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중후반에
ㄱ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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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심심퓰이로 폰으로 시도해 봅니다.
...
서른 중반 지나면서 마음도 급해지고 생각도 많아지고
결혼을 생각하게 됐는데 뭐 하나 갖춘게 없다보니
내 주제에 하는 한탄뿐이고.
그러다가 결혼 앱 같은 게 있길래 깔아서 보게 됨.
못 생긴 여자들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람.
못 생긴 걸 떠나서 정상인 맞나? 하는 의심 드는 인간들이 너무 많아서 또 놀람.
(제가 유교적인 사고가 기본이라 탈피를 했다고 해도 아직도 멀었다고 느낄 때가 많음. 이 사이트 보고도 세상은 넓다고 다시 느낌.
참고로 저는 극t 성향인데 사이코패스가 아닐까 싶을 만큼 감정이 장연스럽지 않을 때가 있음. 약간 인지가 코딩 돼야 감정이 움직임)
그래도 결혼을 전제로 생각하면서 서칭을 하면서 생각을 하니, 제가 너무 보잘 것 없고 커리어도 답답하고, 그러다보니 돌싱까지 서칭 범위에 넣게 되더리고요. 바보 같은 생각이지만 너무 늦지 않게 내 아이를 보고 싶다는 욕심이 강해서. 몸이 아파서 절어버리는 바람에 전 인생이 많이 꼬여버렸는데 내 유전자는 남겨서 보고 싶다는 희안한 욕망에 어떻게 키우고 어떻게 케어해야지 하는 망상을 했었음. 제 주변에 iq140 상위 유전자들이 많아서 몰랐는데 저도 정규분포로는 5퍼는 됐거든요.
그렇게 가끔 톡도 남겨보고 괌심도 보내보고 그러다 현타도 오고 자괴감 들고 인생이 바보같이 느껴지고 그러다가 어떤 돌싱이라 톡하게 됐어요.
소개글에는 "상처가 많아서 조심스럽다. 그런 부분 신중히 접근해 달라." 이런 내용이었음. 지금 생각하면 특유의 여자들 패시브 말투였는데 그나마 문장이 깔끔해서 정상인인 줄 알았음. 소개에 몸무게가 80인가 그렇게 돼 있어서 상상이 안 돼서, 몸무게 물어 보기도 그렇고 해서 셀카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하나 찍어 줌. 여자들 볼 당겨서 탱탱하게 보이는 식으로 사진. 30 초반이라 그런 포즈도 나쁘지는 않았음. 못 생기고 나이 많은 애들이 그러는 거 정말 극혐. 근데 셀카로 봐도 살이 많지가 않아.
"사진은 너무 마른 것 같은데 프로필 몸무게랑 맞아요?" 하니까
약간 자기보호 차원에서 그렇게 해둔 거리고 하더라고.
이런저런 톡하자가 갑자기 만나고 싶은 거임. 정상인 만나는 느낌.
자정 넘는 시간이었던 거 같은데 주말이었던가? 만나러 가겠다고 하니까 어떻게 오냐며 뭐뭐라 했는데 주소 알려달라고 하고 그냥 새벽에 차 타고 나감. 김해 어느 빌라였는데 존나 밟아서 가니 1시간 정도 걸린 듯. 내 차 엔진 문제로 폐차한 게 그때 하도 가속한게 아닌가 싶음. 농담.
빌라 주차장에 도착해서 톡으로 도착했다고 하니, 진짜 삐쩍 마른 애가 겨나와서 조수석에 탐. 어디 갈 것도 아니고, 그냥 기대치와 맞지 않는 이미지들을 수정하면서 얘기함. 생각 보다 너무 말라서 놀랐다. 많이 먹어야겠다 등등. 습관적으로 투명하게 말하는 스타일이라 느낌들 막 이야기한 듯.
(참고로 모쏠 같은 상태였음. 선공후사, 먼가 이루고 취하게 될 거라 믿으면서 살았지만 인샹이 뭐 그렇지 않으니)
그때 원피스 면쪼가리 질감은 안 좋아보이는 걸 입고 입었는데, 조수석에 신발 벗고 쪼그리고 앉아 있는데 그냥 신기했음. 차 사고 여자가 첨 타기도 했었네 ㅎ 나쁘지 않은? 약간 흥분된 상황에 걔가 시간 늦었다고 가라고 했던 듯.
지금 생각하니까 주말 아니였나보네. 출근해야 되는데 지금 집에 가면 출근 못 한다고 그냥 재워 달라고 했던 듯. 돌싱이라고 말했던가. 애가 자는데 안 된다고 하는데 나는 이동 못 한다고 우기다가 결국 같이 집에 들어간 듯. 3층이었나? 올라가서 비번 띡딱 누르는데 솔까 무슨 일인가 싶었음.
앱 통해서 뜬금 만나서 애 있는 돌싱 집에 들어오게 될 거라고 누가 생각함. (여기 분들은 쉬운 상상일 듯)
방 둘러보며 어떻게 사나 보는데 별 없엇음. 너무 없었음. 냉장고도 너무 비었고. 애 자고 있고 시간 늦고 해서 무슨 자신감인지 샤워하고 누울 자리 비워준 곳에 누웠음.
"어떻게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어떻게ㅜ하지? " 누워서 막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본능적으로 몸이라도 붙이고 싶어서 끌어당겨서 내가 등 뒤에서 앉앗던 듯. 가슴에 손 넣어서 쪼물쪼물해보고(나시형 원피스를 입고 있어서 가슴은 거의 노출) 보지도 만지려는데 보지는 못 만지게 해서 끙끙하다가 너무 못 자면 안 될 거 같아서 억지로 잠들었음. 잘 자는 스타일인데 너무 안 편하게 잔 듯. 알람으로 일어나는데 너무 피곤.
결벽증 비슷한 성향인지 아침 청소 싹하면서 나갈 준비하라고 해서 샤워하고 몸 닦고 나오는데 애기가 앞에 서있었음. 샤워하고 팬티만 입고 나왔는데 딸애가 손으로 고추 끝 위치를 톡 치면서
"엄마, 삼촌 이거 뭐야?" 이럼.
애 나이가 6살인가? 7살인가. 뜬금 인사도 안 했는대 삼촌 칭호도 어색한테 빼지도 못하고 여자 집에서 샤워하니 발기한 고추를 툭툭 치니 얼마나 당황? 황당했갰음. 아침에 일어나니 남자가 팬티만 입고 보이는 게 미안하기도 해서 얼렁뚱땅 인사하고 빨리 집 나왔던 듯.
...
여기까지.
어느 분 글 보다가 문득 애가 고추 툭툭 쳤던게 생각나서 이 글 쓰기 시작. 애를 어떻게 한 건 아님. 조카들이나 다른 애기들 반응하고 너무 달라서 기억에 남은 듯.나중에 얘기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보통 성격은 아님. 상상 속 애기들 범주에서 너무 벗어나 있어서 후에 같이 살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음.
주저리주저리 끝. 생각나면 더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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