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랑 5
리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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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23:03
* 이번 편은 원하시는 장면이 없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나도 사람인지라 여행 후에 기대하는 게 좀 있었거든?
강릉에서 그렇게 미친 듯이 살을 섞었으면(아침에도 했었음) 서울 와서도 뭔가 달라질 줄 알았는데,
누나는 무슨 리셋 버튼이라도 누른 것처럼 다시 강릉가기 전처럼 철벽을 치더라.
엄청 냉랭하지는 않지만.. 다시 없던 일로 하고 싶어하는 눈치였어.
나는 누나가 내 여자친구가 된 거 같은 느낌이었는데...
누나도 그 날에는 내 여자친구가 되어준 느낌이었는데..
강릉 갔다와서 집에서 하룻밤 자고 일어나니까 다시 도루묵이라서 환장하겠는거야.
강릉 다녀오고 나서 한 이틀 정도는 나도 못 참고 장난식으로 슬쩍 비비긴 했어.
부모님 가게 나가셨을 때 누나 방 들어가서 침대에 걸터앉아 있는 누나 옆에 슥 다가갔지.
그때 누나는 노트북으로 예능 보고 있었는데, 내가 옆에 앉으니까 몸을 살짝 움찔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안마해준다고 물어보지도 않고 안마 자세로 앉아서 누나 몸에 손 올리니까
누나가 고개도 안 돌리고 그냥 손사래를 치더라고.
저번처럼 말투가 막 화를 내는 건 아닌데 툭 던지는 거절이었음.
누나는 나를 남자로 의식해서 피하는 게 아니라
다시 예전의 사이좋았던 남동생으로 대하고 싶은 느낌이고
뭔가.. 연애감정이나 육체적으로 교류하기 싫은 그런 눈치였다.
하..... 나도 사회생활 하는 놈인데 언제까지 누나 뒤꽁무니만 쫓아다니면서 애걸복걸할 수는 없잖아.
그리고 항상 나만 들이대고 누나는 거기에 억지로 반응해주다가 불 붙으면 그때만 잠깐 그렇고 마니까
오히려 내가 더 안달나고 누나랑은 단순히 몸만 섞는 게 아니라 누나도 나를 한 번쯤은 동생이 아닌 남자로 바라봐주고
나를 좀 갈구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이번엔 나도 작심하고 거리 두기에 들어갔음.
전처럼 화난걸 티내는 모습은 아니지만 겉모습은 평범한 남매로 돌아가되
(예전처럼 사이만 좋은 남매로 원복은 원하지 않고 난 진짜 누나랑 진지한 관계를 이어가고 싶으니까..)
누나가 뭘 권하거나 하면 예전처럼 바로 응답하고 해주거나 하는게 아니고
좀 단호하고 정중하게 거절하는 식으로...
집에 있어도 누나 방 근처엔 얼씬도 안 하고, 거실에서 마주쳐도 누나 뭐 봐? 이런식으로 말은 걸었지만 대답도 안 듣고 그냥 지나갔고 제대로 쳐다보지는 않았음.
관심없는 사람한테 스몰토크 하는 정도로..?
퇴근하고 돌아와서 거실에 누나가 있으면 원래는 내가 이것저것 얘기하거나 뭐 하냐고 물어보고 장난치면서 치댔을텐데
이제는 바로 씻으러 갔다가 내 방 들어갔어.
화장실 가다가 누나가 씻고 나와서 평소처럼 노출 있는 잠옷 차림으로 있어도
예전 같으면 침 흘리며 음흉한 눈으로 봤을 텐데 장난 안 치고 그냥 무심하게 지나쳤어.
거울 보는 척하면서 누나 뒷모습 훔쳐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이 악물고 참았지.
그렇게 한 사흘 지나니까 누나도 처음엔 그러려니 하는 눈치더니 점점 표정이 굳어가는 게 느껴졌어.
그러다 며칠 뒤에 퇴근하고 오니까 거실 테이블에 누나가 웬일로 세팅을 존나 정성스럽게 해놨더라고.
편의점 안주 대충 늘어놓은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닭발 배달시키고 소맥 재료까지 딱 준비해놓은 거야.
누나 나름대로는 내가 요새 반응이 없으니까 먼저 손을 내민 거였겠지???
- 누나 : 어 왔어? 씻고 나와. 닭발 식기 전에 한 잔 하게.
누나가 나를 보면서 웃는데 살짝 어색한게 좀 불안함이 섞인?? 웃음 같았고
평소 같으면 바로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맥주 마셔서 낄낄거렸겠지만 이번엔 진짜 독하게 마음먹었음.
나도 누나가 나를 동생 그 이상으로 필요로 한다는 걸 확인받고 싶었거든.
- 나 : 어 누나. 근데 요즘 회사 프로젝트 때문에 진짜 진이 다 빠지네. 너무 힘들어서 술 마실 기운도 없다.
누나 미안한데 그냥 혼자 마시면 안될까. 나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자고 싶어서..
일부러 목소리도 힘 쫙 빼고 건조하게 말하니까 누나 눈동자가 흔들리는 게 실시간으로 보이더라.
아... 그래? 많이 힘들어? 하고 말하는데 나는 대답도 안 하고 그냥 방으로 갔다 씻으러 들어가 버렸어.
그 날 이후로도 며칠간은 계속 그런 식이었어.
누나가 먼저 말을 붙여보려 해도 내가 딱 필요한 말만 하거나 피곤한 척 좀 관심없는데 억지로 리액션해주는 듯이 하고
방으로 쏙 들어가 버리니까 누나도 점점 말이 없어지더라.
누나가 배달 시키면 이거 먹어보라느니 얘기하거나
밖에서 호프집 가서 한 잔 하자고 해도 운동해야 된다고 하거나 피곤하다고 모조리 쳐냈다... ㅋㅋㅋㅋ
이렇게 얘기하니까 진짜 호로 새끼긴 한데...
나도 누나의 관심에 목말라서 누나를 극한으로 몰아붙였지.....
그리고 내가 이런 말 하면 웃기긴 하지만..
누나가 말투는 좀 그래도 어릴때부터 나 챙겨주는 거에 길들여져?? 있어가지고
오히려 나를 못 챙겨주면 자기가 불안해하고 당황해하는 사람이었다.
츤데레라고 할까? 틱틱대는데 엄청 챙겨주는 식이거든.
누나 연애사를 봐도.. 내가 봤을때는 전 남친들은 뭔가 쿨한 모습을 보고 누나랑 사귀었는데
그렇게 안되니까 좀 빨리 떠나가는 거 같더라고.
그렇게 또 며칠 지나고 좀 늦게 퇴근하고 집에 오니 집안엔 술 냄새가 진동을 하더라.
거실을 보니 누나가 안주도 없이 혼자 소주병을 까고 있었어. 집안 꼬라지 보니까 엄마아빠 안 계신거 같았고..
평소엔 맥주파였던 누나가 소주를 마시는 걸 보니 상태가 심상치 않더라고...
내가 인사만 하고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뒤에서 누나가 툭 던지듯 말을 걸었어.
- 누나 : 야... 너는 진짜... 회사 프로젝트 때문에 힘들다면서.. 매일 밤마다 운동할 기운은 있고... 누나 술 한 잔 받아줄 기운은 없냐?
ㅋㅋ 내가 야한 생각 들때마다 방문 닫고 맨몸운동하는데 누나가 그거를 봤는지... 그렇게 얘기하더라
- 누나 : 나 진짜... 요새 네 눈치 보여서 숨도 크게 못 쉬겠어. 너 도대체 나한테 왜 그래? 내가 뭐 그렇게 죽을 죄를 지었어?
- 나 : 누나, 나 그냥 피곤해서 그런 거야.
- 누나 : 거짓말하지 마! 씨발. 너 나 피하는 거잖아. 말도 안 걸고... 쳐다보지도 않고...
- 나 : 그런거 아니야. 취했네. 빨리 들어가서 자.
- 누나 : 그냥 평범한 남매로 지내자고.. 그러면 안돼?
- 나 : 아니, 지금도 그러고 있잖아 왜 그러는데..
내가 의도한 반응이건 아니건 누나 반응이 슬슬 나오는게..
조금 웃겨가지고 옅은 미소 띄면서 달래서 방으로 들여보낼려고 하니까
누나가 나 쎄게 밀치면서 얘기하더라고...
- 누나 : 아니! 평범하지 않잖아. 예전처럼 실없는 얘기하면서 같이 떠들면 안되냐고
나는 그냥 동생이랑 평범하게 지내고 싶다고,
너 나랑 섹스 못 해서 그래? 섹스 한 번 해주니까 이제 섹스 안해주는 나는 누나도 아니야?
누나가 안해준다고? 라고하니까 나도 모르게 발끈해서
- 나 : 누나. 선 넘지마. 안해주긴 뭘 안 해줘. 나는 누나가 해줘야만 섹스 할 수 있는 짐승이야?
누나는 나를 누나랑 섹스만 하고 싶어서 안달난 새끼로만 봤어? 그래서 화나서 그러는거처럼?
내 목소리가 생각보다 크게 나가가지고 누나도 좀 놀라더라.
원래 그런거 반쯤은 맞긴 했는데.. ㅋㅋㅋ 반은 누나도 나를 남자로 원했으면 했고
금수처럼 보는게 좀 열받아서 쎄게 말한 것도 있었어. 나 누나한테 이렇게 정색하고 말한적이 없었거든.
그러니까 누나도 완전히 당황해서
- 누나 : 어... 아니.. 그게 아니라.. 네가 요새 너무 차가우니까...
내가 저번에 안마도 거절하고... 그래서 네가 나한테 정 떨어져서 그런 줄 알고..
그러면서 울먹거리는데 좀 미안하긴 하더라;;
누나가 내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쩔쩔매는 꼴을 보니 기분이 이상하더라...
- 나 : 내가 정이 왜 떨어져? 나도 누나 좋아해서 그런 건데...
누나는 내가 들이댈 때마다 귀찮은 동생 취급하고...
집에서 있었던 일도 강릉에서 일도 그냥 사고였던 것처럼 행동하잖아.
나는 사고가 아니라 진심으로 누나랑 마음을 계속 이어가고 싶었는데.
나도 말이 꼬여가지고 어버버 하는데
내 말 듣고 누나가 고개를 푹 숙이더니 한참을 가만히 있더라고.
거실에는 정적이 흐르는데 그 침묵이 존나게 무거웠음.
그러다 누나가 내 옷자락을 다시 꽉 쥐면서 울면서 얘기하더라.
- 누나 : 미안..
너는 내 착한 동생인데 내가 일부러 욕구때문에 너 이상하게 만들었나 걱정도 되고..
네가 나 만져주던 거 생각나서 이상하게 잠도 안 온적도 있었고...
예전처럼 사이 좋은 때로 다시 못 돌아갈까봐 그게 너무 무섭고 머리가 어지러워서 일부러 밀어낸 거야...
제대로 기억한게 맞나 모르겟는데 어쨌든 대화 흐름은 이랬고
이 소리 들었을 때 진심 머리가 얻어맞은 것 처럼 찡했다..
사실 나도 누나 울릴 생각까지는 없었는데 하다보니까 나도 의도치 않게 점점 내 감정에 내가 먹히는듯하게?? 매몰차게 되어가지고
누나한테 미안한 것도 있었는데
그 드센 누나가 자존심 버리고 솔직하게 말하는데 내가 만져준거 생각났다고 하고
그러면서 사이 좋은 때로 못 돌아갈까봐 누나동생 사이 잃을까봐 무서웠다는거에
그동안의 서운함이 싹 사라지면서 진짜 머릿속에서 폭죽이 터지는 기분이었음.
누나한테 거의 2주 넘게 매몰차게 대해서 (누나 미안 ㅠ)
드디어 듣고 싶었던 소리 들은거 같아서 기분이 뭔가뭔가... 벅차오른다고 해야되나.
뭔가 울거 같은 느낌도 들었고 첫 섹스할 때보다 군대 전역할 때보다 훨씬 몇백배 더 좋았음..
나는 진짜 못 참겠어서 누나 얼굴 잡고 누나한테 입술 박치기 개쎄게 시전했어
소주 냄새가 너무 강하게 나서 그것 땜에 좀 그렇긴 했는데...
그래도 그 날 만큼은 그런거 상관없이 누나 입술 누나 혀 모든걸 다 탐하고 싶었고 끌어 안고 싶었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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