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토부부 ep.9 나이트클럽 끝.
아내가 친정으로 간 뒤 한동안 전화, 문자, 카톡 등 일체의 연락이 없었고
내가 아내에게 남긴 카톡도 1이 남아 단하나도 읽지 않았다.
또한 전화는 아예 차단을 했는지 두번 신호음이 들리고는 안내멘트가 나오며 끊어져 버렸다.
마음이 정말 무거웠다.
내 욕심에 아내가 희생된 건가..
지금까지 아내는 억지로 나를 맞춰줬던건가..
우리가 터 놓고 했던 대화들은 단지 아내의 속마음이 아닌 나에게 맞춰주기 위한 껍데기였던 걸까..
출근해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고, 아무런 의욕이 없었다.
심지어 성욕도..
내가 처갓집에 가볼까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오히려 아내를 자극해서
더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가지 않았고, 대신 카카오톡으로 장문의 편지를 남겼다.
편지에 도무지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말로 도배를 했던 걸로 기억한다.
끝에 아내에게 '니가 싫으면 안해도 괜찮아, 진심이야, 그래도 오빠는 xxx 너무 사랑해' 라고 적은 건 분명히 기억난다.
그리곤 아내에게 며칠 후 장문의 카톡이 왔다.
'나이트클럽에서 그 새끼한테 맞을 때, 그만두지 않은 것' 그것 때문에 친정에 간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 때 울면서 소리를 지르며 그 말을 하고 나를 자책하며 때린 건
아내가 당시에 나이트에서 느낀 감정들을 감추기 위해, 또 나와 얼마간
떨어져 지내기 위해 했던 연기라고 했다.
그 때 나이트클럽 룸에서 앞섬의 젖가슴을 다 드러내고, 하의가 다른 남자에 의해 벌겨벗겨진 채
뺨을 맞고 젖이 주물리고 자신의 생식기에 침을 뱉어 강제로 삽입을 할 때, 상식으로는 비명을 지르고 반항해야 했지만
왜 그랬는지는 몰라도 그냥 그대로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걸 나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기에 집에서 나를 자책하며 고함을 지르고 때리는 척을 했다고 했다.
지금까지 나와 대화하면서는 속 터놓고 이야기하는 척을 했지만
아내는 스스로 나에게 맞춰준다 생각하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던 것이고, 본인 스스로 자신은 그런 여자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대로 아무런 대책 없이 남편인 나와 이러한 행동들을 이어가면 언젠가 아내 스스로 정신이 이상해질 것 같았고,
자신의 이성과 본능 사이에 괴리감이 커서 혼자 떨어져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친정으로 간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충분히 생각이 정리되었다며 앞으로 자신과 어떤 일이 있어도 평생 함께할 자신이 있으면 오늘 밤 친정으로 데리러 오고,
그럴 자신이 없다면 친정으로 우편을 통해 협의 이혼 서류에 내 도장을 찍어 보내달라고 이야기했다.
나는 아내와 결혼을 결심한 첫 순간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이혼을 생각해본 적이 없기에
퇴근을 하고 저녁에 아내를 데리러 처갓집으로 갔다.
아내에게 처음 고백을 하러 갈 때의 떨림 만큼이나 처갓집으로 가는 길이 떨리고 긴장되었는데,
근 한 달 만에 아내를 보러 가는 것이었고, 밝디 밝던 아내가 혹시나 변했을까 하는 걱정이 컸다.
처갓집에 무거운 발을 들이자 장모님이 밝게 '우리 사위 어서와~'라며 반겨주며 나를 안아주셨다.
영문을 모르고 거실에 들어가 쇼파에 앉자 장모님은 내가 저녁 안 먹었을 까봐 저녁식사를
준비했다고 하시기에 식탁으로 갔다.
식사를 하며 장모님 장인 어른과 이야기를 하는데, 장모님과 장인 어른은 아내가 한동안 친정에 있는 것을 보고
우리 부부가 싸운 줄 아시고, '결혼하고 살다보면 다 그러는 거다, 이제 다 풀렸제?'라며 은근히 우리가 화해했는지 떠보셨다.
걱정시켜드릴 필요는 없다 생각해 애써 어두운 표정을 감추고
'네~ 크게 싸운 것도 아니고, 다 화해했어요~, 앞으론 안싸울게요 ㅋㅋ'라고 이야기를 하고
식사를 마친 뒤 어른들께는 밖에서 걷다오겠다 말씀을 드리고 아내와 처갓집 밖으로 나왔다.
아파트 현관을 나오자 마자 아내는 내 등짝을 정말 있는 힘껏 손바닥으로 찰싹 때리면서
'우리 남편 맘 고생 많았제?'라고 정말 밝게 웃으며 이야기를 했다.
등짝을 너무 쌔게 맞아 영문을 모르고 어리둥절해서 서있던 나에게 아내는
'남편이 변태니깐 나도 변태가 되가는 갑다.'며 운을 땟다.
카페에서 앉아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시켜 서로에게 지금까지의 생각 등을 이야기했고,
아내가 나에게 이야기한 것을 대충 정리하면
나이트클럽으로 인해 아내가 스스로 생각하던 자신의 모습과 닥친 상황에서의 본능이
소름이 돋도록 달라서 정신적으로 힘들었고,
또한 나에 대한 믿음이 물론 컸지만, 이러다 보면 언제든 이혼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다 아내는 지금까지 나와 함께 한 시간들과 내가 했던 행동들, 내가 아내에게 어떤 상황이 되든 평생 함께 하겠다는 말을
굳건히 믿기로 하고, 내가 아내를 데리러 온 순간부터는 자신 또한 위선 없이 감정에 솔직하게 나를 맞춰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도 즐기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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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토부부 ep.9 나이트클럽 끝. ( 야설 | 은꼴사 | 성인사이트 | 성인썰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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