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새로운 성을 찾아서...
한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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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항문섹스의 맛에 대하여 2
제목이 좀 혐오스러워서 2편부터는 제목을 좀 고급지게 해서 지나온 과정을 이야기 해 볼라고 합니다
그날 밤 노래방에서의 일은 나의 평온하던 삶을 완전히 뒤흔들어 놓았다. 거구의 전무가 그의 허벅지를 타고 올라와 거기를 강하게 움켜쥐었을 때, 나는 불쾌함이나 모멸감이 아닌 찌릿한 쾌감을 느꼈다. 평생 선이 가늘고 여성스럽다는 말을 들으며 소심하게 살아온 나였다. 집에서는 교회에 미쳐 자신을 무시 하는 아내와, 훤칠한 체격으로 자신을 은근히 무시하는 사춘기 아들 준수 사이에서 철저히 소외되어 있었다. 그런 그에게 전무의 압도적인 남성성과 거친 손길은 생전 처음 느껴보는 기묘한 안도감과 해방감을 선사했던 것이다.하지만 회식이 끝난 후, 나에게 찾아온 것은 지독한 정체성의 혼란이었다.'내가 남자의 손길에 흥분하다니? 내가 동성애자였단 말인가?'낮에는 회사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전무의 눈빛을 마주칠 때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고, 특전사 출신의 대리가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다가올 때면 혹시 들킨 것은 아닐까 조바심이 났다. 밤이 되면 아내의 차가운 등돌림 속에서 홀로 침대에 누워 그날의 쾌감을 곱씹었다.
스스로 자책하며 괴로워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뜨거운 손길이 다시금 간절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고 허탈했다.그러던 어느 날 밤, 나는 가족들이 모두 잠든 거실에서 숨을 죽인 채 컴퓨터를 켰다. 자신의 이 비밀스러운 흥분과 이끌림이 도대체 무엇인지 혼자서 필사적으로 답을 찾기 위함이었다. 포털 사이트에 '남자 취향', '남자가 남자에게 느낍니다' 같은 단어들을 조심스럽게 검색하던 중, 무수한 링크들 사이에서 우연히 '이반시티'라는 낯선 이름의 사이트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곳은 그동안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하지만 분명히 실존하고 있던 또 다른 세계의 문이었다.떨리는 마음으로 사이트 이곳저곳을 게시판의 수많은 글을 읽으며 이 세계의 기초적인 개념과 지식들을 하나씩 배워나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그가 접한 것은 '탑(Top)'과 '바텀(Bottom)'이라는 역할의 구분이 고정관념과 달리 단순히 성행위의 포지션만을 뜻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나에게는 '바텀'이라는 개념은 마치 딱 맞는 옷을 찾은 것처럼 가슴에 와닿았다. '올(All)'이라 불리는 멀티 성향의 존재, 그리고 단순히 성적인 관계를 넘어 정서적인 교감을 원하는 이들의 애환도 글을 통해 배웠다. 또한, 오프라인에서 안전하게 만남을 가지기 위해 지켜야 할 은밀한 룰과 매너, 에티켓에 대한 팁들도 꼼꼼히 읽어내려갔다.화면을 응시하는 나의 눈빛은 복잡하게 흔들렸다. 혼자만의 비밀이라 생각했던 혼란이 이곳에서는 너무나 당연하고 구체적인 언어로 정의되어 있었다. 평생을 소심한 과장으로, 무능한 가장으로 숨죽여 살았던 나는 이반시티라는 거울을 통해 비로소 내면에 숨겨진 진짜 얼굴을 마주하고 있었다. 비록 남들이 보기엔 아슬아슬한 탈선의 시작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나자신의 정체성을 비로소 이해하게 된 첫 번째 순간이었다.
나는 늦은 밤, 거실의 불을 모두 끈 채 컴퓨터 모니터의 불빛에 의지해 이반시티의 실시간 채팅방을 기웃거렸다. 마침 '초보 바텀 질문 받습니다'라는 방제가 눈에 들어왔다. 나는 마른침을 삼키며 조심스럽게 방에 입장했다. 대화 상대는 자신을 이 세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탑(Top)이라고 소개한 익명의 유저였다.소심한 성격 탓에 타자조차 제대로 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나에게, 상대방은 마치 그의 내면을 꿰뚫어 보듯 다정하면서도 능숙하게 대화를 이끌어갔다. 나는 용기를 내어 가녀린 목소리로 고백하듯 챗을 보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몸의 변화를 겪고 있으며, 혼자서 안전하게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고.상대방은 첫걸음을 떼려는 나를 위해 '기구 자위'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그리고 아주 구체적인 지식들을 챗창으로 풀어내기 시작했다.
모니터 화면을 가득 채운 은밀하고도 체계적인 지식들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나의 뺨은 붉게 달아올랐고 심장은 회식 날 노래방에서처럼 세차게 뛰었다. 나는 상대방에게 연신 감사하다는 챗을 보낸 뒤, 떨리는 손으로 인터넷 쇼핑몰의 비밀 장바구니에 젤과 작은 초보자용 기구를 담기 시작했다. 이제 진짜 혼자만의 은밀한 연습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성인용품 전문 사이트에서 물품을 주문할 때, 나는 ‘비밀 배송’ 옵션을 몇 번이고 확인했다. 송장 표기명은 내장재나 의류, 혹은 일반 화장품으로 위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배송지는 집이 아닌, 회사 근처의 편의점 택배 픽업 서비스로 지정했다. 혹여나 아내가 택배를 뜯어보는 불상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함이었다.며칠 뒤, 퇴근길에 편의점에서 찾아온 상자는 아주 평범한 갈색 골판지 상자였다. 송장에는 ‘화장품 샘플’이라고 적혀 있었다. 나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가방 깊숙이 상자를 숨겨 집으로 향했다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아내가 교회 금요 철야 기도회에 참석하느라 밤늦게까지 집을 비우는 날이었다. 아들 준수는 제 방에서 헤드셋을 낀 채 컴퓨터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거실에 불이 꺼지고, 준수의 방 문틈으로 모니터 불빛만 새어 나오는 것을 확인한 나는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갔다.가방에서 꺼낸 상자를 뜯자 점도가 높은 투명한 수용성 윤활제(젤)와, 손가락 굵기만 한 부드러운 살구색 실리콘 딜도가 모습을 드러냈다. 기구를 마주한 나의 손끝이 가볍게 떨렸다.
나는 화장실 바닥에 수건을 깔고 자리를 잡았다. 샤워기를 틀어 물소리로 혹시 모를 신음이나 소음을 줄이기로 했다.
먼저 따뜻한물로 거기를 깨끗이 씻어낸 뒤, 챗에서 배운 대로 손가락 끝에 투명한 젤을 듬뿍 짰다. 차가운 젤이 민감한 부위에 닿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나는 숨을 크게 내쉬며 부드럽게 마사지를 시작했다. 평생 단 한 번도 만져본 적 없는 자신의 은밀한 곳을 스스로 자극하는 기분은 묘하게 부끄러우면서도 짜릿했다.
충분히 이완되었다고 느꼈을 때, 나는 실리콘 기구 표면과 입구 주변에 젤을 아낌없이 덧발랐다. 그리고 기구의 뭉툭한 끝부분을 조심스럽게 가져다 댔다. 척추가 아닌 배꼽 방향으로 각도를 잡고, 배변을 하듯 아랫배에 슬며시 힘을 주며 숨을 길게 내쉬었다.이물감과 통증, 그리고…: 서서히 밀어 넣는 순간, 묵직하고 꽉 찬 이물감과 함께 뻐근한 통증이 밀려왔다.
나는 챗방에서 대화내용을 떠올리며 행동을 멈추고 가만히 호흡을 가다듬었다. 몸이 기구의 크기에 적응하기를 기다렸다. 통증이 서서히 가라앉자, 신기하게도 그 자리에 지독하게 밀도 높은 쾌감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노래방에서 박 전무의 단단한 손아귀에 쥐여짜이던 그날의 기억이 머릿속을 스쳤다.나는 자신도 모르게 옅은 신음을 흘리며 기구를 앞뒤로 조금씩 움직였다. 그러나 내 성기는 발기대신에 흐물흐물 해지면서 축 쳐졌다. 내벽을 긁고 지나가는 생소한 자극에 허리가 저절로 꺾이면서 나른한 느낌이 왔다. 그리고 손도 안된 내 자지에서는 쾌감에 자연스레 정액이 움질움질 하면서 흘러내렸다.낯선 쾌감의 맛을 느꼇다 .소심하고 유약했던 내가, 철저하게 순종적인 '바텀'의 쾌감에 눈을 뜨는 순간이었다.
약 20분간의 은밀한 사투가 끝난 후, 나는 번뜩 정신을 차렸다. 서둘러 기구를 빼내고 몸을 구석구석 씻어냈다. 사용한 실리콘 기구는 비누로 깨끗이 닦아 물기를 완전히 말린 뒤, 화장실 천장의 환풍기 안쪽 구석진 공간에 숨겨두었다. 아내나 아들이 절대 찾을 수 없는 나만의 완벽한 은밀한 수납처였다.거울 앞에 선 내얼굴은 붉게 상기되어 있었고, 눈빛은 전과 달리 묘한 생기가 돌았다. 남들이 보기에는 가정을 둔 중년 남자의 위험하고 변태적인 일탈이었지만, 냐에게 이것은 억눌린 성욕구의 본능을 분출하는 유일한 해방구처럼 보였다.
거칠고 단단한 남성을 내 거기로 받아들일 상상과 기대감을 생각하니 묘한 흥분감이 느껴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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