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생 아줌마랑 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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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디까지 썼더라...
지루하게 장광설 늘어 놓다보니 본론으로 치고 들어갈 맥락도 못잡고..
중간 중간 중요한 에피소드가 많았었는데
2박3일 휴가 잡고 집에 내려간 적이 있었는데
갑자기 정쌤 아줌마에게서 톡이 들어 와 있는거야.
휴가 가서 잘 지내느냐 ? 서로 뭐라 뭐라 몇번 톡을 교환하다가..
[임주임(나)님 없으니까.....]
내가 못본 사이에 한줄을 더 보내 놨더라.
그래서
[ 뭔데요? 제가 없어서?]
라고 물었는데 그냥 아니다 뭐다...피하고..
[나중에 돌아오시면...]
이라며 은근 궁금증 유발 톡으로 마감..맺음..끝..
다음날 휴가 마지막닐 자취방으로 돌아가는길, 운전중에 정샘에게서 또 한번의 톡이 왔어.
[오고 계세요? 조심히 운전하시고요.]
그리고 한참 있다가
[어머. 답이 없네. 운전중이라?]
휴계소에 들려서 쉬야 한번 하고, 잠깰겸 야구 한판에 옆에가서 담배 한대 핀다음 , 다시 톡을 보니 정쌤이 새로 보낸글이 없더라. 마지막 톡 글 밑에 답장 달까 말까하다가 깜박하고 운전대 다시 잡고 출발...내가 정신이 좀 산만해서^^
자취방이 있는 학교 근처에까지 거의 다 도착할 무렵, 난 무심코 자취방을 지나서 학교로 곧장 들어갔어.
느즈막히 저녁 여섯시가 너머가는데(주로 5시 반에 모두 칼 퇴근) 사무실로 가보니, 불은 켜져 있고, 안에 인기척이 있는듯 했어. 문을 열고 들여보니, 아니나 다를까? 정쌤 혼자 책생에 앉아 일을 하고 있더라..
“정쌤, 뭐해요?”
“헉! 어머 깜짝이야! 어머 임주임님 오늘까지 휴가 아니셨어요?”
난 그냥 들렸다고 할 수 없어서 내일 출근 후에 할일 미리 체크 볼려고 잠깐 왔다고 둘러 댔고
정쌤은 내가 휴가 가기 전에 부탁한 일도 있고, 갑자기 생긴 일 때문에 일이 늦게 끝나 방금 마무리하고 퇴근하려던 참이었다고 했지.
만난 김에 내가 부탁해 놓은 보고 통계 자료 살짝 들춰 보고 나서 같이 불끄고 문을 잠그려고 했는데...
“임주임님...”
“아..네..무슨..”
“제가 어제 톡 보낸거....”
라고 운을 띄우시더니 한참 망설이며 우물 쭈물 하시다가
“그냥 신경쓰지 마세요” 라고 말하더라.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먼저 그렇게 말을 하니까 내가 더 궁금해지는거야. 나 없는 동안 악녀 이주임이 정쌤을 또 갈군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아니 요즘은 잘 지내죠. 내가 이주임이랑은 알아서 한다고 했짆아요.”
그래..일단 이주임 문제는 아니고 ...아무튼 궁금증이 모락모락 피어나던 찰나에..
“그냥 보고싶었다고...계속 얼굴 보다가..안보이니까..”
내 귀가 의심...무슨 말인지 대충 감은 오는데 믿기지는 않고...아니 원래 감정의 폭과 정서가 풍부하신 분이라 이 말에 내가 오해를 할 수도 있는것 같아서 무슨 뜻인지 물어봤어.
그런데.. 부끄러운듯 내쪽으로 바라보지도 못하고 고개만 푹 숙이며 한숨을 쉬는듯 호흡을 가다듬던 정쌤 아줌마..
“ 지금..챙피해 죽을것 같은데.. 말할께요. 임주임님이 보고 싶었..어머..나 미쳤어..”
라고 말이 끝나기 무섭게 총총총 탕비실 쪽으로 들어가 숨는거야.
맨 정신에 일반인이라면 스무살 연상의 50대 아줌마에게 이런 소리 들으면 뭔 씨츄에이션? 하며 의심 부터 했을 텐데, 해가 뉘었뉘었 뒷동산에 걸리며 불을 끈 사무실은 살짝 어두캄캄해지고..
난 무의식적으로 정쌤이 있는 탕비실로 저벅 저벅 따라 들어갔어.
[출처] 67년생 아줌마랑 썰 2 (야설 | 은꼴사 | 놀이터 | 썰 게시판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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