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와의 추억 번외편 상

뭐...다른 나라도 크게 다르진 않을거야..
대한민국에서 사업을 하고 거래처가 존재하며
갑과 을의 관계가 형성되면 접대라는건 필수잖아?
갑에서 대리 이상급이 나오면 을은 부장 이상급이 나가야하고
갑에서 부장급 이상이 나오면 을에선 사장급이 나가서
접대를 하는게 당연하잖아?
나도 절대 을인 회사니 그 접대를 피할 수는 없지~
그리고 다 큰 성인남성이 접대라는 명목하에
술자리를 가지는데 호프집 갈까? ㅋㅋㅋ
‘여기 노가리에 500 두잔이요~’ 요렇게? ㅋㅋ
을은 술자리에서 절대적으로 끝까지 살아 남아야 한다~
그게 접대의 기본 중에 기본이지...
왜 저런 접대문화를 좋아하는지 모르겠어...
그냥 차라리 뒷돈 얼마!! 이게 더 깔끔한데..ㅠㅜ
그러다 보니 내가 접대를 할 때 자주가는 룸방이 있어
전통 비즈니스 룸인데...졸~~~`라 비싼....
그래도 갑들이 항상 만족을 해서 그 룸방이 단골이지
그리고 남자들의 심리중 하나인
‘내가 나쁜짓을 하면 너도 같이 나쁜짓해~’ 라는게 있어
일종에...동지애 같은 건가? ㅋㅋㅋ
갑이 그날 파트너와 2차를 간다면 나도 가야지~
그래야 저런 일종의 동지애 같은게 생겨서
그날이후 사업적인 얘기가 부드러워지고~ㅋㅋ
와이프도 예전 직장생활에서 의사들이 약쟁이들한데
접대 받는 걸 워낙 잘 알아서 이해해 주는 편이야~
남자들의 사회생활에 어쩔 수 없는 그런거라 생각해주니..
“뻘짓만 하지마~ㅋㅋ” 요렇게 이해해주니 감사하지~^^
얘기 이어 나갈게~
내 사업체가 접대가 엄청 많은건 아닌데 가끔 접대를 바라는
개 꼰대 같은 늙은이들이 있어...
부장,팀장급들이 나온다면 어쩔수 없이 내가 접대를 나가
자주 가는 룸방에 내 고정 파트너가 있었어
이쁘고 하고 싶고 그런게 아니라
내가 끝까지 살아 남아야하니
내술을 자기 술이랑 바꿔치기 해주고
알아서 술도 좀 버려주고..이런거~ㅋ
그날도 어김없이 2차로 룸방을 갔고 언제나 처럼
마담이 내 파트너에게 교육을 시켜줬어
시간이 지날수록 한병,두병 술을 비워가는데
거래처 부장이 점점 혀가 꼬이더라..
‘아..이제 끝나겠구나~’ 생각하고 자리를 마무리 하려 하는데
내 파트너도 꽐라 일보 직전이야..ㅋㅋㅋ
너~~어무 충실했던거지 내 술 바꿔치기를..ㅋㅋㅋ
*룸방녀라 칭할게*
그날 처음 본 사이였는데 뭔가 단아했어
엄청 눈에 띄고 화려하고 이런게 아니라
그냥 단아한 예쁘장한 그런 느낌?
“어이~0사장! 옆에 파트너 끼고 나가자고~ㅎㅎㅎ”
“아~그럼 그만 일어나시죠~ㅎ”
“2차비는 내가 쏜다~!!ㅎㅎㅎ”
여기서 잠깐!!!
눈치없이 저 2차비를 갑한테 내라고 하는 을놈은
그날 접대 말아 먹은거다~ㅋㅋㅋ
다음날 갑이
“아~~0사장~`내가 낸다니깐~ㅎ”
“아이~ 아닙니다~ 즐거우셨다니 다행이예요 부장님~”
“아이 참~ 이사람도 내가 신세한번 진건가 그럼?ㅎㅎㅎ”
요게 정석이야~ ㅋㅋㅋ
그렇게 파트너들을 델고 2차를 나왔어
알지? 강남의 대부분의 룸방들은 그 위층에
호텔이나 모텔이 있는거...
올라가서 갑놈 들어가는거 보고 난 집에 가려고 하는데
룸방녀가 너무 만취한거야...
방에 델고 들어가서 눕히고 테이블에 팁을 놔두고
난 대리불러 집에 갔지~
난 참고로 직업여성은 안먹어..
내 건강을 생각해서도 있고..안쓰럽잖아...ㅋㅋ
그렇게 몇 번 더 단골 룸방을 갔고 그 룸방녀가
내 고정 파트너가 됐어
나 ...나름 룸방에서 매너 좋다~ㅋㅋ
내 파트너여자한테 손끝하나 안건드리지~
2차비용은 내지만 절대 안하고
‘편하게 쉬다 가요~’ 하고 난 나와
세 번째 갔을 때였을 거야 룸방녀가
“오빤 제가 맘에 안들어요?” 하고 묻더라고..
“네?”
“아니...그냥...매번 그냥 가시니깐...”
나름 자존심이 상했나?ㅋㅋ
“아~ㅋㅋ그런게 아니고 그냥...뭐~ㅋㅋ”
그날도 2차를 나갔고 갑놈 들어간거보고 가려는데
“오빠...여기요...” 하며 2차비를 나한테 주는거야..
“아..아니예요~오늘 수고하셨으니ㅎㅎ”
“매번 이렇게 받는건 죄송하잖아요~ㅎ”
“아니예요~괜찮아요~ㅎㅎ”
“그럼 나가서 커피한잔 하실래요? 제가 살게요~ㅎ”
평상시였으면 단칼에 거절하고 집에 갔을텐데
뭔가 좀...기분이 묘하더라고...그 상황이..ㅋㅋ
그래서 밖으로 나가 커피를 한잔하는데
룸방녀가 밝은 곳에서 보니 마니 예쁘더라고 ㅋㅋ
그냥...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예쁜 여대생 같은..
“근데 오빤 무슨일해요?ㅎ”
그냥 일상적인 대화를 하고 그냥 수다만 떨었어
룸방녀에 대해 알게 된건 그냥...평범하더라고
휴학중이고 돈벌려고 룸방다니고 잠실에서 혼자 살고
남친없고...뭐 기타 등등...
“근데 오빠 아내분은 좋겠다~ㅎ”
“뭐가요?ㅎㅎ”
“아니~이렇게 멋지고 돈 잘버는 남자랑 사는데...
또...딴 짓도 안하고 다니고~ㅎㅎㅎ“
“그쪽도 좋은 남자 만나면 돼죠~ㅎㅎ”
“XX이예요 XX이 ㅎ”
“네~XX씨도 좋은 사람 만나면 돼죠~ㅎ”
“ㅎㅎ그런가~?”
한참을 떠들다 그만 일어나자했고 룸방녀도 집으로
간다해서 택시를 태워서 보냈어
“오빠~연락처 알려줄래요?ㅎ”
“아...다음에 또 봐요~ㅎㅎ”
알겠다는 듯 피식 웃고 택시를 타고 갔지
뭔가 좀...나도 설레임이 있더라~ ㅋㅋㅋ
간만에 뭔가...썸타는 분위기도 있고 ㅋㅋ
한동안 룸방에 갈일이 없어 잊고 살고 있었어
그러다 또 접대일정이 잡힌거야~
그날은 뭔가...내가 다 설레이더라
이래서 유부남들 꼬시기가 더 쉽나봐ㅋㅋㅋ
룸방으로 입성을 했는데 룸방녀가 아닌
다른 여자가 들어오는 거지...마담이 내 귀에
“아..오늘 쉬는 날이라 다른 아가씨 넣었어요~ㅎ” 하더라고
살짝 아쉬움을 가지면서 술자리가 이어졌어..
이런저런 일적인 얘기를 하고 한잔두잔 하는데
1시간 조금 지났을라나? 방문을 열고 룸방녀가 들어오더라..
“아~오빠~오신다고 미리 말씀이라도 하시지~ㅎㅎ”
아~~주 자연스럽게 내 파트너가 바뀐거야...놀랬지...
그 분위기로 다시 술자리 스타트!!!!
룸방녀가 엄청 분위기 잘 띄우고 잘 놀아줘서
그날 술자리는 아주 만족스럽게 끝~~~
갑놈이 2차를 원하지 않아서 일찍 자리가 끝났어
“사장님이 XX씨 오늘 쉬는날 이랬는데?ㅎ”
“오빠 볼려고 왔죠~ㅎㅎ”
“아...미안하네요..괜히...ㅎ”
뭔가 심장이 콩닥콩닥하더라..너무 오랜만이라 그런가? ㅋㅋ
“그리고 오늘 저 무료봉사한거예요~ㅎㅎ”
“그게 무슨...?”
처음에 내 옆에 앉은 파트너한테 그날 TC비 다 가지라고하고
자기랑 바꾼거지...
“그러니깐 오빠가 밥사야되요~ㅎㅎ”
“ㅋㅋㅋ알았어요~ 뭐 먹고 싶어요?”
근처 고깃집으로가서 소고기에 술한잔 했지
뭐 그렇게 궁금한것도 많은지...엄청 떠들더라고..ㅋㅋ
“근데 오빤 나한테 궁금한거 없어요?ㅎ
저만 떠드는거 같은데?ㅎㅎ”
“네~맞아요 혼자만 떠드는거~ㅋㅋㅋ”
“아~~뭐야~!!!ㅎㅎㅎ”
한참을 웃고 떠들었지 그러다 시간이 많이 늦어져서
“그만 일어 날까요?ㅎ”
“네~ㅎㅎ”
택시를 태워 보내려는데
“오빠~어디살아요? 가는 방향 비슷하면
저 좀 태워다 주실래요?”
“그래요 그럼~”
대리를 불러 뒷좌석에 둘이 탔지 타자마자
내 어깨에 기대더라 내 손도 잡고...
그냥 가만히 있었어...간만에 너무 설레임이 있어서 였을까?
잠실까지 금방 갔고 룸방녀를 내려주는데
뭔가 우물쭈물하더라고...
“조심히 들어가요~ㅎ” 인사를 하는데
“아...오빠...저기..”
“왜요?ㅎ”
“연락처...알려주세요..제가 먼저 연락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오늘처럼 오신다고 미리...연락해주시면...“
진짜....잠깐의 순간이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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