아줌마! 여기 맥주 두 병 더 주세요! 보통 때 같으면 말리겠지만 오늘 네가 심각하게 보여서 한잔 더 하는 거다.”
“내가 심각하기는 뭐가 심각하다고..”
“네 얼굴에 그렇게 쓰여있어.”
마담이 맥주를 두 병가지고 온다.
“학생들.. 괜찮겠어?”
“아이구.. 이 정도야 끄덕 없어요!”
“학생이야 남자니까 괜찮겠지만, 여학생이 문제겠는데?”
“제가 있잖아요? 이 든든한 기사가..”
인혁이가 맥주병을 따서 혜진이의 잔에 따라준다.
“혜진아! 괜찮겠어?”
“이 정도는 문제없어요!”
“오늘 무슨 일인지 물어보지는 않겠지만, 마음을 잘 다스려!”
“별일 아니예요..”
같이 맥주 서너 잔을 더 하다 보니, 어느 새 맥주 두병도 비워진다.
“혜진아! 이젠 일어나자.”
“그래요. 선배..”
혜진이가 자리에서 일어나다가 비틀거린다. 인혁이가 얼른 혜진이를 부축한다.
“괜찮아? 많이 취한 것 같은데..”
“괜찮아요.. 선배!”
인혁이가 카운터로 가서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온다. 시계를 보니, 어느 새 밤 열시가 넘어간다.
“혜진아! 내가 집까지 바래다 줄게!”
“아니에요! 조금만 가면 되는데요. 뭘.. 택시를 타도 기본요금밖에 안 나와요. 그냥 택시타고 갈께요.”
“그럴래?”
혜진이가 지나가는 택시를 잡는다.
“선배! 나 먼저 갈께요. 내일 봐요.”
“그래! 잘 가!”
혜진이가 먼저 택시를 타고 간다. 인혁이는 아무래도 불안한 마음이 들어 뒤따라오는 택시를 탄다.
“아저씨! 저 택시 뒤를 따라가요.”
그냥 혜진이가 집에 잘 들어가는지 확인만 할 생각이다.
요즘 세상에 밤늦은 시각에 술을 마신 젊은 여자애가 무슨 짓을 당할지 모를 일이다. 집이 이 부근이라고 했으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혜진이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다가 갑자기 아빠가 보고 싶어진다. 물론 어제 아빠를 보고 왔지만, 오늘 기분으로는 꼭 아빠를 봐야 할 것 같다.
“저기.. 아저씨! 택시를 돌려서 OO동 OO아파트로 가요.”
“알았습니다.”
택시가 유턴을 해서 왔던 방향으로 돌아간다.
택시를 타고 뒤따라오던 인혁이가 깜짝 놀란다.
“아저씨! 빨리 저 차 쫓아가요!”
인혁이가 탄 택시도 유턴을 해서 혜진이가 탄 택시를 따라간다.
한 이십분 정도 달렸을까?
혜진이가 탄 택시가 서고, 혜진이가 택시에서 내려 OO아파트로 들어간다. 조금 있다 인혁이가 탄 택시도 멈춰 서고 인혁이가 택시에서 내려 혜진이가 사라진 아파트 안으로 급히 쫓아간다.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니 혜진이가 엘리베이터를 타는 모습이 보인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기고 인혁이가 급히 와서 혜진이가 가는 층수를 확인하고 계단으로 뛰어 올라간다. 3층의 문을 여니 혜진이가 어떤 아파트 앞에 서 있고, 막 아파트 문이 열리는 참이다. 중년으로 보이는 남자가 아파트에서 나오고, 혜진이가 그 남자의 품에 안기며 아파트 안으로 들어간다.
이럴 수가?
인혁의 눈에서 불꽃이 튄다. 혜진이가 들어간 아파트 앞에 와서 호수를 확인한다. 그리고, 다시 아파트를 내려온다.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어떻게 아버지 뻘 되는 사람하고… 배신감도 이런 배신감이 없다. 그래서, 혜진이가 지금까지 자기한테 거리를 두었단 말인가?
혜진이를 정말 순수하게 보고, 내심 장래까지 생각을 했었는데… 아까 혜진이를 만나고 나서부터 혜진이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었다.
이것 때문에 그랬던가?
그럼, 아까 그 술집.. ‘BLUE MOON’이던가?
그 마담하고 혜진이하고 삼각관계란 말인가? 여대생 중에 중년남성하고, 서로 필요에 의해서 관계를 가지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지만..
설마.. 혜진이가…
밤늦은 시각에 그것도 술이 취한 상태에서 혜진이가 현식의 아파트로 오자 현식이가 깜짝 놀란다.
벨소리를 듣고 아파트의 문을 열자, 혜진이가 현식이에게 품에 뛰어들듯이 안긴다.
“아니.. 너 어떻게 된 거야? 무슨 일 있었어? 술은 또 왜 마시고?”
혜진이가 현식이의 품에 안긴 채 거실로 들어와서 서럽게 운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 이야길 해봐!”
“아빠 미워 죽겠어.. 엉! 엉!”
현식이가 혜진이를 어깨를 안고 소파에 앉힌다.
그리고, 응접탁자에 있는 크리넥스 티슈를 몇 장 뽑아서 혜진이에게 준다.
“다 큰 애가 울기는.. 자! 눈물부터 닦아! 무슨 일이 있었어?”
혜진이가 코를 훌쩍거리며 티슈로 눈물을 닦고, 다시 티슈를 몇 장 뽑아 코를 푼다.
“아빠는 이렇게 혼자 사는 게 좋아?”
“무작정 좋기야 하겠니?”
“혜진이 없어도 아빠 혼자 잘 사는 걸 보면 얄미워 죽겠어!
나는 집에 아빠가 없어서 얼마나 외롭고 허전한데..”
“그래도 너 요즈음 자주 아빠의 집에 놀러 오잖아?”
“아빠랑 나 사이가 남도 아니고, 꼭 이렇게 일주일에 한번 정도 일부러 아빠를 보러 와야 돼? 집에 있을 때 한번씩 아빠가 없는 빈 공간이 얼마나 크다고 느끼는 줄 알아?”
현식이가 혜진이의 어깨를 꼭 껴안아 준다.
“그래.. 혜진아! 미안하구나.. 엄마와 아빠 문제 때문에 네가 힘들구나.. 참! 너 집에 전화는 했니?”
“아니.. 아빠!”
“너.. 임마! 엄마가 걱정하는 건 생각도 안 하니?”
“그럴 겨를이 없었어..”
현식이가 전화기를 들고 전화를 한다.
“여보세요!”
마누라와 이혼하고 나서는 처음으로 마누라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목소리에 힘이 좀 없는 것 같다.
“나야..”
“아니? 당신이 지금 이 시간에 웬일로..”
“혜진이 지금 여기 와 있어! 술이 한잔 되가지고..”
“안 그래도 애가 안 오길래 휴대폰을 해도 받지도 않더니.. 지금 시간이 몇 신데 거기 가있어. 술은 또 왜 마셔 가지고..”
“우리가 헤어지고 난 후로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애..”
“……………………..”
“혜진이가 술도 취한데다가 내가 좀 달래서 보내야 되겠는데.. 지금 시간이 늦어서 어쩌지?”
“그냥.. 거기서 재우세요. 걔가 내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요즘 힘들어 하는 것 같았어요. 어릴 때부터 유독 당신을 많이 따랐잖아요.. 내일 아침 당신 출근하는 시간에 혜진이를 집에 보내면, 집에 와서 대충 준비하고 학교에 가면 될 거예요.”
“그렇게 할까?’
“그렇게 하세요.”
전화를 끊는다.
소파에 앉아 있는 혜진이를 보니, 어느 새 졸고 있다. 혜진이에게 가서 혜진이를 흔들어 깨운다.
“혜진아!”
혜진이가 눈을 반쯤 뜬다.
“으응.. 아빠”
“너.. 오늘 여기서 자! 엄마하고 그러기로 했다. 졸리더라도 욕실에 가서 간단하게 씻고 자! 욕실에 가보면 사용하지 않은 치솔이 하나 있을 거야. 그걸로 양치하고..”
“정말이지? 아빠! 여기서 자도 되지?”
갑자기 혜진이의 얼굴에 화색이 도는 것 같다.
“그래.. 빨리 가서 씻고 와!”
혜진이가 소파에서 일어나더니
“아빠! 나 갈아 입을 옷 없어?”
“여기에 여자 옷이 있을 리가 없지. 음.. 옷장 안에 아빠 파자마가 있을 거다. 그걸 입어! 위에는 아빠 와이셔츠를 입던지..”
“알았어.. 아빠!”
현식이가 소파에 앉아 헤진이와 등을 돌리고 앉아 있고, 혜진이가 옷을 갈아 입는다.
잠시 후, 혜진이가 욕실로 들어가는 소리가 난다.
현식이는 소파에 앉아서 담배를 한대 꺼내 문다. 혜진이가 잘 견디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것 같다. 이혼할 당시에는 몰랐는데, 내가 혜진이를 너무 가볍게 생각했던가?
잠시 후, 혜진이가 욕실에서 나온다.
머리를 감았는지 머리에 타올을 두르고, 와이셔츠에 남자 파자마를 입은 모습이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귀엽다. 거기에다가 마신 술로 인해 빨갛게 상기된 얼굴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
내 딸이 맞는가 의심이 들 정도다.
“술은 좀 깨니?”
“글쎄.. 머리가 좀 어지러워..”
“침대에서 자!”
“아빠는?”
“나는 바닥에서 잘게!”
“괜찮겠어? 아빠..”
“괜찮아! 바닥도 따뜻해. 아직 아빠.. 늙은이 취급 받고 싶진 않다. 아직 싱싱해!”
“피이! 큰 소리는.. 그럼 아빠.. 레이디 퍼스트니까 실례할께!”
혜진이가 침대로 가서 눕는다.
아직도 술이 깨지 않았는지 정신이 몽롱하고 어지럽다. 하지만, 아빠가 잤을 침대에서 아빠의 냄새를 느끼며 누워 있으니 그렇게 포근하고 좋을 수가 없다.
현식이는 이불을 내려 바닥에다 자리를 깔고, 침대 머리맡에 있는 스탠드의 불을 조금 약하게 해서 켜고 방안의 불을 끈다. 그리고, 소파에 앉아 TV를 켜고 소리를 줄여서 본다.
쟤가 오늘 왜 술을 마셨을까? 아빠가 집에 없어서 그렇게 외로웠을까?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는가?
그렇게 소파에 앉아서 한참동안 TV를 본다. 혜진이에 대한 걱정 때문에 TV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느끼지도 못한다.
이제 그만 자려고 TV를 끄고 소파에서 일어난다.
침대를 바라보니 혜진이가 자고 있는지 똑바로 누워 미동도 않고 있다. 침대로 와서 침대에 살며시 걸터앉아 자고 있는 혜진이의 얼굴을 바라본다. 이제 숙녀가 다 되었건만 아직도 마음은 어린아이인가? 혜진이가 어릴 때는 내가 가슴을 토닥거리고 자장가를 불러 주어야 잠이 들곤 했는데..
현식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손이 자고 있는 혜진이의 볼을 쓰다듬는다.
혜진이가 중학교 입학하고 나서는 품을 떠난 자식이라고 좀 서운했었는데 아직도 아빠의 사랑이 필요한가 보다.
혜진이는 자기 위해 침대에 누운 뒤, 아빠 집에서 잔다는 설레이는 마음 때문에
술에 좀 취한 상태에서 피곤하지만, 잠을 못 이루고 뒤척이다가 설핏 잠이 들었는데 누군가 자신의 뺨을 어루만지는 것 같아 살며시 눈을 뜨니, 아빠가 자신의 옆에 걸터 앉아서 자신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자신의 뺨을 쓰다듬자 왈칵 눈물이 올라 오려고 한다.
혹시 자신이 잠에서 깬 줄 알면 아빠가 자신의 얼굴에서 손을 뗄까 봐 그냥 잠이 든 척 하고 있다.
현식이가 한동안 혜진이의 뺨을 쓰다듬다가 손을 내리고 일어서려 한다.
혜진이는 아쉬운 마음에 두 팔로 왈칵 아빠를 껴안는다. 현식이는 혜진이가 깨어 있는 줄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혜진이가 두 팔로 자신의 목을 껴안는 바람에 상체가 혜진이 위로 쓰러진다.
“아..아니.. 너!”
현식이가 쓰러지면서 현식의 입술이 혜진이의 입술에 닿는다. 혜진이가 입을 열고 현식이의 입술을 빤다. 그리고, 혀가 현식의 입으로 들어오려 한다.
어느 순간, 현식이가 혜진이의 입에서 입을 떼고 상체를 일으킨다.
“혜진이.. 너! 뭐하는 짓이야?”
혜진이가 이불을 뒤집어 쓰면서 말한다.
“난 아빠가 좋단 말이야!”
“허..참! 혜진아! 딸이 아빠를 좋아하는 것하고 이건 다른 거야.. 이런 건 사랑하는 사람하고 하는 거야!”
혜진이가 이불을 뒤집어 쓴 채 말한다.
“내 나이가 몇인데 그걸 왜 몰라? 난… 아빠를 사랑하고 있어!”
“너하고 난 부녀사이야!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서로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되지.. 부녀 사이든 아니든 그게 무슨 상관이야!”
“허어! 오늘은 안되겠다. 다음에 맑은 정신에 이야기하자!”
현식이가 침대에서 물러나 바닥에 깔아 놓은 이부자리에 눕는다.
쟤가 어쩌자고..
아까 혜진이가 입을 열고 자신의 입술을 빨 때, 또, 혜진이의 혀가 자신의 입속으로 들어 오려고 할 때 순간적으로 정신이 마비되어 자신도 혜진이의 혀를 받아들이려 했었다.
이게 말이 되는가? 그나마 그 순간에 정신을 차렸기에 망정이지..
혜진이는 이불을 뒤집어 쓰고 누운 채, 조금 전에 아빠와의 키스를 생각한다.
자기가 아빠의 입 속으로 혀를 넣으려 할 때 아빠의 입이 조금 열리는 듯 하더니 아빠가 입을 뗐다.
나의 키스 시도가 싫지는 않았던가? 술의 힘이 이렇게 자신을 대담하게 만들었나?
그 동안 아빠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이제야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다. 이게 사랑인가 보다.
혜진이가 잠결에 목이 말라 눈을 뜬다.
머리맡에 켜 놓은 스탠드의 희미한 불빛에 시계를 갖다 대고 보니, 새벽 네시다. 침대에서 내려 서서 냉장고 걸어가서 냉장고 문을 열고 물병을 꺼내서 컵에 따라 마신다.
침대로 돌아오다가 바닥에 누워 잠이 든 아빠의 옆에 앉는다.
이렇게 보니, 아빠도 참 잘 생겼구나.. 아빠가 젊었을 때 같았으면 나라도 반했겠다. 이제 아빠를 다른 여자에게 뺏기기 싫다.
엄마야 할 수 없지만, 이제 엄마랑 헤어진 마당에 엄마나 나 아닌 다른 여자에게 아빠가 가는 것은 싫다.
잠시 마음의 결심을 하고 일어서서 옷을 벗는다.
아빠에게 나의 모든 것을 바치고 싶다. 아빠가 입으라고 준 와이셔츠를 벗고, 아빠의 파자마를 벗는다. 이젠 순백색의 브라자와 팬티만 남는다.
브라자의 호크를 끄르자 그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았던 하얀 박 같은 유방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 위에 붙어있는 유실은 화가 났는지 꼿꼿이 일어서 있다. 다시 팬티를 벗는다.
조금 도톰한 비너스의 언덕과 까만 숲이 나타난다.
아빠의 옆에 살며시 드러눕는다. 그리고, 아빠쪽으로 돌아누워 아빠의 가슴에 팔을 올려 가슴을 안는다. 아빠의 얇은 잠옷 속으로 아빠의 살결이 느껴진다.
현식이가 잠결에 갑갑한 느낌이 들어 돌아 누우려다가 누군가 자신의 가슴에 팔이 올려져 있는 것을 느끼고, 손을 올리니 부드러운 팔이 잡힌다. 다시 팔을 뻗쳐 더듬으니 알몸의 여자가 자신의 옆에 누워 있는 것을 느낀다. 왜 자기의 옆에 알몸의 여자가 누워 있을까?
지금 내가 꿈을 꾸고 있나?
참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다.
이게 꿈이라면 깨기 싫다.
팔을 돌려 그 여자를 껴안는다.
‘헉!’
자신의 품에 안긴 여자가 숨을 삼키며 자신의 품을 파고 든다.
여자의 등뒤로 돌아간 손으로 여자의 등에서 엉덩이까지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여자의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는 것 같다.
혹시 이게 꿈이 아니고 실제가 아닐까? 번쩍 눈을 뜬다.
그리고, 자신의 품에 안긴 알몸의 여자를 바라보니… 이럴 수가?
혜진이가…
잠시 정신이 없이 멍하니 그대로 있는다.
“아빠.. 이대로 있어줘.. 날.. 가라고 하면… 나.. 못 견딜 거야..”
“혜진아…”
뭐라고 해야 하나?
혜진이의 등뒤로 돌아간 팔을 뗀다.
“아빠.. 그대로 껴안아 줘..”
“혜진아..”
“얼른..”
다시 그대로 혜진이의 등뒤로 팔을 돌려 혜진이를 안는다.
어쩌다가…
현식이의 마음이 착잡하다. 그러면서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욕망이 피어 오른다. 아무리 딸이라 할지라도 알몸의 젊은 여자를 껴안고 있는데 어찌 담담할 수가 있을까?
“아빠.. 날.. 가져.”
“혜진아.. 그건 절대 안 된다.. 이젠 일어나..”
“싫어.. 그냥.. 이대로 있어 줘..”
현식이가 혜진이의 등뒤로 팔을 돌려 껴안고 있고 혜진이는 현식의 품속에 알몸을 꼭 밀착시킨 채 한동안 그대로 있는다.
어느 새 커튼이 처져 있는 창이 희미하게 밝아온다.
“혜진아.. 이젠 그만 일어나자.”
“………………..”
“얼른…”
혜진의 등뒤로 돌아간 팔을 떼고 혜진이를 떼어 내려니 어느 새 혜진이가 잠이 들어 있다. 현식이가 살그머니 혜진이를 떼어내고 이불 속을 빠져 나온다. 시계를 보니 새벽 여섯시가 좀 넘어 있다.
현식이는 욕실로 들어가 세면을 하고 밥을 앉힌다. 그리고, 냉장고에서 김치와 참치 통조림을 꺼내 김치찌개를 만든다.
소파로 돌아와 담배를 한대 붙여 문다.
녀석… 어쩌자고…
도대체 이걸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대책이 안 선다. 아까 혜진이가 자기를 가지라고 할 때 순간적으로 혜진이를 범할 뻔 했다. 자신의 욕망을 억지로 눌러 참고 있었지만 참 견디기 힘들었다.
혜진이가 자리에서 일어나는 소리가 들린다. 현식이가 고개를 돌리지 않고 혜진이를 보고 말한다.
“일어났으면 얼른 옷 입고 욕실에 가서 씻고 와! 밥 먹어야지..”
“알았어..”
혜진이가 옷을 입는 소리가 들리고 욕실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난다.
현식이가 소파에서 일어나서 식탁 위에 밥을 차린다.
혜진이가 푸석해진 얼굴로 욕실에서 나온다.
“다 씻었으면 식사하자..”
혜진이가 식탁에 앉는다.
“자.. 먹자!”
현식이와 혜진이가 말없이 식사를 한다.
혜진이가 밥을 두어 숟갈 뜨다가 숟가락을 넣는다.
“왜.. 밥맛이 없어?”
“응! 영.. 밥이 안 먹히네..”
“억지로라도 한 숟갈 들어..”
다시 혜진이가 숟가락을 들고 두어 숟갈 뜬다.
그렇게 식사가 끝나고, 현식이가 식탁을 치운다.
“혜진아! 나갈 준비해.. 내가 회사 출근하는 길에 집까지 바래다 주마.”
현식이와 혜진이가 아파트를 나선다.
혜진이를 차에 태우고 집까지 가는 동안 두 사람은 한마디 말도 하지 않는다. 어느 듯 차가 혜진이 집 앞까지 도착한다.
“혜진아.. 잘 가! 아까 밤에 있었던 일은 없었던 것으로 하자..”
“…… 아빠.. 잘 가!”
혜진이가 차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간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월드카지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