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의무병이 군병원 썰 푼다
예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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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2 16:35
소총수 생각하고 간 군대에서 운이 좋아 의무병이 되고 거기서 후방에 있는 국군병원에 배치받았던 예비역아조씨임
내가 배치 받았던 곳은 원무과인데 이름이 생소한 게이들을 위해 설명을 조금 하면 환자 및 진료과 조율이나 병원에서 제공할 수 있는 행정적인 의료행위의 전반을 다루는 부서라고 생각하면 됨
예를 들어 진단서를 뽑는다거나 의료기록을 관리한다던가 하는건데, 일반 민간병원에서는 접수처가 따로 있지만 군병원에서는 원무과가 같이 보기도 해
어쨌든 환자들을 일상적으로 만나는 진료과나 간호과부터 볼일도 없는 군수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과 연계하다보니 병원에서 일어나는 썰이 굴러들어오기 딱 좋은 곳인데
여기선 2개만 풀어보기로 함
첫번째는 정형외과에서 있던 일인데
의무병 애를 걷어차가지고 영창 다녀왔던 군의관이 하나 있었어. 얘를 군의관a라고 부르자
그리고 그럭저럭 인성도 됐고 서울대였나 연세대 졸업한 군의관이 있었어. 얘는 군의관b라고 하기로 함
군의관a가 영창가기 전에 한 어깨수술이 있었는데 얘가 실력이 좀 후달리는 애인거야
그래서 본래라면 3시간이면 끝날 수술이 4시간 5시간 걸리기 시작한거지
당연히 환부를 절개하고 있는데 환자를 재우려면 마취를 그만큼 더 해야하고 환자에게 더해지는 부담감도 더 심해져
근데 더 문제인건 이새끼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수술을 실패할 지경까지 갔던거야
그래서 결국 실력좋은 퇴근했던 군의관b가 다시 긴급호출 받아서 나왔지
그래도 다행인건 거기서 3시간이 더 안걸리고 1시간 만에 끝내고 수술을 마친거야
나중에 수술실 계원한테 들으니까 다합쳐서 거진 7시간 걸렸다더라
두번째 있던 일은 좀 징그러울 수도 있는데 성형외과에서 있던 수술이야
성형외과에는 비중격 수술이라고 코 내부의 살이 부풀어오르거나 태생적으로 좁아서 숨쉬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수술이 있어
쉽게 말해 코 안쪽의 살을 잘라내서 숨구멍을 확장하는 수술임 ㅇㅇ
근데 이게 꼼수가 좀 있는게 이걸 하면서 콧대를 세우는 성형수술이 가능한거야
그래서 병신같이 갓 레지 달거나 레지 뗀 군의관들한테 콧대 좀 높여달라고 이비인후과가 아니라 성형외과에서 수술 받는 애들이 있어
그날도 한 지능 떨어지는 병신새끼가 성형외과에서 비중격 수술을 받기로 했었어
비중격 수술 자체는 그럭저럭 괜찮았데 근데 이새끼가 쌍커풀 수술도 같이 해달라고 했던거야
근데 수술이 잘못되가지고 눈이 좀 찌그러졌어
수술 받은 새끼는 당연히 빡치겠지? 근데 이 병신이 잘못됐으니까 밖에가서 고칠 생각은 안하고 또 이 군의관한테 해달라고 한거야
그래서 그짓을 3번을 더했어
그리고 이새끼는 눈 한쪽이 완전히 무너져버렸데 나도 직접 보진 못했는데
설상가상으로 코에 넣었던 보형물이 감염됐다 그랬나 뭐 어쨌나 그래서 안에서 썩어버린거야
당연히 병원장 귀에 들어갔고 군의관은 고소받았어
그다음 어찌 됐는지는 모르겠다
중요한건 공짜라고 병신마냥 군병원에서 성형수술 받을 생각 하면 안되는거임
어쨌든 위에 2개 썰 풀면서 키붕이들한테 말하고 싶은건 군병원에서 수술받을 바에야 민간병원에 비싸고 좋은곳 찾아가라는거야
의료서비스 같은 몸에 직결된 문제는 돈 아끼면 안되는 거임 ㅇㅇ
썰은 그대로 풀진 않고 약간 어레인지 하긴 했는데 과장된 부분은 1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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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첫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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