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때 여자친구 회상 하는 썰 2편.ssul

 

 

1편 링크: http://image.4ssul.com/168635#0

 

 

엠티 갔다온 날 이후로 ㅅㅈ이랑 나는 점심, 저녁은 거의 매일 같이 먹었어.

 

물론 둘만 같이 먹은건 아니고 둘 포함해서 4~5명이 먹게됐지.

 

ㅅㅈ이 남친은 다른 대학을 다니는 통에 잘 만나지 못하는 것 같더라고.

 

그 와중에 서로 연락하다가 대학와서 친해진 애들 얘기가 나오면서

 

내 얘기가 나왔나봐. 나랑 같이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ㅅㅈ이가

 

하는 얘기 중에서 내 비중이 늘어나게 되고 남친은 그게 거슬렸던 모양이야.

 

싸우는 날이 많아지는 것 같더라고.

 

 

어느덧 동아리 가입 마감일이 다가왔고, 나도 두 동아리 중 하나를 선택해야할 상황이었지.

 

사실 ㅅㅈ이는 좋았지만 ㅅㅈ이가 있는 동아리는 그닥 끌리지가 않았어. 그래서 동아리는

 

다른 동아리로 하려고 했지.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내가 생각한 동아리에 가입원서를 쓰려고

 

했는데, 마지막 수업 중에 ㅅㅈ이한테 카톡이 온거야.

 

 

ㅅㅈ : "오빠, ㅇㅇ동아리에 원서 넣었어?"

 

나 : "ㄴㄴ아직"

 

ㅅㅈ : "오빠 거기 가지 마라 ㅋㅋㅋ 나랑 여기 같이 하자"

 

나 : "ㅋㅋㅋ너 ㅁㅁ에 친구 많잖아 왜 굳이 나를?"

 

ㅅㅈ : "아그냥 ㅋㅋㅋㅋ 같이하자"

 

나 : "흠 ㅋㅋㅋㅋㅋ 생각해볼게"

 

 

뭐 ㅋㅋㅋㅋㅋㅋ ㅅㅈ이가 있는 동아리가 끌리지 않았다 뿐이지 극혐하고 이런건 아니라서

 

거기 가도 되는 상황이었지 ㅋㅋㅋ 못이기는척 하고 결국 난 수업이 끝나고 ㅁㅁ 동아리방을 갔어.

 

ㅅㅈ이도 있을줄 알았는데 그땐 없더라고.... 내심 아쉬웠지만 절대 티내지 않고 회장 선배랑

 

면담하고 가입을 마쳤어. 알고보니까 ㅅㅈ이는 교양 조모임 중이었지.

 

 

나 : "ㅅㅈ아 나 ㅁㅁ동아리 가입했음 ㅋㅋㅋㅋ 너가 먼저 가입했으니까 신입 밥좀사주라"

 

ㅅㅈ : "ㄹㅇ? ㅋㅋㅋㅋㅋ 나 오빠 딴데갈줄알았는데 ㅋㅋㅋㅋ 설마 나때매 온거?"

 

나 : "뭐 ㅋㅋㅋㅋㅋㅋ 암튼 너 수업 몇시에끝남?"

 

ㅅㅈ : "곧끝남 기달"

 

 

그렇게 우리는 같은 동아리가 됐지.

 

 

 

동기들이랑 한학번 위 친한 선배들 사이에서는 나랑 ㅅㅈ이가 같이 다니는 모습을 자주 봤는지

 

약간 소문이 도는것 같았어 ㅋㅋㅋ 그래서 동아리 내에서는 가급적 같이 있는 시간을 줄이려 했지.

 

신기한게 서로 말하지 않았는데도 ㅅㅈ이는 기가막히게 내 의도를 눈치채고 낄때 끼고 빠질때 빠지더라.

 

 

어느덧 3월 셋째주가 되고 단과대에서 CC들이 생기기 시작했어. 아마 나랑 ㅅㅈ이처럼 오티쯤부터

 

미묘한 기류가 흐르던 남녀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것이겠지. 사실 나도 타이밍만 재고 있었으니까.

 

다만, 생각보다 ㅅㅈ이의 커플링이 쉽게 빠지지 않더라고....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능동적으로

 

뺄 수도 있었지만 쓰레기가 되긴 싫어서 그렇게는 안했어.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디데이가 오게 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