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작 질 [7편]

그렇게 수건으로 얼굴을 닥아내가고 있는 종길이엄마는 내심에서는 치솟는 야릇한 희열감에 입꼬리가
절로 벌어지고 있엇다. 종길이엄마는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봉남이가 이미 사내구실을 충분히 할만큼 컷
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을 하고나자 잘만 하면은 봉남이를 자신의 입맛대로 요리를 할수 있을것만 갔았
기에, 그런 야릇한 희열감을 느꼈던 것이다. 그런데 그런 희열감에 이내 찬물을 끼얹고 나서는 것이 있엇
으니 그것은 바로 양심이엇던 것이다.
그녀 또한 양심을 가진 사람이엇기에 나이가 어린 봉남이와 살석기를 하려니 양심이 찔러왔던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란 성인군자(聖人君子)가 아닌 봐에야,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서, 자신의 안녕과 이득을
위해서는, 일말의 양심도 헌신짝 버리듯이 내팽개 칠수도 있엇기에, 종길이엄마가 택한 것은, 자신의 안
녕을 위해서 양심을 버리기로 한것이엇다.
그리고 보면은, 종길이엄마로서는 자신의 발등에 덜어진 불부터 꺼야할 처지였기에, 어떠한 방법을 써
서라도, 봉남이의 입에다가 자갈을 물려놓아야만 했던 까닭에, 어쩌면은 선택의 여지도 없엇을 수도 있었
던 것이다. 10여초도 않되는 짧은 시간속에서, 그렇게 한가닥의 양심의 소리와 잠시, 잠깐. 갈등을 하고
난 종길이엄마는 봉남이곁으로 다가간다. 그러더니 봉남이를 향해 괜시리 눈을 한번 흘겨가며 이렇게 말
한다.
"옴메~!, 등치만 컷재 아지근 애긴줄로만 알앗드만은 인 자봉께는...오메~참말로~."
그러고 보면은 종길이엄마는 봉남이가 이제 국민학생이라는 생각 때문에 그를 어리게 보앗지만, 정식
으로 학교에 들어갔다면은 벌써 중학교 2-3학년은 되엇을 나이인 것을 모르고 있엇던 것이다. 그리고 봉
남이 이마에는 여드름이 돋아나 있엇는데도, 종길이엄마로써는 봉남이가 어려서부터 이마에 뽀드락지를
하도 많이 달고 살았다는 것을 알았던 터라, 그것이 그저 뽀드락지 인줄로만 안 것이다. 종길이 엄마가 봉
남이가 국민학생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조금만 신경써서 살펴봤다면은, 봉남이가 이미 어린애 티를 벗
엇다는 것을 알수 있엇을 것이다.
그리고 봉남이 자지가 크다는 것은 또래 애들은 벌써부터 알고있는 사실이엇지만, 그런 말들을 함부로
말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랬다가는 봉남이에게 얻어맞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지 귀두가 표피밖으로 까
진 것은 국민학교 3학년때 였다.
그러니까 그해 여름, 냇가에서 또래아이들이랑 멱을 감고 있다가는 불량끼가 있는 타동네 중학생들에
게 붙잡혀서, 또래 애들이랑 자지를 검색?...당했는데, 그때, 또래 애들보다 덩치도크면서 자지도 크고 귀
두가 유난히 큰 봉남이 자지를 보고 신기해하며, 자지를 까보라고 하였던 것이다. 봉남이가 말을 안듣자,
그들이 봉남이를 꼼짝 못하게 사지를 붙들고서 표피를 잡아당겨 가며, 귀두를 어거지로 표피밖으로 들어
나게 했던 것이다.
그애들의 손에 의해서 유난히 컷던 귀두가, 표피를 까뒤집어가며, 표피밖으로 나오는 그 순간에, 봉남
이는 그렇게 귀두뒤로 까저 넘어가는 표피에서, 마치, 불에 데인것처럼 화끈한 통증을 느꼈던 것이다. 그
애들은 그렇게 들어난 봉남이 귀두를 손가락으로 툭,툭,건들어 보면서 "야,이새끼 좃 대가리좀 봐라야~.
니껏보다 더크다이~." "좃만한새끼가 밥처묵고 자지만 키웠는갑다야~." 하여가며 그애들은 키득거렸던
것이다. 잠시 그러던 그애들은 흥미를 잃엇는지 가버렸지만, 봉남이는 자지가 거북해서 죽을 맛이엇던 것
이다.
그애들 손에 의해서, 어거지로 한번 까진 귀두는 원래대로 되질않았던 것이다. 귀두 목을 은근히 죄이
는 것같은 거북함과, 걸음을 걸을때마다 귀두가 옷에 문질러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찔거릴만치 자
그러웠기에, 걸음도 제대로 못걸을 지경이엇던 것이다. 거기다가 그럴수록, 자지가 오히려 빳빳하게 서서
는, 죽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기에, 거북스럽기가 그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거북함도 날이갈수
록 둔감해졌던 것이다.
종길이엄마는 봉남이의 손을 잡고 자리에 앉아간다. 그리고는 야릇한 웃음기를 입가에 머금어가며 봉
남이를 가만이 바라본다. 봉남이 또한 그런 종길이엄마를 마주 보며 어색해하는 웃음을 씨익-,지어 보인
다. 그런 봉남이를 보면서, 마른침을 한번 삼키고 난 종길이 엄마가, 나직한 목소리로 말한다.
"봉남아~. 나가 니말대로 해주면은, 오늘 시방 있엇던 일들 하고야, 나랑 그래봤다는 말들을 참말로,
암한테 도 말 안헐 자신있냐이~?."
"야. 자신있어라~."
봉남이는 그렇게 말하며 묻는, 종길이엄마를 향해, 대답과 동시에 고개를 끄떡여 보인다. 그러자 종길
이엄마는, 그러는 봉남이를, 잠시, 가만이 바라보았는데, 봉남이가 그러는 종길이엄마를 향해, 다시 이렇
게 말한다.
"나가라 만약에, 남한테 그란 소리를 하면은요........"
그렇게 말하면서, 잠시 말문을 닫고서 빠르게 머리를 굴려가며, 그뒷말을 찿던 봉남이가 다시 말을 하
였는데, 이러는 것이엇다.
"글먼, 나도 울아부지 맹키롬, 배락맞아서 죽을게라~."
"니, 그말 참말이다이~?."
"야. 참말이어라. 나도라, 좃달린 남잔께는, 한입갖고라 두 말은 안해라~. 못믿것쓰먼은 나가 참말
로~, 그란다고, 아짐이랑 손가락 걸고, 맹세하께라~. 자요~."
봉남이는 자신의 말에, 마치, 다짐이라도 받듯이 다그치는 종길이엄마에게, 그렇게 말해가면서, 자신
의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종길이엄마 앞으로 내밀어 간다. 그러자 종길이엄마는 그런, 봉남이의 새끼손가
락에다가, 자신의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걸어가며, 이렇게 말한다.
"오메이 잡놈~!. 그래도 머심애라고 고란소리도 다 헐줄 안다이~. 글먼, 인자 니가~, 요라고 나한테 손
가락까지 건시롬 맹세했씅께는, 참말로 약속 지키기다이~?."
"야~."
종길이엄마는 그러는 자신을 향해서, 대답과 동시에 강하게 고개를 끄덕여 보이는 봉남이에게서 시선
을 돌리더니, 눈앞의 나무숲을 바라보며 버릇대로 자신의 귀밑머리를 쓸어넘겨가며 잠시, 침묵을 지켜간
다. 잠시, 그러고 있던 종길이엄마가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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