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이 데려간 그날 밤
발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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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전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이런 썰을 풀어보는 거라 조금 서툴더라도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 준비를 하던 중,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구미에 있는 어느 공장에 취직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래도 사회생활도 처음이고 아는 사람도 없어서 하루하루가 어색했습니다.
그래도 ‘여기서 제대로 자리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시키는 일은 최대한 열심히 했습니다.
그렇게 3개월 정도 지났을 무렵이었습니다.
어느 날부터 저보다 먼저 일하던 선배 형들이 하나둘씩 저한테 말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어느 날 한 형이 담배를 피우면서 갑자기 그러더군요.
“야, 니 꽤 괜찮다.”
“예?”
“내랑 같이 일할 생각 없나?”
저는 무슨 말인가 싶어 형을 쳐다봤습니다.
그러자 형이 피식 웃으면서 말을 이어갔습니다.
“대신 많이 힘들 거다. 할 일 제대로 다 하고 나면 쉬는 건 뭐라 안 한다. 어떻노? 할 생각 있나?”
그때 저는 별 고민도 없이 대답했습니다.
“있습니다.”
그날 이후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형들이 저를 꽤 챙겨주기 시작했습니다.
같이 담배도 피우고, 퇴근하면 술도 한잔하고.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 저에게는 그 형들이 어느 순간부터 꽤 편한 사람들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날도 형들이랑 술을 한잔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 형이 저를 빤히 쳐다보더군요.
“야.”
“예?”
“니 여자친구 있나?”
저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습니다.
“아직 없습니다.”
그러자 형들이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웃기 시작했습니다.
“오…….”
“그라면 됐네.”
“술도 이만큼 먹었겠다.”
저는 무슨 얘기인가 싶어서 가만히 듣고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한 형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말했습니다.
“함 가자.”
“어디 갑니까?”
“가보면 안다.”
술도 어느 정도 들어간 상태였고, 형들이 워낙 자연스럽게 행동해서 저도 별 의심 없이 따라갔습니다.
차를 타고 한참을 가더니 도착한 곳은 김천이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저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냥 술 마시고 어디 놀러 가는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형들이 차에서 내리더니 저를 돌아보며 말했습니다.
“니는 여기 있어라.”
“예?”
“우리 잠깐 갔다 올게.”
“어디 가는데요?”
형은 별일 아니라는 듯 웃었습니다.
“재미 좀 보고 온다.”
그제야 저는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결국 저는 형들이 시킨 대로 근처 편의점 앞에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형들은 어두운 골목 쪽으로 사라졌고, 저는 편의점 앞에 멀뚱히 서 있었습니다.
담배 하나를 피우면서 시계를 계속 바라봤습니다.
‘도대체 저 형들은 어디를 간 거지?’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괜히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런 곳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저는 아직 세상 물정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사회 초년생이었습니다.
그날 밤, 형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저는 그저 편의점 앞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형들이 왜 저한테 여자친구가 있냐고 물어봤는지,
그 이유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 건 그날 이후였습니다.
처음에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날 이후 형들이 저한테 묻는 말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야, 니 이번 주말에 뭐하노?”
“여자친구 없다며?”
“그라면 금요일 저녁에 시간 비워놔라.”
처음에는 그냥 같이 술 한잔하자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왜요?“라고 물을 때마다 형들은 이상하게 웃기만 했습니다.
“가보면 안다.”
그 말만 반복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퇴근하고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한 형이 제 옆으로 다가왔습니다.
“니 지난번에 우리가 어디 갔는지 궁금했제?”
저는 기다렸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예. 솔직히 좀 궁금했습니다.”
형은 잠시 말이 없었습니다.
그러더니 제 어깨를 툭 치면서 낮게 말했습니다.
“그라면 이번에는 니도 같이 가자.”
순간 괜히 긴장이 됐습니다.
“어디를요?”
형은 웃으면서 담배를 비벼 껐습니다.
“지난번 그곳.”
그 말을 듣는 순간,
그날 밤 형들이 사라졌던 골목과
편의점 앞에서 혼자 기다리던 시간이 머릿속에 그대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제야 알 것 같았습니다.
형들이 처음부터 왜 제 여자친구 유무를 확인했는지.
왜 저한테 계속 혼자냐고 물어봤는지.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몰랐습니다.
그날 제가 따라가게 될 곳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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