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74/61 멸치스펙을 자랑하는 흔한 대한민국 예비역 20대후반 남자야 

 

어느날 큰 마음을 먹고 일상에 지루함을 느끼던 회사를 다 정리하고 아주 멀리멀리 가족도 친구도 없는 지역으로 떠났어

 

한 1년만 생계유지정도 하면서 쉬다 오자 라는 생각으로 멀리 떠났어

 

취업을 하게되었는데 기숙사가 제공되는곳이더라고

 

근데 회사가（편의상 회사라 부를께） 아직 건물이 지어지는 중이라 대기를 해야하는 상황이었지

 

그동안은 나는 첫 멤버였기 때문에 팀장이랑 매일 놀러다니고 가끔 나와서 건물 체크하고 맨날 밥먹고 술먹고 놀러다녔어

（팀장은 30중반 여자 미혼）

 

보통 날과 같이 저녁에 팀장이 술먹자고 나오라는 콜을 하는거야 근데! 신입 여사원이 있다고 얘도 나온다는거야

 

그래서 평소엔 반바지+슬리퍼조합이었는데 그날은 좀 신경써서 입고 향수도 칙칙 뿌리고갔어

 

그렇게 셋이 술을 마시게되었지

 

좀 숫기없고 말도 별로 없는데 팀장 말엔 리액션을 잘 해주는 스타일이더라구 나보다 나이는 4살 어렸음

 

그렇게 술자리동안은 나랑은 별 말도 안하고 그렇게 술자리가 끝났어

 

팀장은 술집근처가 집이라 걸어서 들어갔고 남자기숙사 여자기숙사가 붙어있기에 우리는 같이 택시를 탔어

 

뒷자리에 탔는데 애가 갑자기 내 허벅지쪽으로 푹 하고 쓰러지는거

 

대화한번 나눠보지 못한 여자가 갑자기 취해서 택시에서 나한테 몸을 가눈다?

 

근데 난 평소에도 호구스타일이거든 좀 속된말로 줘도 못먹네 ㅂㅅㅅㄲ 라는 말도 살면서 많이 들었고

 

아무튼 택시를 내려서 여자기숙사 앞으로 얠 부축하고 걸어갔어 마침 비도왔었어

 

한손으론 우산쓰고 한손으론 만취녀 부축하고 에휴 참 힘들었지 나도 거의 만취상태였는데

 

근데 우리 여팀장이 장미란선수급의 피지컬을 지닌 （168/90?정도） 무서운분이었기에 

 

이 친구에게 무슨 일이 나면 내가 뒤지겠다 생각들어서 나는 꼭 이친구를 집에 모셔다주고 

 

나는 뒤지던 집에 들어가던 해야겠다 생각이 들더라구

 

아무튼 여자기숙사 앞에 와서 나는 올라가진 않고 얠 집어넣으려고하는데 애가 갑자기

"야" 

하는거야

 

벙쪄서 "어..???어??" 하니깐

막 "니들새끼는 다 똑같아..남자새끼들" 하면서 막 내 가슴팍을 막 때리는거야

 

ㅅㅂ..언제봤다고 어린게 반말에 때리기에 상황극같은걸하지 하고 비도오고 빨리 집에 가고싶었는데 애가 갑자기

 

내 손에 우산을 팍 쳐버리더니 나한테 폭풍키스를 하는거

 

애가 뭔 힘이 이리 좋은지 나는 첨엔 거부하다가 끌려들어가더라구

 

갑자기 정신이 들었을땐 이미 우린 알몸에 합체를 하고있더라구

 

진짜 신기한게 키스하다가 갑자기 순간이동이라도 한듯 알몸으로 뒹굴고있었어

 

그러다가 둘 다 힘들어서 잠들었고, 나도 잠이 들었어

 

그러다가 조금 뒤에 또 날 덮쳐서 한번 더 하고

 

아무튼 그렇게 둘 다 잠들었어

 

그렇게 세상모르고 자고있는데 갑자기 띵동 소리가 나는거야

 

나랑 걔는 본능적으로 딱 눈이 떠지고 서로 합이라도 맞춘듯 일어나서 옷부터 입고 

 

나는 내 짐을 챙겨서 베란다에 보일러실로 숨었어

 

다행이 어제 번호는 받아둔 덕에 카톡으로 상황 물었더니

 

팀장이 찾아왔다고..며칠전 보일러 고장난거 말했더니 기사 올꺼라는데 여자애 혼자있으니 불안해서 자기가 왔다고

 

그리곤 들어오자마자 막 청소상태 확인하는 척 하면서 방문들을 막 열어봤다는거야

 

옷도 제대로 못입고 그렇게 보일러실에서 3시간을 쭈그리고있었어

 

그러다가 겨우 끝나고 탈출해서 집에 왔어

 

그 이후로 그 날의 일은 언급 안하고 그렇게그렇게 좀 서먹하게 지내다가 그 여자애가 그만두게되었어

 

내 생각인데 그 팀장이 여자기숙사 들어올때 절대 벨을 누르적 없다고하거든

 

도어락 열고 바로 들어오는 스타일이라 들었거든（하물며 남자기숙사 들어올때도 그러는데）

 

아무튼 내 추측으론 내가 같이 있었을걸 예상하고 그렇게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