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 공연
MemoryDi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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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전
인근 도시에서 일을보고 아내와 집으로 밤늦게 돌아오고 있었다.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있는 일이었다.
밤 11시가 넘은 시각, 평지 광야의 고속도로는 앞뒤로 칠팔마일 가까이 지평선까지 차 한 대의 불빛도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둠에 잠겨 있었다.
달리는 바람소리와 고무바퀴가 아스팔트 위로 구르는 소음만이 자장가처럼 들렸다.
아내가 갑자기 아무런 감정도 섞이지 않은, 천천히 무겁고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차 좀 세워봐.”
“왜? 무슨 일인데?”
나는 화장실이 급한 줄 알고 물었다.
“곧 집에 도착할 텐데, 아주 급해?”
“아니야. 잠깐만 세워봐.”
여전히 뭔가 심각한 말투였다
이유도 모른 채 속도를 줄이고 안전하게 갓길에 차를 세웠다.
아내는 별다른 설명 없이 헤드라이트를 꺼놓고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조수석 문을 열고 내렸다.
정말 급한 용무가 있었던 것인가 싶어 비상등을 켜놓고 조용히 기다렸다.
그러나 아내는 차 앞쪽 어둠 속으로 천천히 걸어 사라져갔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내게 의아함과 함께 약간의 불안이 스며들었다.
사막에 야생동물들도 있을 수 있고 밤에는 추위를 피해 뱀들도 열기가 찾아 포장도로로 올라 온다는 걸 난 알고 있었다.
달빛이 희미하게 비추는 황량한 들판 위로 그녀의 실루엣이 잠깐 보였다가 이내 완전히 어둠에 녹아들었다.
잠시 후 전화가 울렸다. 아내였다.
“불 켜고 앞으로 천천히 와. 내가 보이면 속도 줄이고 지나가면서 세워.”
“…뭐?”
“그냥 시키는 대로 해.”
영문을 알 수 없었지만 시동을 걸고 헤드라이트를 켰다.
차를 천천히 앞으로 몰아가자 곧 도로 가장자리에 누군가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속도를 더욱 줄이며 다가가자, 그제야 선명하게 들어왔다.
아내였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는 알몸으로
그녀는 갓길에서 약간 들어와 아스팔트 위에 서 있었다.
어둠 속에 있던 그녀의 몸이 헤드라이트 불빛에 드러났다.
강한 빛이 정면에서 그녀를 뱕혀주며 한 무대를 완성했다.
입술은 살짝 벌어져 있었고 눈은 헤드라이트 불빛을 반사시켜 반짝였다.
그녀는 마치 나이트 클럽 스트리퍼 댄서처럼 현란한 율동으로 나를 멍하게 만들었다
차가 가까이 다가가자 그녀는 천천히 오른손을 들어 올려 손바닥을 하늘 쪽으로 향하게 한 채,
마치 히치하이커처럼 가볍게 흔들었다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왼손을 허리에 얹고 고개를 약간 기울인 채 미소를 지었다.
차를 세우자 그녀가 다가와 창문을 내리라는 제스쳐를 했다.
열린 창문으로 그녀는 장난스럽고 도발적인 미소를 지으며 손을 얼굴에서부터 내려 가슴을 세게 주물렀다
손이 가랑이로 내려가자 얼굴에는 쾌감을 만끽하는 듯한 표정이 떠올랐고, 고개를 졌혔다가 내리며 아랫 입술을 이빨로 물었다
나를 유혹하는 눈빛이었다
작은 고양이 같은 야릇한 신움을 내며 눈을 지그시 감더니, 손을 다시 천천히 배와 가슴을 스치듯 올려 입에 깊숙이 넣었다가 빼며 빨아들이는 소리를 냈다.
그러고는 두 가슴을 다지 움켜쥐고, "이거 주면 태워줄래요?" 하며 입술을 핥고 아랫입술을 깨물며 물었다.
순간 머릿 속이 잠시 정지했다
내 아내가 맞아?... 이게 뭐지.....
내가 아직 멍해있는 사이 아내가 깔깔대면서 차문을 열고 올라탔다.
아내의 특기, 즉흥적 공연. 단순한 노출을 넘어 정교하고 연극적인 요소를 더한 그녀의 쇼였다.
잠시 후 또다시 앙코르가 이어졌다
이번에는 좀 더 과감했다
다가갈 때 도로 위헤 무릎을 꿇고 앉아 있던 그녀가 천천히 일어나며 양손을 머리 위로 올려 기 머리를 쥐어짜듯 움켜쥐고 확 뒤로 넘겼다.
엉덩이를 과장스럽게 뒤로 뺏고 골반이 앞뒤로 리듬감있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마치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그녀의 뒤에 있던 것 처럼...
고래를 뒤로 젖힌 채 온몸을 떠는 듯한 연기.
움켜쥐는 손으로 가슴이 압박되어 형태가 일그러지는 순간, 그녀의 고개는 격하게 꺽였고 입을 크게 벌렸다.
마치 투명인간이 그녀의 몸을 격럴하게 탐하는 듯 보였다. 과장되면서도 리듬감 있는 동작은 계속됐다.
골반이 앞뒤로 튕기듯 움직일 때마다, 가슴이 출렁일 때마다 헤드라이트는 하나도 놓치지 않고 모든 장면을 조명해 주었다.
절정에 이르는 듯 격렬하게 골반을 흔들다가 전신이 경직되듯 몇 번 몸을 부르르 떨더니 엉덩이를 뒤로 내민 채 상체를 푹 숙이고 미동도 없이 멈춰 섰다.
헤드라이트 불빛이 그녀의 목선과 굽어진 등 뒤로 내민 엉덩이 선을 적나라하게 비추었다.
아내가 상체를 숙인 채로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리더니 윙크를 하며, 혀로 입술을 핥고 짓굳게 씨익 웃었다.
벌떡 일어서서 깡총깡총 뛰어와 차에 타며 말했다.
"이 정도면 나 프로급 아냐?"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피날레
불을 켜고 다가가자, 그녀의 등을 돌리고 차를 막은 채 도로 한 복판에 서 있었다
차가 가까이 다가가 멈추자 천천히 허리를 숙여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고, 다리를 어깨너비보다 넓게 벌렸다.
밝은 조명 속에 엉덩이와 허벅지의 곡선이 그리고 그 중심에 그녀의 가장 은밀한 부분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그 자세에서 그녀는 오른손을 뻗어 손가락 두개로 살짝 벌려 열어 보이고.
왼손으로는 손가락으로 '이리와'하는 동작을 반복했다.
손가락을 모아 미끄러지듯 넣었다 뻭기를 반복하며, 호객하듯 손가락으로 오라는 신호를 계속 보냈다
가끔 고개를 살려 돌려 어깨 너머로 나를 바라보는 눈빛은 저항할 수 없는 유혹이었다
장난기 어린 미소와 함께 그녀는 나를 자신의 환상의 세계로 끌고 내려갔다.
마치 무대를 혼홀로 장악한 프리마 발레리나의 모습이었다.
아내의 연기력과 창의력은 끝이 없었다.
차에 다시 올라탄 그녀는 장난꾸러기 같은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 차 블랙박스 요번에 산 거 고화질이잖아. 잘 나왔을거야 빨리 집에가서 같이 보자"
그러면서 내 허벅지에 손을 얻었다. 순간 평소와 다른 짜릿한 전기가 스쳤다.
그녀가 내 허리띠를 풀고 지퍼를 내리자 이미 단단해진 그것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내가 어루만지면서 장난끼 있게 "아이구 성났어요?" 하면서 힘있게 움켜쥐고 몇번 쎄게 당겨서 흥분시키고는 장난스럽게 말했다.
"조금만 기다려... 집에 가서 엄마가 맛있는 거 많이 줄께" 하고는 "아--- 집에 가면 재밌겠다" 하며 웃었다.
그리고 귀에 대고 겨우 들릴 정도로 뜨거운 숨길로 마지막 한마디를 던졌다
"... 집에 얼마나 빨리 갈 수 있어?"
&^%&^$%^#%$^&%^&%#^%&^*&(*&*.............!
갑자기 도착한 야근 통보!
'오늘은 잠자기는 글렀구나...!'
아내는 황무지 한 가운데에서의 지루한 밤운전을 기대감으로 가득 찬 리허설 무대로 바꿔놓았다.
헤드라이트 불빛 아래 펼쳐진 모든 장면은 또렸하면서도 몽환적이었다.
그녀는 단 몇마디와 몇 번의 즉흥 공연으로, 긴 밤길을 뜨겁고 생생한 무대로 탈바꿈 시켰다.
오직 나만을 위한 프리마돈나의 독점 공연이었다. 단순한 노출을 넘어선, 예술적 표현이었다.
집에 도착할 때까지 나는 졸음도, 피로도 느끼지 못했다. 오직 블박 영상을 함께 보고, 펼쳐질 광경이 기대됐다.
오직, 집에 도착해서 블랙박스 영상을 재생하는 그 순간만이 기다려질 뿐이었다.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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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리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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