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생실습나가서 담임교사와 섹스 썰(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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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로 돌아와 취업준비를 시작했다. 정장입고 여기저기 면접에 인턴면접을 보러다니던 시절이었다. 골골댔지만 우리는 정말 짧으면서도 뜨겁게 만난거같다. 그녀의 말처럼… 나를 만나기 위해 서울의 학교로 온 것 같다는… 그런 말도 내 행복함과.. 쓰라린 이별에 대한 위안이 되었다.
처음으로 여자친구얼굴을 핸드폰 바탕화면으로 해놓고 지냈던거같다. 지금 생각해보니.. 예쁜 얼굴은 아니었던..거같다. 귀여움이 좀 있지만 무표정한 차가운 인상이 좀 있는.. 굳이 비유하자면 여자친구의 신비 같은 느낌인데.. 단발이었다. 다리 각선미가 정말 예쁜… 적당한 허벅지 두께에 늘씬했던… 성큼성큼 걸으며 팔 다리 손가락 목 어깨 허리 등 가냘픈 느낌의 여자였다. 아프니까. 더 창백해지고 수척해져서 마음아플 정도의 그런 여자였다. 대신 옷맵시는…내가 아는 여자들 중에서도 훨씬 더 잘 나는 스타일리시 한 느낌의… 멀거니 하는걸 보고있으면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그런 느낌의 사람이라 아직도 기억이 난다.
6월의 마지막날이었는데… 장마가 시작된 듯한 날씨였다. 그녀는 그 즈음에 장염을 심하게 걸려 병가를 내고 몇일 쉬는데.. 병수발 들어준다고 근 일주일을 그녀의 집을 찾아갔다. 자면서 보낸 날도 있었다. 아침에 가서 매일매일 보리차 끓여주고, 미음 지어주면서… 약먹고 쉬는동안 나는 책이나 공부를 하고.. 병원도 같이가고… 빨래에 청소까지 해주면서 지냈다.
그녀는 매일매일 고맙다며…. 아프니까 오히려 행복하다는 말을 해준다. 장염이 너무 심해 설사를 지리거나.. 헛 구역질 한 토사물도 치워주는데.. 이상하게 더럽다는 생각이 안들만큼 그녀를 예뻐했나보다.
그녀가 장염 때문에 쉴 때 즈음.. 잠깐 인터넷을 쓰기위해 그녀의 노트북을 쓰기위해 켰는데.. 네이트온이 로그인되어있다. 닫기전에 궁금해서 슬쩍 봤는데, 어떤 남자와 대화한 로그가 살아있다. 날짜를 보니 3일전에.. 대화다. 내가 그녀 병수발을 하고 집에가서 잔 날 밤인것같다. 대충 읽어보니, 안부도 묻고.. 이런저런이야기다.
내가 네이트온을 아래로 내리고 인터넷을 하는데 김##라는 사람에게 메시지가 온다. 안녕 이라는 말과 요즘 바쁘냐 어떠냐 묻는다. 나는 대꾸를 안한채 가만히 보다가… 창을 닫아버렸다.
뉘앙스가… 전남친같다.
뭔가.. 배신감과 짜증이 몰려왔다. 이름을 보니.. 전에 휴대폰에서 본듯한 이름같기도 했는데.. 일단 참았다. 아직 그녀는 환자니까… 마음이 답답했다. 뭔가 촉은 오는데… 확실한 뭔가가 없다. 이불덮고 약에 취해 자는 그녀를 보니 마음이 심란하다.
장염이 완치된 뒤 나는 그녀에게 은근히 떠보았다. 김##라는 사람 누군지 아냐고. 그녀는 그걸 왜 물어보냐고 하길래… 그냥 몇일전 노트북쓰다가 메신저 와있는데 내가 닫아버려서 무슨내용인지 못봤다. 나중에 말걸어보라고 말했다.
한참을 망설이던 그녀가 내게 말한다.
[전 남자친구에요…]
내가 놀람 반 확신 반의 감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고개를 숙인뒤…
[그냥 메신저 와서 대꾸해준거고… 별다른 이야기는 안했어요]
나는 답답함이 치밀어올랐다. 그 새끼 끊어버리라고 몇번을 말했는데도.. 계속 이렇게 연이 남아서 메신저 하고 문자오고 전화오는거 짜증난다고.
화가 나는 느낌이 확 오르다가… 한번 심호흡을 하자… 분노가 삭혀지며 냉정해진다. 나는 아무말 없이 손톱을 깨물어대다가.. 말했다. 불러내라고.
그녀는 그러지말라고 하다가 내가 큰소리를 질렀다. 처음으로 그녀에게 버럭 했다.
내 여자친구한테 계속 미련있어하니까 내가 가서 말해서 끊겠다고 말하자 그녀는 알겠다며 전화를 건다. 전화를 바꾸고.. 차분하게 대답했다. 나 정ㅈㅇ의 남자친구인데.. 잠시 보자고..
…
그날 밤에 결국 그녀의 전 남자친구를 만났다. 평범한 느낌의… 약간 가냘프고 눈이큰, 더벅머리 학생이었다. 굉장히 내 눈을 마주치치 못하는데.. 그래도 인사는 하고 대화를 시작했다.
최대한 감정을 억제한 채 조곤조곤 말했다. 당신이 하는건 스토킹이고..계속 그러다 신고 한번 당해서 경찰리스트에 오르면… 임고 준비하시는거 물거품 될수도 있다고 말하자.. 자기 생각이 짧았다며.. 미안하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녀에 대한 서운함을 말한다. 그 남자는 그녀의 임용고시를 뒷바라지해주고, 군대에서도 계속 응원해주고, 여러가지 해줬는데.. 정작 본인이 공부하려고 하자, 그녀는 합격했다고 날 버리고 다른남자 만나는 걸 이해할수 없다는… 그런 서운함과 배신감에 더 현실이 와닿지 않았다는… 남자라면 공감할만한 말이었다. 왠지 그가 측은해지는것도 사실이었다. 여튼..공부 잘 하시라는 마음없는 덕담을 말하고 헤어졌다.
그녀에게 그 전남친을 만나서 있던일을 말하자… 그냥 쪽팔리고 미안하다며 울음을 터뜨린다.
제일 기분이 엿같은건 나인데… 내 마음을 위로해줄수있는 사람이 없어서 힘들었던 것 같다.
그 몇일 사이 내 마음이 허전하고.. 이럴수록 자주 보면 마음이 잡힐거같아서 근 3일정도 그녀의 집에서 숙식했다. 부부처럼 같이 장도 보고.. 집안일도 하고.. 나는 퇴근한 그녀에게 다리마사지.. 팩, 커플 요가 등등을 하며 노력했다. 집에 돌아가기로 한 날인데.. 그녀는 아침일찍 일어나 내 셔츠를 다린다. 첫날 입고온거 빨아놓은.. 아직 덜말라서 다리미로 말린다며…
기분이 묘했다. 여름햇살이 들어오는 거실에서 내 옷을 다리더니 셔츠를 들어 이리저리 돌려본다. 입으라며 건네준다.
그날 왜인지 그 모습을 보고 아침부터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냥 눈물이 나더라. 왜 우냐는 그녀의 질문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간 흔들리고 고생했던.. 엿같던 내 마음이 삭 사라지더라.
마음이 풀리자, 그녀와 함께 여행을 가기로.. 내가먼저 제안했다. 뭔가 하루정도 여행을 갔다오면 머리도 식을거같고, 가서 또 그녀와 이런저런 이야기에 놀다보면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커질거같았다.
1박일정으로 두물머리를 지나 양수리로 가기로 했다. 7월의 햇살이 덥다. 다행히 나는 엄마가 타다가 물려준 차 한대가 있어서… 여행을 가기에는 편했다. 그녀를 픽업한 뒤 경춘가도로 향한다. 라디오에서는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결승에서 붙는다며.. 월드컵 이야기가 나온다. 별로 축구에 관심이 없어진 터라, 그녀가 좋아하는 양파, 성시경, 이수영.. 이런 발라드 가수 노래를 담은 cd를 넣고 교외로 나갔다.
그날 그녀는 기분이 매우 즐거웠는지 헤실헤실 웃으며 도시락도 싸오고.. 오징어도 찢어서 입에 넣어준다. 노래를 따라부르며 가다가.. 한적한 신호등 앞에서는 키스도 해주며…. 웃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풀린다.
남양주 어딘가 왔을 때 성시경의 거리에서 라는 노래가 나온다. 그녀는 그 노래를 제법 잘 따라부른다.
[전에 노래방에서 이런거 부르지 왜 이상한 캐치유 캐치유나 부르고…]
[그냥~ 그런데서 이런 노래부르면 분위기 다운되잖아요~]
흥얼거리며 노래를 따라부른다. 곰곰히 되짚어보면 슬픈가사들인데 웃으면서 싱글싱글 즐겁게 부르는걸 보니 좀 웃기기도 하고
…
저녁에 바비큐까지 해먹었다. 밤에 모기향을 피워놓고.. 펜션 앞에서 두물머리와 별자리를 보았다. 강물소리가 들리고.. 구름이 있긴 했지만 짙푸른 밤하늘의 별이 서울과 달리 쏟아질정도로 많이 보인다. 정말 맑은 하늘인가보다…
나도 예전에 배워서 대충은 아는데.. 그녀는 과학선생님답게 별자리를 조곤조곤 목소리로 감미롭게 설명해준다.
[저거는… 이 시간이면 아마.. 여기가 동쪽이니까…]
방향을 잡더니 별을 하나 찾는다. 밝은별 3개가 여름의 대삼각이라며.. 저별은 백조자리.. 저별은 견우성, 직녀성이라며. 이야기 해준다. 저 별은 큰개자리의 시리우스라며.. 여름에 나타나서 저게 저쪽으로 가면.. 가을이랜다.
담요를 덮은 채 나에게 안겨서 별자리를 설명해주는데.. 뭐랄까.. 지적인 여성의 섹시함이 또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아 맞다.. 이 여자.. 과학교사였어..” 라는 생각이 떠오르며 나도모르게 정선생님이라고 불렀다.
[아 뭐에요 갑자기 ㅎㅎㅎ]
[그냥 너무 설명도 잘해주고.. 그냥 멋있고 섹시해서 그래~]
내 말에 입술을 잡아당긴다. 능구렁이같다며.. 그리고는 내 목을 끌어안으며 키스해준다. 별자리를 보다가..자기는 2월생이라 물고기자리란다. 나는 9월생 처녀자리니까.. 언제 타로카페나 별자리 궁합을 보자고 웃는다.
모기도 있고..여름이지만 시골의 밤은 약간 추워서 펜션으로 들어왔다. 간만에 술을 마시며.. 교외에 나오니 좋다는 말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잘려고 씻었는데… 그녀가 내 셔츠를 붙잡는다.
[오늘 그냥 잘거에요?]
장난기 넘치게 웃으며
[아니~?]라고 대답하자 그녀는 모처럼 같이 씻자고 한다.
그러고보니.. 3일뒤 생리 시작한다며.. 오늘은 할수있다는 말을 귓속말로 해준다. 둘밖에없는데 왜 귓속말로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씻고 나오는데 머리가 마음에 안든다고 한다. 단발이 질려서 좀 길러보려고 하는데.. 지금 거지존이라며.. 제일 흉할때라 골치아프다고 한다. 내가 전에 이나영 팬이라고 하자 그 머리스타일 한다고 말했던 모습이 겹쳐보인다. 여행을 나오니 그간 의기소침했던 것들이 많이 날아간.. 예전의 수다쟁이 고양이 느낌으로 돌아온다.
씻고 침대에 앉았다. 이제는.. 능숙하게 먼저 내 위로 올라온다. 나를 눕혀놓고 키스를 해준다. 혀를 비집고 들어와 내 이와 잇몸을 핥은 그녀는 먼저 내 가슴과 목.. 쇄골을 따라 귓볼까지 애무해준다. 서로 몸을 비비적 거리며 여기저기에 키스마크를 남기고… 목에는 남기지 말라며 여름에 폴라티 입기 싫다는 말을 한다.
예전보다 더 잘 느끼는 그녀는.. 내 ㅈ지를 입술로 살짝 물더니 혀로 핥아준다. 전에는 안그랬는데 이제 그녀도.. 나를 애무해주며 흥분하는 그런 단계가 되버렸다. 그만 해달라고 하자 입술을 뗀다. 나는 침대에 걸터앉아 그녀에게.. 내 앞으로 와서 넣어달라고 했다. 내 앞에 서서 가느다란 팔과 다리로 내게 걸터앉아, 손가락으로 귀두에 입을 맞춘뒤 콘돔을 씌워준다. 그리고는.. ㅂ지입구에 살살 비비더니 스르륵 가르며 들어간다. 포근한 느낌이 감싼다.
서로를 마주본 채로 삽입하여 눈을 마주쳤다. 눈웃음을 친다. 주름들이 안쪽에서 미끌거리는 느낌이 들며 자극한다. 서로 음모끼리 닿아 빈 부분없이 사타구니끼리 합쳤다.
[이거 기분 어때요?]
그녀는 아직 어색한듯 인상을 쓰며 허벅지에 힘을 준다. 질이 약간 조여오는 느낌이 난다.
[조이는 느낌 나…]
[좋아요?]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기쁜듯 내 얼굴을 끌어안고 그녀의 가슴팍으로 당긴다. 나는 그녀의 가슴을 입술로 애무하며 말캉하고 부드러운 오렌지 반쪽을 엎어놓은 만한 그녀의 가슴을 애무했다. 찌르르 전기가 통하는 느낌도 나며.. 물감처럼 흥분이 머리속에 퍼진다.
천천히 허리를 돌려 여기저기를 문지르다.. 애액이 나와 그녀의 사타구니를 엉망으로 만든다. 오늘따라 그녀의 신음이 강렬하고..자극적이다. 초반부터 너무 조이며 나를 예뻐해주는게 전신으로 느껴진다.
[ㅈㅇ아..나 녹는거같애]
[그렇게 좋아요?]
내 반응을 보며 내 이마에 키스한 그녀는 위 아래로 흔들며 철벅철벅… 애액이 비벼지는 야한 소리를 내며 흔든다. 조금 더 흔들게 두다가 그녀를 끌어안은 뒤 뒤치기 자세로 바꿨다.
일부러 거울쪽을 옆에 두었다. 이미 몇번 내게 당한 항문이 보인다. 콘돔을 꼈으니 상관은 없는데.. 그녀에게 선택지를 주었다.
[그냥 할까.. 아니면 애널도 해볼래?]
[애널도…]
부끄러운듯 고개를 숙인다. 나는 이미 흥건한 그녀의 질 입구에 넣은 뒤 새 콘돔을 뜯어 손가락에 씌웠다. 그리고는 끈적한 애액으로 항문주위를 살살 주름따라 바르며 허리를움직였다.
[아흥…]
자극이 심한지 놀란듯한 신음을 낸다. 검지손가락을 한마디정도 넣고.. 질벽쪽으로 누른채 허리를 흔들었다. 그물에 건져올려진 물고기처럼 퍼덕거린다. 물고기자리의 여자라 그런가. 정말 뭍에 끌려나온 물고기같다. 흔들리는 몸에서 쾌락의 음란한 신음을.. 장마비처럼 쏟아낸다. 오늘따라 유난히 ㅂ지의 맛이.. 너무 좋다. 찌릿한 느낌이 나며 빼고싶지않다. 살랑거리는 엉덩이와 움찔거리는 애널이 너무.. 미치게만든다.
[흐응…흣…흣…]
박힐때도 신음을 내지만 손가락으로 항문벽을 누를때도 신음을 낸다. 처음과 달리 자극의 맛을 아는 몸으로 만들어놓은거 같은 느낌에.. 한참을 박다가 고양이처럼 몸을 휘더니 온몸에 힘을 준다. 오르가즘을 느낀 듯 엉덩이 근육과 질 근육이 조여지며.. 내 ㅈ지를 꽉 잡다가 놔준다.
[하으.. 하으.. 흐으..흐..이제 빼주세요..]
손가락을 뺐다. 약간의 냄새가 났지만 여튼 콘돔을 빼고 몸에서 빼냈다. 물티슈로 근처를 닦는다. 이거는 할때마다 기저귀를 가는 느낌이 나는데.. 그것도 나름대로의 흥분이 된다고 그녀가 말해준다. 애기가 된 기분이랜다.
다시 새 콘돔을 뜯어 내 ㅈ지에 씌었다. 애널플레이를 하면 좋은점이 그녀의 질과 자궁이 흥분해서 아래로 내려오며 호리병모양을 만드는 듯한 착각을 준다. 그냥 하면 다 넣었을 때 귀두앞에 느낌이없는데.. 이걸 해서 오르가즘을 만들어주면… 넣었을때 그녀의 자궁경부.. 로 추정되는 부위가 내 귀두까지 내려와 박을때마다 귀두를 핥아준다. 간질간질한 느낌이 미칠거같아서 좋아하는데.. 오늘의 그녀도.. 마중나와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엉덩이에 베개를 하나 바치고 조금 깊이 들어가도록 넣었다.
[너무 좋아..오빠.. 아응…아..아..]
신음을 지르며 어쩔줄 몰라한다.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는 그 모습에 만족감을 느끼며… 나도 그 자극에 신음을 짜낸다. 그녀는 내 얼굴을 끌어당겨 허겁지겁 먹듯.. 입술을… 혀를.. 얼굴을 핥고 빨아먹는다. 나는 그녀의 골반을 붙잡고 마구 흔들었다. 애액과 땀으로 엉망이 된다.
이제 몸속의 내 ㅈ지를 조이지도 못할만큼 몸이 흥분에 절여진 그녀의 ㅂ지에 내 마음대로 흔들며 한손 엄지로 빨간 앵두처럼 달아오른 클리토리스를 비벼댔다.
[괴로워요 하으... 막 볶아지는거같애…]
하지만 표정은 행복해보였다. 나는 참을수없어 그녀의 몸에 사정했다. 여름날 나와 그녀는 땀 투성이로 된채 누웠다. 끈적한 피부의 느낌도 좋고.. 촉촉하게 젖은채 붉은 빛을 도는 입술과 눈동자도.. 예쁘다. 나에게 키스를 하며 내 눈을 보며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는 여자가 내 옆에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
잠시 여운을 즐기다 그녀가 내게서 떨어진다.
[다음주면 마법인데.. 그래도 다행이다. 여행가서 시작하면 어쩌나 걱정 살짝 했는데..]
[피임 하니까 괜찮지..]
[이번달 장염앓아서.. 컨디션 악화되면 불순같이 오기도…]
그녀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준다. 보통 아프거나 감기걸린달은 5일정도 늦어진다며… 생리가 늦어지면 덜컥 겁이난다는 말도 해준다. 나는 전에 그녀가 피임약을 먹은적 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 먹을 생각있냐고 물었다.
[그때는ㅎㅎ 임용고시 2차때랑 겹쳐서 미루느라 먹은거에요. 질내사정 한번도 안해봤어요]
아.. 그렇구나. 그런가보다 했다. 임신테스트기도… 전에 생리를 안해서 써본거라고 한다. 여성이 가지는 임신에 대한 불안이 얼핏 느껴졌다.
여튼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그녀를 껴안고 누웠는데 내 귓가에 킁킁거리더니 피식 웃는다.
[오빠 머리에서 모기향 냄새나요…ㅎㅎㅎㅎ]
난 샴푸안하고 대충 머리감았는데.. 그래서 그런가보다. 그녀는 웃으며 자기도 그렇다며 머리에 손을 넣더니 빼서 냄새를 맡는다. 서로 웃었다.
[아까 그런 자극으로 계속 했다가는 정말 하나가 되버릴거 같은 느낌이었어요…]
여운에 대한 감상을 말하며 나를 예뻐해준다. 내가 들어와서 안나갈거 같은 기분이었대나.. 발그레한 그녀를 품에 안고 잠들었다. 다음날 엄청 피곤하긴 했는데 그래도 안개낀 두물머리를 보며.. 사진도 찍고 강변의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며 집으로 돌아왔다.
차 안에서도 서로 즐겁고 행복했다며.. 고마웠다고 말하고는 여행을 마무리 했다.
그런 날이 지나고.. 그녀가 방학식을 하는 7월 중순 즈음에… 토요일에 낮에 데이트 하고 헤어졌는데.. 그날 밤 내내 연락이 없다. 다음날 아침에 전화를 몇번을 하다가 안받아서 일요일저녁 결국 그녀의 집으로 찾아갔더니.. 팔과 다리가 삐어서 너무 아프다며…몸살기운도 있다면서 진통제를 먹고 잤다는 말을 하며 일어난다. 곳곳에 멍이 있고.. 다리도 약간 부어있다. 나는 그녀를 들쳐업고.. 택시를 잡아 응급실로 갔다. 채혈하고.. 엑스레이 찍고 이것저것 본 뒤 의사는.. 다행이라며 인대가 약간 찢어졌다고.. 몸살은 뭐.. 통증이 심하면 오는 거란다.
깁스는 안해도 된다고 하며 약먹고 안정을 취하라는 말과 함께 보호대를 하나 준다. 그리고는 나를 따로 내게 묻는다. 어디서 넘어진거냐며… 보통은 왼손잡이면 넘어지면서 몸을 오른쪽으로 돌려서 왼팔로 착지하려고 하는데 아마 이건 실족보다는 누가 밀어서 넘어진거같다는 말을 한다.
그냥 그럴수도 있다 생각하고 한귀로 듣고 흘렸다.
응급실 앞에 앉아있는 그녀를 보았다. 화를 내거나 혼내고 싶었는데.. 그렇게는 못하겠더라.
눈이 너무 처량하다.
[뭐했길래… 어제 연락도 안되고…다쳤으면 다쳤다고 집이나 나나 연락을 해야지…]
[미안해요..]
얼굴이 초췌하다. 그녀를 집에 데려다 주고 같이 있다 밤에 다시 집에왔다. 넘어진거라고 하기에는 너무… 의기소침해보여서 이상했는데 그녀가 너무 놀래서 그런가보다 하고는 의심을 풀었다.
그래도 병원을 갔다왔더니 다음날 출근할때는 가볍게 손목 보호대정도만 하고 출근할 정도가 되었다.
그 일이 있고 몇일 뒤.. 방학을 했다. 그녀의 중학교가 방학을 하고… 그날 밤 우리는 새벽 4시까지 술을 마시다.. 잠이 들었다. 방학한 다음날이지만 재수없게도 막내급인 그녀는 출근해서 오전에 뭔가를 해야한다며.. 학교로 향한다. 나는 전날의 숙취를 느끼며 누워있는데 문앞에서 쿵! 소리가 난다.
책 묶음이다.
뭐지? 싶어 책 묶음을 보는데 측면에 과학교육과 정ㅈㅇ 이라는 이름과 학번이 쓰여있는… 그녀의 책이다. 대학교 교재같기도 하고.. 책 제목을 보니 임용고시용 교육학 책 같기도 하고.. 이리저리 보다가 일단 집 안으로 들어보냈는데… 책을 묶은 노끈 사이에 편지가 쓰여있다. 불안한 직감이 든다. 펼쳐보니 전남친 김##의 편지다.
나는 대충 편지를 눈으로 훑은 뒤 헐레벌떡 집 건물 밖으로 나갔다. 좌우를 둘러보는데 그 전남친 같은 사람은 안보인다. 다시 들어와 편지를 꼼꼼히 읽었다.
"너가 알려준 다니던 그 학교에 기간제 교사를 썼다… 다행히 기간제교사가 되서 거기서 하면서 임용고시 준비를 한다…" "이 책은 이제 필요없으니 두고간다며.. 몇일전에 만났을 때 너무 미안했다. 행복해보여서 슬프다.. " "내가 욕심이 많았다" 등등… 주저리주저리 써있다.
순간 내가 잘못봤나 싶었다. 다시 맥락을 살펴보니… 이미 그녀는 7월중에 몇번 그놈을 만난거같다. 네이트온이나 전화, 문자… 그리고 이런 맥락이 다 연결되어 들어온다. 나는 방에들어가 그녀가 놓고간 노트북을 켰다. 메신저 함을 뒤졌지만.. 저장된게 없는데.. 최근 대화상대에 그놈 이름이 보인다. 그리고 그 옆에 전화번호를 내 폰에 저장했다.
혼자 마루에 앉아 멍하니 있다가… 그 좃 같은 편지를 접어서 책에다 끼워둔 뒤 나도 편지를 한장 남겼다. 먼저 집에간다. 할말이 있으니 집앞으로 오라는 식으로 남겼다. 그리고 책과 책 사이에 편지를 봤는데 실망이 크다는 말도 남겼다.
버스를 탔다. 지하철을 타기 싫었다. 버스를 타고 여름 풍광을 보며 당산동으로 간다. 이 풍광을 보며 2주일 전에 여행을 갔었는데… 그냥 모든 길거리가.. 그때 들었던 성시경의 노래가사처럼 지나간다.
집에와서 씻고 이불에 누웠다. 엄마는 취업준비 안하냐고 갈군다. 알아서 하고있다는 말과 함께, 방문을 닫았다. 폰을 쥐고.. 누워서 멍때리고 있었는데 진동이 온다. 정ㅈㅇ이름이 뜬다
[이제끝났어요. 아직 내 방이에요?]
[아니 집에왔어. 어제 술을많이마셔서.. 집에서 좀자려구]
[잉.. 가면 있을줄알았는데.. 알겠어요. 나도 집에가서 자야지~]
간단한 통화를 하고는.. 잤다. 폰을 쥔채로 또 자는데…진동이 온다. 역시 그녀다. 차분한 목소리로… 편지 읽었다며 내 집앞으로 온다고 했다.
… 그 시간이 오후 4시였다. 나는 집 앞 놀이터.. 아니, 거기서는 왠지 쪽팔릴거같아 차로 내려갔다. 그녀와 아파트단지에서 만나서 지하주차장.. 그리고 차 안으로 들어갔다. 여름이라 더웠지만 그럭저럭 시원했다. 조수석에 탄 그녀. 나는 아무말도 안하고 차에 탄 채로 있었다.
5분.. 10분.. 일단 아무말도 안하고 있었다. 그녀는 고개만 숙이고 있다.
[ㅈㅇ아. 폰좀 줘봐]
[왜?]
[줘봐…]
그녀는 폰을 내게 준다. 슬라이드폰… 열어서 문자함을 보았다. 보낸문자함을 먼저 봤는데…
아까 저장해둔 그 번호로 보낸 문자를 찾으니.. 몇 개가 나온다. 별 내용은 없다.
뭐 대충 몰라, 왜? 그냥.. 허허… 이런 단답형 철벽녀 느낌의 답장이다. 받은 편지함도 별 내용없고 그놈이 보낸 문자도 질문위주다. 주로 고시공부나 교사관련된…
폰 사진폴더를 열어봤다. 사진이 나온다. 여행가서 찍은거.. 밥먹은거 찍은거… 우리 사진.. 내 사진.그녀 셀카, 학생들 사진 등등 별 다른건 없는데… 동영상 폴더를 열어보니.. 이것저것 있다가.. 얼핏 야동같은걸 봤다. 그녀는 보지말라고 한다. 사귀기 전에.. 1년전에 찍었던거라며…
재생버튼을 눌렀다. 파일명을 보니 200906%%로 시작하는 파일이다. 굉장히 조악한 당시 폰 화면이라 잘 안보이지만 목소리는 들린다. 생일축하노래도 들리고 알몸의 그녀와 그 전남친이 같이 모텔에서 케익을 불고… 그러더니 눕더니 남자가 그녀의 뒤로 넣어 박아대는 5분짜리 영상이었다. 중간에 보다가 대충 넘겨보고는 다시 폰을 돌려줬다.
[편지 내용은 뭐야? 왜 걔가 우리학교..기간제로 고용이 되는지.. 몇일전 이야기는 뭔데 미안하다는 내용인지..]
내 질문에 그녀는… 옛정으로 너무 그가 안쓰러워서 우리중학교가 기간제 교사 모집한다는 이야기를 해줬고.. 추천서를 좀 써줬다고 했다. 그리고 몇일전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기간제교사 추천을 해줘서 고맙다고 전남친이 밥을 사준다고 했는데 그정도는 괜찮을거같아서 집근처에서 만나 밥을 먹었다고 한다. 밥을 먹고… 집에 가려다가 커피 한잔 했는데.. 그 전남친이 울면서 다시 잘 해보자고 말했다고… 자기는 싫다고 하자. 그는 원색적인 말로..씨발년이라고 나를 욕했다고 한다.
나는 너 기다려줬는데 너는 딴놈만나서 행복하냐고. 그럴거였으면 군대가기전에 헤어졌다는 등.. 그래서 그녀도 너는 공부를 대충해서 싫었다고.. 그리고 너무 날 잡은 고기취급해서 마음이 식었다.. 나중에 수험공부하다 성욕처리하는 용으로 만난거 아니냐며 싸웠다고 한다.
원색적으로 대화를 하다가 집으로 가려고 뛰쳐나왔다고 한다. 그러자 그 전남친은 집앞계단까지따라와서 자기를 넘어뜨리고는 “처음 자본 남자랑 다시 해보면 그 기억 되살아날거야.” 라며 그녀를 눌러서 목을 누른 뒤 제압했다고.. 일으켜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1층에 문열리는 소리가 나자 남자는 도망가고.. 자기는 그 집 세입자가 도와줘서 들어왔다는 이야기..
그게 지난주 팔목 다리 삐고 멍든거라고 말해주었다.
이야기를 다 들었다.
[미안해 오빠…]
라는 말과 함께 엉엉 운다. 시끄럽다고 느껴졌다. 그래도 살섞고 했던 시간이 있어서 그런지.. 마음이 아프다. 그녀의 손을 잡아주고는 울지말라고 휴지를 주었다.
차안의 공기가 유난히 덥다. 나는 시동을 걸고 지하주차장을 나왔다. 아파트 단지를 나와 집옆 단지의 큰 길가로 나왔다. 머릿속이 복잡하다. 이걸 믿어야 하나… 말아야하나.. 는 생각도 든다. 어디가냐는 그녀의 질문에도.. 나는 별 대답을 하지않고 차를 몰았다. 문득.. 전에 드라마에서 본 네멋대로 해라의 선유도 공원이 생각나서 가려다가.. 같이 현장체험학습을 갔던 절두산 순교지로 갔다. 주차를 하고 내렸다. 나는 울먹거리고 정신없는 그녀를 데리고 성지의 예배당쪽으로 갔다.
[알겠으니까.. 나에 대해 잘못. 미안함이 있으면 여기와서 다시 그러지않겠다고 약속해]
최대한 화를 참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의외로 침착하게 그녀는 무릎을 꿇은 뒤 기도를 한다. 내려간 어깨가 약간씩 흔들린다. 흐느끼는 느낌이 든다.
꽤 오랜시간 기도를 한 뒤 내게 온다. 내 옆에 앉는다. 어색하다.
[앞으로 그러지마… 나도 마음이 많이 아파..]
내 말에 그녀가 고개를 끄덕거린다. 더 할말도 없고.. 더 생각하기도 싫었다.
특히 그녀의 말이 100%라 하면 그 전남친이라는 개새끼는.. 강간미수인거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연민의 정을 가지고 아직도 나랑 만나면서 전화질에 추천서 써주고.. 그런 개짓거리를 한것도 용서가 안된다.
집에 데려다 주었다. 7시가 넘었는데 배는 안고프고 입안이 바싹 마른다. 나중에 연락한다는 내 말과 함께 그녀를 화곡동 어귀에 내려주고..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시간이 멈춘거같다. 기분이 엿같다. 스스로에게 잘 참았다는 칭찬을 하면서도 열받는건 열받는거니까.. 엉엉 울고싶은데.. 울데도 없다.
잠이 들었다 깨니 새벽 3시다. 폰을 열어보니 부재중전화1 통.. 인데 대학교 선배다… 뭐 내일 다시연락하기로 하고.. 문자함을 보니.. 그녀가 보낸 메시지가 있다. 사진메시지인데 열어보니.. 편지를 써서 사진찍어 나에게 보냈다.
미안하고..고맙고.. 용서해달라는 말을 적었더라.
모든지 다 할 테니.. 용서해달라는 그말에서 눈물이 왈칵 났다.
전에 자존감이 무너져서 섹스도중에 사랑한다 좋아한다고 말해달라던 그녀의 모습이 겹쳐보였다.
전화를 해볼까 하다가 전화를 하니, 받는다. 피곤함이 가득한 [여보세요…]의 목소리..
나는 울먹거리며 너는 왜.. 그렇게 조심히 살지않냐고.. 말했다. 그녀도 울음을 터뜨린다. 서로 울며 훌쩍 거리다가 잘자고 내일 연락한다고 끊었다.
…
다음날 저녁 늦게 그녀의 집으로 갔다. 집앞이 고요하다.. 눈에띄는건.. 그녀가 사는 건물 앞에 쓰레기통이랑 재활용품 버리는곳이 있는데 어제의 그 책더미들이 거기에 있다. 버렸나보다 싶다. 집에 벨을 눌렀다. 비밀번호를 알고는 있지만.. 우선 벨을 누르니 그녀가 문을 열어준다.
거실 불도 켜지않고 방안에 스탠드만 켜져있다. 먹다남긴 컵라면 1개도 그 옆에 있다. 평소 그녀의 방 답지않게 어수선하다. 옷도 거실에 그대로 있고… 빨래도 쌓여있다. 그녀가 싫어한다던 행동 중에 바닥에 침을 밷는거 하지말라고 한게 있는데
…
내가 거실바닥에 침을 뱉었다.
그녀는 내 모습을 빤히 본다. 좀 놀란 표정이다. 나는 약간 웃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벌점 안줘?]
피식 웃는다. 벌점 10점이라고 말한다.
[노동교화형이니까.. 청소할께]
내 농담에 얼굴을 풀며 웃는다. 침도 닦고 집도 대충 정리를 했다 빨래도 돌리고 불도 켜고 화장실도 닦고.. 먹다남은 라면도 치웠다. 집이 한결 밝아졌다. 내가 청소하는걸 돕던 그녀는 계속 훌쩍거린다. 청소를 마치고.. 저녁 안먹었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간신히 입을열고 고개를 숙인 채 물어본다.
[왜왔어요..?]
그녀의 질문에 내가 용서해주려고 왔다고.. 그냥 좀.. 너랑 할게있다고 대답한거 같다. 같이 밥을 먹었다. 짜장면 시켜서 먹고는.. 또 객쩍게 가만히 있었다. 확인할게 있다고 내가 말을 하고는… 섹스를 하고싶다고 말했다.
[출처] 교생실습나가서 담임교사와 섹스 썰(9) (야설 | 은꼴사 | 놀이터 | 썰 게시판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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