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딩 때 전여친이랑 첫경험한 썰 - 1화 "또 다시 그녀"

안녕하세요.
zazi가 작아 슬픈 남자,
minizi입니다.
고등학생 때 있었던 썰을 지난주에 마무리하였습니다.
많은 관심과 피드백 감사드립니다.
오늘부터 대학1년생인 계상이의 썰입니다.
이 썰은 고딩 때 썰과 달리 짧게 끝낼 예정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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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지내?]
민영누나의 문자를 받고 잠시 멍하니 문자를 바라봤다.
여러가지 이유로 가슴이 두근대기 시작했다.
그녀와 이별한 후 나는 그녀의 번호를 지우지 않았다.
싸이월드도 여전히 일촌이었다.
나는 미니홈피에 종종 일상을 올리고 있었지만
그녀의 미니홈피는 거의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가끔 그녀가 생각날 때가 있긴 했지만, 연락을 하거나 하진 않았다.
특히 여자친구가 생긴 이후에는 더 그랬다.
[나야 잘 지내지 ㅋㅋㅋ 누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답장을 보냈다.
[그냥 학교 다니다가 방학해서 노는중]
[올ㅋㅋ 대학 못갈줄 알았는데 갔나보네 ㅋㅋㅋ 어디?]
[ㅋㅋㅋ야 ㅋㅋㅋ 그냥 강원도라고만 알아라 ㅋㅋ 유아교육과]
[진짜 안어울린다 ㅋㅋㅋㅋㅋ 유아교육이라니 ㅋㅋㅋㅋ]
[엌ㅋㅋㅋㅋ그치 ㅋㅋ 내가 생각해도 이건 아닌듯ㅋㅋㅋ]
우리는 이런 소소한 근황을 나눴다.
모든 게 너무 자연스럽고...
편했다.
마치 한번도 사랑하지도 헤어진 적도 없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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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엔 스마트폰이 없었다.
문자 문제한 요금제도 없었고...
저 직후쯤부터 문자 무제한 관련 요금제들이
조금씩 등장하기 시작한 것으로 기억한다.
아무튼 나는 핸드폰 문자비용만 몇만원씩 나왔기 때문에
민영누나와 만나서 얘기하기로 했다.
물론 얘기만 나눌 생각은 없었으므로
그녀에게 우리 집근처로 오라고 했고
민영누나도 별 거부감 없이 그러겠다고 했다.
"오랜만이야"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햇살이 그녀의 미소 끝에서 부서지는 듯 했다.
아...
여전히 매력적이구나...
나는 또 다시 그녀에게 사로잡혔다.
심지어 내가 사귀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오랜만이네."
목소리가 떨려나오는게 들킬까
짧은 인사를 건넸다.
우리가 만난 장소는 우리 집 바로 뒤의 놀이터였다.
벤치에 앉아 잠시 얘기를 하다가
집에 혼자 있는 고양이 얘기를 했다.
"두 달 전쯤에 아파트 앞에서 데려왔어.
비오는 아침에 늦잠자는데 애가 너무 애처롭게 울어서...
부모님이 별로 안 좋아 하실거 알면서 어쩔수 없었어."
"그랬구나... 접종은 잘 했어?"
"응. XX상가에 동물병원 있잖아. 거기 데려가서 접종 다 했지.
돈 왕창 깨져서 엄마가 화내실 줄 알았는데, 크게 뭐라고 안하시더라 의외로.
아버지도 은근 귀여워하시고"
"잘됐네. 계속 키우는거야 그럼?"
"응. 키워본적이 없어서 좀 부담은 되는데... 일단 해보게"
"그래. 동물 키우는게 보통일이 아니지. 우리집 강아지 키우잖아.
손도 많이가고... 몇년 지나서 나보다 먼저 죽을거 생각하면... 좀 걱정도 되고..."
"응. 고양이 혼자 오래 있으면 좀 그래서. 집에 들어가봐야 할 것 같은데.
고양이 보고 갈래?"
"그래. 좋아."
나의 개수작이 잘 먹혔다.
먹힌건지 먹혀준건지...
하여튼 이 누나는 어릴 때 우리집에서 와인 두잔마시고
술 취한척 했을 때 부터 느꼈지만
여우야 여우
"집 그대로네- 여기도 오랜만이다."
나는 그녀를 데리고 자연스럽게 내 방으로 갔다.
우리집은 고양이를 처음부터 키우던 집이 아니었기 때문에
고양이가 부술 만한 장식품 따위가 아주 많았고
딱히 비싼 물건이 없는 내 방에서 키우고 있었다.
"짠- 얘가 탱이야. 잠탱이 밥탱이."
이제 태어난지 세달 정도였던 탱이는 전형적인 노란 무늬의 코리안 숏헤어였다.
"꺄아아아아~ 너무 이쁘다아~~!!"
그치 우리 탱이 너무 이뻣지...
하지만 새끼고양이를 껴안고 좋아하는
민영누나의 순진무구한 미소는 더 이뻤다.
나는 아무 말 없이 그녀의 품에서 탱이를 데려와 바닥에 내려놓고
그녀를 침대에 부드럽게 밀어 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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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d...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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