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일곱 유부랑 버스에서 만난 썰 (톡 인증)

한달전쯤 서울갔다 내려오는데(집까진 3~4시간 걸림) 옆자리에 딱 봐도 뭔가 20대는 아니고, 30대 정도로 보이는 여성분이 앉음
버스가 출발하자 목적지와 관련된 이런저런 얘기 걸길래 제가 유난히 기분 좋은날이라(누가 들어도 기분 좋을만한 그런날)
대답해주면서 단답이 아니라쪼끔 더 부연 설명을 붙임
근데 내가 말걸면 받아주고 하니까 장장 4시간 여정의 말동무라고 생각했는지 대화를 계속 이어가기 시작함.
한달전이라 잘 생각 안나는데 대화 주제는 자기 취미, 제 대학 관련 얘기(전 20대 중반),
뭐 일반 아줌마들처럼 자기 딸내미 사진 보여주고, 남편이랑은 서로 존중을 하니 뭐니 하는 뭐 이런 얘길하면서 감
중간에 휴게소에서 먹을거 사준다길래 거절했는데 혼자 먹기 미안하다면서 음료수 사왔길래 그거 먹고 계속 대화함.
여기까진 그냥 입이 심심한 수다쟁이겠거니 했는데 대화하다가 이 여성분이 갑툭튀로(물론 자연스럽게) 내 이름을 물어봄.
이름 듣더니 자기 이름 말해주면서 자기 이름 특이하다고 썰을 좀 풀고나서 폰을 들이대면서 번호 입력해달라함
그때 내 반응이 완전 확 티나는 당황당황, 거절거절의 난감한 웃음이었는데
본인이 생각해도 좀 그랬는지 자기 동생이 나랑 동갑인데 동생이 어려서부터 지금 사는곳에서 살지 않아서,
동네 친구가 없다면서 나중에라도 소개해줄테니까 친구로 지내보라고함.
근데 계속 자기 동생이 어려서부터 지금 사는곳에서 살지 않아서 동네 친구가 없다면서 나중에라도 소개해준다함.
동생이랑 친구 먹으라는 얘기는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거 같아서 내 의사를 밝혔지만,
폰번은 이때까지 해온 대화도 있고, 앞으로 계속 같이 가야할 시간이 꽤나 많이 남은지라
안주기 뭐해서 내리자마자 삭제 하자고 생각하면서 알려줌.
(다른 번호 알려줬다간 전화해보면 바로 들통다니까 진짜로 알려줬는데 아니나 다를까 자기 번호 알려준다면서 바로 전화검)
암튼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그 분 잠들때까지 대화하다가 목적지에 도착함
목적지에 따라서 같은 목적지라도 정류장이 2개인 곳이 있잖슴?
근데 다행히도 제가 먼저 내리야 하는 상황이었음
그때 그 여성분은 자고있길래 뭔가 더 찝찝해질까봐 도망나오듯 내린것도 있고, 간다고 깨우기도 좀 그래서 후다닥 내림
내리자마자 등록한거 지우고 카톡 차단했음
정말 백지처럼 그 일을 잊고 살았는데 그 일이 있고부터 대략 한달 후인 최근.
틱톡 쓰는 커뮤니티가 있어서 틱톡을 깔게됐는데 그 분 이름이 맨위에 뜨는거임(ㄱㄴㄷ 순이라)
갑작스럽기도 했지만 내가 그때 너무 나가서 순수한 맘으로 동생 친구 만들어 주려 했던,
별거 아니었지만 휴게소에서 거절했는데도 맘이 불편하다면서 먹을거 사준 분을 훽 쌩깠던거 같은 생각이 드는거임.
그래서 그냥 인사하고, 틱톡에 뜨길래 한달전 일이 생각나서 연락했다고함.
이 이후는 최근에 한 톡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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