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누나 썰 9
9.
음... 제 딴에는 너무 얘기가 지루해지는거 같아서 걍 스킵했는데 좀 더 자세하게 쓰도록 노력해볼게요.
원래는 음슴체를 안쓸라고햇는데 쓰다보니 이게 편하네요. 계속 음슴체로 갈게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
내가 20살 9월에 입대를 해서 22살때 전역을 하고 사회에 나와서 이제 뭘 할까 엄청 많은 고민을 햇음.
누나는 나 군대 갔을때 부터 혼자 1인기업 차려서 나 전역할때쯤 자리를 잡아 나름 수입도 쏠쏠하고 프리랜서 처럼 일 하고 잇고 난 이제 뭐먹고 살까 하며 취직을 준비하던중 원하는 회사 몇개를 골라놓고 거기에 맞춰 입사 전략을 짜며 공부를 햇는데
23살 때 쯤 부터 누나가 좀 나한테 소홀히 한다 해야하나? 라는게 느껴졋음.
나랑 고2떄부터 23살까지 거의 7년을 같이 붙어잇엇는데 지금생각해보면 권태기 아닌 권태기가 왓겟구나 라는 생각도 들엇는데 누나는 아니라 햇음..
내가 전역하고 진짜 거의 맨날 우리집에서 먹고 자고 이모랑 이모부 엄마는 너넨 왜 맨날 같이 자냐고 의심하기 시작했고 엄마는... 살짝 눈치를 챗음.
계속해서 안좋은 눈초리와 의심 상황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당연하 같이 자는 횟수 섹스하는 횟수 스킨쉽들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누나랑 같이 자는 횟수도 줄어들고 주말에 나가서 하는 데이트도 11월쯤에 한번 잇을까말까 할 정도로 줄어들었음.
난 누나를 포기할수없었기에 나름대로 이벤트도 하고 편지도 자주 쓰고 노력많이 햇는데도 그때뿐이지 누나의 표정은 밝아지지 않았음.
그리고 12월에 누나가 밖에서 술한잔 하자고 불러냇음. 뭔가 촉이 온 나는 가기 싫다 햇지만 누나는 올때까지 기다리겠다며 버텻고 누나가 있는 가게로 갓음.
둘이서 술은 자주 먹었지만 난 그래도 최대한 밝게 누나한테 갓는데 그냥 평소처럼 잡담하고 누나가 말을꺼냇음.
그냥 그날 잇엇던 대화를 써볼까함.
누나: 우리이제 그만 하자
나: 뭘 그만해 요새 왜그러는데 진짜
누나: 그만 할때 됐자나. 언제까지 우리 이렇게 만날래
나: 뭐가 문제인데 말해봐
누나: 니랑 만나는거 자체가 문제야.
나: .... 아니 그건 맞는데 갑자기 이러면 어떻게 하냐고
누나: 그럼 언제 말해야 하는데? 내가 내년에 서른이야. 근데 나 봐바 언니는 결혼해서 좀있음 애낳고
잘 사는데 난 이제 어떻게해? 너 나랑 결혼할수잇어? 아니 그전에 우리엄마 아빠한테 너랑 나랑 사귄다고 말할수잇어? 너네엄마는? 니 친구들은? 그 외 다른 사람한테는? 누구한테 나랑 만나는거 말할수잇냐고
나도 젊다면 젊은 나이고 넌 더더욱 젊은 나이고 이제 서로 갈길가자.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이 없어. 나올수가없어.
나: 아니 근데 그건 나도 아는데 난 못해 진짜 못해 안돼.
누나: 그럼 뭐 어쩌게? 너랑 나랑 이민가서살래? 어디로 이민갈래? 지방으로라도 갈래?
나: 가자 가서 거기서 자리잡고 살면 되자나
누나: 그게 말처럼 쉽냐고 그게 되면 내가 이러고 있냐고 그럴려면 우리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랑 연끊고 살아야 하는데 말이되냐?
솔직히 이날 내가 진짜 멘탈이 진짜 완전 아작나서 작살나고 개좆같은날이라서 눈물만 존나 나고 그랫는데
워낙 나한테는 충격이라서 정말 누나표정 목소리 말투 대화가 하나하나 다 기억이남 잊을수가 없엇음...
저런 대화를 하면서 난 싫다 안된다 누나 포기못한다 하고 누나는 현실적으로 생각하라고 하면서 울기시작햇고
결국 누나는 가게를 나감.
난 나 혼자 남아서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어떻게 되돌려야 하나 라는 생각만 들엇는데 진짜 답이없엇음.
나랑 누나랑 서로 알고있엇는데 모른척 했던 문제를 누나가 먼저 말을 꺼냈고 그 문제에 직면하고 나서 답이 없단걸 알았을때 나락으로 떨어진다는게 무슨느낌인지 알게됐다.
저날 처음으로 혼자 술 먹어보고 그랫는데 술도 안취햇음.
난 그래도 누나를 포기할수없다는 생각에 공부고 취직이고 뭐고 다 내버려 두고 며칠동안 누나랑 대화를 해볼려고 노력햇고
그럴때마다 누나는 날 모르는 사람인척하고 두번째로 누나한테 진짜 오지게 맞아봄.
그날 술집에서 대화하고 일주일만에 누나 방에 들어가서 얘기좀 하자며 누나를 붙잡앗는데 누나는 싫다면서
악을쓰고 울면서 날떄리고 물건 다 집어던지고 꺼지라고 욕을하다가 그럼 대화하자고 말해봐 어떻게 할껀데?
라고 물어봣는데 진짜 답이없더라 시부랄
누나는 거봐 너도 말 못하자나 꺼져 제발 한번만더 나 찾아오면 내가 너 죽여버릴거라고 하면서 날 내쫒음.
다행히 이모부랑 이모가 없어서 망정이엿지 잇엇다면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엇겟구나 라는 생각이드네..
그렇게 나랑 누나랑 강제적인 이별? 을 하고 가끔 집에서 마주치거나 가족모임있을때마다 진짜 가시방석이였고
난 안되겠다 그냥 내가 집을 나가자 라는 생각에 다시 취업준비를 햇는데 이게 될리가없엇고
진짜 꾸역꾸역 공부해서 원하는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복지좋고 사람좋은 중소기업에 합격하고 인턴 끝나고 합격하자마자 청년대출받아 회사 주변에 방2개짜리 하나 얻어서 급하게 나갔음... 이때가 24살 6월임.
진짜 6개월동안 누나를 잊어볼라고 갖은 노력해보고 여자도 만나봣는데 도저히 다른걸로는 채워지지않앗고
그렇게 끝이 나는 듯 햇음.
원래 내가 24살까지 일만 쓸려고 했는데 그냥 다 써볼게요.
[출처] 사춘누나 썰 9 (인터넷 바카라 사이트 | 야설 | 은꼴사 - 핫썰닷컴)
https://hotssul.com/bbs/board.php?bo_table=ssul19&device=pc&wr_id=138520
[이벤트]이용후기 게시판 오픈! 1줄만 남겨도 1,000포인트 증정!!
[재오픈 공지]출석체크 게시판 1년만에 재오픈!! 지금 출석세요!
[EVENT]09월 한정 자유게시판 글쓰기 포인트 3배!
-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