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코도뢴 집주인썰 4화 엇갈린 마음, 그리고 새로운 시작 (마무리 )
방구석딜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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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전
엇갈린 마음, 그리고 새로운 시작
그 사건 이후, 민수는 일부러 지현을 피하기 시작했다. 아침에 슈퍼 문을 열 때도, 지현이 오는 시간을 피해 물건을 정리했다. 지현도 민수를 피하는 건 마찬가지였다. 건물 복도에서 마주쳐도 서로 외면했다. 분위기는 더욱 냉랭해졌다.
하지만 유진은 달랐다. 그녀는 민수가 자주 슈퍼에서 혼자 라면을 먹는 모습을 보며 안쓰러워했다. 어느 날, 그녀는 슈퍼에 와서 민수에게 말했다. "집주인님, 저랑 이야기 좀 하실래요?"
민수는 놀랐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유진은 그에게 커피를 건네며 말했다. "지현 언니는 좀 예민해요. 전에 나쁜 경험이 있어서 그런 거예요. 하지만 당신이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래도 제가 불편하게 한 건 사실이죠."
"그럼 이제는 지현 언니에게 솔직하게 말씀해 보세요. 당신이 무슨 생각인지."
민수는 유진의 조언에 용기를 얻었다. 그날 밤, 그는 지현의 집 앞으로 갔다. 초인종을 누르고, 그녀가 나오길 기다렸다. 지현이 문을 열었고, 그녀의 표정은 여전히 경계심이 가득했다.
"뭐 하러 오셨어요?"
"지현 씨, 저는 당신에게 잘못된 의도가 없었어요. 그냥 건물을 관리하는 집주인일 뿐이에요. 하지만 당신이 불편해했다면, 그건 제 부주의였어요. 미안합니다."
지현은 잠시 침묵했다. 그녀는 그의 눈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느꼈다. 그는 정말로 순수한 사람 같았다. 자신이 너무 오해한 걸까?
"저도... 너무 심했던 것 같아요. 당신이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한 건 아니에요. 그냥 예전 일 때문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
지현이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예전에... 다른 집주인이 저한테 이상한 요구를 했어요. 그래서 좀 예민해졌나 봐요."
민수는 그 이야기에 마음이 아팠다. 그는 그녀에게 다가가 조용히 말했다. "그럼 이제는 안심하세요. 저는 그런 사람 아니니까."
그 순간, 지현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그녀는 그동안 굳었던 표정을 풀고, 민수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럼,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집주인님."
민수는 그 손을 잡으며 속으로 생각했다. '이게 사랑일까, 아니면 단지 오해가 풀린 것일까?'
몇 주 후, 민수는 사법고시 준비를 시작했다. 그는 지현에게 말했다. "당신이 응원해 줘서, 다시 도전해 보려고요." 지현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합격하면 제가 축하해 줄게요."
그리고 그날 밤, 민수는 자신의 방 창문에서 지현의 방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불이 켜져 있었고, 그는 그 불빛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앞으로 이 건물에서 어떤 일이 펼쳐질지, 그는 아직 알지 못했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건, 그의 인생이 이제 막 시작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여동생 수빈이었다. "오빠, 나 영국에서 소식 들었어! 너 사법고시 준비한다며? 그런데 나도 소식이 있는데..." 민수는 긴장하며 물었다. "무슨 소식?"
"나... 유학 그만두고 한국 돌아갈까 생각 중이야. 그런데 그 이유가..."
"왜?"
"오빠가 관리하는 그 건물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거든."
민수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누구?"
"집주인님, 당신이에요."
민수는 전화기를 들고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다. 이제 그의 인생은 더욱 복잡해질 예정이었다. 그리고 그 복잡함이, 그는 왠지 나쁘지 않다고 느꼈다.
그날 이후, 민수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지현과의 관계는 조금씩 가까워졌고, 유진은 그의 든든한 조언자가 되었다. 그리고 여동생 수빈의 고백은 그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다. 이 낡은 3층 건물에는 이제 그의 새로운 가족이 생겼고, 그는 그들을 지켜야 할 의무가 생겼다.
그리고 어느 날, 지현이 민수에게 물었다. "집주인님, 당신은 저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민수는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당신은 제 인생의 첫 번째 오해였고, 지금은 제 인생의 첫 번째 고민이에요."
지현이 웃으며 말했다. "그럼 이제는 고민 그만하고, 저랑 저녁 먹을래요?"
민수는 그녀의 손을 잡으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들은 함께 1층 슈퍼를 지나, 저녁 노을이 내리쬐는 거리로 걸어 나갔다.
이것이 3층 건물의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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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청다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